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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TARGET 02 | 인스티즈



[EXO] TARGET 02 | 인스티즈


[EXO] TARGET 02 | 인스티즈



[EXO] TARGET 02 | 인스티즈





TARGET 02

-TARGET POINT-










“5년전에 출시한 A라인 향수 베이스는 26살 직장인 이지연.”


“그게 대박이 났지.”


“3년전 스페셜 에디션에는 24,20살 자매 최혜선 최혜미.”


“응”


“그리고 마지막, 5개월 전 L사와 콜라보 향수로 30살 주부 김희선”


“남성용 향수 베이스 였을거야 아마.”


그는 모든 걸 인정했고 순순히 자백했다. 살인 도구, 살인 방법, 그리고 증거 인멸까지. 마치 나는 이렇게 했어 어때 대단하지- 라고 말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오세훈은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치밀함에 자부심만을 느끼고 있었다. 죄책감, 불안감 따위는 개나 줘버렸고


“오세훈씨, 그쪽은 약한 여자들을 네명이나 잔인하게 죽였어.”


“...그래, 그래서 지금 내가 여기 있는거겠지.”


새벽 두시가 넘었고 피곤했고 허망했다. 거실 쇼파에서 라면을 끓여먹던 박찬열과 변백현도 어이가 없는지 젓가락질을 멈추고는 나와 오세훈을 쳐다 보았다. 

‘저 새끼 미친놈 맞지?’ ‘응 난 처음부터 느꼈어’ 입에 라면을 가득 담고는 오물오물 말하는 둘을 보자니 라면 국물에 그 두 얼굴을 쳐박고 싶었다.


한시간 동안 조사한 자료들을 정리해 김검에게 전송하고 오세훈에게 물었다.


“뭘 믿고 그렇게 당당해?”


조사 내내 의자에 기대있던 오세훈이 나의 말에 허리를 피고 나와의 거리를 좁혔다.

나른하지만 사나운 두 눈동자와 정확히 마주쳤다.


“그야 나에게 고마워해야 할 사람이 우리나라, 아니 세계에서 수없이 많으니까.”


그의 한마디에 나 변백현 박찬열 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의 시선이 오세훈 오직 그 한명에게 집중됐다.


“모순적이지?”


웃었다. 조사 내내 아무 표정없이 툭툭 사실만 말하던 오세훈이 웃었다. 수갑이 채워진 그의 두손이 테이블 위로 올라왔다.

수갑때문인지 하얀 팔목에는 불그스름하게 부어 있었다.


“사람 죽여서 향기 추출 한다는거 나도 썩 좋진 않아.”


“.....”


“복잡하거든, 보통 사람의 심장이 멈추면 삼분 안에 피부가 차가워져서 향기가 날라가더라고, 그래서 살아있을 때 추출해야 하는데 그게 보기 좋은 비주얼이 아니라.


그런데 나는 말야 하루에도 수십, 수백 통의 전화나 문자가 와. 제발 자기네들이랑 콜라보 하자고.


살인은 다들 절대로 용서 받을 수 없는 죄악이라 판단하면서 살인으로 얻은 향기는 치고 박고 싸우면서 얻으려고 발악하잖아.”




“그렇다고 지금 살인의 죄를 다른 사람들에게 떠넘기겠다. 뭐 이런거야?”


“뭐, 떠넘기겠다는 건 아니고.”


“그럼 다행이네.”

오세훈의 태도에 더 이상 말을 섞기 싫어졌다. 조금이라도 더 상대하다간 김검한테 송치하기도 전에 내가 문제 일으킬 것 같아서 의자에서 일어났다.

내표정을 살피던 찬열이 일어나 나에게 다가왔다.


“아. 맞다 그건 알고 있나.”


오세훈의 말에 박찬열도 나도 멈춰 섰다.


“그쪽 핸드크림, 저기 있는 캔들, 그리고 변백현 형사님 향수.”


“......”


“모두 그 죽은 여자들 향기가 베이스라는 건.”


나도 모르게 두 손을 맞잡았다. 오세훈은 그런 내 두 손을 내려다보곤 다시 말을 꺼냈다.


“죽은 여자들이 불쌍하긴 하지 그런데 난 수십 수만명에게 그토록 원하던 좋은 향기를 남겼잖아. 벤담이 그랬던가, 다수의 사람에게 최고의 행복을.


내 신념이야 좋은 건 나눠야지.”


뭐라 답해줄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내 손에서 나는 좋은 향기가 한 여자의 죽음을 통해 얻어졌다는 한마디에 평소 좋아하던 핸드 크림이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당장이라도 화장실로 뛰어가 손을 씻고 싶었다.


“지랄 아주 대단한 공리주의자 납셨네, 살인자면 그냥 살인자지 무슨 말이 많아.”


오세훈을 바라보던 나에게 박찬열이 다가왔다 옆에 있는 팀원에게 오세훈을 검찰에게 넘기라고 지시하고는 나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나를 이끌었다.


"우리 다음에 꼭 다시 봐요. 김 형사님. 아쉽네 이렇게 헤어지기."


나에게 웃음 짓는 오세훈의 말을 무시하고 변백현의 방으로 들어 갔다.

나는 방에 들어가자마자 화장실로 들어 갔고 비누로 손을 씻었다. 진하게 베인 향기를 모두 씻어버리고 싶어서 비눗기가 사라져도 손 씻는걸 멈출 수 없었다.


“그만.”


뒤에서 나를 계속 보고 있던 찬열이 물을 직접 끄고는 내손을 수건으로 감쌌다. 

찬물로 씻어서 그런지 손이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런 내손을 찬열이 감싸 쥐고는 입김을 불어댔다.


“차갑잖아, 안 그래도 손발 차가우면서.”


“나 그 핸드크림 아끼던건데,”


“응.”


“이젠 안 쓸래.”


“그래, 내가 좋은걸로 하나 사주지 뭐.”


“그것도 니가 사준거 였잖아.”


내말에 입김부는걸 멈추더니 이내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내가 보는 안목이 없었네. 미안”


“....무슨 남자가 미안하다는 말을 그렇게 쉽게 해.”


“그것도 미안.”


이내 능글스럽게 말을 꺼낸 찬열이 웃겨 피식 웃어버리고 말았다 그제서야 박찬열도 자기가 봐도 이쁘고 하얗다는 이빨을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이제 좀 쉬어 너 지금 폭삭 늙은 것 같다.”


“나 지금 많이 못 생겼어?”


“두시가 넘었어, 눈 밑에는 퀭해가지고.”


내 두볼을 잡고 눈밑을 쓰다듬고 화장실을 나간 찬열을 졸졸 따라 물었다.


“그러니까 지금 많이 추해?”


“거울 봐 거울.”


“박찬열씨 나 지금 많이 못생 윽!”


찬열의 옷자락을 잡고 얼굴을 들이밀었더니 나를 갑자기 들어올리더니 침대위로 넘어뜨렸다.

찬열도 그 자세 그대로 내 옆에 엎어져서는 나를 쳐다보았다.


“내려가라.”


내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침대 시트에 얼굴을 묻은 채 웅얼웅얼 거렸다.


“너는 그 뭐야 답정너냐?”


“그게 뭔데?”


그러자 슬금슬금 기어올라서 베개 위로 얼굴을 묻었다. 내 위에 올린 찬열의 팔이 무거워 꼼지락거리며 움직이니 내 목에 팔을 감아서는 와락 안아버렸다.


“이쁘다고 너, 존나 어떻게 된 게 지금 꼴도 이쁘냐.


그니까 자자 오빠 졸리다.”


그리고는 지딴에 자장가라도 불러주려는지 내 등을 아래위로 쓰다다듬고는


자장, 자장, 우리아가-


그런데 나는 웃기게도 음정도 하나 없이 툭툭 내뱉는 박찬열의 자장가에 잠이 들었다.






"그래. 니네들이 수사한건 그렇다 치자 내사(정식으로 입건하지 않고 수사기관 스스로 조사함)야 종종 있는 일이니까.

그런데, 체포영장 없이 체포를 해? 그것도 니네 관할 아닌 사건을?"


그니까 여기 우리 셋이 꾸중 듣고 있는 곳은 서울중앙지검이다. 검찰.

그리고 여긴 준면이 형의 사무실이고.


"그니까 우리 대단하지 형? 삼일만에 스트레이트로 착착착-"


암 그렇고 말고 우리가 대단하긴 하지 

오랜만에 옳은 말한 박찬열에게 손바닥을 내미니 파이팅 넘치게 하이파이브로 맞 받아쳤다.


그러자 준면이형은 서류로 가득 쌓여진 테이블위에 두팔을 올리고 머리를 감싸쥐었다. 그리고 긴 한숨소리가 사무실을 가득 채웠다.


"그래, 너희 능력 좋은거 인정하고 든든한 뒷배경 있다는것도 이바닥에서 모르는 사람 없을거야.

그런데 기본은 지켰어야지 김여주"


준면이 형이 진짜 화가 났긴 했나보다 저렇게 우리 팀장이름을 정없게 부른것 보면 우리가 큰일을 저지른게 맞다.


"기본 안지킨건 죄송합니다."


준면이 형에게 허리를 숙이며 사죄하는 팀장의 모습에 나와 박찬열 그리고 준면이 형까지 놀랐다.


"그런데 말입니다."


허리를 숙이고 있던 팀장이 고개를 들더니 답답한듯 모자를 벗어버리고는 단정하게 묶은 머리를 풀었다.


아 존나 섹시해.


"다들 바랬잖아요 우리가 오세훈 건 처리해주는 거"


퉁명스럽게 말을 꺼내고는 내 옆에 다가와 자리에 앉았다.

헝크러진 머리를 매만져주니 나른한지 눈을 깜박이며 나와 박찬열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우리 자기 네시간도 못잤는데 피부는 또 꿀이네.



"왜 그렇게 생각하지 김 경정"


"무서웠겠죠 함부로 설치다간 뒷거래 판치는 이 바닥에서 자리 하나 날라가는건 아주 쉬우니까. 

그래서 저희가 한거잖아요 능력있고 빽있는 우리가."


".....자랑이다."


팀장의 말에 준면이형은 헛웃음을 치더니 의자에 기대 앉았다.


모두 사실이다 우린 삼일전에서야 알았다 강력2팀이 오세훈건을 가지고 5개월동안 아둥바둥했다는 것도

범인이 오세훈이란 걸 알았지만 함부로 검찰에 송치 하지 못했다는 것도

온갖 부정부패가 경찰청 보다 검찰이 많은 편이다. 천재적인 조향수를 함부로 체포했다간 오세훈과 연관된 대기업들의 압박을 견뎌낼 사람은


오직 우리 셋 뿐 이였다. 아, 이젠 나는 아닌가.


"치밀한 증거인멸? 웃기고 있네 곳곳에 증거들이 넘쳐났는데 그걸 못 찾았겠어요."


앓는 소리를 내며 쇼파에 몸을 기대는 팀장을 내 어깨에 기대게 했다 그러자 맞은편에 있던 박찬열이 인상을 쓰며 나를 노려보았다.

메롱- 혀를 내밀며 골려주자 시발이라고 지껄이는 도비였다.


"...잘했다 잘했어, 우리만 죽어나가겠네 이제부터."


"아. 맞다 특수과 발전지원기금 2억이나 들어갔다면서요."


"응."


"나 같으면 그돈 박찬열 주겠다 특수과 보단 박형사 감이 더 정확할 텐데."


팀장의 말에 뚱해져 있던 박찬열은 뿌듯한지 이빨을 다 들어내며 못생기게 웃어댔다 존나 도비새끼같다.

그러다 괘씸해져서 어깨에 기댄 팀장의 머리를 밀고 째려봤다.


"와, 나 겁나 섭섭하다. 그럼 나는?"


"아, 쏘리 둘이 일억씩 나눠가져."


"아싸."



"맞아 백현이 너 호적 파였다며."


헐.

팀장이 나를 쳐다봤다 눈은 땡그래져서는


"아닌데...하하 무슨 호적을...하하"


"오늘 아침에 난리났어, 니가 소유했던 주식 싹다 니네 형이 차지했다고 기사뜨더라"


그리고는 테이블위에 있던 서류사이에서 신문을 꺼내들곤 우리 앞으로 던져주었다.


대한 기업 장남 변ㅇㅇ 하루아침 대규모 주식 소유자 등단. 대한 기업 차기 리더로 이어지나.

대문짝만하게도 우리 형사진이 찍혀있었다.


"형!!!!! 그걸 여기서 말하면 어떡해요!!!!  자기야... 어 그니까 이게 무슨일이냐면..."


"너 집에서 쫓겨났어?"


"어?? 어...."


"잘 곳은 있고?"


"어... 그렇지.."


"그럼 뭐 됐네."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내 어깨에 기대어왔다.


"....그게 다야? 너도 막 나 내쫓고 그런거 없이?"


"쫓겨나고 싶어?"


그말에 잽싸게 고개를 도리도리 젓자 팀장은 피식 웃어버렸다.

와, 나 안쫓겨난다 시발 겁나 다행이야 진짜 남자답지 못하게 괜히 쫄았네, 차라리 내가 먼저 말할걸 

아오 가오 안서.


"근데 김검사님 이거 믹스커피예요?"


"응"


팀장이 내가 마시던 머그잔을 가리키며 준면이형에게 물었다.


쇼타임.




"아....왜 그걸 지금 말해요.."


김검사님의 말이 끝나자마자 백현은 잔을 내려놓고는 배를 감싸쥐었다.


"어쩐지 왜 배가 아픈가 했네."


얼굴까지 빨개져서는 발을 동동 굴러댔고 그런 모습을 보다 박찬열과 마주쳤고 웃음이 나오려는걸 참고는 김검사를 바라보았다.


"변형사 프림 몸에 안 받는데."


"존나 형 계산적이야, 이걸로 복수하는거지? 아.... 화장실"


변백현은 천재였다. 연기천재 연기자했으면 온갖 상들 휩쓸었을 수도 있어. 진심으로

배를 부여 잡고 나가려는 백현 뒤로 두사람이 붙었다. 변백현도 둘을 쳐다보았고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너무 과한 친절 아닌가, 변형사 이 건물 처음오는 것도 아니고."


내말에 김검사는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스트레칭하다 입술을 삐죽내밀었다.


"어쩔 수 없어, 니들이 또 무슨일 저지를지 누가 알아."


"형 우리 경찰인데, 너무 범죄자 취급한다."


"너희 셋이 범죄자 보다 더 치밀한건 알고 있고?"


"인정"

"인정"


김검사는 동시에 말한 나와 찬열을 번갈아보았다 그리곤 할아버지 같은 표정을 짓더니 서류들을 읽기 시작했다.



덩치도 큰 둘이나 붙었다. 검찰에서 경찰을 감시한다는 자체가 그저 코미디 였다.

이렇게 걸으니까 꼬마였을때가 기억이 난다. 학교 복도를 걸으면 뒤에 까만 양복을 입은 보디가드가 나를 따랐다.

강남 중심에 있는 초등학교였다. 모두가 부유한 집안에 자식들 이었지만 학교 복도 그리고 수업시간 내내 앞 뒷문을 지키고 있는 보디가드가 있는 아이는

나밖에 없었다. 


이젠 꼬마가 아니라 서른한살인데 누구에게 감시 받는다는건 변함이 없었다.

호적에서 파여도 시발 이렇게 나한테 관심들이 많아.


배를 부여잡고 화장실로 뛰어들어가자 직원 둘도 역시 들어왔다.


"여기까지 들어와요?"


내말에 자기들도 애매했는지 서로를 바라보다 이내 마음이라도 먹은건지 나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 나 누가 있으면 집중 못하는데."


"저희 아무말도 안하고 있겠습니다. 편하게 일 보십시오."


"아니- 후, 그쪽들이 상상을 해봐요. 응? 나는 막 이제 폭발할것 같은데.


그런 내 낌새를 누가 느낀다고 하면 내가 너무 창피하잖아."


아, 진짜 나 죽을것 같아요.

발끝을 최대한 오므리고 허리를 숙였다.


"내가 배려하는거예요 여기서 험한꼴 보지 말고 밖에서...밖에서 기다려요"


깊은 신음소리를 한번 지르며 손을 휘젓자 그제서야 주춤거리며 화장실 밖으로 나갔다.

반투명인 화장실 문에 두명의 실루엣이 비쳐졌다.


웅크리고있던 몸을 풀었다. 


"아, 나 너무 심취해 있었네.."


신발 끝이 조금 헤졌다. 이거 신상인데...구매 대기 까지 하고 산건데

짜증이 났다. 


오분. 그 안에 문서를 찾아야한다.


화장실 제일 끝칸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잔뜩 찌든 환풍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누가 친히 수건을 접어 놓았다.


아 주여. 나 진짜 하기 싫어요 


"어쩐지, 시발 박찬열이 덩치덩치 거리면서 빠질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어"


제복 상의를 벗어 접어두고 변기위로 올랐다.


"으-"


"아-"


"도비 개새끼"


"아. 제발"


난 사실 결벽증이 있다. 근데 지금 먼지로 잔뜩 찌든 환풍기 통로를 기어가고 있다. 

얼마나 아름답고 감동적인 직업정신이야.





"너네 당분간 쉬어. 위에서 내려온 지시야  요즘 수사권 문제로 골치아프니까 한 일이주만 조용히 있어라."


"언제부터 우리한테 일거리라도 줬나."


"그니까. 조용히 있으면 사건 넘겨줄게 이만 가봐. 바쁘다"


그 말에 우린 일어나 문쪽으로 향했더니 이번에는 총 4명이 우리 뒤에 붙었다.


"아 맞다 검찰 올때 제복좀 안입으면 안되냐고 위에 말좀 해주시죠. 불편해 죽겠거든요"




그 말을 끝으로 나와 박찬열은 검찰청 복도를 4명의 경호원들에게 둘러 쌓여 걸었다.


"난 좋던데."


찬열이 나에게 가까이 달라붙던 경호원을 살짝 밀어내고는 내어깨에 팔을 감싸 말을꺼냈다.


"섹시해 제복입은거


그니까 우리 결혼 할때 드레스니 턱시도니 이런거 말고 제복입고 할까?"


자꾸 병신같은 말을 하는 박형사의 가슴팍을 팔꿈치로 내려 칠려고 할때 어느새 내 옆에 서서 손을 잡는 변형사때문에 차마 때리지는 못했다.


"너는 그게 문제야 결혼할땐 턱시도 쫙- 드레스 쫙- 입어줘야지 그치 자기야?"


옆으로 다가온 변백현에게 한기가 돌았다. 바지가 젖어있었다.

저렇게 농담을 치고 강아지마냥 웃고있지만 변백현은 지금 매우 빡쳐있다.

귀가 빨갛다.



"내가 너네 둘하고 결혼하느니 독신으로 살거야."


어깨에 하나 손에 하나 있는 손들을 쳐내고 빠르게 걷자 출구에 다다랐고 나가려 하자 직원이 막아섰다.


"잠시 검문 있겠습니다."


"끝까지 범죄자 취급이네 시발."


변백현과 박찬열 몸수색을 하고 직원이 나에게 다가오려 하자 뒤에서 난리가 났다.


"어!어!! 여자 없어요? 여자?"


그저 제복 주머니나 팔 다리를 대충 쓸기만 하는 것 뿐인데 점점 아래로 내려갈때마다


" 어! 우리 팀장 여잡니다."

"거긴!! 인간적으로 만지지 마시죠??"


 자꾸 뒤에서 견제하는 박찬열 때문인지 직원의 얼굴은 썩어있었다.


그렇게 몸수색이 끝나고 뒤에 있던 경호원들이 하나같이 허리숙여 인사하는걸 받은뒤에서야 

검찰에서 나올수 있었다. 

건물에 나오자 높은 계단들을 내려가는데 한 여검사 무리들과 마주했다 그들이 우리 얼굴을 보자 흠칫 놀라 옆으로 피했다.


"강일또다 강일또."


뒤에서 속닥거리는 소리를 나만 들은건지 둘은 춥다며 덩치와 안맞게 오들오들 떨며 계단을 내려갔다.






"강일또가 뭐예요 선배님?"


검사란 타이틀을 딴지 삼주가 지난 신입 검사는 옆에 있던 선배에게 물었다.


"강력 일팀 또라이. 저 셋이야 박찬열 김여주 변백현."


"아 사법경찰관입니까?"




[EXO] TARGET 02 | 인스티즈


"저기 키 제일 큰 사람. 박찬열 31살 경감이래."


"그 나이에 경감이요?"


"경찰청장 아들이란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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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저사람도 31살 경감"


"한 부서 안에 경감이 두명이나 있다구요?"


"몰라, 근데 강력일팀이라고는 하는데 거의 특별 조직부서일걸?"


"대단하네요 진짜."


"응 그리고 대한기업 막내아들"


"대한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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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김여주 29살 경정이래 경정."


"와, 저 나이에 그것도 여자가요?"


"전 외교통상부 장관, 현 국무총리 친인척이라고 알고 있는데 잘 모르겠다."




"와 진짜 어마어마 하네요 뒷배경들이 혹시, 그럼 낙하산인가요?"


"그건 아닐걸 박경감은 경찰대학도 나온것 같고 둘다 간부시험 치렀다는것 같아."





눈이 내릴것만 같은 날씨였다.

사람들은 저마다 빠르게 걸음을 옮겼고  우린 추위에 호들갑 떨며 차에 올라탔다

차는 박찬열이 미리 히터를 빵빵하게 틀어나서 그런지 따뜻하다 못해 더웠다.

변백현은 뒷자석에 앉더니 옷을 벗어재끼기 시작했다. 와이셔츠까지 벗어버렸고 상체가 다 들어났다.

차마 바지는 벗지 못하고 손끝으로 매만지더니 고개를 젖혔다.


"시발. 나라는 알아주겠지? 대한그룹 막내였던 내가 이런 개고생을 한다는거?"


"고생했어 오빠."


내 상의를 벗어 덮어주며 말하자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지금 오빠라고 한거야 팀장아?"


"응."


"기분 좋네."


이제서야 기분이 풀린건지 웃어보였다. 내 머리를 헝클이는 손을 쳐내자 

힝, 백현이 삐짐 

이라고 했다. 괜히 기분 풀어줬나.



"파일은?"


박찬열도 변백현의 기분이 풀린걸 안건지 그제서야 말을 걸었다.


"안알려줘 새끼야."


"미안해. 백현아 나는 진짜 덩치가...."


"닥쳐"


"로렉스 콜?"


"파일은 본부로 전송해놨어 친구야."


"속물적인 놈."


"로렉스다 로렉스"


이렇게 나의 동료들은 참으로 병신같다. 


"살인이 지나니까 마약이 오네."


"오는게 아니라 팀장 너가 갖고오는거지"

"맞아."


신났다. 저 둘은 한명은 로렉스에 한명은 그냥. 매우 단순하다.



신입 검사의 눈은 빛났다. 따분하게 법률책만 들여보는 일상에 귀가 트일만한 이야기거리였다.


"그럼 그 여 경정은요?"


세명의 프로필을 줄줄 말하던 한 검사가 무리들을 동그랗게 모이게 하더니 혹여 누가 들을세라 조용히 말했다.


"특채라는데 잘 모르겠고 더 골때리는게 뭔줄 알아?"


"뭔데요??"


"저 여형사가 못되쳐먹은 불여우란 소리야."


"에? 불여우요?"



"저 여 형사가 저 둘을 갖고 논대."








*암호닉*


[비염] 

첫번째....ㅎㅎㅎㅎㅎㅎ♡

[시동]



암호닉 이란 것을 받아보려 합니다.

신청해주세여.....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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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암호닉 [시동]으로 해주시면....(소심소심)
엄청나게 기다렸는데ㅠㅠㅠㅠㅠㅠ이밤에 올라와서 보고 이제 자려구여!! 하진짜 ...크으 불여우라니 ...내눈에는 겁나귀여운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이 시급합니다!!

9년 전
엑셀자격증소지자
우와 나를 기다렸어요?ㅠㅠㅠㅠ감덩...지금바로 암호닉써드릴게요☞☜
9년 전
독자2
기다렸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투하투
9년 전
독자3
[비염] 이에요! 역시 글분위기 취형저격ㅠㅠㅠㅠ 강일또라니ㅋㅋㅋㅋㅋㅋㅋ! 너무귀여워영 백현이도 귀엽고 결혼하자는 찬열이두..더럽..the love ♡ 그리구 여주너무 섹시행혀ㅠㅠㅠ푸ㅠ휴ㅠㅠㅠㅠ여자인저도 반할것같아요ㅠㅠㅠㅠ그런여주가 불여우라니ㅠㅠㅠ못되었ㄷ다니!뒷담깐 저 여검사들 제가 궁디팡팡해줘야겠어요.. 여주랑 안구공유좀 하고싶네요.. 윗통깐 백현이.. ♡.♡ 오늘도 잘읽고가용!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작가님ㅠㅠ새해인데 새해복많이받으시구 부~자되세여!
9년 전
엑셀자격증소지자
비염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여ㅎㅎ 댓글 감사합니당!! 다음편도 열심히 써서 가져올께영
9년 전
독자4
아껴서 쪼금쪼끔씩 봤는데ㅠㅠㅠ처음부터 정주행하고 와야겠어요!!
9년 전
엑셀자격증소지자
감사합니다 재밌게 봐주세요ㅠㅠ
9년 전
독자5
아진짜재밌는거같아요ㅜㅜㅠㄷ다음화도기대되고ㅜㅜㅠㅠ신알신하고가요!!!
9년 전
엑셀자격증소지자
감사해요 신알신..ㅎㅎㅎㅎ 다음편 얼른 갖고올께요!
9년 전
독자6
와.....ㅋㅋㅋ진짜 완전 재밌다ㅋㅋㅋ진짜 글을 잘쓰세요!!
9년 전
엑셀자격증소지자
☞☜ 감사합다 글 잘쓴다는 말이 얼마나 기분좋은말인지 오늘 첨 알았어욯ㅎㅎㅎㅎ
9년 전
독자7
홀........근데 불여우 할만하네여......ㅋㅋㅋㅋㅋ쿠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이거정말재미있어요요요ㅛㅇ!!!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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