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왔따!!!
기다리는 이쁜이들 있었니 (수줍)
오늘은 본격적으로 태형이 애정결핍의 시작부터 써볼게
태형이랑 나랑 사귄건 고1때부터 지금까지야 . 우린 현재 수능친 고3 이야!
처음엔 태형이가 애교도 많고 장난도잘치는구나 하고 좋아했었어.
그치만 우린 고등학생이고 매일 늦게까지 공부를 하느라 피곤하고 지쳐있었나봐.몸도 마음도
시간이 지날수록 태형이가 애정결핍이라는게 확 와닿았고 안타깝고 보듬어줘야한다는 맘을 짜증이 앞섰던 것 같아.
그래서 우리 많이 싸우기도 했었어 ㅋㅋㅋ. 이건 담에 풀게.
태형이가 애정결핍증인 이유는 나도 몰라.. 하지만 내 생각에는 태형이 가정사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태형이 집은 되게 잘사는 집이야 . 부잣집 도련님 이런거지. 부모님은 태형이 어릴적 부터 바쁘셨고, 태형인 외동아들이였어.
돈 걱정은 없이 살았지만 많이 외로웠나봐. 그리고 지금은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빠는 외국에 계시고 엄마는 재혼 하셨대.
태형이도 같이 살자 하셨지만, 불편한거 딱 싫어했던 태형이라 그냥 혼자 집 구해달라고해서 원룸에서 지내.
태형이랑 어렸을 때 부터 친했던 지민이라는 애가 있어. 나도 지민이한테 들은 얘기야 이거.
그래서 그런지 그 후로는 태형이가 나한테 집착할때마다 뭔가 안쓰럽더라고.
그 날은 고1 시험이 끝난 날이였어. 나름 학교 내신에 충실했던지라 시험기간에는 태형이랑 연락도 뜸했었지 ㅋㅋㅋㅋ
마지막 시험을 치고나서 태형이랑 놀러 가기로 했거든 ㅋㅋㅋㅋ 그래서 반에서 꾸미고 있는데 태형이가 우리 반 뒷문에 기대서 나 쳐다보고있었음ㅋㅋㅋㅋ
나 민망해서 태형이 의자에 앉혀놓고 고데기하고있는데 태형이가 내 머리 만지작거리면서 꾸불꾸불하게 변해써... 이러는데 진짜 귀여웠음ㅋㅋㅋㅋ
그렇게 우리는 밥을 먹고 영화를 보러갔어 ㅋㅋㅋ 숨바꼭질을 보는데 갑자기 튀어나오는게 좀 있어서 태형이가 옆에서 막 움찔거리는거얔ㅋㅋㅋ
나는 무서운거 진짜 잘보거든 ㅋㅋ 그래서 태형이 놀리려고 일부러 놀래키고 그랬는데 태형이 진짜 놀래서 나한테 안김 ㅋㅋㅋㅋㅋ 의도적인거 아닌가 ㅋㅋㅋ
영화 다보고나서 태형이보고 무서워쪄??? 이러니까 눈 동그래져가지고 아니 한개도 안무서웠는데 이러는데 ㅋㅋㅋㅋ 애기임 애기 ㅋㅋㅋ
영화관 나오려구 엘레베이터 기다리는데 갑자기 배가 겁나 아픈거야 ㅋㅋㅋㅋㅋ 아까 밥 먹은게 체했는지 갑자기 신호가 오는거얔ㅋㅋㅋ
그래서 태형이한테 말 못하고 화장실로 뛰어갔는데 줄도 겁나 길고 배도 아파서 좀 늦게 나갔는데 애가 난리가 난거야.
사람도 많아서 내가 없어졌는지 몰랐나봐. 딱 옆에 보니까 내가 없어서 놀래가지고 엄청 불안해 하는거야 애가..
가만히 서가지고 막 ㅇㅇ아..ㅇㅇ아..이러면서 나 찾고 있더라고. 암것도 못하고 몸도 덜덜 떨면서..
나 화장실에서 나와서 보구 놀래서 태형이한테 가니까 나 와락 껴안으면서 어디갔었어 . 나 버리고 간 줄 알았잖아. 이러는데 그때 느꼈어.
태형이 애정결핍이라고 하는게 이런거구나... 사귄 후에도 태형이 친구들이 여러번 말한 적 있거든 . 말 없이 혼자 두고 가지말라고.
그땐 그냥 그려려니 했는데 막상 직접 보고나니까 그 뒤로 절때 태형이한테 말안하고 사라지고 그런거 못하겠더라고.
그래서 영화관 나와서 그냥 바로 태형이 원룸왔어. 집 오는 내내 내 손 꼭 잡고 안놓더라 태형이
배고파서 라면끓여 먹고 침대 기대서 티비보고있었지. 태형이가 잠오는지 나한테 기대서 자더라고 . 태형아. 이러니까 움찔움찔 거리더라고 ㅋㅋㅋ
침대 올라가서 자라구 태형이 살짝 흔드니까 커더란 눈 반쯤 뜨더니 우웅..이러고 올라가 눕더라 ㅋㅋㅋ 그리고 옆에 팡팡 치는거야
뭐. 이표정으로 보니까 올라와...이러길래 올라가서 누워줌 ㅋㅋㅋㅋㅋㅋ 나 옆에 누우니까 내허리 끌어안고 머리 카락에 얼굴 부비적 대더라
한손 올려서 태형이 머리통 쓰담쓰담하니까 나한테 안겨서 부비부비함 ㅋㅋㅋㅋ 진짜 귀엽 ㅋㅋ 내가 더 작은데 태형이가 나한테 안기려고 계속 내려갔어 ㅋㅋㅋ
조용히 태형아. 오늘 말 없이 혼자나두고 없어져서 미안해. 이러니까 태형이 고개들고 나 보더라
"미안.내가 이래서. 미안해 ㅇㅇ아. 내가 너 귀찮게 할지도 몰라 ."
태형이가 눈 맞추면서 나한테 진지하게 말하더라. 솔직히 태형이 이런거 자기 탓도 아니잖아. 그냥 누가 없음 불안해지고..자기도 모르게 집착하게 되고 그런건데.
내가 아니라고 태형이한테 그런생각하지말라고 했는데 태형이가 나 꼭 끌어안으면서 니가 좋아서 내가 그런거야. 니가 너무 좋아서. 이러더라
내도 태형이한테 나도 태형이 좋아해. 많이 좋아해 그러니까 불안해 하지마. 나 너두고 어디 안도망가. 절때로
이렇게 말해줬어. 태형이가 눈 울멍울멍해져서 나 쳐다보길래 약속하자고 새끼손가락 까지 걸어줬다 ㅋㅋㅋㅋ
우리 태형이 우리애기 ㅠㅠㅠㅠㅠㅠ 좀 지나니까 태형이 색색거리면서 자길래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다가
내일 주말이라 학교 쉬어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친구집에서 자고온다하곸ㅋㅋㅋㅋㅋㅋ 태형이 옆에 누워서 잤당
절때 그냥 잠만잠. 우린 순수한 고딩커플이니까 ^^! 자는데 태형이가 계속 나 끌어안아서 제대로 못잤음ㅋㅋㅋㅋㅋㅋ
아침에 늦게까지 자다가 11시 다되서 일어난 거 같다. 나는 교복 입고 자고있어가지구 자면서 나도모르게 넥타이랑 다 풀었나봐 불편해서
치마도 허벅지까지 올라와있고 ㅋㅋㅋㅋㅋ 태형이랑 누워가지구 서로 마주보고 꽁냥꽁냥 하고 있는데 갑자기 도어락 소리가 들리는거야
누가 태형이 집 비번 치고있음ㅋㅋㅋㅋ 그때 진짜 멘붕와썹.심장이 쿵쾅대었썹. 나 놀래가지고 태형이 이불 밑으로 숨었닼 ㅋㅋㅋㅋㅋ
근데 알고보니까 박지민이였어. 그 태형이랑 엄청 친하다는 친구 지민이 ㅋㅋㅋㅋㅋㅋㅋ
지민이가 야 김태형 자?. 형 와따 ~~~ 이러면서 들어오는데 태형이가 인상찌뿌렸을걸 ㅋㅋㅋㅋㅋㅋ
태형이는 누워있고 나는 태형이 허리 끌어안고 이불 밑에 숨어있는 상황이였음ㅋㅋㅋ 태형이가 일어나지도 못하고 누워서 왜왔어. 이러는데
지민이가 좀 일어나지. 손님이 왔는데 새꺄 !!!1 이러면선 태형이 발로 깠나봄 아..ㄴ ㅏ 후드려 맞음 이불속에서 ㅋㅋㅋㅋㅋㅋㅋ
태형이가 몸 반쯤 빼가지고 아 새끼야 왜 발로 여길차 왜 !! 왜 !! 이러면서 나 머리 맞은거 쓰담쓰담 이불위로 하니까 지민이가 이상한거 느꼈나봐
이불 제꼇음 확 ㅋㅋㅋㅋ 그리고 나 노출당했졍. 박지민 완전 놀래가지고 호들갑떨면서 ㅇㅇㅇ 니 가 왜 여깄어..?!! 너네잤어????? 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
태형이가 뭔소리냐고 빨리 가라고 지민이 떠밀더라 . 알고보니 지민이가 집에있는 반찬 태형이 준다고 온거였엌ㅋㅋㅋㅋ
셋이서 식탁 앉아서 밥 챙겨 먹고있는데 내가 와이셔츠가 좀 풀렸나봐 태형이가 단추 잠가주니까 지민이가 음흉하게 쳐다봄 ㅋㅋㅋㅋㅋ
밥먹고 나랑 지민이는 집에가는데 집방향 비슷해서 같이 간다하니까 태형이가 절때 안된다면서 자기가 중간에 껴서 감 ㅋㅋㅋㅋ
나 집앞까지 데려다 주고 태형이는 집에가고 나는 엄마한테 어디서 잤냐고 잔소리 들었뚜
그 뒤로 나도 맨날 맛있는 반찬 있음 몰래 태형이 집으로 갖다 날라서 엄마가 반찬이 없어지는 거 같다고 하시더라 ㅋㅋㅋㅋㅋ미안해요 엄마..
오늘은 이까지 쓸게 ㅋㅋㅋㅋㅋㅋ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