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더보이즈 영훈ll조회 1757l


5.18 그때 광주에는 선동열이 있었다

김현석 감독의 영화 는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영화는 기존 5.18 소재 영화의 엄숙주의 대신 코미디와 드라마를 ...

www.pressian.com



 

사실 1980년 5월 18일 당시 선동열이 속한 광주일고 야구부 선수단은 부산에 있었다. 당시 부산에서는 광주-부산 친선야구대회가 열렸는데 이 대회에서 광주일고는 강호 경남고와 경남상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광주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되자 광주로 바로 들어오지 못하고, 여수를 통해 우회해서 들어와야 했다. 당시 광주일고 소속이던 한 야구인은 “원래는 교복으로 갈아입고 이동하는 게 보통이었지만, 당시에는 교복 차림이면 수상하게 보일까 싶어 일부러 유니폼을 입고 학교로 돌아왔다”고 회고했다.

 

(중략)

 

잠시 후, 대검이 꽂힌 M16을 든 군인들이 여관으로 들이닥쳤다. 여관에는 도망쳐 온 선수들을 포함해 선동열과 선동열의 부친, 조창수 당시 광주일고 감독, 방수원 등 7~8명이 있었다. 당시 함께 있던 야구인은 “무슨 일인지 영문도 모르는데 갑자기 군인들이 나타났으니 아무런 생각도 나질 않았다”고 털어놨다. 군인들은 총검을 방수원의 배에 들이대고는 “죽어볼래?”하고 윽박질렀다. 선동열과 다른 선수들에게도 총검을 들이밀며 “도망간 놈들 어디 있느냐?”고 소리쳤다. 일촉즉발의 상황. 방수원 전 코치는 “배 앞에 대검이 있으니까 ‘이렇게 죽는 건가’ 싶더라. 혼이 나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그때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때 선동열의 아버지 선판규씨가 군인들 앞에 나섰다. “선동열 아버지가 아들뻘인 군인들에게 무릎을 꿇고 통사정을 했다. 얘들은 야구하는 애들이라 아무것도 모른다, 절대 그랬을 리가 없다며 호소하셨다.” 방 전 코치의 기억이다. 다행히 그 자리에는 광주일고 에이스 선동열의 이름을 아는 장교가 있었다. 당시 고 3인 선동열은 이미 전국구 에이스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장교는 “됐다, 그냥 넘어가자”는 말로 군인들을 진정시킨 뒤 철수했다.

 
계엄군이 물러간 뒤, 선수들은 한참을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있었다. 선동열의 모친이 딸기를 씻어 내왔지만 도저히 목으로 넘어가질 않았다. 방수원 전 코치는 “딸기가 입에 들어가는지 마는지도 몰랐다. 사람이 죽는 걸 직접 못 봤으면 모르겠는데, 실제로 시내에서 군인에게 사람이 죽는 걸 봤기 때문에 더 겁에 질렸던 것 같다. 그때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중략)

 

5.18 그때 광주에는 선동열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 광주에는, 이름 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호창들이 있었다. 그들의 희생 위에서 지금 우리는 살아가고, 일상을 누리며, 매일 저녁마다 야구도 보고 있다. 우리가 5.18 민주화 운동을 언제나 기록하고 기억해야 할 이유다.  

 

5.18 그때 광주에는 선동열이 있었다 | 인스티즈임창정 ; 

 

추천

이런 글은 어떠세요?

 
선동열 메이저리그에서 데려가려고 했는데 광주출신이라 전두환이 막았다는 얘기 있던데
29일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강간범보다 낙태 형량이 더 높아진다" ...'22주 이후 낙태 불법' 개정안 반대..156 환조승연애06.17 09:0078268 13
이슈·소식 태국 뉴스에 박제당한 한국인 유튜버131 311869_return06.17 15:0776148 10
이슈·소식 지그재그 보다 이용자 수 훨씬 많은 에이블리119 밍라마06.17 17:5951717 3
이슈·소식"임용도 안 된 게'…기간제 교사 물에 담그고 넘어뜨린 남학생117 밍싱밍06.17 17:3447943 12
유머·감동 스벅에 이 자세하고 있는 사람들 보면..교양없어보임104 뇌잘린06.17 08:5497951 7
아무래도 팬들이 좀 보고 싶었던것 같은 형원(군악대 복무 중)1 윤정부 06.10 04:06 699 0
'116만 구독자' 유명 유튜버, 갑작스레 은퇴 선언…"각종 루머에 괴로웠다”18 태 리 06.10 04:05 59228 2
[속보] 김여정 "또 삐라·확성기 도발 병행하면 새로운 대응 목격할 것"11 남준이는왜이 06.10 01:54 8464 0
[단독] '디올백' 참고인 2명, 김 여사 순방 동행…수사 차질 불가피 남준이는왜이 06.10 01:32 733 1
20대 여성, 남친에 또 살해당했다…구속영장 신청1 아샷추 주세 06.10 01:23 1744 0
강남 유명 치과 돌연 폐업18 qksxks ghtjr 06.10 01:10 26191 9
공무원들이 진심일때 벌어지는 일3 311344_return 06.10 00:48 4927 2
런던 대학에 합격해서 여성전용 하숙집에서 살게됐는데...1 호롤로롤롤 06.10 00:39 2334 1
학교폭력 루머 사건때문에 작품 못찍다가 4년 만에 복귀하는 배우 동하22 307869_return 06.10 00:20 21490 21
책 내용 검열까지…'입틀막' 경호로 얼룩진 카이스트 졸업식 현장에선 無地태 06.09 23:17 581 1
현재 기싸움 같다는 배현진 시구 후기.JPG78 우우아아 06.09 23:11 94671 2
예수님은 마술사였을지도 히히ㅎㅣ 06.09 23:08 1189 0
속초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BBC기자5 +ordin 06.09 22:57 8488 0
피해자 요청으로 밀양관련 게시물 삭제2 311869_return 06.09 22:57 1927 0
확신의 막내 도련님상 남자 아이돌.jpg 수너 06.09 22:35 1741 0
코디 인센티브 줘야 한다는 차은우 의상.jpg18 봉숭아 06.09 22:15 22094 12
오늘 결혼한 배우 김보라 사진1 Jeddd 06.09 22:14 6512 0
심수봉이 8년간 짝사랑한 그때 그 사람의 정체1 성우야♡ 06.09 22:13 3359 0
여자친구 대신에 감옥 갔다 왔는데 배신 때리고 결혼했대요1 뇌잘린 06.09 22:12 2424 0
커넥션 창수 흑막 아모르파티z 06.09 21:55 845 0
급상승 게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