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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이치 전체글ll조회 2830l

오늘 카톡을 준비해 보겠다고 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다음번 언젠가 카톡을 넣는걸로 할게요ㅠㅠ

용서해주세요................

그리고 이전 글들에 대해서도 수정작업이 들어가겠지만

문체를 조금 바꿔볼까 해요

여전히 썰이지만 음슴체가 아닌 정상적인 끝맺음 형태로 쓰기 시작할게요






******




03. My turn to cry




그래, 확실히 김종대는 조용한 아이는 아니었다. 적어도 같은 반 아니, 거짓말 조금 보태서 말하자면 학교 전체가 알 정도의 비글력을 소지하고 있었으니까.

그런 김종대가 요 며칠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어린이집부터 지금까지 쭉 같이 붙어다니는 백현의 장난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옆반에서 쉬는시간이 멀다하고 찾아오는 찬열과 경수의 부름에도 말 한 마디 하지 않은채 창 밖만 바라보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셋은 종대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고 기분 나빠하는 표정도 지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반 아이들이 봤을때 가장 이상하게 보인 행동은 1학년의 김종인. 촌수로 따지면 종대의 조카인 아이에게만은 반응을 보인 것이었다.

백현이 밥 먹으러 가자! 해도 대답하지 않던 종대가(평상시 같으면 말 걸 새도 없이 달려나간다.) 지금처름 종인이 2학년 교실에 저벅저벅 들어와서


"삼촌, 점심 먹으러 가자. 오늘은 급식실 말고 옥상에가서 도시락 먹어. 엄마가 형이랑 먹으라고 싸줬어."


라고 말하면 종인이가 내민 손을 잡고 쪼르르 옥상으로 가서 식사를 하는 것.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백현이가 잠시 주먹을 꽉 쥐었다가 펴고 반으로 찾아온 찬열이와 경수를 데리고 급식실로 갈 때까지 반 아이들은 조용히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기를 삼일이 지났을까, 결국 종대는 오전수업만 듣고 조퇴하기를 반복하기 시작했고 일주일 뒤, 종대가 등교를 하지 않은 사건이 발생했다.


"종대가 아파서 며칠 학교에 못 올 것 같다고 집에서 연락이 왔어. 안정을 취해야 한다니까 연락하거나 찾아가지 말고 조용히 기다리자. 알았지?"

"쌤, 종대 어디 아픈지는 몰라요?"

"그건 잘 모르겠네. 종대 큰형이 전화했는데 종대가 몸이 좋지 않아서 며칠 학교에 못나갈 것 같다는 말씀만 하시더라고. 그런줄 알고 오늘 수업 열심히 해라!"

"네."


하루종일 반 아이들에게 종대에 대해 질문을 듣던 백현이가 폭발한 건 일도 아니었다.


"아, 씨발. 내가 아냐고! 내가 김종대 대변인이냐? 나한테도 말을 안했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그대로 교무실로가 조퇴증을 끊어 학교를 나온 백현이가 향한 곳은 종대의 집이었다.

초인종을 누르고 몇분이 지났을까. 일하던 아주머니께서 열어주신 집 안으로 들어가 종대의 방으로 향하다 백현이 본 것은

이제 막 샤워를 하고 나온 앏은 가운 차림의 종대였다.


"빨리 빨리 옷 안 입냐."

"내 맘이거든."

"너 나한테 며칠만에 말 하는지는 아냐?"

"몰라. 너 집에가."

"아프다며. 말하는거 보니까 멀쩡해보이네."

"그냥 머리가 아파서 그래."

"너 아직도 좀 그런거야?"

"벚꽃이 피니까, 그래서 그래."

"레이쌤한테 가본거지?"

"응, 어제 다녀왔어. 힘들면 벚꽃 다 없어질때까지 학교 나가지 말라고 공문 써주겠다고는 하는데 극복해보려고."

"괜찮겠어?"

"백현이 너도 있고 찬열이랑 경수도 있고, 매일매일 나 챙기는 종인이도 있고. 괜찮을거야. 아니다, 괜찮아야지."

"그래, 니가 원하는대로 해. 그 전에 옷 먼저 챙겨입어라. 나 여기 있을테니까."

"나 속옷은 입었어. 그냥 방으로 들어와. 새삼스럼게 갑자기 내외하냐, 왜."

"알았어, 임마. 학교 끝나면 도비랑 됴꼬미도 이리 온다는데 오지 말라고 할까?"

"와도 되는데? 대신에 올때 빼빼로 딸기맛 사오라고 해."

"애냐!"

"뭐! 빼빼로는 딸기가 진리거든!"

"그럼 니가 직접 카톡하던가."

"그건 좀...... 내가 며칠 말도 안 하고 그래서 기분 나쁘면 어떻게 해."

"걔들이 그거 가지고 그럴거 같으면 너랑 여태 친구 했겠냐? 잔말말고 연락해."

"알았어. 옷 좀 입고."


종대가 옷을 입기 위해 백현이에게 등을 돌려 가운을 벗었을 때, 백현이는 눈물을 참아야했다.

등을 타고 올라간 가지의 맨 밑. 작은 노란 꽃 한 송이가 애처로워 보였다.


"너 또 울지마. 너 울면 내보낸다."

"야, 내가 뭘 우냐!"

"콧물이나 해결하고 거짓말 해."

"안 운다고!"

"나 이제 점심먹을건데 너는 어떻게 할래? 학교에서 점심 먹고왔어?"

"시간 봐라. 3교시 끝나고 바로 왔어. 아침도 제대로 못먹었더니 배고프다."

"치킨 시켜먹을래?"

"밥 먹어라, 밥. 너 너무 말랐어. 뒤에서 보니까 순 다 뼈 밖에 없던데."

"그럴까. 그럼 아주머니한테 말해야겠다. 기다리고 있어."

"오냐."


종대가 방에서 나가자 마자 백현이가 한 일은 휴지를 찾아 흐르는 눈물을 재빨리 닦아낸 것이었다.

매번 봐도 익숙해지지 않는 종대 등의 꽃이 꼭 그날따라 늦잠을 자는 바람에 종대네 집 앞으로 가지 못한 자신의 잘못을 질책하는 것 같았다.

종대가 다시 방에 들어기 전까지는 눈물이 멈춰야 하는데 잘 멈추지 않아 고생하던 백현이는 결국 방으로 들어오는 종대를 껴안고 한참을 울었다.


내가 미안해, 종대야. 내가 잘못한거야. 다 내 잘못이야.


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종대는 그런 백현이의 등을 그저 토닥토닥 두드려줬다.

밥까지 야무지게 챙겨먹은 두 사람이 한 일은 한가지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 통칭 롤.


"변백현, 너 진짜 못한다."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은 롤 이라는 게임이 있다는 것만 알 뿐. 즐겨하는 게임은 우...우파루 마운틴 입니다....)

"너도 마찬가지거든!"

"야, 니가 욕 다 먹고 있는거 아냐? 잘 좀 해봐."

"와나, 다 죽었어. 화난 백현이는 막을 수가 없다 이거야."


그리고 결과는 참패...... 다시는 롤을 하겠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세번을 종대에게 다짐 받은 후에야 과일을 먹을 수 있었다.

곧바로 거실로 직행한 둘이 티비를 보고 피식피식 웃고 있을 때, 찬열이와 경수 그리고 뾰루퉁한 표정의 종인이가 집에 도착했다.


"야, 변백! 너 언제 여기로 왔냐?"

"우리 도비! 종대꺼 빼빼로는?"

"내가 너냐. 종대야, 여기. 옆에 보니까 메론맛 있길래 이것도 사봤어. 입에 맞으면 앞으로는 그것도 같이 사다줄게."

"박찬녀리! 고마워. 앉아앉아. 경수도 앉아. 과일 줄까?"

"아냐 됐어. 그냥 얘기나 좀 하다가 가야지. 나는 금방 학원 가야해."

"경수 힘들겠다. 매일 학원가지 않아?"

"매일은 아니고. 월수금은 수학이랑 영어가고 화목은 과외쌤 오시고. 주말엔 이틀 다 쉬니까 좋아."

"종대야, 나는 학원 안다닌다."

"알아. 그래서 너 등수가 세자리잖아."

"헐, 김종대. 이 박찬열 남신님에게 등수란 중요하지 않다니까?"

"삼촌, 나는 안 보여?"

"왜그래. 니니 이리와. 여기 앉아."

"야, 솔직히 저 시커먼 놈한테 니니는 좀 징그럽지 않냐? 언제까지 니니라고 부를건데?"

"변백현, 니가 상관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너는 왜 맨날 나한테 시비냐?"

"오늘은 니가 먼저 걸었어요."

"둘 다 왜 그러는거야. 쉿! 조용히 하고 티비 보자. 나 삼둥이 좋아해, 저거 볼거야."


빼빼로에서 시작해서 삼둥이로 끝난 그들의 대화 속에서 아이들이 마실 음료수를 가져오던 아주머니는 어지러움을 호소했다.

얘네들 대화는 내가 따라가기 너무 힘들고, 중간에 끼어들 틈이 너무 없어......


1958님과 그의 삼둥이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던 종대는 피곤했는지 꾸벅꾸벅 졸다 옆에 앉은 종인이의 다리를 베고 누워서 티비를 보기 시작했지만

곧 잠이 들었고,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다 올라간 옷 사이로 보이는 노란 꽃은 찬열이와 경수의 침묵을, 종인이의 분노섞인 한숨을 샀다.

그리고 백현이는 결국 다시 눈물을 쏟아야 했다.






******




이번 편은 제가 사실 제일 먼저 기획했던 부분이었어요

시놉을 짰을 때에도 거의 처음에 속해있던 부분이기도 하구요

미리보기에 어디가 얼만큼 나올지 몰라 내용에 대한 스포는 하지 않겠습니다


프롤로그에서 말씀드렸다싶이 종인이는 어릴 적부터 종대를 잘 따랐어요

물론 자신과 한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삼촌이 신기한 존재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키가 커지는 자신에게 종대는 자신이 지켜야 하는 작은 아이 라는 인식이 강해지기도 했어요


백현이는 비교적 자신의 마음을 빨리 인정한 케이스에요

종대가 사라진 그 전날, 종대를 향한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생각하느라 새벽이 다 되어서야 잠이 들었던 백현이는

늦잠을 자는 바람에 매일 종대의 집 앞에서 기다렸다 같이하는 등교를 못하게 됩니다

최대한 빨리 준비해서 학교에 갔지만 먼저 도착해 있어야 할 종대가 보이지 않아 준면이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죠

하지만 자신은 종대를 데려가지 않았다고 말하는 준면이의 말에 결국 가끔 학교 가기 싫을 때마다 떼를 써서 따라가는 민석이에게 전화를 겁니다

민석이와도 있지 않다는걸 알게된 백현은 심장이 떨어지는 기분에 자신의 감정에 확신을 가지게 되구요

그때부터 백현이의 자책타임은 시작됩니다.

내가 늦잠만 자지 않았으면 종대가 사라질 일은 없었을 텐데...... 이런 생각이요


찬열이와 경수는 종대를 어린 동생 정도로 생각하면서 귀여워하는 타입입니다

찬열이는 자신의 어린 조카나 친척동생과 놀듯이 종대에게 대하는 편이고, 경수는 단호한 형 같은 스타일이에요

그래봤자 종대에게만 한없이 풀어지는 중이지만요


다른 인물들은 차차 이런식으로 조금조금 설명 드릴 예정이에요.

암호닉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암호닉

요구르트♡/쭈구리/체리첸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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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헤헹 쭈구리예요! 종대는 꽃을 무서워하는건가요? 아니면 꽃에 대한 트라우마라던지... 아무튼 백현이...하...백현이가 종대를 안을때 너무 좋았어요ㅠㅠ엉엉 작가님 날가져요ㅠㅠㅠ
9년 전
산도이치
쭈구리 님!!
아무래도 피스틸버스 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우실거에요ㅠㅠ 제가 다 알고계실 줄 알고 대충 써서 그랬나봐요...... 혹시 궁금하시면 초록창에 피스틸버스 에 대해 찾아보심이 어떠하실런지요ㅠㅠㅠㅠ
백현이가 종대를 안는거..... 완전....... 쓰면서 제가 좀 설레긴 했어요.... 근데 울면서 안아가지고... 귀엽기도 하고ㅎㅎ
절 가지세요!! :)

9년 전
독자2
[잇치] 암호닉 신청합니다 정말 잘보구 가요! ㅎㅎ 종대가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그러는 건가여?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9년 전
산도이치
잇치 님 감사합니다!! 하트하트
다음편이 늦어져서 제가 너무 죄송해요ㅠㅠ 얼른 다시 올게요!!

9년 전
독자3
꽃이 가지는 의미도 있어요?? 왜 생긴거예요?? 초능력 같은건가..?? 하여튼 짱 재밌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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