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도경수 환자 입원일수 총 3일뿐입니다. 당시 이유는 과로, 스트레스인데 입원당시 임신상태였다고 합니다
임신이요?
초기부터 혼현이 중종을 띄어서 알게모르게 집중관리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혼현 나왔어요?
예. 현재 17주차고, 흑표범이 거의 확실 한 것 같습니다. 혼현이 보통이 아니라서, 병원에서도 뒤로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
아, 특이한건 꽤 강한 중종하나가 같이다닌다는데..
그 분 때문에 아직까지는 병원 밖으로 얘기가 퍼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이사님, 결정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이대로 집안에 퍼지는 건 시간문제 같습니다만,
..먼저 끊겠습니다.
그러니까, 토끼가 임신을 했단 말이지. 그것도 흑표범으로.
결제 때문에 잠시 이사실에 들어와있던 준면이 심각하게 통화를 하더니만 전화를 끊자마자 씩 웃는 종인을 보고 저게 드디어 미쳤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미친거야?"
"내가 갑자기 약속이 생겨서, 결제는 알아서해"
"진짜 미쳤어?"
"엄마가 나 호적에서 파버려도 형은 나 만나줄거지?"
..너 이새기. 야!! 어디가!!
어디가긴, 토끼만나러가지.
나 간다! 시원스레 웃으며 문을 활짝 열고 나가는 종인에 준면은 허탈하게 웃었다.
버틴다하더니, 결국 터졌구먼. 앞으로 제 동생이 짊어져야할 짐의 무게가 걱정되었지만 방금이 제가 본 종인중에 가장 명쾌하게 웃는 것 같아서,
그래서 준면은 말리지 않기로 했다.
*
"..그래서 뒷조사를 하셨겠다?"
하하. 아니, 그게 경수야
"보통 이러면 감동에 눈물 훔치면서 오빠- 폭 하고 안겨야되는거 아니야?"
"..마흔이 넘었으면서 아직도 오빠이길 바래요?"
양심도 없지, 호록. 레몬티를 마시면서 경수가 말했다.
둘은 한참을 벤치 앞에서 서있다가, 경수가 검사를 받아야된다는 말에 종인은 처음으로 진료실을 따라들어가 경수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드디어 아빠가 같이 왔네요? 껄껄 웃는 의사에 말에 머쓱해진 종인이 슬쩍 웃었다.
처음으로 보는 초음파 사진을 뚤어져라 쳐다보던 종인에게 잠깐 얘기좀 하자는 경수의 말에 근처의 카페로 자리를 옮겼었다.
"..그래서 이제 어쩌려구"
"응?"
"아직 안늦었어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가도 괜찮아. 잘 지내내 뭐.
어색하게 눈을 피하면서 저를 보내려는 경수에 종인은 조금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나 잘 못지냈어"
너 못봐서, 힘들어 죽을 것 같았다고.
"나 보내려고 하지마 응?"
어짜피 이제는 가라고해도 안갈거야
"..보고싶었어"
"..."
"..너는?"
나 안보고 싶었어? 아이처럼 구는 종인에 경수가 슬쩍 웃었다.
"니가 말한대로 나 다 포기했어"
"..아저씨"
"이제 이사님도 뭣도 아니야"
"....."
경수야, 너랑 살려고 왔어
"근데 한평생 넘치도록만 살아와서 앞으로 내가 좀 서투를 지도 몰라"
"......"
"이런 나라도 받아줄거지?"
불안했던지 조금은 흔들리는 눈을 하고는 덤덤한 척 제 마음을 고하는 그런 종인을 바라보던 경수가 한숨을 푹 쉬더니 입을 열었다.
"아저씨 이제 큰일났다. 돈도 못벌면서 부양 가족이 두명이야"
요즘 애기 분유값이 그렇게 비싸다던데-
"기다렸어요"
"......"
"많이 보고싶었어"
자신이 말하고도 쑥스러웠던지 볼을 붉게 물들이고는 중얼거리더니만 이내 투명한 방울을 단 눈을 하고는 반달로 접어 웃는 경수였다.
"가자" "응?" "가자 우리집" *여행 가기전에 마지막 업뎃입니다.. 짧죠? ㅠㅠㅠㅠㅠ역시나 마음에걸려서..임시저장되있는 것만 들고오느라....흡 대신 그다음은 불타는 카디편을 들고오겠어요 ㅎ0ㅎ 아직 그 편을 제대로 못써서 애매한데서 끊내요 ㅠㅠ 2주뒤에 뵐게요 다들 감기조심하시고! 잘지내요 모바일로 급하게 올리는거라..암호닉이번편은 생략..ㅎ..하겠습니나 ㅠㅠㅠ죄송해여 그래두 제가 사랑하는거...알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