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일이니까 특별히 사진♡)
[EXO] 공대남자 열명, 그리고 여자 하나 4 (부제 : 경수 오빠)
이게뭐야…. 아침부터 동생이 페이스북을 보여주며 지금 당장 이 상황에 대해 설명해! 라며 화를 내고, 남자는 아빠와 자신 말고는 늑대라며 집에서 나올때까지 구구절절 얘기를 하는 덕분에 머리가 아파 죽겠는데 강의실에 들어오자마자 나를 향해 너 정말 찬열 선배랑 사귀는거야!? 라는 질문들을 한다. 아니…. 너희 정말 왜 이래? 안 사겨! 안사귄다고! 나 찬열 선배랑 아무 사이 아니야!!!!!!!!!!!!!!!!!!!!!!!!!!!!!!!!!
"힘내, 아마 내가 볼땐."
"너 오늘 하루종일 저 질문 받을듯."
"힘내 친구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
하아,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걸까. 그냥 엄마 말대로 이 과를 선택한게 잘못인걸까. 동기들이고 선배들이고 다 내게 정말 사귀는 사이냐며 질문을 하는것도 모자라서, 내가 생전 모르는 사람들 마저 질문을 하더라. 그리고 덤으로 야 쟤가 박찬열 여친이래.. 라는 사람들의 속삭임도….
심지어 고등학교 친구들도 동창들도 카톡이고 문자고 전화로 너 남친 생겼어!? 드디어 모태솔.. 탈출하냐!? 라는 질문을 하더라, 아니 너네는 무슨 페이스북만 보고 사니? 그리고 별로 친하지도 않은 친구들까지 연락을 하는 바람에 기분이 다 상했다. 아, 정말 피곤해
"엄마야!!"
모든 강의가 끝나고 너무 지친 마음에 근처 벤치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볼에서 차가운 감촉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엄마야!! 하고 소리를 질러버렸다. 아니 이게 무슨 날벼락이...경수 오빠?
"자꾸 한숨 쉬길래, 마셔."
"..감사합니다."
내 볼에서 느껴젔던 차가운 감촉은 금방 자판기에서 뽑아온듯한 이온음료였다. 씨익- 웃으며 건내는 경수 오빠 덕분에 잠깐 멍을 때렸고, 그 사이 오빠는 내 옆에 앉았다.
"오늘 하루종일 시달렸다며."
"...네에.."
그게 오빠한테까지 들어갔어요? 라는 말을 꾹 삼켰다. 그래, 모르는게 이상한거지. 다른 과 사람들까지 내게 질문을 하고 숙덕거리는데…. 정말 나는 4년동안 조용히 다니고 싶었는데, 들어온지 한달도 안돼서 학교 유명인사가 되어버렸다. 그만큼 찬열 선배가 유명한가보다. (어느새 호칭이 바뀌었다.)
"많이 지쳐보이네, 괜찮아?"
"..으....완전..."
힘들었어요…. 으앙.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졌다. 괜찮냐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준 경수 오빠의 손길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버렸다. 집에서부터 지금까지,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내가 모르는 사람들 입에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힘들고 스트레스 받았던게 다 터졌다. 으 진짜 으앙
"우,울지마.. 어? 왜 울어..."
"..끅...흐아..."
그리고 경수 오빠는 우는 내 옆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울지마라고 나를 토탁인다. 아무래도 우는 여자 달래는게 처음인거 같은 느낌이랄까.
"뚝. 그만 울자. 응?"
"...흐...완전...억울해..."
"응? 억울해?"
"사귀면 말도 안해.. 나는 진짜아.."
그래, 차라리 내가 찬열 선배랑 사귀면 말도 안해! 사귀지도 않고.. 나는 진짜 심지어 모태솔로인데…. 남자를 잘 후리게 생겼네 부터 박찬열이랑 사귈만하네 라는 말까지. 진짜 억울하다, 억울해.
"그런 소름 끼치는 소리 하지마."
"...에?"
소름끼치는 소리라니…? 경수 오빠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그리고 경수 오빠의 말에 당황한 나는 어느새 눈물을 그쳤다. 이게 뭐지이이?
"박찬열 보단 내가 나아, 훨씬."
".........................."
뭔가 망치로 한대 맞은 느낌…? 저 말이 나올줄을 몰랐는데에... 당황한 내가 경수 오빠를 바라보고 있자 경수 오빠는 내 머리를 한번 헝클이더니 씨익 웃으며 내 손을 잡으며 말한다.
"오늘 하루종일 힘들었지? 밥도 제대로 못먹었다며."
"..에? 어떻게 알았어요?"
"비밀, 밥 먹으러 가자. 너 고기 좋아한다며."
"네! 근데 고기 좋아하는건 어떻게..?"
"그것도 비밀."
…뭔가 신상 털린 기분인데, 누가 알려준건가. 뭐지? 에이, 모르겠다! 그런것들보다 고기가 더 중요한거 같으니까 헿... (고기가 더 중요하지, 맞지, 그지.)
신상 털렸어요 |
박찬열 저 미친새끼 때문에 하루종일 과 선배부터 해서 모르는 사람들한테 시달렸다. 아무튼 한 대 쳐맞을 놈, 주변에 있는 나도 이 정돈데 OO이는 어떨까.
"야 미친놈아, 너 OO이한테 꼭 사과해." "맞아! 이 도비새끼야!!" "..나도 이렇게 될줄은 몰랐.. 악!! 아파 도경수!!!!!"
이렇게 될줄 모르긴 뭘 몰라, 이 미친놈. 결국, 찬열에게 응징을 하는 경수.
오후 12:50 [야, 정수정. OO이 어때?]
[? 안알려줄건데.] 오후 12:51
오후 12:51 [이모한테 너 어제 클럽간거 말해?]
[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아니아니아니] 오후 12:51
사실 수정은 경수의 사촌 동생이다. 이럴 땐 또 써먹을 때가 있네, 정수정.
[오늘 밥도 못먹고, 하루 종일 시달림. 불쌍한 내새꾸] 오후 12:52
오후 12:52 [너네 강의 언제 끝나, 시간표 좀 보내봐]
[사진] 오후 12:53 [오늘 풀강. 5시50분쯤?] 오후 12:53
오후 12:55 [OO이 뭐 좋아하냐?]
[기달ㄱㄱㄱㄱㄱㄱ] 오후 12:55 [고기. 금방 고기 먹고 싶다고 함] 오후 12:57
오후 12:58 [감사, 수업이나 들어라]
시간표를 갤러리에 저장하고, 인터넷창을 키는 경수. 그리고 초록창에 이렇게 검색한다
' OO학교 근처 고기 맛집 '
그리고 오전에 강의가 끝난 경수는 5시 50분까지 기다렸다는 소문 아닌 소문이…. 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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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작가 작가 말 말 말 |
안녕하세요^0^ 너무 오랜만에 왔나용? 헿 이것저것 하느라 많이 정신도 없었고 사실, 뭘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도 많이 했고 헿 변명아닌 변명입니다
어느새 2014년이 가고 2015년이 왔네요. 우리 독자분들 2015년에는 작년보다 더 행복하시구 좋은일만 가득하시기를 빌게요, 많이 사랑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 됴경수의 생일인데 이 글을 못보니까 말한다 생일 축하하고 사랑해, 올해도 너에게 좋은일만 가득하기를♡
여러분 저는 체육과 김종인과, 나한테 왜그래 김민석으로 또 올게요,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