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모델이 된 계기가 무엇인가.
“참 사연이 많다. 재작년 11월에 (경기도)평택시에 있던 마지막 사업장을 정리하고 서울로 이사를 했다. (서울로) 올라오니 나이가 차서 막상 할 게 없더라. 그래서 딸이랑 상의를 했다. 딸이 ‘아빠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걸 해봐’ 그러더라. 사실 어렸을 때부터 옷 입는 걸 좋아했다. 남대문 시장에서 직접 디자인한 여성의류를 팔아본 적도 있다. 20대부터 패션 쪽에 관심이 많았는데, 나이가 드니까 그게 생각이 안 났던 것 같다. 딸과의 대화 끝에 ‘아,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그거구나. 옷 쪽을 한 번 해보자’ 싶더라. 젊었을 때 주변에서 키도 크고 하니 모델해봐란 소리를 많이 들어서 이쪽으로도 생각이 닿게 됐고, 이후에 딸이 이것저것 알아보고 모델 학원에 등록하게 됐다.”
-이전에는 요식업을 40년 했다는 얘기가 있다.
“(웃음) 40년은 딸이 잘못 올린 거다. 딸은 잘 모르니까. 식당은 정확히 27년 정도 했다. 식당하기 전엔 옷도 팔고 여러가지 많이 했다. 그러니까 딸하고 이야기하게 되기 전까지는 내가 패션에 대한 것을 잊고 살았던 거다. 젊었을 때 좋아하던 감성이 잊혀진 것. 모든 사업을 접고 나서 집에서 놀 수 없으니까 막일도 다녀보고 했는데, 나이가 먹으니까 그것도 힘들었다. 고민 끝에 딸하고 상의를 했고, 다시 패션이란 관심사를 끄집어낼 수 있었다.”
-자녀는 어떻게 되나.
“1남1녀를 두고 있다. 딸은 서른 넷. 참 막막했다. 갈 데란 경비자리밖에 없더라. 근데 경비를 하려고 보니까 머리를 이렇게 기르고 수염을 기르고 하니까 못 가더라. 30년 넘게 기른 머리와 수염인데 (자르는 것이)썩 내키지 않기도 했다.”
(...)
https://news.v.daum.net/v/20190217060033538?f=m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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