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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현성] 하얀 거짓말 11 | 인스티즈

다 써놓은 글 올리는 게 왜 이렇게 힘이 드는지.........☆★

김성규 보면서 힐링힐링@''@

 

 

 

 

 

 

 

 

 

BGM : 레닌 - 아주 짧지만 인연에 대한 예의

 

 

 

 

 

 

 

 

 

 

 

하얀 거짓말

W. Irara

 

 

 

 

 

 

 

 

 

 

 

* * *

 

 

 

 

 

거칠게 몸을 돌려 자리를 벗어났다. 너와 그가 같이 있는 꼴 따위는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미련하게 제 발로 찾아와 내 두 눈으로 그와 함께 있는 너를 확인하고 말았다. 절대로 너를 오해하지 말라던 장동우의 말이 떠올랐지만, 어떠한 변명으로도 확고해진 내 마음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네가 정말 너와 나의 관계는 사랑이 아니라 말 한다면, 이쯤에서 물러서 줘야 그것 또한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했기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나는 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다. 거칠어진 숨소리는 이미 돌이킬 수가 없을 만큼 가빠졌고, 복도를 걷는 내 걸음도 내 호흡만큼이나 빨랐다. 너와 마주쳤던 두 눈. 경악스러움이 잠시잠깐 물들었던 너의 표정은 뭘 뜻했을까. 반면에 여유 넘치던 김명수 그 인간의 얼굴은, 또 무엇을 의미했을까.

 

비웃음? 가소로움? 김명수의 그 어떠한 표정들은 다 받아들일 수 있었다. 난 아마 들어오라는 그의 말에 어쩌면 자연스럽게 호텔 방 안으로 들어갔을 지도 모른다.

 

…너의 끔찍한 그 표정만 아니었다면.

 

 

 

 

 

 

“우현아, 잠깐만!”

 

 

 

 

 

 

뒤에서 다급하게 나를 따라오는 소리를 들었지만 멈추지 않았다. 내가 내린 층수에 아직 머물러있던 엘리베이터를 잡아탔다. 입을 다문 채 1층으로 내려가는 버튼을 누르고 닫힘 버튼을 눌렀다. 점점 문이 닫히는 걸 보고 정말 이렇게 너와 내가 또 다시 끝이라는 걸 실감했다. 아른거리던 복도의 불빛이 점점 줄어들고, 나 또한 눈을 감아 버렸던 그때 ‘쾅’하고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닫히던 문 사이로 손 하나가 들어왔다. 파들파들 떠는 손이 전한 충격. 그에 닫히던 문은 다시 입을 벌리고야 말았다. 너를 다시 보게 한 아주 찰나의 시간, 나는 절망을 했어야 했나 아니면 기뻐했어야 했나.

 

열린 문 사이로 성규가 들어왔다. 이야기 좀 해. 나 할 말 있어. 다급하게 우현의 손을 잡아당기는 성규의 힘에는 꿈적도 하지 않는 우현을 보며, 하는 수 없이 성규는 엘리베이터 안으로 몸을 실었다. 아래층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몇 번이고 이름을 불렀지만, 우현은 아무 반응도 없었다. 묵묵히 앞을 보고서서 가다듬지 못한 호흡을 내쉬었다. 일층 로비에 도착한 엘리베이터는 맑은 소리를 내며 입을 열었다. 뛰어 나오 듯,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차로 향하는 우현의 뒤를 성규는 버겁게 쫓았다. 한 번도 돌아보는 것 따위 없이, 차 안으로 몸을 싣는 우현을 보며 놀란 성규는 허겁지겁 조수석으로 올라탔다. 출발하려던 차는 성규가 타자마자 멈칫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이야기 좀 하자니까?”

“……….”

“나 너한테 할 말 있어.”

“난 없어.”

 

 

 

 

 

 

어떤 설명도 듣고 싶지 않았다. 내 곁에 있어 행복할 줄 알았던 네가 결코 그렇지 못하다고 하면, 내가 놓아줘야 하는 게 옳았다. 나에게서 도망쳐 함께 있었던 사람이 김명수였다면, 그에게로 가야하는 게 맞았다. 내게 있는 동안 버겁게 들고 있던 죄의식 같은 걸 내려놓을 수 있었던 사람이 그였다면, 내가 너를 그에게 보내는 일이 옳은 일이었다. 주기만 하던 내 사랑에 이렇게 도망을 치고 싶었을 정도로 힘이 들었다면, 또 한 번 내 사랑을 죽여내야 하는 것이었다. 너 없는 동안 그토록 고심했던 문제이고, 또 그만큼 많이도 상상했던 상황이라서. 나는 너무 쉽게, 또 빠르게 결정을 내릴 수가 있었다. 너를 보내는 일― 내가 너를 사랑하기에 해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인가,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너를 사랑하니까 보내주는 거야.’ 그런 미친 말 같은 건 믿지도 않았던 내가, 너의 사랑을 위해서 너를 보내려 하고 있었다. 내 품에 들어오면 죽는 한이 있어도 놓아 주지 않겠다고 맹세했었는데, 내 맹세가 결코 내 사랑을 넘어서지는 못했던 건지. 내 손으로 네 등을 밀어내고 있었다.

 

올라가. 그 사람 기다릴 거 아냐. 이를 악문 우현의 말에 성규는 악을 질렀다. 내 말 좀 들어보라니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우현을 보며 이런 식의 대화는 더 이상 불가능 하다고 판단했다. 성규는 일방적으로 말을 뱉기 시작했다. 제 입에서 쏟아지는 말들을 우현이 듣고 있긴 한 건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이 거지같은 상황을 설명해야 했다. 열심히 지금 이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명수와 제가 함께 있었던 이유부터 시작해서 지금 우현이 상황을 완전히 오해하고 있다는 것도. 어수선한 말들을 줄줄 늘어놓던 성규는 우현의 옆얼굴을 보고는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앞을 향하고 있는 우현의 곧은 시선. 그리고 완벽하게 닫아 문 입술까지. 우현은 성규의 말을 들으려 하지도 않았다. 그에 성규는 과연 제가 하는 이 말들을 우현이 믿어주기는 할까, 허탈함에 숨이 턱 막혔다.

 

너, 화났어? 조심스럽게 물어오는 물음이 너의 손처럼 덜덜 떨고 있었다. 아무 말도, 또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어떤 말이라도 한다면 스스로 힘겹게 다지고 있던 내 마음이 흐트러질 것 만 같아서, 최대한으로 너와의 대화를 피했다. 자꾸만 나를 지그시 바라보는 네가 행여나 상처를 받을까, 고개를 틀수도 없어 고문이었다. 화나 보이는 건가. 행여 지금 내 얼굴이 무서워 보이는지, 걱정이 되었다. 혹시 내가 하는 행동들이 모두 다 섣부르게 판단했던 거면 어떡하지. 정말 너의 말대로 내가 완벽히 상황을 오해하고 있는 거라면. 그러고도 너를 떠나보낸다고 쇼를 하는 거면 어떡하지. 그보다 정말 궁금한 건, 너는 나 없이도 잘 살 수 있을까.

 

 

 

 

 

 

“화난 거 아니면 나 좀 봐.”

“보기 싫어.”

“…남우현.”

“마지막으로 놓아주는 거야. 네가 그렇게 사랑하는 김명수한테, 가버려.”

 

 

 

 

 

 

단 한마디의 말조차도 예쁘게 나가지를 못했다. 계속해서 네 가슴을 후벼 파고 상처를 내는 내 입술을 쥐어뜯고 싶었다. 그래도 이렇게 하지 않으면 모질게 떠나가지 못할 너라는 걸아니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너는 그동안의 나에 대한 미안함과 연민으로도 모든 걸 참고 내 곁에 있어줄 수 있을 만큼 착한 사람이었다. 그걸 알아서, 나는 온전히 너의 말을 믿지 못했다. 김성규도 너 진심으로 사랑한대? 문득 호원이가 물었던 것이 생각났다. 그래, 너는 정말 나를 사랑하기는 해?

 

말을 아끼던 우현이 결국 뱉은 말이라고는 저를 사랑하느냐는 바보 같은 질문. 우현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성규는 눈을 크게 떴다. 한껏 격양된 모습의 우현은 매우 위태로워 보였다. 제 인내의 한계를 넘어선 것 같은 모습이었다. 성규는 가만히 우현의 팔을 붙잡았다. 우현아― 성규의 입에서 불리는 제 이름에 우현은 크게 몸 짓 했다. 팔을 돌려 성규의 손에서 벗어난 우현은 차갑게 성규를 바라보았다. 왜 대답을 못해? 거기에 대해선 나한테 해줄 말이 없는 건가? 비아냥거리는 우현의 말투에 성규를 고개를 푹 숙였다. 왜, 그렇게 생각 해. 왜 나를 의심하는 거야. 처절하게 흩어지는 성규의 음성에 우현은 숨을 고르고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는 차체를 반 바퀴 돌아 조수석의 문을 열었다.

 

 

 

 

 

 

“내려.”

“우현아.”

“내리라는 소리 안 들려?”

 

 

 

 

 

 

내 호통에 못이긴 척 내린 네 얼굴을 붙잡고 격한 키스를 했다. 급하게 부딪힌 입술에서 비릿한 향이 느껴졌다. 너의 아랫입술을 물어뜯고 네 온몸을 마셔버릴 것처럼 입을 맞추었다. 호흡을 하지 못해 끅끅 거리던 너는 결국 두 주먹으로 내 가슴을 내리쳤다. 둥둥― 울리는 가슴 속에는 마치 아무것도 없는 듯, 빈 소리가 들렸다. 헐거운 티셔츠 밑으로 손을 밀어 넣고 얇은 네 허리를 손에 쥐었다. 부드럽게 손에 감기는 너의 살결은 아직 내게는 낯선 곳이었다.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그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했겠지. 너는 자연스럽게 그에게 다리를 벌려 줬을 테고. 악마 같은 상상은 멋대로 커져만 갔다. 이리저리 살이 붙고 불어난 상상은 점점 너와 멀어지게 만들었다. 장동우, 그의 말은 이미 기억 저편으로 잊혀졌다.

 

내 키스를 버겁게 받아내던 너는 내 입술을 아프도록 깨물었다. 놀라 떨어진 나를 원망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너, 왜 그래. 그 목소리가 꼭 흐느끼고 있는 것 같이 들렸지만, 모르는 척 고개를 돌렸다. 너 정말 나한테 왜 그래. 다시 묻는 소리에는 분명 물기가 서려있었다. 연달아 들리는 한숨에는 대답을 해 줄 수 없었다. 입을 꾹 다문 나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더디게 다가온 너는 내 가슴에 이마를 대었다.

 

 

 

 

 

 

“보고 싶었어.”

“……….”

“내 마음 알잖아.”

“……….”

“너 이러면 나 진짜 힘들어.”

 

 

 

 

 

 

내 가슴에 기대어 눈물을 훔치는 너 때문에 내 온 가슴이 무너지고 있었다. 내가 어떻게 아끼는 너인데, 이토록 모질게 대하려니 이것처럼 힘든 일이 없었다. 너는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 걸까. 김명수 그를 얼마만큼 사랑해서, 끝끝내 그를 버리지 못하는 걸까. 네 안에 정말 내가 들어갈 자리는 없는지. 아니면, 애초에 나란 존재는 너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는지.

 

술직한 감정을 묻고 싶었다. 스스로의 감정하나 생각하나 알아차리기가 쉬운 게 아니라는 거,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묻고 싶었다. 정말 어때? 너에게 난 어때? 너와 나의 사이가 정말 한쪽의 일방적인 포기로 끝날 수 있는 사이인지. 이렇게나 쉽게 허물어질 수 있는 탑인지. 살짝 네 이름을 불렀을 뿐인데, 너는 흠칫 몸을 떨었다. 떨고 있는 너의 몸이 내 가슴을 두드리고 있었지만 나는 여태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뭐가 그렇게 두려운 거야. 무엇이 널 그렇게나 두렵게 만드는 거야. 혹시 내가 다시는 그를 못 보게 만들까봐? 아니면 설마 내가 두려워?

 

 

 

 

 

 

“성규야, 가.”

“……….”

“올라가.”

“우현아.”

“난 괜찮으니까, 올라가. 너 아직 그 사람 사랑하는 거, 알아.”

 

 

 

 

 

 

분명히 가라앉아 있었을 거다. 너는 내 마음이 어떤지 알지 못할 테고, 여전히 나를 좋은 친구 그 이상으로는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네 말대로, 나는 정말 너의 친구였을 때가 가장 행복할 수 있었을까. 너의 아픈 사랑을 눈감아 주고 그저 끌어안아 주기만 하던 그때가 가장 행복이었을까. 팔을 들어 너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여전히 따뜻한 너. 이제 또 다시 너를 안아 볼 일이 있을까.

 

 

 

 

 

 

“아니야! 너 지금 무슨 생각하는 거야? 나는 너를 사랑하는 거지 절대로 명수 형을 사랑…!”

“성규야.”

“……….”

“지금은 그 어떤 말로도, 나를 움직이지 못할 거야.”

“…우현아아….”

“그러니까 그냥 올라가. 올라가서 그 사람이랑 있어.”

 

 

 

 

 

 

끝끝내 밀어내고야 말았던 내 모진 손. 네가 멀리 돌아온 만큼, 나 또한 너무 지쳐버렸던 걸까. 한 없이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 한계가 여기까지였던 건가. 차가워진 네 어깨위로 나의 자켓을 벗어 걸쳐주었다. 춥다, 들어가. 너를 품에서 떼어낸 나를, 너는 너무 아픈 눈으로 보고 있었다. 싫어. 네가 나에게 부리는 마지막 고집. 싫어, 들어가기 싫어.

 

내 손을 잡고 애원하는 너의 마른 어깨를 보면서 입술을 깨물었다. 그럼에도 네 손을 마주 잡아주지는 못했다. 이제는 너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너를 다시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까. 이미 허물어진 믿음의 벽을 다시 쌓아 올리지 못할 텐데. 과연 내가 너를 전과 같이 온전히 사랑하며 마음 쓸 수 있을까. 너의 말과 행동을 곧이곧대로 믿으며 아무 의심 없이 사랑할 수 있을까. 난… 못해.

 

 

 

 

 

 

“미안해.”

“……….”

 

 

 

 

 

 

결국 그렇게 떨어진 손은 바닥으로 곤두박질 쳤다. 우현이 얼굴에 띠웠던 가벼운 미소, 그러나 전혀 웃지 않았던 미소. 성규는 그 미소를 보며 눈물을 참았다. 차체를 반 바퀴 돌아 운전석에 올라 탄 우현은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차를 출발시켰다. 시원하게 주차장을 빠져나간 우현의 차가 점점 성규에게서 멀어졌다. 다시 쏟아지는 눈물. 그리고 하늘의 빗방울. 머리 위를 때리는 차가운 겨울비. 성규는 어깨에 걸쳐져있던 우현의 옷을 벗어 가슴에 가뒀다. 점점 젖어가는 옷가지가 비릿하게 변했지만 미미하게 남아있는 우현의 향기에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훔쳤다. 까끌한 자켓에 얼굴을 묻은 성규는 그 자리에서 점점 젖어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겨울비와 함께 흘러 내렸다.

 

 

 

 

 

 

 

 

 

 

 

 

 

 

 

 

 

 

* * *

 

 

 

 

 

방 안에 비해 밖이 어두워서 생각 이상으로 잘 보였다. 높은 창문 아래로 보이는 너와 남우현의 구구절절한 사랑이야기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도 같았다. 울며 매달리는 너와 기어이 그런 너를 뿌리치는 남우현을 보며 내가 꽤나 둘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것을 비로소 피부로 느꼈다. 예보에도 없던 갑작스러운 빗줄기는 우는 너를 도우려는 생각인지 줄기차게도 쏟아졌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자켓에 얼굴을 묻는 너를 보고 나서야 한숨을 내쉬며 호텔 방을 나섰다. 로비로 내려와 데스크에서 작은 우산을 빌렸다. 착잡한 마음으로 회전문을 밀고 나와 계단 앞에 섰다. 아직도 그 자리에 서서 눈물을 감추는 네가 보였다. 너에게 다가가서 어떤 말로 용서를 구해야 할까. 나답지 못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참 기가 막혔다. 옆에서 뒤늦게 너를 발견하고 달려가려하는 주차요원을 붙잡아 내가 가겠다고 말했다. 잡혀있던 우산을 펼쳐들고 무슨 정신으로 너에게 다가갔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우산을 펼쳤으니 빗속으로 뛰어 들었을 뿐이고, 눈 앞에 네가 있어서 다가갔을 뿐이었다.

 

내가 당당하게 그를 마주하면 너와 그도 아무렇지 않게 상황을 받아들일 줄 앗았다. 당시 나는 양심의 가책을 느낄 그 어떤 감정도 욕심도 모두 다 비워낸 상태였기에 차라리 잘됐다 싶은 마음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참 웃기게도 그렇게 잘 들어맞던 나의 직감이 이상하게 너와 그에게는 먹혀들지를 않았다. 내 예상과는 너무 다른 반응을 보이며 돌아갔던 남우현의 모습에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한 충격을 받았다. 솔직히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나 심한 정도일 줄은 몰랐다. 너와 남우현이 이토록이나 힘들어 하고 있을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이 말이다.

 

 

 

 

 

 

“김성규.”

“돌아가요.”

“……….”

“지금 형 얼굴 쳐다보기도 싫으니까, 그냥 지금 가버려요.”

“감기들어. 우선 방에 올라가서 이야기 하자.”

“그냥 가라니까!!”

 

 

 

 

 

 

이미 젖은 머리를 가로저으며 소리를 지르는 네 모습에 절로 닫혀지는 두 입술을 나도 어쩌지 못했다. 말없이 너에게 조금 더 다가가 머리위로 우산을 받쳐주었다. 그러자 옆으로 한 걸음 물러서는 너. 이런 호의 필요 없다구요. 무겁게 축 가라앉은 목소리에 나는 그대로 얼어 있는 수밖에 없었다.

 

 

 

 

 

 

“왜 왔어요?”

“할 말이 있었어.”

“그게 뭔데요.”

“미안하다고 말 하려고 온 거야.”

 

 

 

 

 

 

너는 내 말이 참 모순적이라고 말했다. 미안해서 나를 찾아 온 사람이 나를 왜 힘들게 만들어요? 원망스럽다는 듯 올려다보는 눈 꼬리에 물방울이 맺혀 떨어졌다. 야속하게 네 온몸을 적시는 차가운 빗줄기에 다시 우산을 뻗었다. 겨우겨우 끝에 가려 머리위로 쏟아지는 비만 막아주는 우산을 이번엔 피하지 않았다. 멍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너의 눈에 단단히 내 시선을 고정시키고 전하려 했던 말을 꺼냈다.

 

진짜 많이 생각했어. 나에게 너는 어떤 존재였는지를. 우선 존재의 의미부터 고민했고 나아가서는 내가 너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까지 생각했어. 좋은 영향인지 나쁜 영향인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는 한 건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너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나에게 휘둘리고 있더라고. 이기적인 내 욕심만으로 너를 가두고 내 안에 놓으려 한 거, 이제 다 털어 냈다고. 이제는 놓아 주겠다고. 이 말을 하고 싶었어. 사랑이라는 울타리 안에 너를 가둬두고 아프게만 했던 거 용서를 구하고 싶었어. 용서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빌어야 할 것 같았거든.

 

우산 위로 흩어지는 빗방울들의 소리 때문에 내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리지는 않았다. 그냥 빗속에 파묻혀 이런 듯 저런 듯 너에게 전해졌다. 내 눈을 맞추고 선 너는 아주 가볍게 웃었다. 너의 미소에 잠깐 눈을 맞추지 못하고 시선을 틀었다. 차가운 비에 흠뻑 젖은 네 작은 어깨가 눈에 들어왔다. 사과 고마워요. 아프게 흩어지는 너의 목소리. 그런데, 이미 너무 늦었어.

 

 

 

 

 

 

“가버렸어요.”

……….

“나를 놓아버린 듯 했어요. 그 눈이, 입술이, 심장이. 여전히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었는데, 단 하나 남아있던 마음이 나를 보내 버렸나봐.”

……….

“형에게.”

……….

“나를 형에게 보내버린 건가봐.”

 

 

 

 

 

 

여전히 품에 꼭 안고 있는 자켓이 어두운 색으로 물들었다. 너의 눈물을 가득 머금어 무겁게 늘어진 자켓을 너는 잘도 안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얼굴로 하늘을 올려다보는 너. 그런 너의 얼굴 위로 빗방울들은 앞 다투어 쏟아졌다. 우산 밖으로 삐져나간 고개가 검은 빗줄기 속으로 파묻혔다. 애써 눈물을 감추려는 듯 했다. 더 이상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은 건지, 너는 손을 들어 두 눈을 가렸다.

 

겨우 마음 정리 다 했어. 한 마디 말도 없이 이렇게 떠나버렸던 거, 결코 잘한 짓은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내 나름대로는 최선의 방법이었어요. 아무것도 나를 흔들지 않는 환경 속에서 어느 것 하나를 정리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느꼈으니까. 바다를 보며 수없는 물음을 던져도 돌아오는 건 남우현 뿐이었어요. 내게 주어졌던 보름을 다 채우지도 않고 내일 당장에 돌아갈 생각이었어. 일단은 나에게 남아있는 건 남우현이 다였으니까. 그 마음을 빨리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으니까. 그런데 왜, 하필 왜.

 

무너지는 목소리가 무엇을 원망하고 있는지를 말해주었다. 더 이상은 너를 빗속에 둘 수가 없었다. 네 어깨를 감싸 안고 호텔 안으로 이끌었다. 고개를 젓는 너를 무시한 채, 네 어깨를 감싸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보드라운 카펫바닥을 적시는 빗물. 네가 머물고 있던 방으로 돌아가 욕실 안으로 무작정 너를 밀어 넣었다.

 

 

 

 

 

 

“씻고 나와.”

……….

“씻고 나오면 내가 뭐든 하나, 방안을 생각 해 놓을 테니까.”

“형 안 믿어요.”

“믿어.”

……….

“마지막이니까, 믿어.”

 

 

 

 

 

 

의구심 가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너를 뒤로하고 욕실 문을 닫았다. 정적이 맴돌던 방 안에 이내 물이 쏟아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세찬 물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린 후에야 나는 침대위로 걸터앉을 수 있었다. ‘형 안 믿어요.’ 그 눈빛은 진심이었다. 불안함에 휩싸여 나를 경계했던 그 눈빛에서 이미 나에 대한 너의 모든 것이 끝이 나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고개를 젖히고 성열이의 말을 떠올렸다. ‘자기가 스스로 김성규를 놓는 일을 해야 할 것 같아.’ 나 스스로 너를 놓는 일. 더 이상 집착하지 않고 확실하게 매듭을 지을 수 있도록. 뭔가 하나를 해야겠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 * *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지끈거리던 두통은 결국 헛구역질로 이어졌다. 무대를 앞두고 최악의 컨디션인 나를 보며 매니저 형은 안절부절 못했다. 너 정말 왜 그래? 뭐 잘못 먹은 거야? 형의 말에는 고개를 저었다. 잘못 먹은 게 있기 전에, 나는 먹은 것조차 없었기에. 변기로 쏟아낸 희뿌연 위액에 쓰린 가슴을 두드렸다. 너를 밀어내고 나서 나에게 찾아온 증상들이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변명을 받아줄 어떤 기회조자 주지 않고 돌아와 버린 게 마음에 걸리긴 했다. 멀어지는 차의 뒷모습만 빤히 바라보던 너의 마지막 얼굴을 잊을 수가 없었다. 있는 힘껏 속력을 내서 보다 빨리 서울에 도착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침대로 올라가 잠을 청했는데, 정작 잠을 자지는 못했다. 너의 향기가 가득한 그 곳에서 너 없이 잠에 들려니 오히려 정신이 말짱해지는 기분이었다. 피곤한데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렇게 밤 새 머리를 쥐어뜯다가 쫓기듯 스케줄을 따라야 했다.

 

무대를 할 수 있겠냐고 묻는 매니저 형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몸을 혹사 시켜서라도 머릿속에서 너를 비우고 싶은 심정이었다. 너무 무리하지 말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형에게 ‘가수는 죽어도 무대에서 죽어야지’ 하고 말하며 능청스럽게 상황을 모면했다. 독하다, 남우현. 내 등 뒤로 꽂히는 매니저 형의 말을 못들은 척, 나는 입을 헹구고 화장실을 나섰다. 대기실을 찾아가는 중간에 방송국 게시판을 보게 되었다. ‘L과 김성규의 팬 사인회’ 멋진 화보 사진 위로 붉게 적혀있는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일주일 후에 진행되는 행사인 듯싶었다. 그의 이름 옆에 나란히 쓰인 너의 이름을 보고서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손을 들어 네 이름을 쓰다듬고 서둘러서 자리를 벗어났다.

 

힘이 없는 몸이 격한 안무를 소화해줄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대기실로 들어서자마자 소파위로 들어 눕는 나를 보며 코디 누나는 한마디 했다. 아픈 애가 무슨 노래야, 집에 가서 그냥 쉴 것이지. 이마위로 작게 놓은 알밤까지, 전부 네가 나에게 한번 씩 했던 것들이라서. 추억이 무겁게 심장을 짓눌렀다.

 

 

 

 

 

 

‘기침 심한데 무슨 노래를 부르겠다고 그래! 집에 가서 잠이나 자.’

‘기어이 한 대 맞아야 말을 듣지?’

 

 

 

 

 

 

작게 말아 쥐었던 손이 내 이마를 아프지 않게 때렸을 때, 울상을 짓는 나를 보며 너는 킥킥 거리며 비웃었다. 그러다 늘 서로의 얼굴을 보며 웃는 걸로 상황은 일단락되었었지. 조금 붉어진 내 이마를 보며 깔깔 웃던 네가 품안으로 파고들며 내 가슴위로 이마를 대었을 때, 가슴 가득 벅차올랐던 내 기분을 너는 모를 거다. 우현아, 너에게서는 참 좋은 향기가 나. 내 가슴팍에 코를 묻고 깊게 숨을 들이마시던 너의 머리통이 자꾸 떠올라 나를 괴롭게 했다. 코앞에서 흩어지던 나와 같은 향기. ‘너도 같은 향기 나.’ 하고 말해주면 너는 고개를 저으며 ‘느끼하긴―’이라 말하며 웃었다. 너와 함께 했던 긴 기억들, 그리고 우리가 사랑했던 짧은 추억들. 그렇게 버리려 애를 썼던 미련 같은 것들이 자꾸 차올라 두통을 더욱 심하게 했다.

 

눈두덩이 위로 손등을 올려놓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기실에 설치된 모니터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나의 마지막 무대를 알리는 화면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무대 위에서의 활동은 접게 된다. 다른 매개체를 통해 활동하면서 쉬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지긋지긋하던 노래는 잠시 접어둘 수 있게 되었다. 노래를 할 때 마다 떠오르는 너의 선명한 영상은 떨쳐 낼 수가 없어 곤욕이었다. 턱을 비틀어 세게 악물었다. 비집고 나오려는 비겁한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이를 악물고 눈물을 참아 냈다. 너를 위해 시작했던 내 일을 너 때문에 접었다. 마음 같아서는 은퇴 같은 것도 하고 싶었다. 더 이상 무대 위에서 너를 향해 노래 부르는 일은 없도록. 어떤 식으로든 너를 막아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내가 이렇게 되어 버린 데에는 내 스스로의 의지도 있었지만, 너의 영향도 컸다. 어떻게는 붙잡고 싶었던 너라는 존재를 이렇게나 악착같이 밀어 내려 할 수 있을까. 그건 나도 참 의문이었지만 지금으로써는 매우 절박한 심정이었다. 어디 어느 것 하나 너에 대한 기억들이 없는 곳이 없어서. 어디를 가서 무엇을 먹어도 네가 떠올라서. 너를 끊어내기로 독하게 먹은 마음을 자꾸 추억이 흐트러뜨리니까. 마음 놓고 움직일 수도 없었다. 우현아, 스탠바이래. 매니저 형의 목소리에 축축 쳐지는 몸을 일으켜 세웠다. 형의 뒤를 따라 대기실을 나서면서도 너로부터는 자유롭지 못했다. 내 옆을 스치듯 지나친 비상구의 철문. 언젠가 한 번 너와의 기억이 남아 있는 곳이라서. 그렇게 나는 또 한 번 내 가슴을 내리치는 너라는 기억의 주먹질에, 심장을 움켜쥐어야했다.

 

무대 뒤에서 마지막 정돈을 받으면서도 울렁거리는 속을 꾸역꾸역 참아 냈다. 차가운 물 한 모금에 정신을 차리고 매니저 형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이번 활동, 마지막 무대다. 잘 하자. 내 어깨를 힘주어 잡는 형의 응원에 힘없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 소개에 이어 무대 위로 오르기 시작하는 댄서들을 따라 리프트를 밟고 올라섰다. 반쯤 다리를 굽히고 전주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공간을 가득 채우기 시작하는 사운드. 점점 무대 위로 나를 밀어 올리는 리프트를 따라 몸을 일으키며 마이크를 단단히 쥐었다.

 

 

 

 

 

 

바람 같아 나를 스치는 네 눈빛이

이젠 끝이라는 못된 소리를 하는 네 입술이

자꾸 내게서 멀어지는 너의 발조차

더 이상 내 손엔 없는 작은 네 손도

 

어차피 끝난 사이라고 말을 하고서

이제는 갈길 가자고 차갑게 돌아서

우린 남이라는 그런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기가 그렇게 쉬웠니

 

 

 

 

 

 

빠르고 강한 비트와 함께 시작되는 멜로디. 늘 불러왔던 가사였지만 이상하게 입에 감기는 기분이었다. 첫 소절을 부름과 동시에 차오르기 시작한 눈물은 어느 덧 그렁그렁 맺혀있었다. 그런 나를 보고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소리. 내 얼굴을 클로즈업 하는 카메라를 향해 아픈 눈을 하고서 너를 떠올렸다. 밀어낸 건 나면서 왜 아픈 것도 나여야 할까. 너를 사랑한 게 그렇게 죄였나. 그의 곁에 있는 네가 너무 아팠을 뿐인데. 너의 가치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그 현실이 안타까웠을 뿐인데. 그런 너를 가슴에 담은 게 죄라면 죄인데. 너를 위해 거짓말을 했어야 했던 걸까. 그런 너를 못 본 체, 그저 입에 발린 소리로 너를 행복하게만 했어야 했던 걸까.

 

우리가 이렇게 엉켜버린 이유가 무엇인지를 고민했다. 너와 그의 사랑에 내가 참견을 했던 거? 너를 사랑하는 나를 알게 했던 거? 아니면 내가 너를 사랑했던 거? 모든 이유를 나에게 돌리고 싶었다. 그저 너는 아픈 사랑에 상처를 입은 피해자일 뿐이라고. 남은 내 사랑이 그래도 너를 보듬으려 하고 있었다.

 

 

 

 

 

 

눈물을 삼키고 웃는다

끝까지 괜찮은 척 널 향해 웃는다

아파도 아프지 않은 척 웃는다

떠나는 너에게 애써 손 흔들며

나는 괜찮다는 새하얀 거짓말

아픈 거짓말

 

 

 

 

 

 

얼굴을 쓸어내리는 내 손바닥 위로 촉촉한 눈물이 묻어났다. 언제부터 울고 있었던 걸까. 후렴을 마치고 간주에 맞춰 울며 춤을 추는 내 모습은 또 얼마나 웃길까. 아무렇지 않은 척 눈물을 닦아내도 금세 그 위로 길을 만들며 흘러내리는 눈물에 그냥 마음을 놓아 버렸다. 오늘의 눈물에 무거운 마음 다 내려놓고 그냥 너를 털어 내자고. 그냥 그런 마음이었다.

 

2절은 어떤 정신으로 불렀던 건지. 정신없이 노래를 하고 춤을 추고 나니 무대가 끝이 나 있었다. 마지막 무대에 대한 아쉬움 따위로 내 눈물을 해석한 댄서들은 잘했다며 내 등을 두드렸다. 그렇게 그들 틈에 섞여 무대에서 내려오고 나니 눈앞이 하얘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혼미해지는 정신을 기어이 붙잡았다. 약해지는 모습 따위, 고작 너 하나 없다고 무너지는 모습 따위 절대 보여주고 싶지가 않아서. 힘이 풀리는 다리로 기어이 버티고 서서 스태프에게 마이크를 전했다. 우현씨 수고했어요. 역시 우현씨 무대는 볼 때 마다 멋진 것 같아. 가볍게 등을 두드리는 그 진동조차도 버겁게만 느껴졌다. 고개를 살짝 숙여 고마움을 전했을 뿐인데, 온 몸에 힘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그나마 흐릿하게 보이던 시야도 완벽히 흐려져 점차 어두워졌다.

 

 

 

 

 

 

“우현씨!”

“야, 남우현!”

 

 

 

 

 

 

여기저기서 급하게 달려오는 발소리와 나를 받아드는 손길을 느끼며 아득히 정신을 놓아갔다. 안되는데, 안되는데. 속으로 그렇게 외치면서도 기어이 멀어지고야 마는 내 의식 속에서 막연히 떠오르는 단 한사람.

 

 

 

 

 

 

“…성규야.”

 

 

 

 

 

 

검은 어둠 속 나를 바라보는 너를 본걸 마지막으로, 나는 완전히 정신을 놓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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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우혀나...
11년 전
독자2
라라에요 헉ㅠㅜㅠ우현아 ㅠㅠㅠ 진짜ㅜㅡㅠㅠ 서로서로 마음에 큰 상처를ㅠㅠ 빨리 잘되야할텐데ㅠㅠ
11년 전
독자3
헐...오일...헐.......................안되요 이러면 아니되오
11년 전
독자4
마르에요!! 우현아ㅠㅠㅠㅠㅠ그래 너도 결국 성규를 놓을 수 없을거란말이다ㅠㅠㅜㅜㅜㅜ동우 말을 왜 안들었니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5
감성이에요 ㅠㅠ 으엉 우현아 ㅠㅠㅠ 안돼 명수가 이제서야 용서를 구하는데 ㅠㅠ 이렇게 꼬이면 안되 ㅠㅠ 우현아 ㅠㅠ 아프지마 제발 ㅠㅠ 성규야 너도 혹시나 아프지마라 ㅠㅠ 으헝 제발 ㅠㅠ 안타까운 아이들아...
11년 전
독자6
린이에요ㅠㅠ 우현아왜ㅠㅠㅠ성규얘기좀들어주지.. 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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