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병장 달았을때 였던거 같네요
연평도 포격이후 진지에 구호물자, 탄, 식료품 다 올려놓고
단독군장으로 소대에서 무한 대기 타고있던 시점에
지휘통제병 즉 실시간으로 각부대의 정보를 들을수 있는 애들 2명이 소대로 달려오더니 (제 부대가 사령부라서 지휘통제병들은 사령부 여하 부대에 대한 정보를 바로바로 들을수 있었음)
소대오더니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전쟁 나게 생겼다고 지금 포탄이 개성에 떨어졌다면서 집에 전화해서 빨리 피신가라고
전화하라고 하는겁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1사단에서 155mm 견인포에서 훈련사격이였는데 실사격으로 들은 하사가 실사격으로 격발시켰다는겁니다
아시다시피 전방에 포부대는 북한의 주요시설에 조준 되어있고 1사단에서 오발사고가 난 부대는 개성의 군부대에 조준이 되어있다는거였고
실제로 탄이 날라갔으면 100% 북한군부대에 떨어졌다는 계산이 나오게되죠
이 얘기 들은 이후에 전 부대원이 집에 전화해서 부산으로 내려가있으라고 얘기했었죠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렇게 벌벌 떨면서 하...좆됬다 했는데
그날 저녁 8시뉴스에 짧막하게 한줄 뉴스로 1사단 오발사고로 휴전선 근처에 포탄이 떨어졌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오발사고도 웃긴건데 불발탄이라서 휴전선 근처 우리지역에 떨어졌다는게 너무 웃기더군요....오발도 문제지만 불발탄이라니...
그 사건이후 그 오발사고 부대 중대장 소대장 하사까지 싸그리 영창 갔다는 소식이 들렸는데 잘은 모르겠군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