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로 화려하게 데뷔한 여성 6인조 티아라의 숙소를 급습했다. 스포츠조선 T-뉴스가 '금남의 집' 티아라 숙소를 찾은 것은 mnet '엠카운트다운' 생방송이 끝난 뒤였다. 사전에 인터뷰 약속이 잡혔지만 매일 새벽 3~4시까지 연습을 하다 보니 집안을 치울 시간이 없었단다. T-뉴스의 방문에 멤버들은 한동안 방문을 걸어잠그고 각자의 방을 치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 스포츠조선 T-뉴스 이정혁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김보라 기자 boradori@>
'금남의 집'에 없는 세 가지… 화장실보다 감추고 싶었던 건?'늦은 시간 외출-남의 물건 손 안대기'등 금기사항
일반 빨래와 달리 속옷 만은 각자 샤워 하며 빨아
하이힐 신고 격렬 댄스로 스케줄 마치면 발 '퉁퉁'
▶티아라 숙소에 없는 3가지는?
현관을 들어서며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가지런히 정리된 구두들. 무대용 구두를 비롯해 각자의 신발이 이 집에 많은 사람이 살고 있음을 대변했다.
티아라 멤버들이 거실에 모이기까지는 10여 분이 걸렸다. 다들 처음 하는 숙소 공개에 쑥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라에 자리잡은 숙소는 티아라의 이미지처럼 화이트 컬러가 주류였다.
'생각보다 집이 깨끗하다'고 말하자 "거실에 있던 탁자가 사라졌어요. 아마 일해주는 아줌마가 넓어 보이라고 베란다에 내다놓은 것 같아요"라며 까르륵 웃는다. 사실 베란다에는 다리미, 빨래 건조대 등 잡동사니가 모두 치워져 있었다.
방은 총 3개. 큰방은 은정 보람 소연이 함께 쓴다. 이어 중간방에서는 지연과 효민이 생활하고, 작은방은 큐리가 혼자 사용한다.
화장실은 2개가 있어 3명씩 나눠서 쓴다. 멤버들은 "샤워하는 순서가 매번 달라진다. 공평하게 가위바위보를 해서 차례를 정한다"고 설명한다.
티아라의 숙소에는 3가지가 없다. 첫째는 남자로, 매니저들도 이날 숙소 구경을 처음했을 정도다. 대신 소속사 여직원이 수시로 들러 집 상태를 체크한다.
둘째는 컴퓨터다. 멤버들은 "매일 새벽 늦게 들어오는 만큼 컴퓨터를 할 시간이 없다. 특별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 셋째는 전국민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휴대폰이다. 음반 활동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멤버 전원이 자진해서 반납을 했다. 대신 거실 한쪽에는 외부와의 통화를 위해 유선 전화기가 놓여있었다.
▶"속옷 빨래요? 그건 비밀인데...."
단체 생활을 하는 만큼 규칙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이미 연습생 시절부터 숙소 생활을 해 와서인지 멤버들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규칙이 세워져 있었다.
'특별한 금기 사항은 없느냐'는 질문에 "늦은 시간에 외출 금지, 서로 개인 물건은 허락없이 손대지 않기, 자기가 먹은 것은 스스로 치우기 등 사소한 것들이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6명이 매일 내놓는 빨래는 어떻게 할까? 빨래통에 모아놓으면 일하는 아줌마가 주기적으로 빨아준단다.
문제는 남에게 맡기기 부끄러운 속옷. 이에 대해 묻자 멤버들은 부끄러운 표정으로 "일반 빨래와 달리 속옷은 각자 빤다. 대부분 샤워할 때 빨아서 널어놓는다"라고 말한다.
속옷이 비슷해 서로 헷갈리지 않을까라는 우려에 대해 "속옷에 대한 취향이 다 다르다. 색상이나 디자인을 보면 누구 것인지 금방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은 거실에 빨래건조대가 있어 속옷을 널어놓는데 인터뷰를 한다는 소리에 치웠다"며 웃는다.
단체 생활을 하다보니 신기한 것이 있단다. 바로 샴푸 비누 치약 휴지 등 생활용품이 빨리 바닥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묻자 "모르겠다. 샤워 같은 경우 멤버당 하루에 2번씩 하는 만큼 총 12번 하는 셈이다. 그러고 보니 기본적인 횟수가 많다"며 서로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화장실보다 더 감추고 싶었던 것은?
멤버들이 긴 소파에 나란히 앉았다. 순간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멤버들의 발이었다. 서로 약속이나 한듯이 발을 가렸다. 일부 멤버는 양말을 신었고, 또 일부는 실내화로 발을 가렸다.
매일 무대에서 8㎝ 이상 되는 하이힐을 신고 격렬한 춤을 추는데 발 상태가 어떤지 보고 싶다고 말을 하자 일시에 손사래를 친다.
이유를 묻자 "절대로 보여줄 수 없다. 발톱이 깨지고 멍이 들고 정말 비참할 정도"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발 관리는 어떻게 할까?
리더 지연은 "스케줄을 끝내고 집에 오면 다리가 심하게 부어 있다. 너무 부어서 신발 사이즈를 한 치수 큰 것을 신어야 할 정도"라며 "특별한 관리라고 하면 로션을 바르거나 마사지를 해주는 정도다. 무엇보다 발을 편히 쉬게 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도 다리를 좀 보자'고 고집을 부리자 멤버들은 차라리 다른 곳을 찍으라며 타협안을 내 놓았다.
그래서 화장실 촬영을 하겠다고 하자 그러라며 선뜻 문을 열어줬다. 멤버들은 "화장실을 공개한 뒤 남자팬들이 실망하면 어쩌나? 그래도 발을 보여주는 것보다 그게 낫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잠들기전 이런 생각을 한다
항상 예뻐 보여야 하는 직업인만큼 몸매 관리는 필수다.
특별한 몸매 관리 비결을 묻자 멤버들은 "없어요"라고 한 목소리를 낸다. 이어 "방송하랴 연습하랴 시간이 없다. 특별한 비결 보다는 그저 생활 속에서 틈틈이 신경을 쓰는 정도"라고 말한다.
그래도 나름 신경 쓰는 부분이 다 있다. 은정은 "앉아있을 때 무릎을 꼭 부친다. 그럼 허벅지 안쪽에 라인이 생겨 아름답게 된다"고 공개했다. 이어 효민은 "살이 조금 찌면 먹는 양을 반으로 줄이고 대신 과일을 많이 먹는다. 또 멋진 모델 언니들의 사진을 붙여놓고 보며 식욕을 참는다"며 웃었다.
지연은 밥 대신 강냉이로 다이어트를 하고, 소연은 아침마다 스트레칭을 거르지 않는다. 보람은 그저 노력하려고 항상 생각하는게 비결이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큐리는 다른 멤버들과 달리 몸에 살이 너무 없어서 고민이다. 대신 얼굴에 살이 많아 밤 늦게는 거의 먹지 않는단다.
이야기 꽃을 한창 피우다보니 시계는 어느덧 오후 11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끝으로 '잠자리에 들기전 무슨 생각을 하느냐'고 물었다.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멤버들의 생각은 다양했다. "몇시간이나 잘수 있을까?"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일까?" "힘들면 엄마가 보고 싶다" "그냥 자야겠다" 등등. 그렇게 티아라는 이 숙소에서 스타가 되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힘차게 내딛고 있었다.
숙소에 초대하고 싶은 남자배우는?천정명 강동원…그렇지만 최고는 다니엘 헤니! 인터뷰가 중간 정도 진행된 시각이 오후 10시. 이날 티아라는 무대에 올라가기전 저녁 식사를 했고 대기 시간엔 간식을 먹었다. 하지만 한창 많이 먹을 때인 만큼 배가 출출할 법도 하다. T-뉴스는 티아라를 위해 특별히 피자 한 판을 주문해 줬다.
피자가 도착했다는 벨소리에 멤버들의 표정이 급환해졌다. 이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바로 소파를 뒤로 밀더니 피자를 가운데 놓고 전원이 바닥에 그대로 앉는다.
피자를 먹다보니 목이 막히는지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온다. 그런데 냉장고 안에 있는 내용물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보통은 반찬이 대부분일 것인데 티아라 냉장고에는 보약이 칸칸을 차지하고 있다. 이유를 묻자 "각자 먹는 보약이 다 다르다 보니까 저렇게 많아지더라"고 말한다.
나머지 공간에는 과일과 음료수가 전부다.
숙소에서 밥은 해 먹고 살까? 멤버들은 "데뷔 전에는 아침을 해 먹기도 했다. 하지만 데뷔 하고 나서는 집은 거의 자는 공간에 지나지 않는다"며 "그러다보니 반찬은 거의 없고 대신 부모님들이 가끔 오셔서 과일을 냉장고에 넣어놓고 가신다"고 말한다.
금남의 집에 초대를 하고 싶은 배우를 물어봤다. 순간 멤버들은 천정명, 조니 뎁, 강동원 등 꽃미남들을 열거하기 시작했다. 꼭 한 명만 가능하다고 하자 한동안 의견 조율에 들어갔다.
이어 힘들게 한 명을 뽑았는데 주인공은 바로 다니엘 헤니였다. 지연은 "같이 밥을 해서 먹으면 딱 좋을 것 같다"며 상상만 해도 좋다는 듯 환한 미소를 보였다.
1. 저희는 늘 이렇게 깔끔하게 지낸답니다 (정말?)
◇'금남의 집에 어서오세요!' 티아라가 처음으로 숙소를 공개하는 날. 멤버들은 약간은 상기된 표정으로 T-뉴스를 맞이했다. 6명이 생활하는 공간인만큼 신발도 많다. 서로 자기 신발은 금방 찾을 수 있을지…. 옷장이 비교적 깔끔히 정리돼 있다. 평소에도 이럴까?2. 후다다닥~ 급히 방을 치우고 한자리에…
◇급하게 각자 방을 정리하느라 약간은 지친듯한 티아라 멤버들이 마침내 한자리에 모였다.3. 남성팬들이 실망하면 어쩌나^^
◇"남성팬들이 보고 실망하면 어쩌지요?" 화장실을 공개하는 멤버들의 한숨 소리가 높아만 갔다. 책상도 깔끔 정리. '냉장고야 약상자야?' 냉장고 안에는 멤버들의 보약이 가득하다. 특이하게 반찬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4. 우리는 여전히 배가 고파요
◇"우린 여전히 배고프다" 피자가 도착하자 바로 거실 바닥에 자리를 편다. 멤버들은 출출했던지 피자 라지 한 판을 앉은 자리에서 뚝딱했다.5.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쁘지?" 하지만 거울은 답이 없다. 멤버 은정이 침대에 걸터 앉아 목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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