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제목: 여기 제 집인데요...못 들어가요?
안녕. 나는 현아이돌 옆집 사는 주민이야.
그래. 지금 내 옆에서 오징어 씹으면서 나랑 맥주 마시는 애들.
어잌후 벌써 저 녀석은 뻗었넹. 아 그냥 옆집인데 어찌 맥주도 같이 먹냐고? 아 친하니깐 같이 먹겠지.
근데 이것들은 친구가 아니라 원수인디....뭐 궁금해 하느 사람 있을 것 같아서 퀴퀴먹은 이야기 보따리 좀 방출해볼께 ㅎㅅㅎ
시간은 흘러흘러 작년 겨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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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 근 3 년만에 온 한국!
내가 외국에 잠깐 나가 있어야 하는 일이 있어서 ㅠㅠㅠ 유랑하다가 드디어 한국 돌아왔다!
한국 돌아와서 어디 살아야 하나 엄청 걱정했는데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우리 오빠님이 엄빠랑 짜서 미리 아파트 준비해 놓으셨다고ㅋㅋ
역시 우리 가족...좋탕ㅎ
아니 이게 아니라 리무진 버스 타고 아파트 쪽으로 이동했지.
버스에서 내려서 나만한 캐리어 끌고 가는데 우왕 쥬금. 존X 무거워.
핸드폰에 메모해 둔 동으로 가는데 여기 아파트 주민이 왜 이렇게 많아...? 여기 호수가 적다고 들었는데...?
난희....?
왜...심지어 다 여자들...?
막 여기 여자만 사는 아파튼가?
[이게 진짜일 리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와낰ㅋㅋㅋㅋ전화 벨소리가 왜 이렇게 상황가 맞는 걸깤ㅋㅋㅋㅋ
"오빠!"
-한국 도착했어? 공항이야? 아파트야? 어디야? 내가 전화 빠릿빠릿하게 하라 했지
"나 지금 아파트 앞인데 여기 여자만 사는데야?
-여자만 사는 데 살라 했다가 너한테 뺨 맞을까봐 ㅇㅇ.
"역시. 그럼 다들 잘 사는 곳이지? 나 전화 이만 끄.."
뚝.
역시 저렇게 앞에 걱정하는 척 코스프레 ㅎ
여기 구조가 1층에서 주민 카드키? 이런 거 찍어야 1층 현관이 열린다고 하더라고
여자들 사이를 조심히 지나서 카드 찍는 곳을 몰라 헤매고 있는뎅 뒤에서 들리는 하!이톤의 목소리
"야! 상도덕을 지켜 이년아!"
"야. 니도 사생이면 곱게 여기 서 있어라. 씨댕년이 갑자기 뉴삥 얼굴로 아파트를 들어가긴 어딜 들어가!"
사생? 사생? 사생이 모다...?
일하시는 분인가..? 근데 분위기 되게 격하다. 나 때문인가 ㅎ
근데 지금 내 상황에서 뒤에 있는 친구들을 신경 쓸 상황이 전~혀 아니었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캐리어랑 잡다구리한 짐들 때문에 이미 내 몸은 땀과 혼연일체랄까.
무시하고 막 계속 쩔쩔매는데 갑자기 존나쎄언니처럼 생긴 사람이 와서 나에게 눈을 부라리며
"야! 사람이 말을 하면 들어야지! 귀 먹었어?"
저 년 저거 뭔데 ㅎ 자꾸 나한테 지랄이얌.
"야 니 뭔데 나한테 자꾸 지랄이야! 빡치게 진짜"
이 말하고 내가 그 년 머리채 잡았단 말이야!
는 내 상상 ㅎㅎㅎㅎ
난 갓 한국에 온 찐따니깐 조용히...
"여기...제 집인데요....."
하고 다시 카드 문지르니깐 문 열리더랑.
휴 살았당 (놀란 새가슴을 진정시킨다)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서 문 여니깐 와우!
좋다. 새 거다 새 거. 근데 있는 게 없당. 뭐 나 혼자 살거니깐 ㅎ
쨌든 짐 풀고 누워있는데 배가 고픈거야. 한국에 있는 친구한테 전화 거니깐 시간 많은 내 친구들은 빠닥빠닥 받는당.
"야 나 한국왔어'
-누구시죠
"니 친구 귀여운 여주염><"
-못생긴 김여주는 있어도 귀여운 김여주는 제가 아는 사람이 아니라서요. 죄송합니다
"아 진짜 장난도 못 치겠네. 야 한국 왔으니깐 내가 밥 산다. 나왓"
아 뭐 먹을까.
삼겹살에 소주? 치킨에 맥주? 키햣! 둘다 먹징 뭐 난 돼~지니까!
그래. 이 때 아무 생각없이 나갔지 ㅎ 그래.....그래.....(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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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썰글은 처음이라 어색해도 이해해주세요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