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서 말입니다. 제가… "
이어지는 아저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했어요. 그래서 딱, 고백 했어요?
눈을 동그랗게 뜨곤, 자길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며 되묻는 나의 말에 내 앞에서 '나비'라는 명찰을 단 아저씨가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당연하죠. 세상에! 나도 모르게 내 양 볼을 감싸곤 꺄, 하고 작게 소리를 질렀다.
" 아저씨 은근히 로맨틱하네요. "
" 은근히는 뭡니까. "
" 전혀 안 그렇게 생겼잖아요. 로맨틱의 로, 도 모를 것 같은데. "
내 말에 너무하다는 듯 날 바라보는 아저씨의 모습에 킥킥 웃음이 났다. 꽤나 오랜 시간을 나와 아빠의 곁에서 경호를 해주던 이 아저씨는, 나비라는 예명이 참 잘어울렸다. 조금은 늦은 나이지만 이제야 신혼을 맞이한 아저씨의 프로포즈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괜히 내 마음도 간질간질.
나도 연애 하고 싶다…. 그 생각과 함께 내 머리에는 자연스레 바비가 떠올랐다. 바비는 지금 뭐 하고 있으려나.
" 아가씨. "
바비 생각을 했더니 바비 목소리도 들리는 것 같아.
바비랑 연애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잠깐 눈을 감곤, 양 턱을 받치고 생각에 빠져 있는데 다시 한 번 바비의 목소리가 아가씨, 하고 나를 불러온다. 얼레? 눈을 떠서 소리가 들리는 쪽을 바라보는데 정말로 바비가 그 곳에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
" 언제 왔어요? "
" 아까 전에 왔습니다. 여기서 뭐 하십니까. "
" 나비 아저씨랑 놀고 있었어요. "
자기보다 선배인 나비에게 꾸벅 인사를 한 바비가 나를 향해 말했다. 잠깐 같이 가셔야 할 곳이 있습니다.
어디지…. 바비의 말에 의자에 앉았던 몸을 일으키곤 나비 아저씨의 팔을 툭 쳤다. 아저씨. 다음 얘기는 나중에 또 해줘요! 하는 내 말에 나비는 웃으며 내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나비와 마주보고 킥킥 웃고는 바비의 옆에 쪼르르 달려가 섰다. 걸음을 옮기는 바비를 따라 몇 걸음 걷다가 바비를 향해 물었다.
" 우리 어디 가요? "
" 따라와 보시면 압니다. 그런데, "
" 네? "
" 무슨 얘기를 그렇게 재밌게 하고 계셨습니까. "
갑작스러운 바비의 질문에 음, 하고 잠깐 뜸을 들이다 그를 바라보며 씩 웃었다. 그냥 뭐. 별 얘기 아니에요.
내 말에 바비가 잠깐 내게 시선을 닿았다가 금방 다시 돌렸다. 매일을 하루 종일 입고 있는 정장은 어디가고 지금의 바비는 조금은 편한 차림이다. 나갔다 와서 그런지 여전히 머리는 올려져 있지만. 조금 전 나비가 말해줬던 로맨틱한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며, 말 없이 걷는 바비의 걸음만 졸졸 따라 걸었다.
그러다 바비의 걸음이 멈추고 나도 함께 멈춰섰다.
뭐야. 여기는….
운동하는 곳인데.
" 운동복 있으십니까. "
다짜고짜 내게 운동복이 있냐 묻는 바비에게 에? 하고 바보 같이 되물었다가 뒤늦게 고개를 끄덕였다. 있긴 있죠. 저기 락커에. 그런 내 대답에 바비가 얼른 가서 갈아입고 오라며 내 등을 살짝 떠민다.
" 왜요. 설마 운동 시키게? "
" 갈아입고 오십시오. "
내 말에 대답도 않고 다짜고짜 옷을 갈아입고 오라는 그다. 에? 하는 표정으로 바비만 바라보는데, 바비의 손길에 떠밀리듯 락커 안으로 들어갔다. 찜찜하긴 하지만 그런 기분을 애써 떨치며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나왔더니, 갑작스럽게 바비가 나를 런닝머신 위로 올린다.
" 지금 뭐, 뭐에요? "
당황한 나머지 말을 더듬으며 바비를 바라보는데, 바비가 다짜고짜 런닝머신의 속도를 올렸다. 속도가 점점 올라가고 바비는 내게 참 단호하게도 얘기해 온다. 뛰세요.
" 자, 잠깐만요. 나 진짜 체력 약한데…. "
내 말이 들리지 않는 건지, 아니면 못 들은 척 하는 건지. 바비는 내 옆의 런닝머신 위에 올라서더니 나보다 한참은 빠른 속도로 러닝머신을 뛰기 시작했다. 바비의 말을 따라 속도에 맞춰 그 위에서 뛰는데, 정말 내 체력이 약하긴 약한 건지 금방 숨이 차올랐다.
안 되겠어, 하고 터져나오듯 숨을 뱉으며 잠깐 멈춰 서려는데 바비의 손이 나를 막았다. 안 됩니다. 더 뛰세요. 하는 단호한 그 말에 나도 모르게 눈꼬리가 축 내려간다. 힘들단 말예요. 헉헉대며 나오는 내 말에도 바비는 못 들은 척 다시 러닝머신을 뛰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 씨이…. "
그렇게 한참을 뛰자, 러닝머신에서 들려오는 짧은 기계음과 함께 속도가 점점 줄어드는 게 느껴진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러닝 머신은 멈췄고 나는 그대로 뒤로 벌러덩 주저앉아 버렸다. 덩달아 뛰는 것을 멈춘 바비가 옆에 놓여진 수건을 내게 내밀어 온다.
" 갑자기, 이게, 뭐에요…. "
" 기초 체력 훈련입니다. 혹시 모를 위험한 상황을 대비해서, 오늘부터 꾸준히 체력을 기르셔야 합니다. "
미리 말이라도 하고 데려오지…. 원망 담은 눈으로 바비를 올려다보며 뭐라 한 마디 하려는데, 바비의 말에 뭐라고 대꾸할 힘도 없다. 주저앉은 채로 가쁜 숨만 내쉬며 바비가 내민 수건으로 얼굴을 타고 흐르는 땀을 닦았다. 가쁜 숨을 내쉬며 나를 보고 서있는 바비를 바라보니 곧게 올렸던 머리가 조금은 내려와 있다. 흐트러진 머리와 함께 잠깐 숨을 고르던 바비가 내게 물을 내밀었고, 그 물을 받아 먹을 힘도 없어서 고개를 저었다.
위험한 상황을 대비해서….
바비의 말을 곱씹어 보는데 유독 이 말이 머리를 맴돈다. 위험한 일. 자연스럽게 머리를 삼키는 그 때의 기억에 순간적으로 멍하니 바비만 올려다 보다가, 그 생각이 머리를 다 삼켜버리기 전에 얼른 고개를 저었다.
" 힘들어…. "
내 표정도 울상인 건지 나를 내려다보던 바비가 맞은 편에 쪼그려 앉아 나와 눈높이를 맞춘다. 그리고는 땀 때문에 내 이마에 붙어있던 머리카락을 제 손을 이용해 뒤로 넘겼다.
" 그래도 오늘은 잠 잘 주무시겠습니다. "
" 네? "
" 평소에 잠 깊게 잘 못 주무시잖습니까. "
얼레. 어떻게 알아요, 그걸? 내 물음에 바비가 내게 손을 내밀어 온다. 그 손을 잡으니 바비는 제 힘을 이용해서 날 일으켜 세웠다. 잠깐 휘청였다가 균형을 잡곤 바비를 바라보니 바비가 땀에 젖은 제 앞머리를 닦는다.
" 저번에 제 방에서 주무실 때 봤습니다. "
" ……. "
" 새벽에 자꾸 깨시던데요. "
그날 푹 잔게 아니었구나…. 바비의 말에 아,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기억엔 없지만 여느날 처럼 새벽에 또 깼었나보다.
" 혹시 뭐, 잠꼬대 같은 건 안 했어요? "
내 물음에 바비가 잠깐 날 바라보다가, 잠깐을 침묵하다가, 이내 고개를 젓는다. 안 했습니다.
운동하는 곳을 벗어나 내 방에 도착하자 마자 침대 위에 쓰러지듯 벌러덩 누워버렸다. 으, 온 몸이 아픈 거 같아. 내일 여기저기 다 아파서 어떻게 움직이지…. 설마 이거 내일도 하는 건가? 혹시나 싶어서 내 옆에 선 바비를 향해 물었다.
" 설마 이거 내일도 해요…? "
" 네. 합니다. "
왠지 예상하고 있던 대답이었지만 직접 들으니 더 절망적인 기분이다. 베개에 얼굴을 푹 파묻곤 으, 싫어, 하고 웅얼거리는데 바비가 씻으셔야죠, 하고 내 팔을 잡아 누운 내 몸을 일으켰다.
" 좀만 쉬다가 씻을게요. "
" 안 됩니다. "
" 와, 나 못 믿어요? "
" 예. 못 믿습니다. 그대로 계시다가 잠드실 거 다 압니다. 지금 씻으세요. "
" 좀만 있다가요, 좀만. "
칭얼대듯 말하곤 그대로 다시 누워버리는 날 물끄러미 바라보는 바비의 시선에 베개로 얼굴을 또 푹 덮어버렸다. 잠깐 앉았다가 다시 눕는데도 포근한 느낌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 오늘따라 침대가 더 폭신한 거 같아. 이불도 더 부드러운 것 같고…. 이불에서 나는 향기도 좋고.
그렇게 누워선 눈을 슬그머니 감는데, 뭐라고 잔소리를 퍼부울 줄 알았던 내 예상과는 다르게 이상하게도 아무런 소리가 들려오지 않는다.
뭐야, 바비 간 건가…? 혹시나 싶어서 조심스럽게 베개를 치우려는데 갑작스럽게 내 몸이 붕 뜨는 기분이 든다.
마치 예전에 바비 방에서 잘 때, 그 때 처럼.
순간적으로 안겨든 바비의 품에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라서 어, 어? 하고 바보같은 소리만 흘리는데 바비는 아랑곳하지 않고 날 품에 안은 채로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그 걸음을 욕실로 향했다. 발로 밀어서 욕실 문을 연 바비가 욕조의 테두리에 나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 뭐, 뭐에요…. "
당황해선 더듬거리는 내 말에, 나를 내려다보는 바비의 표정은 참 알 수가 없다. 단호한 것 같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한층 부드러워진 표정의 그다.
" 씻고 나오십시오. "
그렇게 욕실 문을 열고 바비가 나가고, 잠깐을 멍하니 있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곤 옷을 하나 둘 벗었다. 따뜻한 물이 가득 담긴 욕조에 목까지 몸을 담그자 온 몸의 피로가 풀리는 게 느껴진다. 흐, 하고 기분 좋은 소리를 흘리는데 순간적으로 바비의 모습이 머리를 스친다.
금방, 날 안았을 때.
바비랑 나랑 되게 가까웠는데….
순간적으로 느껴진 바비의 땀냄새가 싫지 않았던 것도 기억이 난다. 이런 것 까지 좋아하는 거 보면 나 아무래도 중증인가 봐. 어떡해.
부끄러운 기분에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데 얼굴에서 열이 느껴진다.
이미 뜨거워져 있던 손 때문인 건지, 아니면 잔뜩 빨개져버린 얼굴 때문인 건지 모를 열이 자꾸만 올랐다.
* * *
"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 다녀올게요. "
바비를 향해 살짝 웃곤 그대로 차 문을 닫았다. 차 안과 다르게 느껴지는 차가운 공기, 차가운 바람에 나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다. 으… 진짜 춥다. 강의실로 향하는 걸음이 자꾸만 빨라지는 게 느껴진다.
강의실에 도착하자 마자 가장 따뜻해보이는 자리를 잡아 앉았다. 조금 일찍 온 건지 친한 동기들이 보이지 않길래 혼자 자리에 앉아 책을 정리하는데, 평소에 인사만 하고 지내던 동기 하나가 갑작스럽게 내 앞으로 와서 선다.
" --아, 안녕. "
" 응? 어, 안녕. "
" 조금 전에 너 데려다 준 사람 누구야? "
나 데려다 준 사람? 갑자기 이런 걸 왜 묻나 싶어서 동기를 바라보며 눈만 깜빡였다. 그냥 아빠 회사 사람인데…. 내 말에 꽤나 예쁘장하게 생긴 동기는 베시시 웃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온다. 있잖아, 혹시 그 사람 소개시켜 줄 수 있어?
" 소개? "
" 응. 잘생겼던데. 완전 내 이상형이었어. "
동기의 말에 뭐라고 답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는데, 내 대답을 재촉하듯 동기는 자꾸만 내게 조르기 시작했다. 소개 좀 해줘. 응? 혹시 여자 친구는 있대?
정신 없이 물어오는 동기에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겨우겨우 답했다.
" 물어는 볼게. "
" 정말로? 고마워! 꼭 연락 줘. "
알았다는 의미로 대충 고개를 끄덕이자 그제서야 그 동기가 내게서 떨어진다. 제 자리로 돌아가는 동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나도 모르게 작게 한숨이 나왔다. 정말로 소개를 시켜줄 마음은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난 어쩌다 저렇게 대답한 거지.
교수님이 들어오고 수업을 시작했지만 내 머리에는 내내 소개해 달라던 동기, 그리고 바비가 둥둥 떠 다녔다. 앞에 놓인 종이에는 무의식적으로 써내려간 바비, 바비, 바비란 글자들이 가득.
수업이 끝나고 운전에 집중한 바비를 힐끔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 바비는 이상형이 어떻게 돼요? "
" 그런건 왜 물으십니까. "
" 어, 그냥…. "
" ……. "
" 실은 내 친구가 바비 소개해 달라고 해서요. "
아까 전에, 학교 앞에 잠깐 멈춰섰을 때 봤대요. 내 말에 바비는 운전을 하다 말고 힐끔, 내게 시선을 닿았다가 떨어트렸다.
" 관심 없습니다. "
" …그래요? "
" 제가 아가씨께 누구를 소개 받고 그럴 상황은 아니잖습니까. 늘 말씀드리지만 저는 아가씨의 친구가 아니라…. "
" 경호원이라구요? 알아요, 좀. "
하여튼 꽉 막힌 사람. 바비가 하려던 말을 내가 가로채서 말했더니 바비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지만 친구가 자꾸만 물어보는 걸. 평소엔 연락도 않는 앤데 이제는 휴대폰으로까지 연락해서 꼭 좀 소개해 달라며 성화를 부린다. 울리는 휴대폰만 만지각거리다가 다시 한 번 바비를 향해 물었다.
" 소개 받고 싶은 마음 없어요? 예쁘고 귀여운 앤데. "
바비의 옆모습만 물끄러미 바라보며 묻는데, 괜히 그 입에서 안 받겠다는 대답이 나오기를 바라게 된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바비가 내 속마음을 읽은 건지 안 받겠습니다, 하고 짧게 답을 해온다.
" 연애할 마음 없습니다. "
이어진 바비의 말이 기다리던 말에 가까워서 기분이 좋을 법도 한데, 순간적으로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좋긴 한데 뭔가… 묘하게 슬픈 느낌.
좋아한다 고백을 한 건 아니지만 왠지 간접적으로 차인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연애할 마음이 없다는 건…. 씨이. 뭐야. 기분이 왜 이런 거야.
치… 하는 소리가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새어나왔다. 괜히 보고 있던 그 옆모습이 얄밉고 야속해서 고개를 휙 돌리는데, 바비도 느낀 건지 바비가 날 한 번 힐끔이곤 말해온다.
" 갑자기 왜 그렇게 고개를 휙 돌리십니까. "
" 몰라도 돼요. "
" 삐치셨습니까? "
" 됐으니까 운전이나 해요. "
갑작스럽게 내가 토라진 영문을 알 수가 없는 듯 바비가 나를 조금은 오래, 빤히 바라보다가 곧 다시 운전에 집중했다. 계속해서 짧게 울리는 휴대폰을 확인도 하지 않은채로 무릎 위에 엎어두고 있는데, 늘 울리던 진동과는 다르게 이번 진동은 조금 길다. 휴대폰을 뒤집어 화면을 확인하니 '동동' 하고 적힌 두 글자가 보인다. 얼레, 김동혁이네.
" 여보세요? "
- 뭐 하고 있어?
" 그냥 집 가고 있어. 수업 이제 끝났거든. "
- 집 가도 딱히 할 일 없지?
" 갑자기 그런 건 왜 물어. "
- 나와. 오빠랑 저녁이나 먹자.
저녁? 그럴까. 짧은 통화가 끊기고 바비를 보며 차 돌려줘요, 하고 말했더니 바비가 내게 물어온다.
" 친구 만나러 가십니까. "
" 네. "
퉁명스러운 내 대답에 바비는 뭐라고 더 물어보려다가 입을 꾹 다물었다. 김동혁과 만나기로 한 장소 근처에 도착해선 차를 멈춘 바비가 내게 뒤쪽에 놓여져 있던 목도리를 건넸다. 추우니까 하고 가세요. 바비가 건넨 목도리를 받아들곤 차 밖으로 나서는데 뒤에서 바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 됐어요. 동혁이가 데려다 줄 거에요. "
내 말에도 바비는 날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 기다리겠습니다. "
뭐… 그러시던가요. 조금은 삐죽이며 대답하곤 차 문을 닫았다. 그리고는 차가운 바람에 바비가 준 목도리를 얼른 목에 둘렀다. 목도리에 입까지 푹 파묻곤 걷는데 자꾸만 곁에 있지 않은 바비의 향기가 내 코를 간지럽혔다.
* * *
다음 편을 위해 오늘은 여기까지만! 아마 5화는 6화를 위한 글인 것 같아요
두근두근할 6화는 곧 옵니다!!!!!!!!!!! 커밍 순!!!!!!
하루 한 화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ㅠ_ ㅠ
ㅠ _ㅠ
바빠지기 전에 열심히 써야겠죠..?
이전 아가씨가 추천을 7개나 받았어요! 이렇게 영광스러울 데가! 댓글도 좋지만 저렇게 은근히 받는 추천이 되게 기분이 좋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제 이쁜이들!
사랑해요 여러분, 오늘도 좋은 밤 보내세요! 늘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 다들 행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