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근데 우리 어디서 알바해?"
"단기알바 하라는데?"
"그게 어딧는데?"
생긴것도 말쑥한데다가, 키도 크고, 얼굴도 핸섬한 남자들이 세명이나모여 저런 고민을 한다면 하트눈을 하고 오는 여자들이 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다. 찬열이 고개를 휙휙 돌리자 갑자기 저기요...하는 개미들어가는 소리를 한 여학생이 눈도 못 마주치고 찬열의 앞에 섰다. 백현과 세훈은 자연스럽게 그 여학생을 보았고 그 여학생은 민망하고 부끄러움에 차마 고개도 못 들고 어떤 종이를 내밀었다. 작은 전단지? 같은 것이었다.
"제,제,제가 하려고 받았,는데...."
"이게 뭐야?"
종이를 받아든 세훈이 존댓말도 모르는지 대뜸 반말을 해왔고 그 말을 더듬던 여학생은 보는사람이 털이 비쭉서게 어물쩡거렸다. 눈을 찌푸려가며 전단지의 작은 글씨를 읽던 세훈이 금방 그 전단지를 백현에게 건넸다. 그리고 세훈은 키가 작은 여학생을 배려해 무릎을 숙여주고 싱긋 웃었다. 자기도 그 웃음이 얼마나 예쁜지 알고하는 짓이 분명하다.
"고마워. 근데 진짜 이게 뭐야?"
"이,이거, 오늘 하루만 화장품 가게에서 알바 구한다고 해서...!"
"
그리고 백현이 꺄르륵 웃으면서 여학생의 어깨를 툭, 쳤을 때 앞머리가 휘날린 여학생은 눈물이 찔끔나왔다고한다. 무튼, 여학생의 말대로라면 찬열, 세훈, 백현은 꼼짝없이 사거리에 있는 화장품가게에서 손을 짤랑짤랑흔들면서 호객행위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깔쌈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한 손에는 철로 된 작은 손가방을 들고 또 한손에는 흰무늬의 팩을 들고.
전단지를 들고 여학생이 가르쳐 준 사거리로 갔을 때, 꽤나 큰 규모의 매장이 보였다. 'ETUDE'이라고 쓰인 핑크핑크매장은 세훈의 마음에 쏙 들었다. 물론 세훈의 마음에 든 이유는 바로 옆 버블티 가게의 몫도 톡톡히 했다. 찬열이 앞장 서 매장안으로 들어서니 사람들이 꽤나 북적거렸다. 들리는 말로인하면 지금은 50%세일이라며 동네방네 여자들이 다 나와 화장품을 사간다고.
"어서오세요. 공주님~"
"미친 우리보고 공주님이래."
"닥쳐 쪽팔리니까."
여자들 중에서 단연 우뚝 선 찬열은 망설임없이 카운터로 걸어갔고 주위를 휙휙 둘러보며 구경을 하던 세훈은 기어코 틴트를 발라보던 여자와 부딪혀 사과를 몇번이나 해야했다. 백현은 쫄래쫄래 찬열을 뒤쫒아가 찬열 뒤로 나란히 섰다.
"일일알바 구한다고 해서 왔는데요."
"아....한분이세요...?"
"아니요 세분인데요."
어색한 미소를 지은 여자직원은 눈을 굴려가며 매장의 여왕을 찾았다. 아 물론 여왕이라고 단정을 지은 것은 손님은 공주님이니까 당연히 짱은 여왕아니겠나.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 저기,아, 거리던 젊은 직원은 세훈이 마지막으로 찬열의 뒤로 서자 재빨리 분홍색의 전화기를 들어 급하게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아, 저기 저희 매장에선 여자직원을 구하고 있거든요....남자 유니폼도 없고."
"남녀차별."
"맞아."
"하. 조선시대도 아니고."
어떡하지. 하며 우물쭈물하던 젊은 여직원은 다시 분홍색 전화기를 들어 급하게 전화를 했다. 전화를 거는내내 여자직원은 손톱을 딱딱물었다.
"야 우리 알바할 수 있을까."
"괜찮아 우리 얼굴이 깔쌈해서."
처음 물음은 백현이었고, 대답한 것은 찬열이었다. 곧 전화를 받았는지 여자직원은 몸을 어쩔줄 모르며 이리저리 말했다. 북적거리는 매장안에서 유일하게 들리는 단어를 나열해보자면 대충
'핸섬, 잘생겼, 남자, 유니폼, 얼굴'
이었다. 그리고 오분만 기다려주세요. 하던 젊은 얼굴은 언제 비비를 덧발랐는지 하얗다 못해 창백했다. 계산을 하러 온 여자손님들은 자잘히 모여서 간이의자에 앉아있는 찬열, 백현, 세훈 순으로 얼굴을 스캔하다가 눈이 마주치면 곧바로 고개를 숙이고는했다. 집에서는 찬밥신세인 세명은 밖에나가서는 꽤나 좋은 대접을 받나보다.
"근데 우리 꼭 이렇게 분홍천지인 곳에서 일해야해?"
"할대가 없잖아."
"하다못해 밖에서 노래만 불러도 십만원 후딱벌걸?"
"너 노래잘하냐?"
첫번째 질문은 세훈이었으며, 대답은 백현이었고, 그에대해 반론을 제기한 것은 또한 세훈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말을 하던것은 찬열이었다.
"아니."
"옷이라도 벗으면서 스트립쇼하면 천원은 벌수 있을걸. 그걸로 좀 가리라고."
"그래서 시발 내거가 지금 천원짜리 만하다고?"
"그면? 백원짜린가?"
한참 세훈의 소중이로 티격태격하던 세 얼간이들 앞에 불쑥하고 핑크색을 입은 긴 머리의 여성이 나타났다. 왼쪽가슴에는 '에밀리'따위의 이름을 걸고. 적어도 서른은 돼보이는 여자는 애써 주름을 가리기위해 덮다싶이 바른 비비는 웃을때마다 갈라졌다. 그걸 혐오스럽게 쳐다보던 세훈은 곧잘 대답을 잘 했다.
"남자 직원은 처음이라서 유니폼이 없어요."
"예"
"그렇다고 여장을 하려니 키가 너무크네."
"허허 예."
"그냥 앞에서 손이라도 흔들면서 여성 손님좀 모아줄래요?"
"하하, 예."
지금의 패션도 충분히 예쁘다며 등짝을 툭툭 두드려준 여자는 찬열에겐 팩이 가득 든 분홍색 봉지를, 세훈에게는 큼지막하게 50% 핫 세일. 이라는 피켓을, 백현에게는 화장품가게에 가면 흔하게 볼 수있는 작은 바구니 꾸러미를 쥐어주었다. 그냥 바로 앞에가서 손님 좀 모아줘요.
"근데 홍보를 해야하는데."
"네."
"남자니까 비비나 아이라인은 못 그리겠고 그냥 틴트만 가볍게 발라야할 것 같은데."
그 세명은 매장 밖에 피켓, 팩꾸러미, 바구니를 두고 다시 쫄래쫄래 매장안으로 들어와 'staff only' 가 적힌 분홍색 문을 열어준 젊은 여자 직원을 따라들어갔다. 그곳은 조금 어두웠지만 곧 탁, 하는 소리와 함께 밝게 불이 켜진곳은 다양한 박스가 즐비되어있는 창고와 비슷했다. 분홍색 앞 주머니에서 갖가지 틴트를 꺼낸 젊은여자직원은 조금 흔들리는 동공으로 찬열의 입술에 틴트를 발라주었다.
"제,제일 인기 없는 제품들인데, 홍보효과로 제고들을 다 판매할 계획이에요..."
"아."
"만약 손님들이 틴트뭐냐고 물으면 ***이라고 말 해주세요..."
"에. 야 근데 이거 걔도 바르지않았냐?"
찬열이 음마마, 를 하고 옆에 다소곳이 틴트를 기다리는 백현을 보고 말했고 눈동자를 스르륵 굴려 찬열을 쳐다보던 백현은 다시 틴트를 보더니 오- 하며 짧게 말했다. 곧 백현도 음마마를 하고 둘이서는 신나게 수다의 꽃을 피웠다.
"그러고보니까 그런 것 같네! 야! 그거네 그거!"
"맞지? 야, 내가 작았을때도 기억을 다 해."
"야, 샤워하고 있는데 갑자기 들어와서 그거 바르고 갔다니까. 진짜 당황."
"나는 오줌누고 있는데"
"꺆꺆꺆꺆꺆꺆"
좀 계집애같은 웃음으로 웃던 둘은 세훈을 끝으로 바싹 굳은 여자직원을 따라 매장으로 나갔다. 저 새끼들 시발 무슨이야기를 하고 있는거야. 하며 생각한 어린 양같은 여자직원은 머릿속으로 망상을 퍼트리며 그들을 매장밖으로 보냈다. 좀 가르쳐주고, 인수인계도 해야하는데 간단하니까 그냥 여기서 빨리가르쳐드릴게요.
"먼저 손님이 가까이 오면 팩이랑 바구니부터 건네요."
"싫어하면?"
"그래도 줘요."
정말 간단한 인수인계가 끝나고 여자직원은 쪼르르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여전히 사거리는 사람이 복작거렸다. 옷도 따뜻하게 입은터라 추위에 떨 걱정은 없는 세 얼간이들은 주뼛거리며 매장앞에서 멀뚱멀뚱서있었다.
"야, 피켓이라도 좀 들어봐 오세훈"
"들었자나..."
"아오 진짜 답답한 새끼."
결국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피켓을 든 세훈은 부끄러운 마음에 고개도 들지 못하고 석탑처럼 우뚝 서있었다. 간간히 지나가던 교복 차림 여학생들은 핸섬가이들이 핑크핑크한 화장품가게 앞에서 주뼛거리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기도 했으며 친구들끼리 속닥거리기도 했다.
"시발, 엑소플래닛의 저력을 보여주마"
"미친짓하려거든 아서라 제발."
결국 백현이 한손에는 작은 바구니를, 한손에는 팩을 들고 한발짝 앞으로 나왔다. 폴랑거리는 뒷통수가 그들의 미래를 말해주는 복선인 듯 했다.
"공주님들!!!! 50%세일해요!!!!! 제일 인기없는 틴트사면 오빠들이 안아준다!!!!!"
의 말을 끝으로 찬열과 세훈 백현을 쳐다보며 기웃거리던 소녀들은 소떼처럼 매장안으로 들어섰다.
[EXO] 나 자취하는데 집에 초능력쓰는 요정같은게 들어온 것 같음6 (부제: 세얼간이의 일일아르바이트)
"줄 서세요 줄!"
"와...변백현 개쩜."
손에 저마다 분홍색 봉지를 들고있는 소녀들은 찬열과 백현, 세훈의 앞으로 줄을 섰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민폐라며 인상을 찌푸렸지만 순식간에 인기없는 틴트를 팔아치운 매장안에서는 비실비실 웃으며 그 세얼간이를 보고있었다.
"오빠 개잘생겼어요."
"하하."
하며 찬열의 품에 폭 안긴 여학생은 얼굴이 빨개진채 퍽퍽 뛰어 자취를 감추고, 세훈의 품에 안긴 여학생은 백현에 품에 안겼던 친구와 어쩔줄 몰라하며 방방 뛰었다. 줄은 정말 누가 경호라도하는 듯 반듯하게 섰고 세명다 할것없이 인기는 골고루 배분되었다.
"오빢! 이름 뭐예요!!!"
"비밀!"
백현의 윙크로 세명정도 여자들은 죽어도 한이없다며 심장을 부여잡았다. 그리고 한동안 네이버 검색어 1위는 'atude알바남들'이었다.
그 인기없는 틴트의 재고가 바닥이 나자, 아쉬워죽겠는지 여학생들은 자꾸만 힐끔거리며 매장을 지나가고,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들은 눈동자만 돌려 그 세얼간이들을 관찰했다. 어느정도 손님이 빠지고 찬열이 더운지 목도리를 풀자 매장안에 있던 여자직원은 슬며시 나와 뿌듯한 눈빛으로 그 세얼간이들을 보았다.
"이야, 거의 두시간도 안돼서 다 팔렸어."
"하하."
"그냥 알바 채용하고 싶다. 오늘 몫은 톡톡히 줄게."
"저 그럼 옆에 버블티 좀 사먹고 와도 돼요?"
"그래 쉬고와."
씰룩씰룩 어깨춤을 추던 세훈은 당도 70, 얼음 노.를 외치며 버블티를 주문시켰고, 온 몸에 긴장이 빠졌는지 앞 벤치는 찬열과 백현이 늘어져있었다. 시원한 버블티를 들고 헤실헤실 웃으며 찬열과 백현의 옆에 앉아 쪽쪽 빨아먹다가 툭, 튀어나온 타피오카를 보며 감성에 젖었더랜다.
"야 준면이한테 전화해봐."
"준면이 형이겠지."
그리고 백현이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고, 타피오카를 애절하게 쳐다보던 세훈은 벌떡 일어섰다. 저거 김준면인데?
"엥? 어디?"
세훈과 백현, 찬열이 나란히 조용하게 준면을 따라갔고 준면은 당황스럽게도, 그들이 일일아르바이트를하는 화장품 가게로 들어갔다. 주삣거리는 모습이 어색해서 세훈이 킥킥 웃다가 백현이 쪼르르 따라 들어가 사람들을 비집고 준면의 뒤를 밟았다.
"어서오세요. 공주...왕자님."
"아..네 안녕하세요."
직원이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하자 준면도 따라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우스워죽는 세훈이 꺽꺽 거리면서 웃다가 찬열에 의해 저지당했고 직원이 준면의 뒤에 바짝 붙어 뭐 찾으시는거 있으세요~ 하며 물었다. 그러자 준면은 얼굴에서 어색함이 묻어나게 말했다. 그 목소리가 얼마나 떨리고 크던지 매장에 있는 모든 손님이 준면을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자가 쓰는거...아무거나 좀 주세요!!!!"
"아...아무거나요?"
슬쩍 들은 백현은 손뼉을 짝짝치며 찬열과 세훈을 매장밖으로 낚아채갔고 준면은 순식간에 빨개진 얼굴을 차가운 흰 손으로 달래며 직원을 따라 쫄래쫄래 추천을 받았다. 여기는 요즘 가장 많이 팔리는 이멀전이랑~ 파운데이션은~ 하며 알아들을수 없는것들에 고개를 끄덕끄덕거리며 아까까지만해도 백현이 들고있던 바구니를 들고 차곡차곡 화장품들을 담아갔다. 백현은 함껏웃으며 찬열과 세훈을 매장밖으로 내보내고 뿌듯하게 말했다.
"이 형님이 눈치가 좀 빠르잖냐."
"인정 못함"
"나도"
"아 씨 들어봐."
알겠다며 버블티를 마저빨고 아무곳에나 버린 세훈은 지루하게 백현의 말을 들었고 찬열은 추워졌는지 주머니에 손을 꼭 넣었다. 백현은 마치 연설이라도 하는 듯 장황하게 말을 들어뜨렸다.
"준면이 형이 여자친구가 생긴거야. 그래서 여친 선물을 사러온거지."
"아이고...모자란 새끼야."
찬열은 지루하다는 듯이 다시 매장으로 들어갔고 백현은 아닌가? 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세훈은 백현과 찬열이 들어간 매장을 바라보다가 다시 벤치에 털썩 앉았더랜다.
결국 10만원치 화장품을 잔뜩 산 준면은 얼굴을 가린채 후다닥 매장밖으로 뛰쳐나가 백현과 찬열을 보지도 않았다. 찬열은 허리를 잡고 웃었고 백현은 뭐 사갔냐며 직원의 팔뚝을 잡고 닦달했다. 준면은 토너와 이멀젼 아이크림 수분크림 영양크림을 세트로 사갔다며 혹시 알바하면서 부른거냐며 꺄르륵 웃었고 백현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한편 밖에 벤치에 앉아있던 세훈은 혼자서 겨울남자라도 되는듯 잔뜩 감성에 젖은 표정을 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관찰했다. 옷을 얇게 입고나와 바들바들 떨면서 주변 가게를 탐색하는 여자, 강아지를 안고 뽀뽀를 하며 가는 여자, 남자친구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다른 남자의 팔뚝은 보는 여자, 친구들과 꺄르륵 거리며 오만 오버를 다 떠는 학생등 세상은 참 재밌다며 다리를 꼬았다.
"저기요...."
그리고 막 눈을 감으려고하던 참에 세훈의 앞으로 빨간 목도리에 폭 묻힌 여자가 우뚝 섰다. 세훈은 급하게 꼬았던 다리를 풀고 여자를 보며 예.예? 했고 여자는 빨갛게 상기된 손을 꼼지락 거리며 몸도 어쩔줄 몰라했다.
"혹,혹시...."
"네"
고개를 푹 숙여 안그래도 잘 보이지 않는 얼굴을 더 빨간 목도리로 숨긴 여자는 주머니에서 하얀색 휴대폰을 꺼냈다. 분홍색의 케이스는 하얗고 빨간 손과 참 잘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추위때문인지 부끄럼때문인지 손을 벌벌 떨던 여자는 휴대폰의 홀드키를 켜 세훈에게 건네며 말했다.
"혹시...여자친구 있으세요...?"
"아니요..."
세훈은 직감했다. 이것이 바로 엑소플래닛에서 유행하는 번호따기게임이었다. 엑소플래닛에서는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다가가 멋진 미소를 보이며 번호좀 달라고 한다. 그럼 여자는 수줍게 네...하며 번호를 주고 썸을 타다가 연애를하지. 순간 세훈은 후끈 달아오르는 얼굴을 느꼈다. 아, 오세훈 인생에 이렇게 고백도 받아보는구나.
"저...남자친구 있어요."
그리고 여자의 얼굴을 순식간에 울그락불그락 변해버렸다. 세훈은 웃으며 휴대폰을 건네받았고 여자는 순식간에 휴대폰을 낚아 채 갔다. 당황한 세훈이 여자를 멀뚱멀뚱 보자 시뻘개진 얼굴을 하고 팩, 돌아서는 여자의 머리카락에 뺨따구를 맞아더랜다.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다. 뭐야 지구여자. 그래 내가 한가지 언급하지 않았던 것이있지. 엑소플래닛에서 여자친구, 남자친구의 개념이 없다. 말 그래도 여자친구는 여자인 친구이고, 남자친구는 남자인 친구이다.
그러니까 세훈의 말은, 여자인 친구가 있냐는 소녀의 말에 여자인 친구가 없다는 것을 확인시키기 위해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한것이다.
세훈의 주변은 여자가 없으니 안심하고 번호를 따가라. 이런뜻으로 말한것인데 그 빨간 목도리 소녀는
나는 게이다. 남자친구가 있다 썩 꺼져라.
라고 알게된 것이다.
"다녀왔어요?"
"어, 완전 쪽팔려 진짜. 시선집중."
"마마! 뭐 사왔어!"
준면은 털썩 카페에 앉았다. 타오와 웃으며 이야기를 하고있던 경수는 준면을 반겼고 분홍색의 꽤 큰 봉투를 보고 킥킥 웃던 타오는 순식간에 불어오는 찬바람에 준면을 꼭 안아주었다.
"몰라 뭐 아무거나 막 담아서 사왔어."
"얼마던데요?"
"십만원."
경수는 분홍색의 종이 안을 보며 하하, 하고 웃었다. 이야 진짜 우리 지극정성이네. 경수는 자기 몫의 카페라떼를 호로록 마셨다. 우리 맛집은 언제 알아봐요? 하며 묻자 준면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냥 아무 집에 들어가면 애들 다 잘먹어. 우린 그냥 수다만 떨면 돼.
"다른 애들은 다 잘하고 있어?"
"전화해보니까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타오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세훈에게 문자를 보냈다. 준면이 타오의 몫의 초코라떼를 한입 먹더니 대뜸 창문 밑을 보았고 자신이 위치한 곳이 동네 놀이터의 주변인 것을 알았다. 아이들은 저마다 미끄럼틀을 타거나 그네를 타며 꺄르륵 거렸고 이내 테이블 위에서 타오의 휴대폰이 징- 하고 울리자 타오는 꽤 큰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쎄훈!"
[야 등시나]
"뭐해 잘 하고 있어?"
[어, 우리 완전 잘해.]
경수를 파르릇 웃었다. 못 믿겠는데? 하며 웃었고 자신의 휴대폰이 빛을 바라고있는 것은 보지도 못한 채 타오의 휴대폰을 보며 통화를 하느라 바빴다. 5분이 지나자 다시 경수의 휴대폰이 꺼지고 경수는 다시 카페라떼를 한모금했다.
"술 많이는 안 마셨겠지. 아직 낮인데."
"전화 한 번 해보지."
"그래도....놀시간인데 그냥 하지마요."
"그래 그럼."
준면 또한 자신의 휴대폰에서 밝게 불이 비치는 것을 보고있지 못했고 셋은 카페에 나란히 앉아 세상이야기, 그리운 고향이야기, 멤버들의 뒷담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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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랜만이에요 저는 분명 분량 괴물로 온다고 했는데 나는 괴물의 뜻을 모르나봐요ㅕ 하하ㅏ하
저 해외 여행 갔다가 스트릿패션 찍힘; 당황;
얼굴 팔리게 생김; 아.
♡아모닉♡
요정뿌잉 한글공부 메론빵 꽯뜗쐛뢟 밤팅이 이과생 눈사람 선물 제리 똥쟁이 몰랑 러버덕 쿠쿠 민쏙 뿅뿅망치 허니
↑스릉
헐 아모닉 완전 많아 ....스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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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의 댓글이 몹시 웃기다. |
하하하 뒤에 목욕탕 표시 뭔데요 하하하하하 (억지웃음 아님 진짜 아님 나 진지함)
이분 최소 새디스트
나중에 따로 이야기 합시다. 나 불마크 쓰는거 진짜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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