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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김남길 이준혁 강동원 온앤오프 엑소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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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이 있은 후, 괜히 준회 얼굴만 바라보면 얼굴이 붉어져서 책상에 머리를 박고 자는 척을 하는 일이 많아졌다. 또 지원이를 봐도 그렇고 며칠동안은 등하교, 수업시간 등등 모두 불편해졌다. 그걸 느낀 지원이는 매번 왜 그러냐고 물어왔지만 아무것도 아니라고 질문을 피했다. 






[iKON] Unwanted Alice 01 | 인스티즈


※ Unwanted Alice의 주제는 애니메이션 '학원 앨리스'를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학원 앨리스'란 란 '앨리스'라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천재들만이 입학할 수 있는 학교이다. 하지만 입학을 하면 외부와 모든 접촉을 끊어야 한다 그게 가족이라도.

그 때문에 학교 안에서는 향수병을 걸리는 학생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 학교는 할 수 없이

학교 행사들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고향에 며칠간 지낼 수 있게 하는 특혜를 준다. 이 때문에 학교에선 매년 마다 처절한 결과가 벌어지고 만다.

대표적인 예로 '배틀로얄' 학생들끼리 앨리스를 이용해 서로 힘을 겨루는 전쟁같은 행사이다.


학교 내부에는 유등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나눠져있다.

유등부는 존재 해봤자 아이들이 얼마없다. 부모가 아이가 앨리스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도 모르는 척을 하기 때문이다.

아끼고 아끼는 자식을 성인이 될 때까지 못보니 안보내고 싶은게 당연하다. 그러니 패스.


초등부는 아이들이 가장 많이 입학하는 때이다. 나도 수진이도 그중에 하나고 초등부 안에선 또 A, B, C반으로 나눠 지는데

A반은 8~9살, B반은 10~11살, C반은 11살~12살이다.


초등부에서 졸업을 하게 되면 며칠 후 중등부에서 입학을 치룬다.

중등부는 이론만 하던 초등부와는 달리 실기를 많이 한다. 앨리스를 더 자유자재로 사용하기 위해.

그래서 앨리스를 서툴게 사용해 가장 많이 상처입고 다치는 시기는 중등부다. 초등부와 마찬가지로 반은 A, B, C반으로 나뉘 는데

A반은 14살, B반은 15살 C반은 16살이다.


마지막으로 고등부, 고등부 때가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이유는 이때부터 하나의 앨리스가 아닌 두개의 앨리스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니까

앨리스에 욕심이 많은 아이들은 죽어라 연습을 해대고 두개의 앨리스를 가지면 좋다고 헤벌레하며 자랑을 해대는 아이들이 몇몇있다.

하지만 그렇게 두개의 앨리스를 갖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말로는 쉬워보이지만 실제로 두개의 앨리스를 갖는 아이들은 얼마없다.

고등부도 중등부와 똑같은 형식으로 A, B, C반으로 나눠져있다. 현재 내가 18살이니까 B반이고.


아, 그리고 학교에선 별계급이라는 게 존재한다.

싱글, 더블, 트리플, 스페셜로 나뉘어 져있고 현재 나는 더블이다.

별계급은 학교에서 특별하게 주워진 일을 완벽히 수행해내거나 학교에서 성적이 좋으면 한 단계씩 올라갈 수 있다.

별계급에 따라 센트럴타운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레빗도 주워진다. 따지자면 학교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라고 할 수 있다.

센트럴타운은 학교 밖을 나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만든 상점 같은 곳이다. 매주 금요일만 문을 연다.











푸른 레일란디 나무로 만들어낸 미로속에는 여러가지 함정이있다. 예를 들어 바닥에 튀어나온 벽돌을 잘못 밟으면 레일란디 나무 사이로 날카로운 화살이 날아온다던가, 잠시 발걸음이라도 멈추면 짐승이 날뛰어 쫒아온다던가. 중등부와는 다르게 고등부는 이런 위험한 수업이 계속 된다. 그러한 이유는 혹시 모를 또 다른 앨리스를 찾게 될지도 모르기에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모르는 험한 과정을 겪고 있다. 그런데 한참 길을 잘 가는 듯 싶은데 양갈래 길에서 한빈이는 나와 다른 길을 선택했고 둘 다 고집이 센 성격이라 자기주장만 내세웠다. 아까는 내가 의견 꺾어줬으니 이번엔 니가 꺾어라. 나는 어릴 때부터 미로를 잘 풀어왔다. 그러니 내 말을 믿어라. 독기를 품은 말투로 오가는 말은 점점 싸움으로 번졌다. 한빈이는 끝내 손에 불을 품고 협박같지 않은 협박을 했다.





"나한텐 안 통하는 걸 알면서 협박을 해?"





하지만 나는 무효화 앨리스를 가지고 있었고 외부에서 온 공격은 거의 막아내는 걸 알기에 더욱 기세 당당해서 허리를 꼿꼿히 세웠다. 그 모습에 한빈이는 한숨을 쉬고 손에서 타오르고 있는 불을 없앴다. 이겼다는 느낌에 미소를 지었고 한빈이의 손을 잡아 왼쪽으로 잡아끌었다. 하지만 한빈이는 내 손을 놓게하고 오른쪽으로 가버렸다. 진짜 저 못된 심보 전생이 놀부였나. 어휴. 하지만 내 고집도 한빈이랑 동급이여서 한빈이를 따라가지 않고 마음대로 왼쪽으로 당당하게 걸어갔다. 하지만 이번 수업은 2인 1조로 팀플레이었고 기본적인 공격 앨리스와 방어 앨리스를 짜집기하여 결성한 팀인데, 미로를 돌아다니다가 짐승이 튀어나오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지배했다. 내 앨리스는 공격은 커녕 제 방어도 잘해내지 못한다. 몇년째 같이 지내온 앨리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능이 저하되는 기분이다.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바닥만 보고 걸었는데 그때 레일란디 나무 양쪽에 묶인 실이 보였고 아무 긴장감없이 걷다가 그 실을 건들여 버렸다. 곧 이어 뒷쪽에서 돌이 바닥에 긁히는 소리가 났고 내 예상에 맞게 짐승이 나왔다. 손이 여러개 달린 보지도 못한 짐승이 나왔고 나에게 길다란 창을 던졌다. 순발력 하나 좋은 나는 이리저리 피해다녔고 끝내 제 발에 걸려 넘어졌다. 아, 탈락이구나. 하고 눈을 질끈 감았을 때 따듯한 온기가 느껴져 눈을 떠보니 한빈이가 내 앞에 서있다. 자기 앨리스로 괴물을 공격했고 불을 보곤 깜짝 놀라 우습게 도망가버렸다.





"그러길래. 내가 오른쪽으로 가자했지? 봐 막다른 길이잖아."





한빈이는 마음에 안 든다는 목소리로 내 뒤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못생긴 얼굴을 더 찌푸렸다. 정말로 뒤를 돌아보니 돌로 막아진 막다른 길이였고 어쩔 줄 몰라 머리를 막 긁어댔다. 한빈이는 얕게 웃으며 나에게 일어나라고 손을 내밀었다. 그 손을 잡으며 미안. 짧게 사과를 내밀었다. 엉덩이를 털며 일어났고 공중에서 담당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2인1조로 짜준건 다 의미가 있어서 진행한거야. 또 한번 흩어졌다간 몰골이 말이 아닐거다."

"빨리 가자. 제한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거야."





한빈이는 그 목소리를 무시한 채 앞길을 걸었다. 우린 다시 한빈이가 선택했던 오른쪽길로 돌아왔고 오늘길에 단순히 조심성없는 나때문에 함정도 몇번 걸렸지만 한빈이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이리저리 불을 쏘아댔다. 결국 우린 결승지점까지 무사히 도착했고 10분이였던 제한기간을 보니 거의 20초 남짓 남아있었다. 다행히 우린 합격을 받았고 지겨운 보충수업은 면했다. 나는 한빈이를 향해 손을 쫙 펴들었고 한빈이는 뭐냐는 듯이 날 째려본다. 뭐야, 한번 해주면 안되나. 억지로 한빈이의 손목을 잡은 채 내 손바닥과 맞추곤 나 혼자 좋다며 실실 웃어댔다. 그때 결승선을 지난 수진이와 동혁이가 보인다. 수진이는 혼령으로 동혁과 자신의 몸을 뒤덮고 있었고 동혁이는 사납게 생긴 호랑이 등 위로 환하게 웃고 있었다. 수진이는 혼령을 흡수해서 이리저리 다스리는 앨리스다. 가끔씩 위험한 혼령을 잘 못 흡수하거나 혼령이 제 몸에 마음대로 들어왔을 때가 몇번있어 생명에 위협받은 적이있다. 어렸을 때 수진이 옆에서 떠다니는 흐릿한 것도 수진이의 혼령이였다.  동혁이는 페로몬 앨리스를 가지고 있다. 생명이 있는 모든 생물체에게 앨리스를 쓸 수 있다. 그래서 매일 자신에게 가까이 있는 동물들의 도움을 받곤 한다. 하지만 동혁이가 남자에겐 앨리스를 쓴 걸 본적이 없다. 남자에게는 못쓰는 건지 아님 안 쓸려고 하는건지 아직도 궁금하다.





"수진아! 다친덴 없이 잘 다녀왔지?"

"응, 8분 걸렸네. 5분안에 들어올라고 했는데. 김동혁이 너무 느긋하게 걸어서."

"내가 뭐! 어차피 10분안에 들어가면 합격인데. 뭘 그리 재촉하는데!"





수진이의 비꼼에 동혁이는 째려보며 대꾸를 했다. 동혁이의 언성이 높아지니 동혁을 태우고 있던 호랑이는 수진이를 보며 으르렁 거린다. 그를 동혁이는 살살 쓰다듬으며 진정시켰다. 호랑이는 자신을 쓰다듬어주는 동혁이 손에 더 얼굴을 가져다 대며 애교를 피워댔다. 몇십분쯤 기다리니 반 아이들 모두 모였고 그제서야 진환이는 환각을 풀고 힘든지 책상에 쓰러졌다. 처음부터 이 모든게 진환이의 환각이였고 애들은 고생한 진환이의 어깨를 두드리며 수고했다고 했다. 진환이의 앨리스는 환각이다. 중등부때부터 만난 아이인데 그때는 정신적인 환각만 썼지 고등부에 올라와선 신체적인 고통도 줄 수 있는 환각을 쓸 수 있게되었다. 환각이라고 얕봤던 아이들은 환각 속에서 공격을 받고 고통스러워한 아이들도 꽤 많이있었다.





"근데, 진짜 김진환 환각 쩐다. 짐승나올 때 나 죽는 줄 알았잖아."

"미안, 겁만 줄라고 한건데. 그렇게 당황할 줄은 몰랐네."





진환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사과했고 나는 손을 저으며 아니라고 덕분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다독여주었다. 진환이는 얼굴을 붉히며 웃었고 그 모습이 귀엽다고 생각했다. 마치 내 친동생인 것 마냥. 이렇게 애들이랑 시시덕 거릴 때 잠깐 한빈이와 눈이 마주쳤다. 아주 잠깐이였지만 표정이 안 좋아보였다. 설마 또 불안한 느낌에 한빈이에에 다가갔다. 한빈이의 불화 앨리스는 다른 애들과 다르게 위험능력이다. 앨리스를 쓰면 쓸수록 수명이 다는 그러니까 아까 환각 속에서 나를 구할려고 쓴 앨리스 때문인가. 하며 온갖가지 생각이 들며 한빈이의 이마를 어루어만지며 괜찮냐고 아픈거 아니냐고 다급하게 물었다. 그때 한빈이는 내 얼굴에 더 가까이 다가오며





"뻥-"





이라고 말했고 너무 가까워 얼굴이 붉어지고 뻥-소리를 듣자마자 난 내 머릿속에서 열불이 펑하고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남은 걱정하는데. 뭐? 뻐-엉? 혹시 맞고싶냐?"





한빈이는 나에게 혀를 내밀고 약올렸다. 김한빈은 날 놀리기 위해서 사는건지. 너 열이 뻗쳐 한빈이의 등을 향해 손이 날아가려고 하는 순간 내 몸이 붕 떴다. 염력. 김지원이겠지. 원랜 고소공포증이 있었지만 초등부때부터 해오던 지원이의 장난이였지만 덕분인지 오지랖인지 고소공포증은 말끔히 없어졌다.





"뭐하는거야! 내려 놔. 치마입은거 안 보여?"





치맛자락을 붙잡고 화를 내니 지원은 아차. 라며 염력으로 날 꽉 잡고 있던 손을 놔버렸다. 덕분에 나는 바닥에 엉덩이를 찍었다. 꼬리뼈가 금이 난 것 같은느낌에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부여잡고 아파하고 있는데 옆에서 찬우가 다가와 괜찮냐고 물어본다.





"괜찮아!"

"엄청 아파보이는데 너 거의 1미터 넘는 높이에서 떨어졌어. 치료해줄게 이리와 봐."






치료해준다는 찬우의 말에 손사래를 쳤다. 뭐 살이 찢어진 것도 아니고 치료할 것까지 아파 죽을만큼은 아니기에 거절했다. 찬우는 치료를 할 수 있는 앨리스를 가지고 있다. 남의 고통을 자신에게 저장해두었다가 남에게 그 고통을 전하는 앨리스다. 그나저나 아파 뒤지겠네. 손을 허리에 걸고 일어나서 당장 김지원 코 앞까지 다가가 멱살잡이를 했다. 자기 몸을 앞뒤로 흔들어대니 뭐가 좋은지 김지원은 더 웃기만 했고 너도 당해봐란 식으로 김지원 멱살을 잡고 뒤로 미니 김지원은 내 손목을 잡아 같이 뒤로 넘어지게 했다. 덕분에 김지원과 나는 이상한 자세로 넘어저버렸다. 깜짝 놀라 바로 일어났고 김지원도 날 따라 일어났다. 넘어졌어도 웃음을 잃지않고 헤벌레하며 웃는다. 이 새끼가 정신을 못차려. 노답이다. 난 큰 한숨을 내뱉고 김지원의 뒷통수에 손바닥을 내리꽂았다. 선생님이 잠깐 아까 있었던 능력별 평가 채점하시러 간 사이에 이렇게 시끄러워졌다. 덕분에 복도를 쏘다니시는 사감선생님이 얇은 매를 들고 오시며 교탁을 내리치셨다. 얇은 매에는 전기가 흐르고 파지직 거리는 전기를 보며 우리는 모두 입을 다물었다.





"반장, 담임 선생님이 준선생님이 였던가?"

"네,.. 준선생님이요."





진환이는 기가 죽은 목소리로 대꾸했다.





"반장, 너가 해야될 일을 모르는 건 아니지? 그러려고 반에서 반장을 뽑는게 아닐텐데."





계속 들어오는 날카로운 사감선생님의 말투에 진환이는 아무말 못하고 눈동자를 이리저리 옮기며 당황해하고 있다. 시끄럽게 떠든건 난데. 죄책감이 엄청나게 들었다. 반 전체에게 벌점을 줄 수도 있지만 오늘은 넘어가겠다. 다음번에 걸리면 벌점 2배를 줄거니까 명심하고. 끝까지 무서운 말을 내뱉고 그렇게 사감선생님은 나가셨다. 멍해있는 진환이를 붙들고 제일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나때문에  혼났음에도 불구하고 진환이는 괜찮다며 손을 젖는다. 김지원 너도 사과해 이 멍청아! 미안, 진환아! 저 자식은 사과를 발로 하나. 사과를 하라니까 저 멀리서 난리다. 진심 한대 쥐어 박고싶네. 그 뒤로 눈빛으로 김지원과 마구 으르렁거리며 싸워댔고 준선생님은 능력별 평가 채점을 마치고 반으로 들어왔다. 한명 한명 이름을 불러주고 A, A, B, A 라고 간단하게 외쳐주셨다. 그때 내 이름을 불렀고 나는 네. 라고 짤막한 대답을 했고 돌아오는건 B였다. 재시험. 결과에 한숨만 나온다. 김지원 A, 이수진 A, 김한빈 A, 나와 파트너였던 한빈이도 A를 받았다. 받는건 당연할지도 모르지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맡았으니 A를 받아도 무방하다. 김동혁 A, 김진환 A 끝. 날 제외한 애들 거의 A를 받았다. 애들을 바라보니 날 동정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것들이.





"재시험을 봐야할 사람들은 총 5명이야. 둘둘씩 짝을 짖기에는 1명이 혼자가 되니까. 솔플로 가겠다."

"공격 앨리스가 아닌 사람들은요? 쌤!"

"방어 앨리스 위주로 하는 환각 필드를 만들꺼야. 내일 오후 그 5명은 점심먹고 나에게 오도록. 아, 참 이번에 A를 맞아도 A마이너스 인건 알아둬야 해."





그러고보니 B를 나를 제외한 4명을 보니 한명빼곤 전부 방어 앨리스를 가지고 있다. 나름 선생님이 배려해주셨네. 근데 재시험이라니 혼자. 그것도 솔플. 막막함에 고개를 떨구고 한숨을 내쉬니 진환이가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공격하는 짐승이 나오진 않을거야. 그리고 환각이니 상처가 나도 환각이 풀리면 상처가 없어지니까. 걱정하지마."

"..응."





역시 내 친구들중에 진심으로 걱정하는 애는 진환이 밖에 없는건가. 역시 난 인상을 헛살았나봐. 내일 볼 재시험으로 고민이 가득한 얼굴로 멍하니 오늘의 모든 수업을 마치고 수진이와 같이 기숙사로 가 씻고 침대에 누웠다. 아담한 방에는 2층침대와 이어진 2개의 책상, 수진이와 같이쓰는 옷장 한개가 있다. 바닥은 나뭇 바닥위에 어두운 녹색 카펫이 깔려져 있었고 작은 창문 하나가 달려있다. 2층 침대 위에는 내가 눕고 그 밑으론 수진이가 누웠다. 내일 볼 재시험에 잠이 안와 나 혼자 주절주절 이야기를 했지만 답이 돌아오지 않아 침대 밑으로 얼굴을 내렸다. 수진이는 눈을 감고 있었고 규칙적인 숨소리가 새어나왔다. 자는구나. 이런.





"암튼 진짜 너는 사람말을 흘려듣는 재주가 있나봐."

"잔다곤 말 안했어. 생각하는거야."

"어? 안잤네?"





수진이의 목소리에 한 톤 높은 목소리로 대꾸했다. 안 잤다는건 뻥이겠지. 내가 몇분동안이나 말을 걸었는데. 고민을 그렇게 오래하나.





"넌 너 앨리스를 쓰는 방법 자체를 몰라. 위험한 상황이다. 할 때만 불러일으키지. 내일 필드에서 자유자재로 써볼려고 노력을 해. 그렇다고 마음대로 쓰지말고 머릿속에 형태를 만들어서 쓰라고. 이 멍청아."





몇년이 지났는데도 자기 앨리스 하나 못 다루냐. 몇년이 지났어도 저 츤데레인 성격 여전하네. 그래서 내가 수진이를 좋아하는 이유기도 하고 아무튼 내일 걱정은 내일 하기로 결정하고 지금은 잠이나 자자는 생각으로 이불을 목까지 쭉 올리고 그대로 쭉 잠이 들었다.



한참을 자고 있는데 알람이 안들리는 불길한 느낌에 저절로 눈을 떳고 버릇처럼 침대밑을 내려다봤다. 이수진, 혼자 등교하다니. 헐레벌떡 일어나 세수를 하고 팔에 와이셔츠를 넣는데 달력을 보니 오늘 주말이였나?하는 생각에 뭐지. 하고 창밖을 봤을 땐 교복이아닌 사복을 입은 아이들만 보인다. 주말이였네. 지각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한숨을 내쉬고 시계를 보니 1시쯤 되보였다. ..1시? 1시!? 오후에 재시험을 본다고 했는데. 다시 교복을 옷걸이에 걸어두고 옷장을 열어 몇 벌 없은 사복을 챙겨입었다.


교실로 들어오니 4명의 아이들이 책상에 앉아있고 그 앞에 진환이와 준선생님도 앉아있었다. 눈치를 보며 인사와 사과를 동시에 하고 의자에 앉았다. 진환이는 날 보며 웃어주었고 나도 따라 미소를 지었다.





"자, 지각생도 왔겠다. 어제 말했다싶이 방어위주로 된 필드니까 부담갖지말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래. 그럼, 재시험을 시작할게."




준선생님 말이 끝나자 마자 아이들은 눈을 감았고 나도 뒤늦게 눈을 감았다. 한번 눈을 감았다. 뜨니 날씨가 어두컴컴하고 소름끼치는 숲에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나무 위에 걸어둔 팻말이 있었다. 좀 더 가까이가 글씨를 읽으니 '총 5번의 원거리 공격을 방어할 것, 4번이상 성공시 A마이너스 그 이하는 불합격 C, 공격을 피하면 성공한 걸로 보지않음.' 공격을 끝까지 방어하라는 소리네. 단호한 말투의 팻말이다. 이제 팻말이 가르키는 길로 따라가면 되겠지? 내 앞으로 으스스하게 뻗은 길을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수진이가 어제 말해준데로 머릿속에 형태를 만들어놓고 긴장한 상태로 걷고 있을 때 왼쪽에서 부스럭대는 소리가 나 빠르게 고개를 돌리곤 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 곳에는 하얀 토끼한 마리가 날 쳐다본다. 꽤 귀엽게 생겼네. 동혁이가 좋아하겠다. 그때 반대편에서 다시 부스럭대는 소리가 나 얼른 앨리스의 형태를 생각해 내 등을 감쌌다.







1번째 방어

성공.







-



안녕하세요(우슴)
처음에 전학온 앞부분을 넣을까 하다가
길어질 것 같아서 설명으로 대체했어요!
이해 안되시면 댓글로 물어보시면 되구요! 친히 설명해드릴게요!
지금 까지 나온 앨리스를 설명하자면

김한빈 - 불화 앨리스
김지원 - 염력 앨리스
김진환 - 환각 앨리스
김동혁 - 페로몬 앨리스
정찬우 - 치료&고통 앨리스
이수진 - 흡혼 앨리스
여주 - 무효화 앨리스

지금 나오는 인물들은 18살이에요 고등부 B반이구요.
아직 나오지 않은 인물도 있고 밝혀지지 않은 앨리스도 있어요.
그건 차근차근 나옵니다!
(don't forget me는 내일 올릴게요!)


아! 그리고 암호닉은 항상 받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p.s 거슬리는 오타가 있으면 댓글 주세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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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늘 처음 보는데 너무 재밌어요ㅠㅠㅠ 신알신 하고 갈게요 :)
9년 전
독자2
우와 판타지라니ㅠㅠㅠ취향저격ㅠㅠㅠㅠ신알신 하고 가요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세상에.. 이런 글 진짜 취향저격입니다ㅠㅠㅠ 괜스레 상상을 해가면서 보게 되네요! 어리바리해보이는 여주와 츤츤 수진이, 그리고 우리 모두의 사랑인 아이콘이 앨리스를 쓰고 학교에서의 사건을 전개해나간다니, 히히히히히 너무 쥬아요. 신알신 하고 암호닉 신청 [친주]로 하겠습니다! 글 잘 보고 가요!
9년 전
독자4
ㅠㅠㅜㅠㅠㅠㅠㅠ재밌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ㅜㅜㅜㅠ잘보고가요작가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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