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음란마귀들... 민석쌤이 당일치기로 가자던 여행을 왜 다들 이렇게 아쉬워하는거야! ㅋㅋㅋㅋ
어쨌든 뭐... 그렇게 뭔가 찜찜하고도(?)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수능 끝난 수험생의 특권인 ★잉여의 삶★ 을 살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그래..? 수능 끝나면 다이어트도 하고, 토익 공부도 하고, 친구들끼리 자주 여행도 다닌다고... 누가 그래..?
데리고 와봐, 진지하게 상담 좀 하게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정말 말 그대로 잉.여.의.삶을 살았어 ㅋㅋㅋㅋ 오죽했음 고 1짜리인 내 동생이 날 한심하게 보더라.
자기는 내 방에서 컴퓨터게임하는 주제에 ㅠㅠㅠㅠㅠ
그런데 하루는...
여느 때랑 다름없이 우리 동생이 교복도 안 갈아입고 내 방으로 들어와서는 컴퓨터를 하는데 ㅋㅋㅋㅋ
문득... 교복이 눈에 띄는거야 ㅋㅋㅋㅋㅋ
아,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 하면서 ㅋㅋㅋㅋ 내가 그 때 휴대폰으로 [돌이켜보면 좋았던 학창시절] 이라는 ㅋㅋㅋㅋㅋ감성젖는 글을 보고 있어서 ㅋㅋㅋㅋㅋ
더 그랬어...ㅎㅎ 그래서 계속 우리 동생한테 시선이 가는데 ㅋㅋㅋ 우리 동생은 내가 쳐다보는지도 모르고 열심히 게임함. ㅠㅠ
날 투명인간 취급해 ㅠㅠㅠ
" 좋을 때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자기보고 혼잣말 하는데도 모름 ㅠㅠㅠ 저 게임의 노예, 똥멍청이 서태형 ㅠㅠㅠㅠ
그러다가 문득... 교복을 보는데... 내 학창시절이 어렴풋이 지나가면서... 예전에 대학교 다닐 때 동기들과 나눴던 대화가 불현듯 생각이 났어.
' 나는 남자친구 생기면 교복 데이트 꼭 해보고 싶었는데. '
' 헐? 진짜? 왜? '
' 그냥...뭔가 내 학창시절을 같이 보낸 느낌? 같은걸 주고 싶다고 해야 되나? '
' 어! 나돈데! 나랑 같은 시간을 공유했던 사람이 아니라서... 뭔가 교복 입으면 내 추억 공유하는 것 같고! '
' 다들 그렇구나... '
' 어어어, 맞아. 그리고 뭔가 그 학생의 풋풋함? 이런게 교복입으면 느껴지잖아~ 그래서! '
' 그럴거면 다들 고딩때 남자친구 사귀지, 왜 지금 난리들이래... '
' 좋다는 남자가 한 명도 없더라. '
' 물론 지금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포함 넷이서 저런 얘기를 나눴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형이 교복보는데 그냥 정말 문득 생각나더라...
사실... 내가 저기서 교복 데이트 로망 지지자 중 한 명이었거든...ㅎㅎ
" ...! "
그러다가... 그러다가 정말... 잉여의 삶이... 사람을 갑자기 번뜩이는 아이디어 창고로 만듦 ㅋㅋㅋㅋㅋㅋㅋ
침대에 누워있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니까 그제서야 태형이가 뒤로 돌아서 나 보고는 뭐하냐면서 위아래로 훑더라고? ㅋㅋㅋㅋ
" 뭐해? "
" 어어? 아...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게임해, 게임. 나 신경 쓰지 말고. "
" 신경 안 쓰게 좀 해 봐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 ㅡㅡ 남의 방에 와서 게임하는 놈이! ㅋㅋㅋㅋ
완전 지가 상전이야 ㅋㅋㅋㅋ 여튼 태형이한텐 관심 끄라고 하고 침대에서 나와서 옷장 문을 열었지!
ㅎㅎ... 그래... 교복... 내 교복 보려고! 내가 중학교랑 고등학교 교복은 옷장에 고이고이 모셔두고 있었거든 ㅠㅠ
그냥 뭔가 내 추억이 가득 담긴? 그런 옷이니까 누구한테 주지도 못하겠는거야 ㅠㅠ 기부도 못하겠고 ㅋㅋㅋ 엄마는 그냥 남한테 주랬지만...
그 때는 시간이 많이 지나서 교복이 내 옷장 한 구석에 쳐박혀 있었어 ㅠㅠ ㅋㅋㅋㅋ
" 진짜 뭐하냐? 갑자기 웬 교복? "
태형이가 게임하면서 흘긋 보는데 ㅋㅋㅋㅋㅋ 내가 신경 끄라고 또 말하고는 ㅋㅋㅋㅋ 고등학교 교복을 꺼냈어.
그러고... 태형이의 교복을... 흘금..ㅎㅎㅎ
" 너 옷 안 갈아입어? "
" 이것만 하고~ "
" 옷 갈아입고 손발은 씻고 게임 해야지. "
" 아, 평소에는 안 그러더니 갑자기 왜이래? "
" 아아, 됐고 됐고! 빨리 옷 갈아입어! "
" 어어, 갑자기 왜 이래! "
내가 게임하고 있던 태형이 의자에서 일으켜서 빨리 갈아입으라고 방문 밖에 내보내고는 문 쾅 닫았어 ㅋㅋㅋㅋ
밖에서 아아! 안 되는데! 나 죽는단 말이야! 이런 소리 들리는데 ㅎㅎ... 미안 동생아... 누나는 당장 네 교복이 필요해...
왜냐면... 좋은 생각이 떠올랐거든...
" 다 벗었어. 빨리 열어! "
" 그래그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짜식이 ㅋㅋㅋㅋㅋㅋ 자기 방문 앞에 허물 벗어놓듯 고스란히 교복 벗어놨어 ㅋㅋㅋㅋ
태형이가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거든? 우리 학교 남자 교복이 진짜 기본 스타일인데 정말 깔끔하고 예뻐 ㅠㅠㅠ
태형이가 벗어놓은 교복 탈탈 털어서 사이즈 몇인지 체크하고 가지런히 펴놨지 ㅋㅋㅋ 옆에는 내 교복 펴놓고.
오랜만에 이렇게 보니까.. 감회가 엄청 새롭더라 ㅋㅋㅋㅋ 갑자기 우리 고등학교 공식커플들도 생각나고 ㅋㅋㅋㅋㅋ
" 서태형! 너 키 몇이야? "
" ... "
" 서태형! "
" ... "
" 야! "
" 아, 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_실_남_매...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
서태형이 결국 버럭 화를 냄 ㅎㅎㅎㅎ 어쩌라구 임마 ㅎㅎㅎㅎㅎ
음 얼핏보니 서태형 교복핏이 딱 예쁘게 떨어지는 걸 봐서는... 민석쌤이랑도 잘 맞겠다는 생각이 ... 들었어 ...ㅎㅎㅎㅎㅎ
응... 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망측하게도 스물여덟 먹은 남자와 교복데이트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ㅎㅎㅎㅎㅎㅎ
그랬는데... 그랬는데!
내가 민석쌤한텐 교복 데이트라는 건 비밀로 하고 주말에 만나자고 했는데!
알고보니까 그 날이... 우리 민석쌤... 예비군..훈련... 가는 날...^^...☆
왜때문에 김민석은 예비군 5년차...★
" 그럼 언제 끝나요? "
[ 6시쯤...? ]
" ...그럼 그 때라도 만나요! "
[ ...어? ]
" 아아, 만나요! 네? 쌤 어디서 훈련 받아요? "
[ ...내가 그렇게 보고싶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야 ㅋㅋㅋㅋㅋ이 뜬금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했지만... 난 반드시 오늘 교복데이트를 성사시키고 말거라는 굳은 결심을 했기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 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정말... 나는 이 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단 말이야... 내 로망을 실현할 수 있기도 했지만... 난 정말 너무너무x326 ! 민석쌤의 교복 입은 모습이 궁금했단 말이야 ㅠㅠ
마침 일요일이라 교복도 뽀송뽀송했고...(태형아 미안... 그래도 민석쌤은 깨끗한 남자야...)
[ ...너 이까지 오는 건 너무 멀고, 음... 학원 쪽 번화가에서 볼까? ]
" 아, 좋아요. "
[ 그래. 알았어. 저녁이나 같이 먹자. 아... 그런데. ]
또 뭐! 또 뭐! 이 사람아! 나는 뭐든지 받아줄 준비가 되어있어! 교복 데이트를 실현하려는 나를 막을 자는 아무도 없다!
...ㅎㅎㅎㅎ 그 때의 나... 지금의 나 자신도 잘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ㅋㅋㅋㅋ 한 번 결심한 건 꼭 이뤄내야 되기 때문에!
" 왜요? "
[ 아... 내가 군복을 입고 가니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맞아.. 예비군들은... 군복 입고 가지...참... ^^
아싸! 이게 웬 행운이람! 민석쌤 군복+교복 콤비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서여주님의 행복이 +100 되었습니다!
" 뭐가 어때서요~ 난 쌤 군복 입은 거 엄~청 보고 싶은데~ "
[ ...오늘따라 왜 이래? ]
ㅋㅋㅋㅋㅋ쌤 뭔가 내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나봐 ㅋㅋㅋㅋㅋ 목소리에 웃음기가 가득한데 뭔가 두려워하고 있어...
[ 무슨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어? ]
" 아니, 그냥! 오랜만에 쌤 만난다고 생각하니까 기분 좋아서요. "
[ ...그런거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이지 않지만... 왜 민석쌤 표정이 보이는 것 같지...?
[ 그래. 알았어. 아무래도 마치자 마자 바로 가야지 별로 안 늦을 것 같다. 7시까지 거기서 봐. ]
" 알았어요~ 열심히 훈련 받고 와요! "
[ 응, 알았어. ]
뚝.
전화가 끊기고... 나는 계속 함박웃음을 짓고... 티비를 보고 있던 서태형은 내 웃음소리에 놀라서 뭔 일 났냐고 묻고 ㅋㅋㅋㅋㅋ
동생아, 그런게 있어... 그리고... 너... 내 모교에 다녀줘서 고맙다, 짜식 ㅠㅠ
네가 남자라 누나는 너무 행복하다. 아이러브 쏘머취 서태형 ♡
태형이는 친구들 만난다고 나가고, 엄마 아빠는 장보러 간다고 나가셔서... 아무의 눈치도 보지 않고 교복을 입고 집에서 빠져나왔어 ㅋㅋㅋㅋ
교복 위에 뭐 입을까 고민하다가 떡볶이 코트 하나 걸치고 ㅋㅋㅋㅋ 민석쌤이 입을 태형이의 교복을 들고 눈누난나~
늦지 않게 도착하려고 6시 조금 넘어서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도착해서... ㅎㅎ 만나기로 한 장소에 45분쯤 도착한거야.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아있는데... ㅎㅎ 주말이고 번화가라 그런지 사람들도 엄청 많이 지나감 ㅎㅎㅎㅎㅎ
하지만 다들 나에겐 신경 따위 쓰지 않고... 그만큼 내가 고등학생으로 보였다는 거겠지? ㅋㅋㅋㅋ 위화감 제로...랄까...☆
왠지 모르게 고교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어. 일요일 자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고3 수험생 같은 느낌? ㅋㅋㅋㅋ
" 여보세요? "
버스 정류장에서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가 온거야. 누구겠어! 민석쌤이지 ㅋㅋㅋㅋㅋ
확인하자마자 전화를 받으니까 당황한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ㅋㅋㅋ
[ 어... 금방 받네? ]
" 저 지금 먼저 와서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
[ 아, 진짜? 그래서 금방 받았나 보네. 언제 오나 싶어서. ]
" 빨리와요~ 보고싶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아... 정말... 진심으로 군복입은 김민석을 기다리고 있었나봐 ㅋㅋㅋㅋㅋㅋ
내가 완전 들뜬 목소리로 그러니까 민석쌤이 웃음 참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ㅋㅋㅋㅋ
[ 빨리 갈게. ]
" 왜 웃어요? "
[ 안 웃는데? ]
" 에이, 웃잖아~ 웃고 있잖아! "
[ ...너 자연스럽게 반말한다? ]
" 내가 그랬어요? "
[ 으이구. 너 어디야? ]
" 나 버스 정류장이라니까요~ "
[ 어. ]
" 여기 있네. "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돌아보니까 ㅋㅋㅋㅋㅋ 군복입은 김민석이 ㅋㅋㅋㅋㅋㅋ 뙇!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서니까 민석쌤은 아직 떡볶이 코트 속에 숨은 내 교복을 보지 못하고 함박미소를 짓고 있음 ㅋㅋㅋㅋ
아 근데... 군복입었는데... 뭔데 이렇게 존잘...;;
" 오래 기다렸어? "
" 아니요. 별로 안 기다렸어요. "
" 그래도 춥잖아. 감기 걸리면 어떡해. "
" 꽁꽁 싸매고 왔으니 걱정하지마세요~ 것보다 쌤은 안 추워요? "
은근슬쩍...ㅎㅎ 내가 군복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물음 ㅋㅋㅋㅋ
" 춥진 않은데... 사람들이 다 쳐다보네. "
민석쌤이 말하길래 주위 둘러보니까 ㅋㅋㅋㅋㅋ 버스정류장에 사람들이 다 우릴 흘금흘금 보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
ㅎㅎ... 왜요... 군복 입은 김민석이 너무 잘나서 그런가..?
" 아! 그래서 내가 갈아입을 옷 가지고 왔는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준비해뒀다면서 손에 들린 가방 흔들흔들 해보이니까 민석쌤 표정이 갑자기 확 펴짐 ㅋㅋㅋㅋㅋ
" 정말? 진짜? "
ㅋㅋㅋㅋ왜 이렇게 좋아햌ㅋㅋㅋㅋ 오는 길에... 우리 군복 입은 민석쌤.. 많이들 쳐다 봤나봐... 하긴... 이렇게 잘생겼는데 ㅠㅠㅠㅠ
" 네~ 당연하죠~ "
" 센스 있네? "
" 누구 여자친군데요~ "
" 오늘 정말 무슨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연신 생글생글 웃으니까 쌤이 정말로 궁금했나봐 ㅋㅋㅋㅋㅋㅋ
기분 좋은 일... 여기 눈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만...? 그리고 곧 있으면 또 펼쳐질 예정입니다만? ㅎㅎㅎㅎ
" 그냥, 다~ 전부 다~ 기분 좋네요. "
" ...그래? "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손 뻗길래 민석쌤 손 잡고 사람 많은 번화가를 거닐었지 ㅋㅋㅋㅋㅋ
민석쌤이 너무 힘들었다면서 자기 맛있는 거 먹고 싶다고 하길래 뭐 먹지, 뭐 먹지 하다가 ㅋㅋㅋㅋㅋㅋ
쌤이... 고기가 먹고 싶다길래 ㅋㅋㅋㅋㅋ 고기 집으로 고고!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길래 더 잘 됐다 싶어서 구석진 곳에 자리 잡고 앉았지 ㅋㅋㅋㅋㅋ
주문도 하고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데 민석쌤이 계속 쭈뼛거리면서 자기 옷을 흘금 흘금 쳐다보는거야 ㅋㅋㅋㅋ 그러더니 조심스럽게...
" 저기.. 여주야, 가져 온 옷 좀 입어도 될까? "
ㅋㅋㅋㅋㅋㅋ네 ^^ 물론이죠! 백번이고 천번이고 입으세요!
" 아아, 네네! "
신나서 옆에 둔 가방 건네니까 민석쌤 표정이 오묘해 ㅋㅋㅋㅋㅋㅋ 옷 흘금 보더니 누구 옷이냐고 묻길래 남동생 옷이라니까 ㅋㅋㅋㅋ
깜짝 놀라더니 입고 오겠다면서 화장실로 가더라 ㅋㅋㅋㅋㅋ
그래... 민석쌤... 처음 보고는 당황하겠지만... 결국엔 입게 될 것이여. 껄껄.
...
그래... 그렇게 생각했어! 그랬는데! 5분만에 돌아온 민석쌤은...! 여전히 군복을 입은 상태인거야!
OTL... 왜... 왜 어째서...!
" ...ㅎㅎ...왜 안 입었어요? "
" ...여주야. "
화장실에서 나올 때부터 표정이 되게 비장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겁나 생글생글하게 웃는 나와는 다르게 점점 심각해지는 민석쌤의 표정.
그 와중에 고기가 나와서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고기 구우려는데 ㅋㅋㅋㅋ 민석쌤이 ㅋㅋㅋ
" ...너 정말 내가 이걸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해? "
" ㅎㅎ 사이즈가 안 맞아요? 그럴리가 없을텐데~ 태형이 체형이랑 쌤 체형이랑 비슷한 것 같던데~ "
" 나 스물여덟살이야. 여주야. 두 달만 있음 스물아홉이고. "
" 그래요? 난 몰랐네~ 너무 동안이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고기 구우면서 아무렇지 않게 리듬 타면서 말함 ㅋㅋㅋㅋㅋ
민석쌤 표정이 점점 어이 없다는 식으로 바뀌고 ㅋㅋㅋ 자기가 생각해도 웃긴지 계속 실없이 웃는거야 ㅋㅋㅋㅋ
" 동안이 문제가 아니라, 나 지금 군복 입고 있거든? 누가 봐도 예비군인데... "
" 아~ 덥다~ "
안되겠다 싶어서 연기하는 척 하면서 떡볶이 코트를 벗는데 실없이 웃던 민석쌤 표정이 점점 굳어짐 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 나도 교복을 입고 있었단 사실에 여간 충격을 먹은게 아닌듯 ㅎㅎㅎㅎㅎ
" ...너... "
" 몰랐어요? 나 교복 입고 왔는데. 누가 봐도 교복이구만. "
" ...아...나는... 그냥 치마인줄... 어두워서! "
민석쌤이 당황했는지 횡설수설함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몰랐나봐 ㅋㅋㅋㅋ 밤이라 밖에서는 못 봤을거고 음식점 들어와서는 상체만 보고 있었으니 ㅋㅋㅋㅋㅋ
민석쌤이 얼빠진 표정으로 나를 뚫어져라 쳐다봄ㅋㅋㅋㅋㅋ
" 아~ 부끄럽다. 그만 쳐다봐요. "
" ... "
" 나도 입었는데 왜 민석쌤은 안 입어요? 내가 교복입고 다니고 쌤이 군복입고 다니면 더 쳐다볼텐데? "
" ...어...여, 여주야. 그러니까 너는 정말 잘 어울리는데... 나는... "
" 고등학생이랑 군인이랑 걸으면 더 쳐다볼까요, 아님 고등학생 커플이 걸으면 더 쳐다볼까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지금 강요하는게 아니라... 친절히 상황을 가정해서 설명해주고 있는거야 ㅎㅎㅎㅎㅎ
민석쌤이 난처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고민하는게 눈에 보이더라 ㅋㅋㅋㅋㅋㅋ
" 입어요, 응? 입으면 안 돼요? 잘 어울릴 것 같은데! "
" ...아니, 그니까 여주야... 내가 나이가... "
" 쌤도 9년만에 입어보는 거잖아요. 그냥 타임머신 탔다고 생각하고 입어요! "
" ...하아... 여주야... 나 그냥 군복 입고 다닐... "
" 쌤 교복 입으면! "
두둥. 내가 어떻게든 민석쌤에게 교복을 입히기 위해 ㅋㅋㅋㅋㅋ 결국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조건을 걸었다...
" 오빠라고 부를게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난 정말... 엄청난 결심을 한거야... 오빠라니... 그토록 듣고 싶던 말을 내가 해주겠다는데!
" 같은 고등학생인데 쌤이라고 부르면 그걸 더 이상하게 쳐다볼거니깐. "
부연설명까지 친절하게 하는데 민석쌤 표정이 좀 어두워졌어 ㅋㅋㅋㅋㅋㅋ 엄청난 내적갈등 중인 것 같더라고... ㅎㅎ
그렇지만... 결과는 역시...★
" 입고올게. "
나의 승리 ☆ 예압Vv
" ... "
민석쌤이 나왔는데... 쭈뼛쭈뼛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뭐냐... 뭔데 이렇게 잘 어울리냐...
교복이 왜... 일곱살이나 어린 나보다 잘 어울리냐... 나 자신.. 초라해진다...☆
정말... 정말 진짜 잘 어울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
서태형보다 잘 어울림 ;; 서태형 노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괜찮아? "
" ...완전요. "
" ... "
" 우리 누가 봐도 고등학생이다. 진짜. "
" ... "
굽고 있던 고기를 잊을만큼... 민석쌤은 치명적인 것이었다...ㅠㅠ...☆ 나레기 왜 이제서야 교복을 입힐 생각을 했는지 엉엉 ㅠㅠ
민석쌤도 처음에는 어색해하고 주위 눈치 보더니 나중에는 편하다면서 입은지도 모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 요즘은 교복 질도 되게 좋네. "
" 그런 말 하지마요. 아저씨 같아. "
" 아저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데 ㅋㅋㅋㅋ 왜 시무룩해지는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기 먹다 말고 약간 흠칫하길래 내가 민석쌤 보니까 민석쌤 눈썹이 꿈틀거려 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ㅋㅋㅋㅋ
" 에이~ 이렇게 젊어보이는 아저씨가 어딨어?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그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고 쌈싸줌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우리만의 고기 파티를 마치고... 뭔가 이번엔 내가 쌤한테 교복까지 입혔으니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하고 그래서 카드를 꺼냈쥐 ☆
물론 내 카드가 아니고 엄마 카드입니다만...★
" 오늘은 내가 쏠게요. "
" 아니야, 네가 무슨 돈이 있다고... "
" 어허, 지금 나 무시해요? 돈 없는 학생이라고? "
" 무슨... 나도 지금은 학생인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얔ㅋㅋㅋㅋ왜 자기가 더 즐겨? ㅋㅋㅋㅋ 그러더니 교복 잡고 팔랑거리더니 언제 넣어둔건지 교복 바지주머니에서 자기 지갑을 꺼내는거야 ㅋㅋㅋ
" 내가 계산한다니까요? "
" 됐어. 내가 살게. "
" 아~ 오늘 쌤 나 때문에 교복도 입었잖아요! "
" 쌤? "
ㅋㅋㅋㅋㅋ민석쌤이 다시 멈칫하더니 굳은 표정으로 날 봐 ㅋㅋㅋㅋ 아... 맞아...^^ 나 교복 입으면 오빠라고 해준다 그랬지..ㅎㅎ
" 아니... 오빠가! "
" ...그니까 오빠가 계산할게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로 표정 풀어지더니 계산서 들고 계산대로 감 ㅋㅋㅋ 내가 말릴 틈도 없이...
결국... 나는 민석쌤 군복이 든 가방을 들고 민석쌤이 계산하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고 한다...☆
교복데이트는 다음화에서도 계속됩니다. 서여주의 로망은 계ㅅ속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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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은 참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어제 업뎃한 것 같은데... 눈 떠보면 3일전...껄껄... 최대한 3일을 안 넘기려 노력 중입니다 엉엉 ㅠㅠ
흠.. 혹시 오늘 분량이 짧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댓츠눠눠! 왜냐면 이번편은... ! 본격적인 데이트가 안 나왔기 때문이죠!! 다음편부터 이제 !!! 진짜로... 둘만의 거리데이트가 펼쳐집니다...
네.. 빨리 올게요 엉엉 ㅠㅠ 빨리 오겠습니다 ㅠㅠ 기대치만 올려놓고 끊어버려서 죄송해요 ㅠㅠ엉엉 ( 안 기대하신다면 죄송...^^...ㄸㄹㄹ... )
아.. 요즘 우리 독자분들 ^^ 자꾸 제가 누구게요~ 하고 맞추라고 하시는데... 저 정말 그 순간에 내적갈등 쩔어요...흑흑 혹여나 못맞추면 어떢하지 이런 생각...☆ 그래도... 맞출 수 있는 데까진 맞춰볼게요.... (오늘도.. 엄청나게 내가 누구게요~ 라고 올리실 것 같은...ㅎ....하... 돈두댓 ^^ 댓츠눠눠)
암호닉분들 애정해요 사랑해요 아껴요 아이러브유 쏘뭐취 쬮쬮ㅉ꾜쬮쬬꾜ㅉㄲ쬮쬮 ( 이건 내가하는 뽀뽀가 아니라 엑소가 하는 뽀뽀라 생각하세요...^^ 엑소 미안...★ )
아 그리고 서태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방탄소년단 뷔분 맞아요~ 뷔님..좋아합니다.. 털썩... 엑소도 좋아!! 다 좋아!!! 그냥 다 좋아요!! 여러분도 좋고!! 내가 이래!! 바람둥이야!!꺄꺄꺄꺄꺄................ 죄송해여..
오늘은 진짜 야심한 밤에 와서 더 미쳐가는듯...☆ 히힣ㅎ 독자님들 정말로 사랑합니다 ♡
암호닉 신청 더이상 받지 않습니다.
암호닉
시우밍 / 문돌이 / 델리만쥬 / @고3 / 매력 / 뽀리 / 간장 / 핑쿠핑쿠 / 찝적이 / 시우슈 / 뜨뚜 / 유레베 / 체리 / 암행어사 / 도라에몽 / 뀨르릉 / 이과생 / 재간둥이 / 츄파츕스 / 종대찡찡이 / 슘슘 / 꾸꾸 / 소녀 / 뿜빠라삐 / 초코 / 시카고걸 / 슬리퍼 / 트윙귤 / 요거트 / 슈사자 / 열연/ 딸기요정 / 멜팅 / 모카 / 초무룩 / 약혼자 / 쥬즈 / 러블리 /힘찬이 / 익인1 / 버블 / SH / 너구리걸 / b아몬드d / 으하힝 / 됴랑 / 도동 / yjin / 시하 / 타앙슈욱 / 제이 / 뚜벅이 / 랴랴 / 스티치 / 밀면 / 낭군 / 셜록 / 요정 / 초코칩 / 부릉부릉 / 우울 / 레몬티 / 이연 / 우럭우럭 / 윰 / 시선 / 알람시계 / 이야핫 / 홍홍 / 이퓨리 / 샤넬 / 밍쏘쿠쿠 / 으니 / 촤핳 / 겨울 / 산딸기 / 방부제 / 황자도나롱 / 나랑드 / 봐봐 / 밍쏙 / 민석쌤 / 슈슈 / 됴롱
p.s 작가가 곧 있음 특별편을 낸다능...☆ 페북편을 이을만큼 더럽게 재미없다는...★ 기대 1도 하지 말라능...★ 그래놓고 나 또 피에스 쓰고 있다능...★ 나란 자까...못난 자까...
자까님!!!!!!!!!!!!!!!!!!!!!!!!!!!!!!!!!!!!꺄올
p.s 2 작가가... 왠지... 조만간 정말 심심하면... 모든 분들의 댓글을 달아줄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YOYO 아무도 기대 안하겟지만.. 그냥 그렇다구요...^^..ㄸㄹㄹ
★ 아 맞아 제일 중요한걸 빼먹었어. 김민석씨께서 물리를 안했다면서요...? 화학생물했다면서요...? 나쁜 사람.. 물리를 했어야지! 그래야 우리가 더 잘 빙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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