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올해 수능을 막 치고 온 21살 여자입니다!!
음, 네. 많은 분들이 왜 2015 수능을 쳤는데 제가 21살인지 궁금해 하실게 벌써 느껴지네요 ㅎㅎ;
음... 제 얘기를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해서 반말을 써도.. 되겠죠?
반말하는거 찬성하는 싸람!!! 하잇!
...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진짜 친구한테 하듯이 말하면 편할거 같아서 편의상 반말 하도록 할게요!ㅎㅎ
음... 원래는 연애썰이지만 ㅋㅋㅋㅋㅋ 궁금해 할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내 소개를 쫌만 하도록할게!
사실 나는 어릴 때부터 딱히 꿈이 없었어.
왜 초등학교 때 게시판 뒤에 장래희망 적어서 붙이는 거 있잖아?
거기에도 그냥 노는게 제일 좋아서 부자..(..ㅎㅎ..어렸으니깐) 이런거 적었었다 ㅋㅋㅋ
생각해보니 귀엽네. 응? 아니라고...? 미안..★
여튼 그렇게 지내다 보니까 어느새 중학교도 졸업했고, 고등학교에 입학했더라구?
보면 생기부에 적히는 장래희망이 나중에 수시원서 쓸 때나 그럴 때 되게 중요하잖아.
그래서 차근차근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도무지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 모르겠더라.
몇날 며칠을 그렇게 고민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는데, 장래희망 적어내는 종이 들고 계속 끙끙 앓았어.
근데 그러다보니까 고3이 되어있었고, 그 때는 꿈보다 당장 눈 앞에 닥친 대학이 더 중요했으니까 꿈 생각할 겨를도 없고 공부만 했어.
(고 1때 꿈 찾겠다고 학교 활동을 많이 해서 방송부랑 학생회도 2학년 때 까지 했었는데 3학년 돼서는 거의 활동안했어. ㅠㅠ
사실... 그때 좋아하던 회장선배가 졸업해서 활동 안한 것도 있음..ㅎ ★ )
꿈이 없으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그렇더라. 대학가면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ㅋㅋㅋ
문과였는데 수능을 나름 잘 봤어. 학교에서도 심화자율학습 같은 것도 하고 그랬었고...
그래서 정시로 학교를 가려고 했는데 도무지 어딜 가야 될지 모르겠어서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취업 잘 되는 경영학과에 원서를 넣었어.
그리고 결과는 합격. 최초합이었는데도 그렇게 안 기쁘더라 ㅠㅠ
그냥 내가 원하는 과가 아니었던 거라고 내 본능이 느낀거라고 생각해.
여튼 그렇게 1학년 1학기를 보내다가 느낀건,
이게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구나. 내가 원하는 공부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었어.
그렇게 어쩌지, 하고 2학기를 흐지부지하게 보내다 겨울방학이 됐어.
친한 동기가 같이 봉사활동 안해보겠냐고 해서 마음도 뒤숭숭한데 보람찬 일 하다보면 좀 진정될 것 같아서 하기로 했어.
그리고 그 봉사활동에서... 드디어 내 꿈을 찾았다 ㅠㅠ
무슨 봉사활동인지도 몰랐는데 알고보니까 소외계층 아이들한테 공부를 가르쳐주는거더라구.
근데 가르쳐주다 보니까 되게 뿌듯하고 애들도 너무 좋고 그런 거 있지.
살면서 그런 뿌듯함과 보람찬 기분을 느껴본게 거의 처음이었어.
3박 4일 활동이었는데 애들이랑 계속 같이 지내면서 얘기도 하고, 공부 가르쳐주고, 밥도 같이 먹고...
진짜 행복했어. 그리고 돌아와서 느꼈지.
설령 이 3박 4일의 기간이 너무 짧다고해도, 그 기간 동안 적어도 1년의 대학 생활보다 재밌었었고 보람 있었으니까 교사를 해야겠다고.
지금 내 판단이 잘못 되었더라도, 이 길보다는 나을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ㅎㅎ 1학년만 다니고 슬쩍 자퇴를 했어.
그리고나서... 재수학원을 등록했지.
바로 김민석이라는 내 지금 남자친구를 만난 그 재수학원에 ㅋㅋㅋㅋ
내 소개가 많이 길었지? 미안 ㅠㅠ
이것도 많이 줄인건데... 지루했다면 미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원래 성격은 이렇게 진지하지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남친이 보면
" ...허... 뭐 잘못 먹었어? "
라고 할 정도랄까? ㅎㅎ 나 원래 굉장히 동꼬발랄할 사람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이제 내 소개는 그만하라구? 알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람들이!!!
나한텐 나름 sAd StORy이자 알흠다운 자아성찰의 시간들이었다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응. 알았어. 이제 그만할게 진짜로 ㅋㅋㅋㅋㅋㅋ
음, 일단 나는 지금 내 남친을 민석쌤이라고 불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댓말도 해... 나이가 많거든 내 남친... 이런 젊은 여친을 얻은 걸 감사히 여겨야 돼 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긴 뭐.. 재수생 여친 거둬줬는데 내가 더 감사해야하나...
민석쌤..고마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이게 아니라 ㅋㅋㅋㅋㅋㅋ 민석쌤은 지금 28살 ㅋㅋㅋㅋㅋㅋㅋ
응, 내년이면 20대의 끝자락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생일도 빨라 3월생이얔ㅋㅋㅋㅋㅋㅋㅋ
^^ 도둑놈맞지?
여튼 민석쌤을 처음 만났을 때 날짜는... 재수학원 개강일에서 일주일도 더 지난 시점이었어.
진짜, 너무 힘들더라. 나는 심지어 재수학원에서는 삼수생 나이라서 친구도 잘 없었어.
삼수생끼리는 이미 다 알고 지내는 사이라서 내가 낄틈도 없었고 ㅠㅠ 이렇게 말하니 나 되게 불쌍했었네...☆
ㅋㅋㅋㅋㅋㅋㅋ근데 그 때는 외로운 것도 외로운건데 공부가 손에 안잡혔어.
대학 다니다 다시 수험생으로 돌아가서 그런 것도 있고, 하루종일 12시간 이상 앉아서 공부를 해야되니까 너무 힘들어서 공부가 손에 안 잡히기도 했어 ㅠㅠ
괜히 했나 싶기도 했는데, 그 때마다 교사가 되겠다는 그 결심을 떠올리면서 다시 꾹 참았지.
원래 재수학원 개강일로부터 일주일까지는 사탐수업을 안 했었어.
일부러 자습을 더 많이 시키고 국영수 위주로만 수업하고 그랬었거든.
그러다 일주일 후 부터는 사탐이 포함된 시간표도 나오고 그러더라.
근데 사탐이 워낙 다양하다보니까 아예 다른 반이랑 섞어서 수업을 같이 했었어. 교실 엄청 큰 곳에 다 모아서. ㅋㅋㅋㅋㅋㅋ
그 때는 처음으로 반 나눠서 들어가는 거 였으니까 교실도 엄청 헷갈리고 잘 모르겠더라고 ㅋㅋㅋㅋ 근데 또... 나란 여자 부끄럼은 많이 타가지고 ㅋㅋㅋㅋㅋㅋ 반친구한테 물어보지도 못했어... 그래서 분명히 501호로 가야되는데 502호로 들어감..ㅎㅎ...
것도 웃긴게 501호랑 502호랑 붙어있는데 501호 뒷문인줄 알고 502호 앞문으로 들어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흰 꼭 이런 호구짓 하지 말길 바랄게... 나이 먹고 그게 무슨 주책이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웃긴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탐할 시간에 과탐도 같이 하는 시간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01호 = 사회문화
502호 = 물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 문과생. 사회문화 선택자.
그리고 내가 501호로 착각해서 들어간 502호는 이과생들이 듣는 물리반.
그것도 물리 투... 투...ㅌ..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긴건 나 종치고도 몰랐다.
원래 수험생들이 수능특강을 제일 먼저 공부하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 당당히 사회문화 수능특강 들고가서 물리 수능특강 펼쳐놓은 애 옆자리에 가서
" 여기 앉아도 될까요...? ^^ "
라고 조심스럽게 물음...ㅎㅎ... 나레기...지금 생각해도 멍충멍충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걔가 고개 끄덕이길래 그냥 앉아서 책 훑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걸 또 볼 줄이야 게다가 개념도 몇개는 바꼈어!!!!! 이걸 언제 또 해!!!!!!!!!!!!!!!!!!
ㄴㄴ아니야 난 교대 가야지. 할 수 있어 여주야. 유캔두잇! 그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 떠올려봐!
하...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는 짓이람... 찬열이 보고 싶다... 우리 과대.. 찬열이... 이제 곧 군대 갈.. 찬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문책을 읽으며 오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
저 와중에 우리 과 최고 나댐이 과대 박찬열(...실명 언급해도 되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도 모를거야..ㅎㅎ..ㅎ..ㅎ)이 생각이 날 정도 였으니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문이 열리는 순간
그런 생각이 다 날아갔어.
응. 맞아.
너희들이 기대하는 ★현 내 남 친★
김민석 물리 선생님이 당당히 물리 수능특강을 들고 들어오셨어.
◎.◎ 〈 그때 내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 푸른빛 도는 와이셔츠에 단추 두개를 풀고 소매 걷은 민석쌤의 모습에 나는 그만...
" 안녕하세요. 물리 담당 김민석입니다. "
물리 담당... 물리 담당.. 물리 담당... 이라고 분명히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ㅎ
넋을 잃고 민석쌤만 쳐다봤다.
그것도
아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문하길 잘했다~♬ 라고 생각하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예.. 여러분 안녕하세요 ㅋㅋㅋ 처음 쓰는데.. 잘부탁드려욤...ㅠㅠㅠ
2편부터는... 재밌어질거에요..허허허ㅓ...허...허...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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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이 별로 궁금하지 않으시겠지만... 여러분이 원하신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