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집회 현장에서 경찰이 불법 집회에 대비해 캡사이신(고추 추출물) 분사 장비를 멘 채 이동하고 있다. 23.05.31. 뉴시스
경찰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투쟁 선포 대회 등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대량의 캡사이신 희석액 구매에 나선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경찰 내부에선 “불법 집회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위축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청은 총 888L 분량의 캡사이신 희석액을 구매하겠다는 공고를 14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게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특정 집회를 염두에 두고 캡사이신을 실제로 사용할지 방침을 미리 정하진 않는다”면서도 “집회가 불법·폭력 성격을 띠게 되면 집회 주체가 누구든 엄정 대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캡사이신은 내부 훈련에서의 사용 등 여러 목적을 갖고 정기적으로 구매한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549568?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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