이승만은 1875년 황해도 평산에서 태어나 3살 때 부모를 따라 서울로 이사왔고 5살 때 서당에 들어간 이후 잠시도 한눈 팔지 않고 10여년동안 오로지 한학에만 전념했다. 사서삼경은 물론이고 수많은 고서들을 달달 외웠다. 고명한 스승 밑에서 워낙 오랫동안 갈고닦은 한학이어서 장원급제는 아니더라도 합격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13살때부터 19살때까지 7번이나 내리 낙방했다. 조선왕조의 후예답게 당당히 과거에 합격하여 관직으로 나아갈 꿈을 키워왔던 이승만으로서는 좌절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부모의 실망도 컸고 주위의 시선도 견디기 어려웠다. 가문 좋고 얼굴 잘 생기고 머리도 좋아서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이승만이었기에 자존심의 상처와 패배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