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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설 없이 바로 시작!!

(이라지만 이것도 사설이네.........)

 

 

 

 

******

 

 

 

 

02. 으르렁(GROWL)

 

 

 

입학식 겸 개학식이 지난 후, 뭐 학교들이 그렇듯 얘네학교도 이것저것 하느라 바쁨.

이 학교에는 독특한 전통이랄까 그런게 있는데 체육시간이 겹치면 학년에 상관없이 반반 섞어서 팀 대항전을 한다는 것.

그날의 종목은 체육 선생님들 마음대로 정함.

개학 후 첫 체육수업날. 새로온 체육선생님은 종대가 체육에 참여안하는 사실을 당연히 모름.

그래서 한명이 비어있다며 빨리 데려오라고 누가 첫 수업부터 빠지냐며 마구 화를 냄.

그리고 그 와중에 종인이네 반 애들도 강당으로 들어오기 시작함.

 

"빠진 학생 이름이 뭐라고?"

"종대요, 김종대. 쌤 근데 종대는 원래 체육 수업에 안 나와요. 그러기로 이미 이사장이랑 이야기했고 다른 체육선생님도 알고계실거에요."

 

백현이가 말했지만 융통성이라고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가지고 나오지 못한 체육인 이모씨는

 

"아무리 그래도 누가 처음으로 선생님을 만나는 자리부터 빠지라고 했어! 당장 오라그래!"

 

라며 애들을 겁주기 시작했음. 그리고 그 모습을 저쪽 한 구석에서 물끄러미 보던 종인이는 저걸 어떻게 죽여버리지 라는 고민을 하기 시작함.

결국 백현이가 교실로 올라가 종대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체육복도 안입은 종대를 데리고 강당으로 내려옴.

근데 또 이모씨가 난리가 난거...... 체육복도 안챙겨입는게 말이 되는거냐며......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군기가 빡세다는 부대에서 만기로 전역한 이모씨는 그런 종대에게 십분간 엎드려있으라고 말함.

그리고 그 모습을 발견한 종인이네 반 체육 선생님이 경악하고 달려옴.

 

"이선생님, 잠깐 이리 와보세요."

"네? 아, 정선생님. 무슨일로......"

"종대학생은 체육수업에 참여안하기로 생활기록부에 써져 있을텐데요. 무슨일이시죠?"

"아, 그거랑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선생님을 처음 만나는 자리에 학생이 복장도 제대로 안 갖춘데다 얼굴도 안보인다는게 말이 되지를 않아서요."

"이선생님. 이 학교가 발령 첫 학교시죠?"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게 무슨 문제라도 있는겁니까?"

"발령 처음이라 아마 많이 모르시는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거에요. 이 학교에서 아니, 이 수업이 선생으로서의 마지막 수업이 되기 싫으시면 종대는 올려 보내세요."

"죄송하지만 이 학생은 제 학생입니다. 그러니 제가 알아서......"

"이선생님. 제가 이 학교에서만 벌써 15년이에요. 종대는 다섯살쯤부터 보기 시작했으니까 종대만 벌써 10년째 보는거고."

"예? 무슨 말씀이신지......"

"종대 건드리는 순간 니 인생도 끝나는거라고. 선배가 좋게 얘기하면 알아들어야지."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아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문제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그만 가주시지요."

"우리 이선생이 뭘 모르네. 우리학교 전통에 대해서 분명히 내가 어제 설명 했을텐데."

 

그리고 정쌤이 호루라기를 삑 불어서 강당에 있는 학생들을 다 주목시키고 이야기 시작함.

 

"오늘은 짝피구다. 우리반 출석번호 1번부터 14번까지랑 2학년 1번부터 14번까지 같은팀 나머지 같은팀. 지금부터 짝 만들어."

"저기, 선생님. 종대는 어떻게 해요?"

"니가...... 누구였지?"

"저 백현이요!!"

"그래, 모르겠다. 종대야, 오늘만 짝피구 해볼래?"

"쌤! 제가 종대삼촌 데리고 할게요!"

"너 몇 번 누구?"

"저 5번 김종인이요."

"종대가 몇번이지?"

"저도 5번이요."

"그래. 니들이 짝해 그럼."

 

(여기서 잠깐. 아이들이 다니는 외고는 남고는 아닙니다. 그저 남녀각반을 쓰고 있을 뿐이에요. 왜냐구요? 제맘이에요>_<)

정쌤의 말에 모두다 팀을 만들어 있는 사이 종대의 반에 사람이 한명 부족하게 되면서 결국 이선생이 팀에 합류하게 되었음.

그리고 종인이와 백현이의 눈이 빛나기 시작함. 타겟은 너로 정했다. 부숴주겠어. 오늘 짝피구가 뭔가 보여주겠다. 생각함.

 

경기가 시작되고, 종대는 종인이 뒤에 숨어서 거의 안보임. 종인이는 뒤에서 앞을 보지 못한채로 숨어있어야하는 종대가 걱정임.

빨리 죽을까 하다가 그러려면 종대가 공에 맞아야 하니까 그건 또 싫고 그래서

자신의 허리를 꽉 잡은 종대 손을 한번 꼬옥 잡았다가 놓고 삼촌 나 지금부터 빨리 움직일거니까 잘 따라와 라고 말한뒤 날아다님.

몇년전 사건 이후 호신술이란 호신술은 다 배우던 종대에게 종인이를 따라다니는건 그리 어렵지 않음.

단지 앞을 볼 수가 없는게 조금 짜증이 날 뿐.

종인이의 목표는 오직 한사람임. 감히 우리 삼촌한테 뭐가 어쩌고어째? 라는 생각이 가득함.

웃긴건 상대편인 세훈이나 타오도 같은 마음임. 이선생한테 공이가면 굳이 방어해주거나 그러지않음.

그러면서도 공격은 못하게 지들이 공을 빼앗아서 거의 종인이나 백현이한테 공을 퍼줌.

 

끝나지 않던 짝피구는 수업 끝나는 종이 울림과 동시에 끝이남. 중요한건 그 다음날 이선생은 학교에 못나옴.

온몸에 멍을 달고서 병원에 입원하게 됨. 그 이후 이선생은 종대의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1학년과 수업이 겹치는 날이면 이상하게 자신이 타겟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생각만 하게 됨.

 

"진짜 미친거아니야? 정쌤이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도 그러더래."

"정말로? 어머어머, 왠일이야. 진짜 이상한 사람이다."

"그렇지? 그래놓고 나한테 이것저것 챙겨주더라니까?"

"나도 봤어. 괜히 커피주고 음료수주고 그러지 않아?"

"어, 그것도 내가 싫어하는 걸로만 골라서 주더라니까. 진짜 싫어."

"나 같아도 싫겠다. 김선생 이따 점심때 봐. 저기, 온다. 힘내!"

"아, 정말 짜증나. 양선생도 수업 잘하고! 종대 잘 살펴주고."

"알았어!"

 

그리고 학교에서 사방에 적을 만들었음. 종대는 두가지의 별명이 있었는데 두개가 상반됨.

하나는 공식 귀염둥이. 선생님들과 선배들 심지어 후배들에게도 자신은 모르는 몸에 밴 애교를 시전하는 종대에게 붙여진 별명.

자신의 교실에 수업을 들어오지 않는 선생님들에게도 예쁘게 웃으며 인사하는 종대를 예뻐하지 않는 선생님은 없다!!

두번째는 악마견 비글. 가끔 종대의 비글끼가 정점을 찍는 날이 있음. 그 날은 주의해야하는 날.

수업도중에 갑자기 화장실을 가겠다며 나가서 소방벨을 눌러서 벨이 학교 전체에 울리기도 하고,

학교가 너무 춥다며 교실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다가 책상과 의자를 홀라당 태워먹을뻔 하기도 하고,

분필가루가 날리는게 싫다며 학교의 분필들을 어디서 다 찾았는지 죄다 소각장에 가져다 버리기도 하는 그런 아이.

가장 정점을 찍은 사건은 화장실에 칸마다 있는 휴지의 길이가 궁금하다며 학교 교문부터 풀기 시작해서 옥상까지 그 큰 두루마리 휴지를 다 풀면서 다녔는데,

미처 그 휴지를 발견하지 못한 사회선생님의 담뱃재로 인해 학교전체가 불에 타버릴뻔 했던 것.

그 이후 학교 화장실엔 큰 두루마리 휴지가 아닌 작은 두루마리 휴지로 모조리 대체됐음.

 

그리고 그 타겟은 첫 수업부터 종대의 심기를 건드렸던 체육인 이모씨에게로 서서히 행하고 있었음.

물론 백현이에게 이야기를 들은 찬열이와 경수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백현이, 종인이, 세훈이, 타오의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지는 오래지만.

모두가 다 물어 뜯을 날만 기다리면서 간보는 중이었음.

 

 

 

 

 

******

 

 

 

제가 일부러 애들 노래로 부제를 짓고 있는데요......

내용이랑 안맞을 수도 있어요

그날그날 떠오르는 노래로 주제를 정해서 쓰기도 하고, 먼저 글을 써둔 데다가 노래를 대입시켜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내용이랑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이야기 해 드립니다.

다음편에서는 아이들의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보려고 해요.

물론 글로 어떻게든 표현해볼겁니다........

프사용 사진도 열심히 구해보려구요!!!!!

 

그나저나 독자여러분....

이거 너무 짧은가요?

한 편 내용을 더 늘려야 할까요?

쓸때는 많이 쓴것 같은데 막상 완료 누르고 나면 적은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ㅠㅠㅠ

 

그리고 오타 같은거 발견하시면 알려주세요....

제가 바쁠 땐 막 써놓고 그냥 붙여넣기 해서 글을 올리거든요ㅠㅠ

그러면 확인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요.......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어째 글보다 사담이 길어지는 것 같아서...

다음편에서 만나요!! 안녕~~~

 

 



암호닉

요구르트♡/쭈구리/체리첸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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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안냐세여! 쭈구리예여!ㅎㅎㅎㅎㅎㅎ 한편 늘리는 것도 괜찮고.. 그래도 해주셔도 괜찮고.... 다 괜찮아요! 헤헿 아 인간적으로 종대ㅠㅠㅠㅠㅠㅠ비글스러운 종대 너무 악동 같아서 좋아요ㅠㅠㅠㅠㅠㅠ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 종인이가 종대 삼촌이라고 부를때마다 설레는건 왜일까요..?
9년 전
산도이치
사실 종인이가 종대한테 삼촌이라고 부르는걸 제가 쓰면서 저도 조금 설레거든요..... 그게 다 이유가 있어서 저는 설레지만...... 안 알려드렸는데도 설레는 쭈구리님, 대단하셔요!!ㅎㅎ

양을 조금 늘려볼까봐요 그럼....... 너무 짧은 글에 포인트를 받겠다고 나선 것 같아서 제가 마음이 좀 편하지가 않더라구요...... 조금 더 열심히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2
체리첸이에요~
오늘도 상큼한 종대씨~~~ 유후 글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거 같은 기분이에요. 종인이가 조카면서 어화둥둥 내새끼 하는게 보기좋네요! 잘보고갑니다

9년 전
산도이치
이번에도 감사드립니다! 종대는 빛나야죠!! 그래야 합니다!!!ㅎㅎㅎㅎ
9년 전
독자3
정말 잘보구 갑니다 다음편도 보러갈께요! ㅎㅎ
9년 전
독자4
잘 보고 가요ㅎㅎㅎ 다음편보러 가야징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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