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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김민석] 남자와 친구 00 | 인스티즈

 

 

 

 

 

 

 

 

 

남자와 친구 00

 

 

 



“여주씨. 그렇게 예쁘게 차려입고 어디가요?”

 갑작스런 김감독님의 호출이 있었던 그 날. 방송작가라는 직업적 특성으로 인하여 (특히 짬이 없던 막내였던지라.) 휴무일과 관계 없이 엄청나게 끌려오던 그 날. 형식오빠네 결혼식을 가려던 내 발걸음을 돌린 것도. 그게 다 결혼식을 가지 말라는 신의 계시였던 건지.

“저 결혼식 가야하거든요. 찬열씨도 오늘 휴일 아니였어요?”

“김감독님 호출이요. 휴, 막내 인생 참 고달프다. 그죠?”

 카메라 팀 막내인 찬열씨의 말에 ​​작가 팀 막내인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자연스럽게 찬열씨의 차 앞에 도착한 내 앞에 찬열씨가 문을 탁 하고 열어준다. 매너 왕 박찬열. 우리 작가 팀에서는 이 카메라 팀 막내에 대하여 말들이 많았다. 훤칠한 키에 동글동글하고 큰 눈매와 지하 암반수까지 건드릴 것 같이 낮은 목소리에 생글생글한 성격에 젊은 나이. 덕분에 끝 없는 야근으로 인하여 배가 뿔뚝 나온 카메라팀에서 빛이 났다. 이미 FD팀 쪽에서는 호시탐탐 박찬열을 노리는 눈빛들이 많았다.








“가는 길에 내려다 줄게요. 타요, 여주씨.”

고맙다며 차에 올라타자 문을 탁- 소리가 나게 닫는다. 맨날 트레이닝복만 입고 밤샘을 하고 다니던 찬열씨가 캐쥬얼하게 청바지에 코트까지 입은 모습이 꽤나 모델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입사 동기라고 해야 하나, 작가 생활 2년 차. 이제 막내 작가들을 받을만도 하지만,​ 윗 언니들은 그럴생각이 추호도 없어 보인다. 그건 물론 카메라팀도 마찬가지였다.







“괜히 시간만 뺏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에이. 아니에요. 뭐 방송국에서 얼마 안가더만요. 여기서 좌회전 맞죠?”

“아, 네. 좌회전 해서 조금만 직진하면 바로 있어요!”

“오케이. 근데 저 처음에 여주씨 아닌 줄 알았어요.”

 찬열씨의 말에 그냥 웃음으로 대했다.

 

그럴 만 도 하지. 밤샘이 필수였던터라 화장도 안하고 동그란 안경을 쓰기는 부지일수였고, 긴 머리도 위로 잔뜩 묶고 다녔으니 말이다. 찬열씨의 말에 어색하게 웃으며 시계를 바라보았다. 12시에 식 시작이라고 했는데 벌써 5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얼른 가서 수연언니랑도 사진 찍고 그래야 하는데. 내 급한 마음을 아는지 찬열씨가 조금 더 속도를 내며 부드럽게 바퀴가 굴러갔다.


“근데 누구 결혼식이에요? 친척?”

“아니요. 동아리 선배에요.”

 수연언니라고 하면 여주맘이라고 불릴 만큼 나를 그렇게나 많이 챙겨주셨다. 나보다 두 살이나 많은 언니는 형준오빠와 6년의 연애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분명 내가 처음 동아리에 들어갈때만 해도, 연애 1년차라고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나 싶다. 언니가 직접 방송국 까지 찾아와 청첩장을 손에 쥐어주었을 때는 내가 다 눈물이 글썽였다. 최근 들어 친한 언니들과 오빠들의 결혼이 잦아지고 있었다. 이게 다 내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거였겠지만.

 부드러운 바퀴와 함께 식장에 금방 도착했다. 고맙다며 차에서 내리자 찬열씨가 창문을 살짝 내리고는 ‘여주씨-!’ 라며 내 이름을 부른다.

“오늘 진짜 예뻐요.”

 라며, 엄지 손가락까지 들어 보인다. 고맙다며 씨익 웃고는 잘가라며 오른쪽 손을 흔들고는 그대로 뒤를 돌아서 식장 안에 들어서려고 하는데,​

“....”

“....”

 그동안 잊고만 살았던.

 

“....오랜만이네.”

 하지만 자꾸 생각나던 네가.

[EXO/김민석] 남자와 친구 00 | 인스티즈

 

 

 

 

 

“...뭘 그렇게 놀라.”

 전 보다 더 깔끔해진 외모로, 나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너를 만나고 말았다.

  ...3년 만의 재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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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헐!!!!!! 민석이다!!!!!!
9년 전
독자2
헐!민석이다 민석이♥
9년 전
독자4
뭔가 아련하다ㅜㅜㅜㅜ민석이다!!!
9년 전
비회원166.103
민석이다ㅠㅠㅠ
9년 전
독자5
헐 정주행 시작이이요ㅠㅠ
9년 전
독자6
헐 정주행하러 들려씃ㅂ니다 왜 이렇게 좋죠? 자까님 최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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