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알파오메가 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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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X 백현
육아탐구생활
Chapter. 4
박찬열의 수난시대
어느 빛 짙은 오후, 찬열은 종대를 만나기 위해 나간 백현의 빈자리를 대신해 찬율과 찬현을 돌보는 중이었다. 물론 조금.., 아니. 많이 애를 먹으면서. 애가 둘이다 보니 한 놈이 어지른 것 정리하면 또 한 놈이 어지럽히고. 이런 패턴이다. 평소에는 찬열과 백현, 둘이기 때문에 손쉽게 해결했던 일들도 찬열 혼자서 전부 다 해내려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랐다. 백현이 오기로 한 시간은 오후 7시. 아직 3시간이나 남았다. 계속해서 애를 돌보려니 찬열은 너무나도 피곤했다. 잠깐만 눈 좀 붙일까..., 찬열의 이 생각이 이 사건의 시초였다.
"우리 찬현이랑 찬율이 예쁘지?"
"벌써 이렇게 컸어? 얼마 전에 이유식 먹였다며!"
"그러니까. 나도 가끔 깜짝 놀라. 너무 빨리 자라서. 눈 좀 붙였다가 뜨면 요만했던 애가 저만해져 있고, 진짜. 애들 때문에 바쁘기도 바쁘지만,"
요즘 그냥, 너무 행복해. 종대가 본 백현은 너무나도 행복해 보였다. 찬열의 아이를 임신을 했다고 저에게 떨리는 말투로 말을 꺼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백현은 아이도 낳고 꽤나 행복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물론.., 말괄량이 두 아이들에게 쫓고 쫓기는 신혼생활이라지만, 백현은 나름 행복해 보였다. 비록 지금의 자신은 대학 학자금에, 대출에..., 쫓고 쫓기고 있는 청춘이지만, 언젠간 자신도 백현처럼 행복한 날이 올 거라고 종대는 믿었다. 아니, 다짐했다. 나중에 백현처럼 행복한 날이 오지 않는다면 자신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오게 만들 것이라고.
"찬열 형님은 잘 해주셔?"
야, 이제 결혼도 했는데 그 놈의 형님 소리 좀 버릴 수 없어?, 인상을 팍 구기며 커피를 젓던 백현이 말했다.
"한 번 형님은 끝까지 형님이지. 찬열 형수님은 아니니까, 형님이 맞네. 찬열 형님은 남자잖아."
"말이 좀 되는 소리를 하지, 김종대?"
"아, 몰라몰라몰라. 김종대 말이 그렇다면 그런 줄 알아!"
퍽이나, 니 말이 그럴싸해야 그렇구나- 하고 넘기지, 백현이 조소를 띄우며 말했다.
"딴소리 하지말고, 잘 해 주시냐니까!"
"청혼 멘트만큼은 아니지만 잘 해줘. 나름 만족?, 특히 요즘은 더 만족. 오늘은 너 만나라고 나 등까지 떠밀었다니까?"
진짜? 야, 지금 7신데? 너 늦은 거 아니야?, 손목에 찬 시계를 힐끔 본 종대가 말했다.
"벌써? 나 갈게 종대야. 다음에 또 봐! 연락해!"
"응. 잘 가-."
음식점 문을 나설 때 까지고 아쉽다는 듯 손을 흔들어 재끼는 백현을 보는 내내 걱정스럽다는 표정을 짓던 종대가 소리쳤다.
'빨리 안 가면 나 찬열 형님한테 혼나. 빨리 가, 변백현!'
지금쯤이면 찬열에게 핸드폰이 불이 나도록 전화가 와도 무색할 상황이었다. 평소에 약속을 잘 지키는 백현이기 때문에 그럴 일이 거의 생기지 않지만 지금은 예외였다. 종대와의 약속 장소와 찬열과 백현의 집이 꽤나 멀었기 때문이다. 백현이 음식점 문을 나서고, 다짜고짜 택시에 타서 아저씨, 청담동이요! 따따블로 드릴테니까 빨리 가 주세요! 라고 외치니, 택시 아저씨는 창문 밖의 건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속력을 높여 빠르게 달렸다. 지금 시각은 7시 20분. 도착하려면 약 5분 정도 남았다. 찬열이가 걱정할 텐데..., 아직까지도 연락이 없는 찬열에 백현은 괜시리 찬열에게 미안해졌다. 아니, 양심에 찔렸다는 말이 더 맞았다. 백현이 택시 아저씨에게 돈을 지불하고, 종대가 집에 가서 찬열과 함께 열어 보라던 쇼핑백과 함께 택시를 나섰다. 후, 집에 도착했다. 한 시간이나 걸릴 거리를 삼십분 만에 왔다. 백현이 빠른 걸음으로 발을 옮겼다.
백현이 집 문을 열었을 땐,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백현은, 소리쳤다.
'박찬열!! 너 여기서 뭐 해, 안 일어나?!'
어디, 변명해 보시지. 라는 표정으로 어쩌다가 이렇게 집안을 어질러 놓았냐는 백현의 질문에 찬열이 오늘의 이야기를 늘여놓기 시작했다.
"아니 그게.., 애들 이유식도 먹이고, 설거지도 했거든. 그러고 잠깐 거실에 누웠는데 그 사이에...,"
"그 때 잠들면 어떡해! 찬현이랑 찬율이 뭔 일 생겼으면 어쩔 뻔 했어!"
"아니, 나는 너 재미있게 놀다 오라고 청소기도 돌리고 애들 빨래도 다 했고..,"
"그러면 뭐 해, 다 어질러놨잖아."
으.., 백현아 미안해. 진짜.., 진짜 미안해. 너만 더 피곤하게 만들었네. 진심으로 미안한 듯 찬열이 백현에게 사과의 말을 잔뜩 늘여놓고 있을 때였다. 아무 말 없이 찬열의 말을 듣던 백현이 갑자기 피식, 하고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더니 찬열에게 말했다.
'더 화내야지 다시는 안 그럴텐데, 잘 생겨서 봐준다. 나도 박찬열 중증이라니까.'
집안을 대충 치우고, 백현은 찬열과 함께 종대가 준 쇼핑백을 뜯었다. 안에는 조그마한 상자가 하나 있었는데, 그것을 열어본 찬열과 백현은, 예상치 못한 종대의 선물에 당황했다. 종대가 준 선물은, 러브젤과 조그마한 파란색 아기 신발 2켤레 였다. 안에 조그마한 카드도 같이 들어 있었는데, 거기에는 종대의 짤막한 멘트가 적혀 있었다.
'이거는 애기들 신기고, 이거 바르고 셋째도 만들어! 변백현 화이팅!'
여러모로 뜨겁고 달달한, 찬백이네. 오늘도 끝.
저번에 어떤 독자 분이 찬율이 찬현이 혼내는 거 없나고 하셔서 혼내려고 이 주제 쓴건데................,,,,,,,,,,,어째 박찬열의 수난 시대가 되어가네요. 아무래도 찬율이 찬현이 혼나는 건 좀 더 큰 다음에 써야할 듯. 제성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우리 종대 은근 밝힙니다. 변태에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 컨셉으로 잡아서 종대야 미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종대한테 악감정 없어요....ㅎㅎ 아무튼 이번 편도 무사히 마쳤네요. 눈치 채셨을랑가 모르겠지만 연재 텀이 매주 토, 일요일이에요. (기다리시는 분들도 없지만) 그러니까 기다리시지 마시고 맘 편히 토, 일요일에 만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큰절)
암호닉 매 편마다 받아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