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방보면서 느끼는 '대체 어디까지 케이팝인가'

iHQ Media 유튜브에서 변호사, 기자 등의 직업군 사람들이 모여서 '대체 어디까지 케이팝인가'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눴는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원 외국인 그룹 얘기가 흥미로워서 가지고 옴

예시로 전원 필리핀 그룹 '호라이즌 (HORI7ON)'을 들고옴

(호라이즌은 올 2월까지 필리핀 방송국에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총 7명이 데뷔를 한 팀이고, 멤버 전원이 필리핀 국적을 가지고 있음)

여기서 이 그룹이 케이팝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꼽았는데

1. 케이팝 아이돌 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졌다. (한국 기획사와 필리핀 방송사의 합작 프로그램이었고, 현재 호라이즌도 한국 기획사 소속임)

2. 타이틀 곡에 한국어 가사가 있다.

여기서 나온 질문

Q. 박항서 감독이 한국축구 시스템을 베트남에 도입했다고 한국축구가 아니지 않느냐?

Q. 방탄소년단이 모두 영어로 된 노래를 부른다고 케이팝이 아니라고 말하진 않지 않느냐?

아티스트가 꼭 한국인이 아니어도 되고, 노래 가사가 외국어여도 케이팝일 수 있다는 게 현재의 상황인데 그럼 케이팝을 구분 짓는 기준은 무엇인가?

1. 돈이 누구한테 들어오느냐

최근 K리그 경기에서도 외국 용병들만 뛰었지만 우리는 그걸 K리그라고 생각하고 본다.

2. 제작에 누가 돈을 대느냐

영화 미나리를 예시로 보면, 감독은 미국인이고(한국계), 윤여정, 한예리를 제외한 배우들은 동양계지만 미국인들이며, 제작사도 브래드피트가 만든 제작사임

들어가는 돈과 감독, 출연하는 배우들까지 미국인이기 때문에 우리가 보기엔 "미국 영화인데 한국인의 삶을 잘 표현했네"가 되지만, 시상을 할 때엔 외국영화 부문으로 오름.

그 이유는 대사의 70%가 한국어이기 때문.

현재 문화 예술부문이 점점 경계가 어려워지고 허물어지는 단계여서 이런 팀이 나오게 된 것 아닐까

3. 멜로디와 칼군무

블랙스완 걸그룹의 경우에도 전원 외국인이지만 노래만 들으면 케이팝이다. 이분들도 한국에서 활동을 하면서 케이팝 그룹이라고 불리고 있고, 한국어로 노래를 하고 있다.

BBC에서도 '케이팝의 정의'에 대한 기사를 낸 적이 있음

1. 동서양의 여러 장르를 혼합한 음악

2. 완전하고 놀라운 뮤직비디오

3. 시선을 사로잡는 패션

4. 군무

이 모든 게 부합되어야만이 케이팝이라는 장르로 볼 수 있다.

여기서 남자 엠씨가 추가 의견으로 이름을 한국식으로 개명하면 케이팝으로 인정할 수 있다면서 재미로 얘기를 했는데,

만복이..등으로 예시를 들었지만 우리나라 가수들이 외국을 겨냥해서 영어로 그룹이름과 활동명을 짓는 것처럼 한국이름을 활동명으로 한다면 조금 인정이 가능할지도..

점점 아이돌 그룹에 외국인 멤버를 넣는 일도 필수가 되었고, 케이팝이 한국만이 아니라 전세계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더 논쟁이 될 것 같음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렇게 다른 나라의 현지 특화 그룹이 생긴다는 것은 케이팝의 영향력이 매우 커졌다는 의미같아서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생각

풀버전 (51분 16초 부터)

 

[달이예쁘네요♡]

케이팝은 이제 하나의 장르라고 보면될듯.

[더덕씨]

미나리 외국어영화상 부문은 인종차별이란 논란도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