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강동원 온앤오프 엑소
이불킥 전체글ll조회 1963l

      

      

 

[전정국X박지민] 시혁고 노답국민 04 | 인스티즈

-     

      

      

      

[전정국  X 박지민]시혁고 노답국민 04     

      

      

      

이불킥     

      

      

      

--------------     

      

      

      

부제:     

너를 위해서     

      

      

      

0.     

그럼 정국이만 인기 있나, 그건 아니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애교 부리며 살갑게 대하는 지민이는 오히려 정국이보다 인기가 많아. 사실 여자애들 비중은 삐까 뜨는데 지민이가 유독 남자애들한테 인기가 많아서, 지민이에게 다가가려 하면 정국이가 철벽을 처 버리니까 겉보기에만 정국이 더 많아 보이는 거고. 지민이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글쎄 잘은. 아무튼 이날도 어떤 다른 남학생이 잔뜩 쑥스러워하며 지민이 책상 서랍에 편지로 보이는 종이를 넣었어. 숙제만 아니면 쉬는 시간엔 빨빨거리는 지민이라 자리에 없는 틈을 노려 몰래 넣은 거고 박지민 전용 레이더 전정국한테 딱 걸리고.     

      

그 남학생에게 정국이 가 편지를 낚아 채가. 당황한 남학생이 커진 눈으로 정국이를 보자 정국이 한껏 아니꼬운 표정을 짓고 와. 하고 물어. 명성이 자자한 부산 머째이 정국이니 만큼 남학생은 아무 말도 못하고 기가 죽은 채 반을 나가. 남학생이 나가고 정국이 편지 봉투를 뜯어 편지지를 꺼내 읽어보니 가관이야 정국이 표정이 팍 찡그려지는 게 보일 정도로. 대충 내용이 〈꽃>이라고 되어있고 시가 적혀있어. 예전 국어 문제집에서 본 시야 지민이 좋아하길래 외우면서 다녔는데 나중에 외워서 읊어주니 질린다고 그만하래서 관둔 적이 있어.     

      

바람 빠진 웃음을 짓고 정국이 편지 From. 부분에 지민이 이름만 볼펜으로 칠해 안 보이게 해 휘파람을 불며 편지를 종이비행기로 접어. 분리수거 통 쪽으로가 날려서 골인 시켜. 오늘도 한 명을 해치워 뿌듯한 정국이 뒤를 돌아 자리에 갈려던 순간. 바로 코앞에 지민이 바라보고 있어 괜히 도둑이 제 발 저린 정국이 어색하게 웃으며 걸렸나 싶어 식은땀이 흐르는 것 같은 느낌에 정국이가 눈을 이리저리 굴려. 들킨 건 아닌지 지민은 웃는 표정으로 폴짝 뛰어 정국이에게 헤드록을 걸어.     

      

      

      

"전정국이가 웬일로 종이비행기를 다 날리나, 사춘기에 동심?"     

"아, 하하 어, 맞다 그,그지 동심 슈웅, 잘도 날라가데"     

"뭐 적혀있던데, 또 노트정리 한기가? 담에 내 빌리도"     

"어, 알았다"     

      

      

      

고맙대이. 지민이 팔을 풀어 정국이를 놔주고 정국이 볼을 손바닥으로 툭 치며 눈웃음을 지어주고 가. 어김없이 설레는 간지러움 마음에 지민의 손이 스친 제 볼을 만지고 올라오는 입꼬리를 진정시켜. 곧이어 종이 치고 담당교사가 들어와 멍청한 표정으로 서있는 정국이를 끌어 자리에 앉혀. 반장인 정국이 애들을 조용히 시켜 교사에게 인사를 한 후 교사가 수업을 시작해. 교과서를 펼친 정국이 어디서부터라고 교사에게 말을 해주고 슬쩍 지민이 앉아있는 쪽을 봐. 뒤에 앉은 호석이와 윤기가 자꾸 장난을 걸어오는지 지민이 내치듯 팔을 들썩이다 간간이 교사 눈치를 보며 뒤를 돌아보고 애들을 때려.     

      

      

      

"박지민이 니가 작아도, 보일건 보인대이"     

      

      

      

윤기가 찡그리며 웃고 호석이 뒤로 피해 약 올리니 한층 약오른 지민이 몸을 더 일으켜 때리려 하자 어느새 다가온 교사가 셋의 머리를 막대기로 탁 때려서 조용히 시켜. 반에 몇 애들이 웃자 지민이 창피한지 입을 대발 내밀면서도 얼굴이 살짝 붉어졌어 죄송합니대이. 슬쩍 웃으며 말해. 교사가 다시 교탁으로 가 호석이와 윤기를 보며 지민이 때리려는 시늉을 하고는 맞은 쪽의 머리를 손으로 문질러 다시 제 위치로 해 의자에 똑바로 앉아. 책상에 엎드린 후 지민이 고개만 기울여 손등에 말랑한 제 볼을 얹고 칠판에 눈을 응시한 채 끄적끄적 뭔가를 적어가. 그게 또 귀여워 정국이 웃어버리고.     

      

 둘이 사귄 지 횟수로만 팔백일이 넘어가고 정국이 지민이를 지켜본 시간만 7년이 넘어가고, 둘이 만난 지 4년이 넘어가고, 여전히 지민이면 정국이 넘어가. 그 많은 시간 동안에도 한결같이 정국이는 지민이의 작은 스킨십에도 설레어와. 살아오면서 지민이를 좋아하는 데에만 인생의 반 이상을 썼으니까. 그러고 보면 지민이는 정국이를 꽤나 많이 바꿔놨어. 경찰이 우상이라는 지민이에 말에 차라리 막노동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던 공부에 목을 매고, 지민이 착한 사람이 좋다고 해 어릴 적부터 달고 다니던 욕을 알아서 자제하고 등등     

      

커서 뭐가 될까라는 걱정보다 크기 전까지는 감옥이나 안 갈까 걱정스러웠던 정국이의 친형이 그래서 지민이에게 참 고마워해. 쉽게 말하면 정국이를 사람으로 만들어 준 거잖아. 정국이의 친형은 정국이보다 다정함이 묻어 나와. 정국이가 지민이에게만 다정한 것이라면 정국이의 친형은 모두에게 다정한 형 노릇 제대로 하는. 약간의 대학교 우상인 선배 스타일 비스므레. 아마 이름을 말하면 공감 좀 할 거야. 마침 오늘 정국이 형이 집에 오는 날이기도 해 알려줄게     

      

      

      

      

      

      

      

1.     

학교가 끝나 정국이네 형이 궁금하다는 남준이와 정국이네 형을 오래간만에 보겠다는 핑계로 따라간 태형이까지 넷이서 정국이네 집에 갔어. 지민이 일빠로 문을 열어 현관에 있는 정국의 것이 아닌 신발에 재빨리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 소리쳐. 진이형! 밝은 지민이의 목소리에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던 석진이 고개를 돌려 지민이를 봐. 지민아! 한껏 웃으며 반가워해주니 지민이 냉큼 석진이 있는 쪽으로 달려가 만나자마자 서로 부둥켜 껴안아. 형 완전, 못 본세에 억수로 멋있어졌다. 우리 지민이도 더 멋져졌네, 얼굴 좀 보자. 숙였던 고개를 들어 지민이 웃어 보이니 좋다고 석진이 같이 웃어.     

      

거실에 서서 아주 애정이 넘치는 둘을 지켜보던 정국이 제 방으로 가 매고 있던 가방을 시끄럽게 던져놓고 태형과 남준은 거실 소파에 앉아. 정말 태형이와 지민이 말대로 무척 잘 생겨서 남준이 감탄하며 석진이를 흘깃 봐. 진짜 잘 생긴 건 인정해야겠네. 왜 정국이가 잘 생겼나 했더니 그게 엄청난 유전자의 힘이란 걸 석진이를 보고 새삼스레 깨달아. 석진이와 지민이 하는 얘기를 듣다 문득 남준이 제 집인 마냥 편하게 소파에 기대 티브이 채널을 돌리는 태형이를 보고 말해. 근데 저 형은 서울말 쓴다? 시큰둥하게 태형이 대꾸해. 그래서 박지민이가 더 환장하는 거 아이가.      

      

      

      

"태형이도 왔네, 넌.,남준이?"     

"네, 맞아요 안녕하세요"     

"정국이한테 좀 들었어"     

      

      

      

석진이 이제야 거실 소파에 앉아있던 둘을 발견해 말하고 태형이 급 반가운 표정을 하고 석진이에게 손을 흔들고 인사해. 이름을 말하기도 전에 알고 있는 석진이에 남준이 사람 좋은 웃음을 짓고 앉은 채로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하고 석진도 마주 웃어주며 말해. 서로 어색하게 나마 인사를 할 때 계속 나오지 않는 정국이를 지민이 크게 전정국이, 니 안 나오나! 말하며 정국이 방으로 들어가 거실엔 셋만 남았어. 요리하고 있던 중이라 석진이 다시 부엌으로 가며 티브이를 보는 둘에게 물어. 너희 뭐 좋아하는 반찬 있어? 저희 다 잘 먹어요. 형, 내는 고기! 남준이 예의를 갖춰 말하는 것에 태형이 손을 번쩍 들며 고기를 외치자 남준이 태형이 옆구리를 팔꿈치로 찔러.      

      

아, 와 때리노! 미안, 때리고 싶은 본능을 억누르지 못 했다. 투닥거리는 말소리를 듣던 석진이 그런 둘이 귀여워 슬쩍 웃어. 보쌈하고 있는데 잘 됐네. 석진 옆에 큰 찜통이 뭔가 했더니 귀한 보쌈이 들어가 있던 거였어. 그에 신 난 태형이 소파에서 팔을 흔들며 방방이 마냥 몸을 들썩거리다 김태형 표 웃음을 날려. 석진형 알라뷰. 팔을 올려 큰 하트를 만들어. 원래 저런 건 곧잘 도와주던 남준인데 같이 있으면 어색할 것 같아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 미안한 남준이 어색함을 무릅쓰고 석진이 있는 부엌으로 가. 뭐 도와드릴게요. 괜찮은데, 그럼 통에 든 김치 좀 꺼내서, 저 그릇에 옮겨줘.      

      

거절은 않는 석진의 말에 통을 들어 식탁에 올려놓고 석진이 주는 그릇을 받아. 남준이 가서 자리가 넓어진 태형이 소파에 옆으로 털썩 누워 고운 자태를 뽑네며 티브이를 보고 간간이 웃음을 터트려. 정국이와 지민이는 아직도 방에 있는지 나오지 않아 마루엔 서걱서걱 남준이 손에 비닐을 끼고 김치를 토막내 자르는 소리와, 통통 석진이 장조림을 반찬 통에 옮기는 소리만 들려 남준이 어색함을 격파 시키려고 석진에게 말을 걸어.     

      

      

      

"서울말, 쓰시네요?"     

"서울에서 태어나고 아주 어릴땐 서울에 살아서, 부산말보단 편해"     

"전정국은 부산 말 밖에 못 하던데"     

"정국이가 부산 토박이라 그런가"     

      

      

      

정국이 들었다면 은근한 디스로 받아들였을 법한 얘기를 웃으며 주고받다 남준이 신기하네요. 중얼거리고 웃어 석진이 말을 더이어줘. 그거 말고도 또 다른 거 있어. 뭔데요? 정국이는 전 씨 인데, 난 김 씨야. 뭔가 충격적인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석진이 덕에 남준이 살짝 당황해 놀리는 건가 싶어 어떻게 대꾸를 할지 고민을 하며 당황한 표정을 한껏 짓자 석진이 젓가락 든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어 젖혀. 잘생긴 외모와 다르게 약간은 바보 같은 웃음소리에 남준이 석진을 보며 의아해하자 하핳. 이상한 소리로 웃던 석진이 겨우 멈추고 반찬 통에 뚜껑을 닫으며 말해.     

      

      

      

"이제 엄마 성 따오는 것도 괜찮아졌잖아, 그래서 이참에 바꿨어"     

"아, 전 또 무슨 사연있는 건줄 알고 심장 쪼렸잖아요"     

"사연은 있는데? 두분 다 돌아가셔서 추모하는 뜻으로 바꾼거야"     

      

      

      

의도치 않게 더 큰 당황을 받아 괜히 말을 꺼냈나 싶어 몸이 굳어 남준이 멈칫해 있자 석진이 웃으며 괜찮다고 남준이 날개 펴 쪽을 두어 번 두둘이 고 다 담은 반찬을 식탁에 올려. 둘은 아직도 안 나왔냐. 정국이 방문 쪽을 보고 말한 석진이 정국이 방으로 발걸음을 해 가고 남준이 멈춰 있던 팔을 빠르게 움직여 다 자른 김치를 그릇에 옮겨 담아 허물 벗듯 비닐 장답을 벗은 후 웃는 표정으로 티브이를 보는 태형에게 가 속삭이며 물어. 전정국 부모님 안 계셨어? 몰랐나, 꼭 몰랐던 사람처럼 말하네. 몰랐으니까 묻지 등신아. 아, 그래?     

      

      

      

"점마 아 때 돌아가셔서, 지 히야캉 둘이 산다"     

"부모님에 대해 한 마디도 안 하길래, 전혀 몰랐다"     

"알면 머 좋다꼬"     

      

      

      

전 전 전 부터 알고 있던 태형이 처음 자신이 알고 보인 반응과 남준이 비슷해 웃어. 점마는 이제 신경도 안 쓴다, 괘안타 걱정 마라. 적지 않고 크게 놀란 남준이에 등을 건성 건성 토닥여 주고 이제야 나온 정국이와 지민이, 석진이를 봐. 김치 다 잘랐네 고마워 남준이. 진형 나도 뭐 할거없나? 그럼 고기 잘 쪄졌나 먹어봐라. 석진이와 지민이 부엌으로 가고 정국이 발로 태형이를 옆으로 밀어 소파에 앉아. 니 방구석에서 자캉 머했노? 태형이 입꼬리를 올려 슬쩍 웃으며 팔꿈치로 정국이를 툭 툭 쳐. 하지 마라 건조하게 정국이 대꾸하는 것에도 태형이 계속 쳐오자 짐짓 가라앉은 말투로 쏘듯이 말해.      

      

같이 있고 싶은데 자꾸 나갈라캐서, 우째야 안 나가냐 하고, 방탄 종내이들 봤다. 제 관자놀이에 손을 집어 눈을 가리고 한숨 가득 말하는 정국이에 태형이 큰 소리로 웃어 젖혀 소파 아래서 뻥져있던 남준이 마저 얼굴 가리고 소리를 죽여 웃으려다 실패해서 끅끅 소리 내 웃어. 웃지 마라. 진지한 정국이 어금니를 물며 말하는 게 더 재밌는지 큰소리로 웃어대. 그에 빡친 정국이 옆에 있던 쿠션을 들어 태형이를 마구 내려치고 남준이 뒤통수에 쿠션을 맞춰 던져. 그런데도 태형이 반대쪽 턱걸이에 기대 계속 웃고 남준이 바닥에 얼굴을 박고 계속 웃어. 정국이 정색하고 턱걸이에 턱을 괴고 있다 결국 애들 웃음소리에 웃겨 절로 피식 대.     

      

      

      

"우와 진형 와따다, 억수로 맛나!"     

      

      

      

큰 찜통에서 고깃덩어리를 꺼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남준이 썰어준 김치 조각을 포개 석진이 지민이 입속에 넣어줘. 아기 새처럼 잘 받아먹은 지민이 짹짹거리며 맛있다고 하자 뿌듯한 석진이 웃으며 다행이네. 해. 그러다 조용하던 거실 쪽에서 실신한 듯한 웃음소리가 들려 뭔 일인가 싶어 석진이 고개를 내빼보는데 애들이 웃어젖히고 있어. 갑자기 웃는 애들에 의아하게 보는 석진을 보고 지민이 고기 한점을 손으로 집어 우물우물 씹으며 익숙한 듯 말하고 웃어. 내버려 둬라 자들 미친지 오래다, 것보다 진짜 맛있네. 지민이 말에 석진이 슬쩍 웃고 잘 먹는 지민이 머리를 쓰다듬어.     

      

농땡이를 피우던 태형은 거실에 밥상을 닦고 정국이 수저나 젓가락을 놓고 지민이 밥을 푸고 남준이 반찬을 옮겨 석진이 고기를 가져와 남자 다섯이 차린 밥상 앞에 다 같이 앉아. 대학생인 석진이 자신보다 어린애들이 귀여워 맛있게 먹으라며 애들을 챙겨주었고 태형이와 남준이는 첫째고 지민이는 외동이라 다시금 형에 대한 황상을 새록새록 키워나가. 티브이 채널을 여기저기 돌리는 태형이에 지민이 리모컨을 뺐어 다시 보기로 방탄이들 나온 음악 프로그램을 돌려 틀어.      

      

밥 먹을 때라도 정상적으로 먹자는 태형이 지민이와 투닥거리다 박지민 전용 흑기사 전정국이 태형이를 대신 무찔러줘. 그냥 가고 싶음 계속 떠들어라. 고기를 선택한 태형이 삽시간 잠잠해져 고기를 입에 한가득 넣고 우물대 보고 있던 석진이 웃어. 그 덕에 밥을 먹는 내내 되고파 너의 오빠가, 배고파 너의 호빵으로 드릴 때까지 지겹게 들었어. 밥 먹을 생각은 안 하고 티브이에 나오는 방탄이들만 웃음 가득 보는 지민이를 챙기는 건 정국이 몫이고, 그런 정국이를 챙기는 건 석진이의 몫.     

      

      

      

      

      

      

      

4.     

석진이 열심히 만든 보쌈과 반찬들로 진수성찬을 차려 다들 옹기종기 모여 맛있게 저녁을 해치웠어. 같이 뒤처리를 하고 설거지거리가 많아 넷이 가위바위보를 해 석진이와 같이 설거지할 사람을 뽑아. 석진이 혼자 해도 된다 했지만 그렇게 염치가 없지는 않은 것도 있고 서로가 걸렸으면 하는 바램도 있어 가위바위보!를 외치고 내는데 정국이 딱 걸렸어. 사실 지민이 태형이와 남준이를 섭외해 짰거든. 그걸 모르는 정국이 의심에 눈초리로 범인 지민이를 앞에 두고 둘을 노려보다 이내 수긍하고 석진이 옆으로가 고무장갑을 껴 옆에서 도와.     

      

      

      

"우리 요 앞 좀 갔다 온다"     

"셋씩이나 와 가노, 박지민이 니는 돕기나해라"     

"은다, 먹고싶은게 있는데 아들은 모른단말야"     

"밥을 그리 먹고 또 먹나? 그니까 돼지 되는거 아이가"     

"돼지한테, 처, 맞아, 볼래"     

      

      

      

겉옷을 껴입은 지민이 석진이를 도와 설거지를 시작한 정국이의 엉덩이를 발로 몇 번 차고 애들과 나가. 빨리 온나! 현관문을 향해 정국이 외치고 동시에 문이 삐리릭. 소리를 내며 닫혀. 아쉽다는 듯 정국이 지민이 나간 현관문 쪽을 보다 고개를 돌려 마저 설거지를 해. 석진이와 정국이 둘이 남은 집에서 설거지하는 소리만 들리고 정적뿐이야. 둘이 형제라 같이 있는 채로 아무 말 안 해도 어색하지 않지만 석진이는 오래간만에 만난 동생이라 말을 걸고 싶어 하는 눈치야. 계속 정국이를 힐끔 힐끔 보는 석진에 정국이 그릇에 거품을 묻혀 석진에게 건네주며 무심하게 말해. 잘 지낸다, 걱정 마라.     

      

그릇을 받아들고 물에 헹구는 석진이 슬쩍 웃어 보여. 그런거 같다, 새 친구도 멋있고. 형은 어떤노, 잘지내나. 잠깐 고민하는 듯하다 석진이 인상을 살짝 찌푸려 정국이 고개를 슬쩍 돌려 석진이를 봐. 교수님이 과제를 무더기로 주는 것만 빼면, 무지 잘 지내지. 씩 웃고 정국이를 보며 말하는 석진에 정국이도 마주 웃어. 친구도 친구지만 여전히 지민이와 잘 사귀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야 괜스레 옛날 생각이 나 석진이 웃음기 가득 말해.     

      

      

      

"기억나냐 지민이하고 너하고, 맨날 다퉜는데"     

      

      

      

지금도 어리지만 둘이 더 어릴 적에는 정말 하루가 멀다 하고 서로 치고받기 바빴어. 아직 마음을 표현하는 게 초등학생 마냥 서툴러 자주 다투고 자주 싸우고. 지민이 유독 쌈닭 같기도 했지만 또 정국이 유별나게 지민이를 화나게 만들기도 했어 그때마다 말리는 주위 사람들만 죽어나갔지. 그래도 어찌어찌 사귀게 되고 같이 커가며 정국이 새삼스레 지민이와 자신의 체격 차이를 다시금 인식해 지민이에게 맞서 싸우는 일은 없어졌어. 어떤 사건이 있기도 했지만, 원래 더 좋아하는 사람이 지는 거래잖아.     

      

      

      

"지금도 그런다, 올 핵교에서 어찌 힘이 장사던지, 아들이 말리는데 득달같이 달려들어가지고"     

"진짜? 그게 지민이 매력이긴 하지, 근데 왜 그랬대?"     

"약속있다캤는데 자꾸 내가 취소하라고 하믄서"     

      

      

      

화장실 칸 안에 가뒀거든.      

      

      

      

아까 전 학교.     

      

      

      

*     

      

      

      

학교 쉬는 시간. 시종일관 자신에 집에서 자고 가라 떼쓰는 정국이에 지민이 먼저 잡아둔 약속이 있어 안 된다고 거절을 해. 갑자기 정국이 이러는 데에도 이유가 있어 지민이 누구와 어떤 연락을 주고받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덕에 지민이 핸드폰을 잡는 시간이 늘어서 정국이 말에 건성으로 대꾸하고 말아. 얼굴만 보는 것도 좋지만 그 얼굴이 자신을 바라봤으면 하는 마음이 크니까 정국이 집에서라도 볼 생각에 당연히 같이 제 집에 갈 줄 알았는데 못 간다 그러니까 마음이 답답해진 거지.     

      

지민이 마음을 돌리기 위해 옆에서 계속 찔러보는데 그것에 더 지민이 이를 앙 물고 애써 웃으며 맞을래? 하는 바람에 정국이의 어깨가 좀 쳐졌어. 하지만 이에 포기할 의지에 전정국이 아니었기에 지민이 가는 화장실까지 따라가. 정국이 따라오는 걸 알고 지민이 빨리 화장실 칸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소리쳐. 니가 가시나가, 와 이기까지 따라오는데! 자고 가면 될 거 아이가! 약속 있다 안캤나! 니가 언제부터 그리 약속을 잘 지켰다고! 뭐,이게 디질라고!! 이미 열려 크게 덜컹거리는 화장실 문을 정국이 온몸으로 막아 화장실 문 싸움 리턴즈 시이작     

      

      

      

"못 여나!!"     

"그니까, 약속 띵가먹고 우리 집에서 자고 가라고!!"     

"돌았나, 뭐 이딴 막무가내가 다 있나!!"     

"니 닮았나보제!!"     

      

      

      

문 안에서는 빡친 지민이 문짝이 크게 덜컹거릴 정도로 발로 차대고 밖에선 정국이 있는 힘을 다해 막고 있어. 마침 화장실 근처를 지나가던 남준이 술렁이면서 들어가지않는 남자 화장실 앞에 애들이 모인 것을 보고 궁금해 애들 사이를 비집고 보는데 정국이가 화장실 칸 문을 막아서고 있었어. 그러면 안에서 난동 부리고 있는 사람은 지민임이 뻔해 남준이 작게 한숨을 내뱉고 정국이를 말리려 들어가. 왜 가두고 그래. 부러 사람 좋게 웃으며 정국이를 말렸고 같이 구경하며 웃던 태형도 남준이를 거들었어. 그렇게 셋이 엉켜있는 채로 허우적대다 시끄러운 큰소리를 내며 화장실 바닥에 넘어져.     

      

거의 동시에 화장실 문을 몸통으로 박치기한 지민이 갑자기 문이 열려 반대쪽 문에 몸을 박아 휘청대. 엉키며 넘어진 정국이와 남준, 태형이 아파 인상을 찡그리며 몸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지민이 정국이에게 달려들어 남준이와 태형이가 지민이를 막아. 뭔 작은 아가 힘이 넘처나노! 지민아, 진정해 릴랙스. 자는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 둘에게 막혀 버둥대는 지민이를 보다 정국이 태형이와 남준이를 밀치며 말해. 내꺼 만지지 마라! 저 자슥은 도와줘도, 지랄이예! 태형이 짜증이나 지민이한테서 손을 놓자 그쪽으로 몸을 기울인 지민이 냅다 정국이한테 가 정국이 등을 팔꿈치로 찍어. 와, 아주 가둬 키우고 그라지!!     

      

그러고 싶다는 말을 맞는 바람에 삼킨 정국이 오늘도 일방적으로 지민이에게 맞아. 그런 둘을 보며 태형이 한심하다는 듯이 혀를 한번 차고 옷을 털어 구경났나, 저리 가라. 화장실 문 앞에서 술렁이며 모여있는 애들을 치고 태형이 지나가 남준이 소리쳐. 도와주고 가 김태형!! 이미 나간 태형이에게 들리지 않을 외침을 부르는 것을 포기해 혼자 지민이를 말리며 지민이의 팔꿈치에 맞을 뻔한 위기를 몇 번이나 넘기고 남준이 씩씩거리는 지민이를 잘 진정시켜 먼저 보냈어. 바람 잘날 없는 정국이와 지민이에 해탈한 듯 남준이 멍하게 화장실 벽에 기대 서있다 옷을 다 털고 가자는 정국이 말에 한번 웃고 같이 반으로 발 걸음을 해.      

      

      

      

*     

      

      

      

그리고 지금.     

      

      

      

뭐야 화낼만했네.. 뭔가 점점 대단해지는 지민이에 대한 정국이 집착에 석진이 웃는 것을 멈추고 작게 놀래.     

      

      

      

"근데 어떻게 대려왔어?"     

"아 그건,"     

      

      

      

다시 아까 전 학교.     

      

      

      

*     

      

      

      

점심시간의 쉬는 시간. 아직도 포기 못한 정국이 제 옆에 앉아 숙제를 베끼는 지민이를 봐. 정말 잡아둘 면목으로 말을 꺼내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지민이를 잡아두고 싶어 정국이 거의 개미 기어가는 듯한 말소리로 중얼거려. 올 우리 형 온다. 정국이의 말에 하고 있던 숙제 베끼기도 멈추고, 고개를 들어 정국을 바라보고 지민이 한껏 웃어. 진짜, 히야 온다고? 밝은 지민이의 반응이 내키지만은 않은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정국이를 보고 지민이 표정이 금세 환해져.     

      

      

      

"진작 말하지 않고 뭐했나, 약속 취소지 그라믄!"     

      

      

      

바로 일어나 잔뜩 신이 나서 교실 밖을 뛰듯 팔랑팔랑 나가는 지민이를 보고 좋지만 찜찜한 마음에 정국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라 입을 꾹 다물고 지민이 베끼고 있던 숙제를 제 앞으로 끌어 마저 베껴줘. 둘의 앞자리에서 폰 게임 내기를 하다 태형이 자꾸 화면을 눌러가며 방해하는 통에 남준이 태형이를 다리를 들어 발로 밀고 있을 때 갑자기 신이 나 나가버리는 지민이를 본 남준이 의아해 계속 방해해오는 태형이에게 헤드록을 걸며 정국이에게 말해.      

      

너 형 온다는데 박지민이 더 좋아하네? 헤드록을 한 남준이의 팔을 비집어 얼굴을 겨우 빼낸 태형이 정국이를 놀리는 듯이 웃음기 가득하게 말해. 점마는 전정국이 보다 전정국이 히야를 더 좋아한대이. 그 에 요즘 관심의 노려봄 눈빛이 많이 후 해진 정국이에 벅차올라 어쩔 줄 모르는 태형이 때리려는 정국이 어깨에 팔을 둘러 어색하게 사람 좋게 웃어. 하지만 멈출 수 없는 깐족거림을 내뱉지     

      

      

      

"아 히야가 박지민이 이상형이라 그런갑다"     

"원래, 이상형하고 애인하고는 별개거든"     

"장학금 받아 좋은 대학 다니지, 성격 좋지 하느님, 부처님 시상에! 잘 생기기까지 했어예!"     

      

      

      

투정 부리듯 대꾸하던 정국이 짜증이나 이를 악 물어. 넌 진짜 좀 맞아야겠다. 자신의 형 칭찬을 호들갑 떨며 칭찬하는 태형의 팔을 꽉 잡아 한때 이름 날린 부산머째이의 괴력으로 주먹을 쥐어 몇 대를 내려 처. 태형이 닭 잡을 때 내는 소리를 내고 발 버둥 치며 살려 달라 그래 이를 남준이 무시한 채 뜻 밖이의 말을 전해 들어 정국이 친형이 궁금해 혼자 어떻게 생겼는지 상상하고 있다 앞문으로 들어오는 지민이에게 가 어깨동무를 해.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태형 잡는 정국이를 보며 남준이한테 이기 뭐꼬. 지민이 물어 남준이 어깨를 한번 으쓱해.     

      

      

      

"김태형이 전정국이네 형 칭찬해서"     

"또 유치한걸로 싸우나"     

"전정국네 형 좋아?"     

      

      

      

 자신은 아까 더 유치한 걸로 싸웠으면서 기억의 메모리에 그 부분을 빼낸 건지 둘을 어린애 보듯 보며 인상을 살짝 찌푸린 지민이를 보며 남준이 물어. 그러자 곧바로 박지민 표 밝은 미소를 지어주며 남준이 가슴팍을 손등으로 툭 쳐. 당연하제, 정국이네 히야도 여기 핵교 다녔었거든, 몇 등인 줄 아나? 웃음꽃 가득 펴있는 채 지민이에 남준이 잠시 고민하다 말해. 기타 등등? 그지같은 개그 또 하면 그땐 맞는 줄 알아라. 정색하는 표정으로 팍 변하는 지민이를 보고 남준이 웃어젖히고 웃음기 가득 말하며 물어.     

      

 몇 등이었는데? 전교 1등, 그뿐인 줄 아나 이 이상에서 그치면 서럽제 암, 그라서, 그라서 깜삼한 얼굴까지! 그래서라고 하면서 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지민이 말을 끝내며 두 손을 꽃 펼치듯 펼쳐 활짝 웃는 표정을 지어. 정말 신나 보이는 지민이에 남준이 얼굴을 가려 어깨를 들썩이며 웃고 어느새 태형이를 다 때려 붙어있는 둘에게 다가온 정국이 남준이와 지민이 사이를 파고들어 둘의 어깨에 팔을 걸쳐. 아는 와 미친개이 맹키로 웃노. 얼굴이 빨개져 웃어젖히는 남준이를 보다 지민이를 보며 정국이 묻자 다시 손을 들어 펴 지민이 정국이를 향해 웃어.     

      

나가 귀여워서? 기분이 좋은지 잔망을 잔뜩 펼지는 지민이에 정국이 아빠 미소로 지민을 바라보며 마주 웃는데 태형이 정국이에게 맞은 팔이 아파 인상을 찌푸리며 제 팔을 연신 쓸다 약을 떠먹이는 듯한 시늉을 하며 지민이 앞으로 제 손을 갖다 대. 약 먹을 시간입니더, 박지민 씨. 당연스럽게 정국이에게 한대 더 맞은 태형이 종 치는 소리에 터덜터덜 자리로 돌아가 옆짝의 인형 필통을 집어 들어 때리며 화풀이해. 주먹왕 랄프 같은 새끼. 당황한 짝이 말리지도 못 하고 경악한 채 쳐다보는 거에 태형은 신경 댓츠 노노     

      

      

      

*     

      

      

      

그리고 다시 지금.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뚱해있었구나 싶어 석진이 작게 웃음을 터트려. 정국이 웃지 말라 하며 투정 부리듯 석진이 다리를 발로 툭 치자 석진이 참다가 웃음소리를 흘리며 더 웃어. 정국이 그런 석진이를 밉지 않게 노려보다 얼마 안 남은 설거지거리를 다 닦고 헹궈서 제 자리에 넣어 정리를 하고 고무장갑을 벗어 웃고 있는 석진이를 살짝 쳐. 손이나 씻고 와. 거실 소파에 가 앉아 티브이 채널을 무심하게 돌리는 정국이를 보고 석진이 입가에 미소를 걸쳐. 아무래도 정국이는 무지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여.      

      

      

      

      

      

      

      

 5.     

나갔던 지민이와 애들이 돌아오고 지민이 손에는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쟤도 알고 외국 사람까지 아는 메로나가 손에 들려있어. 한 명씩에게 돌리고 자신에게도 건네는 지민이를 보고 정국이 이걸 모른다고? 의아해 묻자 그냥 먹으라고 하고 바닥에 앉아있는 정국이의 등을 지민이 무릎으로 툭 쳐. 그렇게 다섯이서 간간이 수다를 떨며 티브이를 보다 태형이 친구가 불러 먼저 나가고 좀 지나 지민이 잠들어 잠든 지민이를 정국이 들어 제 방 침대에 눕혀. 자는 지민이를 구경이라도 하는 건지 나올 생각이 없는 정국이에 석진이와 남준이 소파에 앉아 티브이에만 시선을 둬.     

      

정국이 아빠를 닮았다면 석진은 엄마를 닮았는지 석진이 먼저 남준이에게 말을 붙여. 정국이 진짜 지극정성이다, 그치. 지민이가 예쁨받을 일을 많이 하니까요. 그렇긴 해 귀엽고. 아빠 미소로흐뭇하다는 듯 웃는 석진을 보고 남준이 덩달아 웃고 고개를 주억거려. 지민이랑 김태형이 형 칭찬을 그렇게 하더라고요 잘 생겼다고 막, 근데 맞는 거 같아요. 아 정말? 네 정국이가 왜 잘 생겼나 했는데, 유전자의 힘이네요. 이거 용돈이라도 쥐여줘야 하나. 석진이 진지하게 고민하는 척해 남준이 입을 가리며 웃고는 손을 저어.
      

      

      

"지민이가 형을 무지 좋아해요, 그럴만해요"     

"그래도, 지민이보다 내가 더 지민이를 좋아할걸"     

"네?"     

"정국이보다는 잘, 모르겠다"     

      

      

      

지민이가 워낙 사랑받는 애니까. 혼잣말하듯 구시렁거린 석진이 의아하게 보는 남준이에 아니라고 하고 웃어. 문득 시계를 보자 꽤 늦은 시간에 석진이 대려다준다 하고 남준이 괜찮다고 거절을 하며 널브러져 있던 가방을 챙겨 일어나. 방에서 자고 있을 지민이 때문에 남준이 석진에게 갔다고 정국이한테 전해달라 그러고 집을 나서. 현관문까지 나와 잘 가라고 손을 흔들어주는 석진이에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잘 먹고 간다 웃으며 말해. 남준이 집으로 걸어가며 석진이 중얼거린 말을 곱씹어. 사랑받는 아이. 사랑받는 아이. 정말 많은 애들에게 한껏 예쁨을 받는 지민이를 떠올리다가 오늘따라 더 반짝이는 하늘을 보고 웃어.     

      

      

      

      

      

      

      

*     

      

      

      

전정국, 박지민 중3 & 김석진 (전석진) 대학생 2 시절     

      

      

      

 "형, 가시나 한명 대려왔대이"     

"망할 조카 십팔색 크레파스야, 진짜 디질래?"     

      

      

      

방에서 과제를 하고 있던 석진이 문 열리는 소리에 방 문을 열고 정국이를 반겨. 정국이 옆에서 또래보다 작아 보이는 남학생이 서 있어 석진이 약간 의외라는 표정을 지어. 정국이가 집에 데려온 친구는 태형이 밖에 없어 그새 친한 애가 더 생각나 싶어 괜히 제가 더 기쁜 석진이 거침없이 욕을 내뱉으며 정국이 정강이를 발로 차는 애를 보고 인사해. 정국이 친구니? 이제야 석진이 있는 걸 알아채 당황하며 마주 인사하고 어색하게 웃어. 그, 제가 쌔리려고 쌔린게 아이라.. 와 갑자기 착한 척이나? 닥치라, 좀. 석진이 눈치를 보며 정국이를 뒤로 슬쩍 때리는 애를 보고 석진이 웃으며 들어오라 해.     

      

정국이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을 동안 애는 거실 소파에 앉아 신기한 듯 집 안을 두리번대. 방에서 정국이 편한 옷 줄까? 하는 걸 됐다 해. 여기서 또 석진이 놀라 정국이 속옷이나 개인 물건들을 혼자만 쓰고 심지어는 빨래까지도 따로 하는데 저렇게 선뜻 빌려준다 하니 꽤 많이 친한 애인 것 같아. 얼음까지 동동 띄운 시원한 주스와 집에 있던 과자를 몇 개 집어 그릇에 담고 석진이 소파 앞 테이블에 올려줘. 좀 먹어. 그에 애는 고맙습니더. 하고 과자 몇 개를 집어먹고 주스를 마셔. 그 와중에도 힐끔 쳐다보던 애가 제 입에 묻은 가루를 털고 석진이를 보고 밝게 웃으며 말해.     

      

      

      

"지는 박지민입니더, 히야 설말 쓰네예?"     

      

      

      

억수로 머째이다. 눈까지 접어 저를 보며 웃는 지민이에 석진이 잠깐 넋 놓고 바라보다 이내 마주 웃어 보이고 재밌게 놀다 가라고 하며 제 방으로 발걸음 해. 방에서 나온 정국이와 마주쳐 정국이 바쁘나? 묻고 과제한다고 말한 석진이 웃으며 방에 들어가. 방 문을 닫아 기대 주륵 내려가 주저앉은 석진이 다시금 떠오르는 지민이의 웃음에 머리카락을 천천히 헝클어. 고개만 위로 든 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려 얼굴이 조금 붉어진 것 같아 작게 앓는 소리를 내며 인상을 작게 찡그려.     

      

      

      

_     

      

      

      

0.     

도중에 나온 미치개이는      

미친게이가 아니라 서울말로 미치광이란 뜻이에요     

1.     

저를 기다려주신다는 말 진짜 많이 좋아요     

ㅠㅠ..♥     

2.     

다들 오늘 하루 고생하셨어요     

4.     

[깍꾸]     

[국민평생가라]     

[홍콩]     

[이삐]     

[쌍남자]     

[귤짱]     

      

핥으빝     

      

 3.     

jedd님 배틀호모 언제 나올까요     

기다려진다 1.2g 1.2g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비회원195.57
자까님내사라유ㅠㅠㅠㅠㅠㅠ국민짱좋ㅠㅠㅠㅠㅠ자까님도짱좋ㅠㅠㅠㅠㅠㅠ취저ㅠㅠㅠㅠㅠㅠ기다릴게요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이불킥
헉 오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까지 좋아해주시다 감사합니다!! 얼릉 쓰러 뿡뿡
9년 전
독자1
깍꾸에요!! 와 진짜 당연히 기다려지는거 아닙니까? 우리 강새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리 많다니.... 뭔가 근데 석진이의 비중도 더 많았으면 하는...♡ 정국이 소유욕이 진짜 귀엽기마누해요ㅠㅠㅠㅠ 제가 사투리를 써서 그런지 이 픽이 진짜친숙...♡ 작가님 진짜 손이 혹시 금이세요? 진짜 재미있어요♡ 그냥 사랑해요 진짜ㅠㅠㅠ
9년 전
이불킥
저랑도 친숙해저요 ♥ 저도 사랑합다 봐주셔서 감사해요!!
9년 전
독자2
귤짱이에여ㅠㅠㅠ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도 아침부터 인티들어오길 잘한것같아여ㅠㅠㅠㅠㅠㅠ구롬 우리 서울머째이 석진이형두 지민이를 좋아하는건가여ㅠㅠ어휴 이 사랑둥이ㅠㅠ완전 마성이네여....ㅠㅠㅠ정국이가 피말리겟어...ㅠㅠㅠ작가님 사랑해여❤️❤️❤️
9년 전
이불킥
저도 쓰길 잘했어요 감사합니다!! 마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귀여우시..알라뷰 미투 ♡
9년 전
독자3
국민평생가라예요.세상에 오늘 국민이들 왜이렇게귀여워요?정국이가 지민이 가뒀을때 또 저의 변태감성이 발동을 했습니다^^하핫.저계속 작가님만 기다렸어요ㅠㅠ흑흑진짜 국민이들은 배틀을해야죠.근데 마지막에 미치개이가 미친게이가 아니라 미치광이라고 해명하신게 왜이렇게 귀엽죠?ㅋㅋㅋ그나저나 이불킥님도 배틀호모를 보고계실줄이야...역시 국민분자...ㅠㅠㅠㅠ작가님,다시 오실 때까지 또 기다릴게요.노답국민 사랑하고 작가님도 사랑해요♥하트뿅뿅☞☞♥
9년 전
이불킥
배틀호모 암호닉까지 신청했어요 전 그런 달달한걸 잘 못 써서 너무 좋더라구요!!8ㅡ8 국민평생가라 사랑해요 핥으 뿅 ♡ ☜☜
9년 전
독자4
ㅎ저도 암호닉 신청했어요.이불킥님이 보시면 딱!아 이사람이 국민평생가라구나!이렇게 하실수 있어요ㅋㅋ그리고 달달한걸 못쓰시다뇨.무슨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제가 귀여운지민이에한번죽고 정국이 소유욕에 두번죽고 배틀국민에 세번죽고 노답국민 달달함에 네번 죽는걸 모르ㅅㅔ...(죽은자는 말이 없다)
9년 전
이불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이 귀여운 분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죽지마시고 오늘 밥 잘 챙겨드세요!
9년 전
독자5
아진짜 잘보고 있습니다ㅠㅠㅠㅜㅜㅜㅜ문체가 조근조근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 좋아요 정말ㅠ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6
언제오셔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금오셔요 당자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국민이 데려와요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국민이 케미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나저나 석진이도 짐니를 좋아하는듯??!? 역시 짐니는 사랑둥이^ㅇ^!!!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김남길 [김남길] 아저씨 나야나 05.20 15:49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1 이바라기 05.20 13:38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8 세라 05.19 11:36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7 세라 05.19 11:35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6 세라 05.19 11:27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5 세라 05.17 15:16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4 세라 05.16 10:19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 05.15 08:52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2 세라 05.14 17:56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세라 05.14 14:46
트위터랑 포스타입에서 천사님을 모신다가 많은데 그게 뭐야?1 05.07 16:5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5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4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5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4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3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5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3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 꽁딱 01.30 03:35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1 꽁딱 01.30 03:34
전체 인기글 l 안내
5/24 8:52 ~ 5/24 8:5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