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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다각] white spring 2부 10 | 인스티즈

 

 

 

 

 


 

 

[다각] white spring 2부

 

W.전라도사투리

 

 


[우리들에 봄은 겨울처럼 하얗고 시리기만 했다.]

 

 


10.

 

 

 

 


후르륵 거리며 뜨겁지도 않은지 감자탕 국물을 거의 마시다싶은 수준의 동우를 우현이 경이롭다는 듯 쳐다본다. 무슨 감자탕 이라는 음식을 처음 접한듯한 사람같다. 동우가 그런 우현의 시선따위 무시하며 들고 먹던 그릇을 탁하고 상위에 내려놓고는 끄억 하며 자신의 배를 통통 쳐낸다. 우현은 동우가 채할까 서둘러 컵에 물을 따라주었다. 고마워. 씨익 웃은 동우가 우현이 물을 따라준 컵을 들고 또다시 원샷을 한다. 이렇게 먹는대도 살이 찌지 않는 동우가 신기하다. 예전에는 이렇게 많이 먹는 애는 아니였는데 말이다. 우현이 자신의 앞에 놓인 감자탕 그릇을 동우의 앞에 놓아주자 잠시 고개를 갸웃 거리더니 우현의 먹으라는 제스쳐를 보고 잘먹을게 하며 한번의 거절없이 또다시 음식을 흡입한다. 우현은 들고 있던 수저를 놓고는 아무말 없이 다시 동우의 물컵에 물을 채워준다. 으어 마이써. 거리며 발음이 뭉게지는 것은 안중에도 없이 맛있게 우현의 감자탕을 먹는 동우다. 우현은 그저 가만히 동우가 먹는것을 턱을괴고 감상한다.

 

 


"으어. 드디어 배불러. 고마워 우현아."

 

"너 엄청 먹는다. 거지같았어."

 

"음. 많이 추했어?"

 

"상당히 많이 추했지."

 

 

흐흐. 벌쭘한 웃음을 내뱉은 동우가 제 앞에 놓인 물컵을 들어 마신다. 우현은 그런 동우를 보고 어이가 없는 웃음을 내뱉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너 올래 소식하지 않았어?"

 

"몰라. 여행 하다 보니까 아예 바꼇더라고."

 

"흐음. 그래? 여행은 재밌었고?"

 

"응.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좋았어."

 

"그래. 그럼 네가 여행을 떠난 목적은? 달성했어?"

 

 


동우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그만의 웃음을 지어보이며 우현을 바라본다. 웃고있는 동우를 보는 우현의 얼굴이 씁쓸함이 담긴다. 그의 얼굴을 읽을 수 가 없다. 겉으로는 변화 한것이 분명 없는데 왠지 모르게 낯설다.

 

 

"동우야. 억지로 잊지 않아도 잊혀질꺼야."

 

"응. 우현아. 나 다 잊었어. 이제 정말 진심을 다해 그 아이를 대할수도 있고 웃어줄 수 도 있어."

 

 

네가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우현이 쓰게 웃으며 자리에서 계산서를 가지고 일어난다. 알 수 없는 듯한 표정으로 동우의 눈이 그를 쫒는다. 다 잊었다. 정말로. 나는 이호원 너를 내 가슴에서 정리했다. 동우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우현을 뒤 쫒는다.

 

 

"커피사줘."

 

"그렇게 먹고 또 들어가는 너가 신기하다."

 

"히히 먹어도 먹어도 허하다. 이러다 돼지가 친구 먹자고 하는거 아닌가 몰라."

 

 

우현이 못말린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동우를 이끈다. 우현을 따라가는 동우가 3년동안 변함이 없는 길거리를 이리저리 둘러본다. 1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던데 3년동안 자리를 비웟던 이곳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변한건 나뿐인가. 쓴 웃음이 동우의 입가를 맴돈다.

 

 

 

 

 

 

볼에 바람을 가득 불어 넣은 동우가 투덜 거리며 길거리를 걷는다. 가끔 테이크 아웃을 시킨 커피를 쪼옥 스트로우트로 빨며 말이다. 달콤한 커피가 혀에 닿자 그 달콤함이 기분을 좋게 해주다 또 다시 자신을 버리고 간 우현을 생각하니 괘씸함에 우울해진다. 밥을 먹고 커피 전문점에 들어가 주문을 시킨 것 까지는 좋았다. 그래 딱 거기까지는 정말 좋았다. 하지만 회사에 일이 생겼다며 우현을 호출하는 바람에 우현이 미안 하다며 쌩하니 자신의 버리고 가지 않았다면 말이다. 한참을 우현을 불럿지만 미안 거리며 뒤도 안돌고 자신의 남겨두고 가버렸다. 지갑을 가져오지 않은 덕분에 이 먼거리를 걸어가야하게 생겼다. 남우현 성규형 한테 다 이를꺼다. 삐죽 거리는 동우가 후앙 거리며 고개를 떨군다. 그순간 툭. 하며 누군가의 가슴에 동우의 머리가 부딪히고 그덕에 손에 들고 있던 커피가 상대방의 옷에 튀겨 동우가 죄송함에 고개를 들지 못한다. 으어 정말 죄송해요. 거리던 동우가 상대방이 아무런 말이 없자 동우가 조심히 눈치를 보며 고개를 들고 상대방을 바라본다. 어. 상대방의 얼굴을 확인한 동우가 놀라움에 가득찬 눈으로 그를 바라본다.

 

 

"....3년 만이네요."

 

"....응. 오랜만이네 잘 지냈니?"

 

"저는 잘 지냈어요. 형은요?"

 

"나도 잘 지냈어. 우리 얘기 좀 할까?"

 

 

호원이 동우의 말에 천천히 고개를 주억거리며 그의 말에 동의한다. 동우가 아무 말 없이 호원을 지나쳐 앞장 서다가 순간 우뚝 멈추어서고 빙그르 호원을 향해 돌아본다.

 

 

"헤헤. 나 여기 지리 다 잊었어. 너가 앞장서라."

 

 

 

 

 

*

 

 

 

 


비틀거리며 집에 돌아온 성열이 동우를 찾지만 외출 한것인지 그의 인기척이 없다. 동우 찾기를 포기한 성열이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 쓰러지듯 몸을 뉘인다. 으어 머리아파. 성열이 얼굴을 배게에 묻어버고는 제 주머니를 뒤적 거리며 핸드폰을 꺼낸다. 아까 핸드폰을 꺼놓아서 그런지 여태 핸드폰이 잠잠하다. 성열이 피식 웃고는 핸드폰 전원을 킨다. 곧 통신사의 로고가 뜨고 특유의 소리와 함께 전원이 켜지자 문자가 수 없이 날아들어온다. 뭐 전부 성규의 문자겠거니 확인해보니 역시나 모두 성규의 욕문자로 도배되어있다. 성열이 성규의 문자를 확인하며 바람빠지는 웃음을 지어 보인다. 하지만 마지막 그의 문자는 역시나 걱정과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성열이 핸드폰을 배게 옆에 놓아놓고 바로누워 천장의 보다 눈을 감는다. 역시나 눈을 감아도 보이는 그의 모습에 눈물이 또르르 하고 그의 베게를 적신다. 언제쯤 이 배게가 눈물에 젖지 않는 날이 올까. 아니 오기는 할지.

 

 

 

 

 


명수가 멍하게 동우의 집앞 현관에 서 있다. 성열과 헤어지고 정차 없이 무작정 걷다 정신차리고 와보니 그의 집앞이다. 이시간에 그가 이곳에 없을 것을 알지만 손을 들어 초인종을 누르려다 망설인다. 무섭다. 도데체 무엇이? 잘모르겠다. 다만 두려움이 온몸을 뒤덮는다. 한참을 망성일 끝에 초인종을 누르자 맑은 초인종 소리가 명수의 귀를 자극한다. 반응이 없자 한번더 눌러본다. 역시나 아무런 반응이 없자 뒤를 돌던 명수가 띠릭 하는 도어락 해제하는 소리가 들리자 다시 뒤를 돌아본다. 누구세요? 하며 자신의 얼굴을 보자 눈에 띄게 굳는 그의 얼굴에 가슴이 저려온다.

 

 


"....무슨 일 이야?"

 

"학교로 간다면서요..."

 

"몸이 않좋아 져서. 그냥 쉬고 싶어서 조퇴했어. 이 컨디션으로 애들 가르치면 애들한테 짜증 부리게 되거든. 잠깐 들어올래?"

 

 

고개를 작게 끄덕인 명수를 보던 성열이 슬며시 웃으며 길을 터준다. 명수가 집안에 들어서자 그의 향기가 코를 찌른다.

 

 

"저기 앉아 차좀 내올...."

 

 


성열이 부엌으로 가던 발걸음을 마저 다하지 못하고 명수의 품에 가두어진다. 성열이 잠시 발버둥 치다 이내 포기를 하고는 명수의 어깨에 얼굴을 묻어 버린다. 새근새근 서로의 숨소리가 귓가를 자극한다.

 

 


"내가 미안해요. 그러니까 나 놓으려 하지마요. 나 때문에 상처 받지도 말고 나한테서 도망가려고도 하지마. 좋아해요. 솔직히 사랑해라는 말은 아직까지 못하겠어. 내 마음속에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던 사람이라 바로 쫒아버리면 과거의 내가 너무 불쌍하잖아."


 

 

 

제가 놀러와서 까지 빠순이 짓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벌써 10화에요!ㅋㅋ 그래봣자 용량은  60.05 kb .... Hㅏ.... 뭐 한편당 5키바씩 썻으니까요^^ 이제 슬슬 막을 내려야 할 것 같아요. 너무 질질 끌고 있는 것 같아서ㅠㅠ 1부도 손좀 봐야하고 이래저래 할 일이 많네요ㅠㅠ 그럼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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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서율이에요!!잠깐 들어왔다가 신작알림 보고 바로왔어요ㅎㅎ 드디어 동우랑 호원이가 만났네요ㅠㅠ 명수도 성열이한테 앞으로 더 잘해줬으면 ...ㅠㅠ첫댓글이라 뭔가 뿌듯해요ㅎㅎ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11년 전
전라도사투리
아 너무 감사드려요 ㅠㅠㅠㅠ 저도 선댓이라 너무 선덕거려요 ㅠㅠ
11년 전
독자2
감성 이에요!!!!그댖완전 ㅠㅠ 기달렸어요 ㅠㅠ 진짜 오랜만이여요 ㅠㅠ 아닌가...?ㅠㅠ그대글을 너무기다려서 오랜만처럼느껴졌나봐요ㅠㅠ
11년 전
전라도사투리
이렇게 기다려 주시니 너무 기분이 좋아요! 항상 감사드려요!
11년 전
독자3
명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전라도사투리
ㅠㅠㅠㅠ박력명수
11년 전
독자4
규로링이에요!!! 완전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수열이들이 다시 뭉쳐서?다행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아..야동이들은 어떻게 될지..그나저나 브금 좋네요 제목이뭐에요? 잘봤습니다~~
11년 전
전라도사투리
브금 제목은 소야앤썬에 웃으며 안녕이라는 곡입니다^^ 규로링님 항상 감사드려요^^
11년 전
독자5
토마토에요.....ㅠㅠㅠㅠㅠㅠㅠ그래 명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성여리가 너에게 딱이야ㅠㅠㅠㅠㅠㅠ 하.... 드디어 정신 좀 찾았닝...? 그나저나....동우야ㅠㅠㅠㅠ너랑 호원이랑 다시 잘되기 바라면 내가 너무 나쁜거니....?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전라도사투리
ㅠㅠ 절대 나쁘신거 아니여요 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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