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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성찬
날티나 전체글ll조회 1303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안녕하세요, 일단 백.수.인데요. 'ㅅ' a

05








긁적긁적...


이것이 백수인가....


평소 습관처럼 오전 6시에 눈을 뜬 나는 방에서 어기적거리며 나와 물 한잔을 마시고, 소파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째깍째깍 소리를 내던 시계는 벌써 30분이 되었다. 아니, 뭘 했다고.. 시차도 그렇고, 원래라면 지금 이시간 한창 뛰고 있을 시간인데, 이러고 앉아있으려니까 좀이 쑤신다. 습관이란게 참 무서운 거라니까...






"으악!!!"






화장실에 갈 생각이었는지 배를 벅벅 긁으며 팅팅 부은 눈으로 방에서 나오던 박찬열이 어둠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경기를 일으킨다. 귀찮아서 불을 안 켜고 앉아있었거든. 박찬열이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질린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나에게 거기서 뭐하냐고 물으며 불을 켠다. 


윽, 어둠에 적응되어 있던 눈이 갑작스런 빛에 시리다. 눈을 질끔 감고서 미간을 찌푸리며 겨우 한쪽 눈을 뜨며 대답했다.






"잠이 안 와."


"허... 그게 말이야, 방구야?"


"왜? 찬열아, 놀자."


",,, 지금 새벽 6시거든?"


"6시가 무슨 새벽이야..."






입을 삐죽거리자 박찬열이 어이없단 표정으로 걸어와 옆에 앉는다. 그리고 그 큰 손을 내 머리에 얹고 슥슥 쓰다듬는다.






"잠이 안와요? 우리 아가?"


"... 뭐하냐?"


"오빠가 자장가라도 불러줘?"


"..."






미친, 잠에서 깬 지 얼마 안되서 이성이 없나보다. 질색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니까 이제는 상처받은 얼굴로 처량한 여주인공 흉내를 내는데... 아, 존나 역겹다 ㅎㅎㅎ 졸리면 그냥 가서 자라, 하고 몸을 떠미니까 키득거리며 웃다가 시계를 확인하고 벌떡 일어나 기지개를 켠다.


밥이나 먹자, 모처럼 아침을 다먹네. 하고 주방으로 들어가려는 박찬열을 멀뚱히 바라보다가 따라 일어나 쫓아갔다.






"왜 쫓아 들어와? 가서 얌전히 앉아있어."


"찬열아."


"오빠."


"찬열아, 우리.."


"오빠라고."






아씨, 그 오빠 소리에 겁나 집착하네. 오빠 소리 안해주면 내 얘기는 안들어줄 것 같아서 옛다, 오빠. 하는 심정으로 다시 입을 열었다.






"찬열이 오빠."


"응~ 왜???"


"... 우리 고기 먹자."


"... 뭐?"


"고기."


"아침부터?"


"응, 나 고기 먹고 싶다. 고기, 그래. 삼겹살 먹으러 가자."


",,,"






고기 먹자는 소리에 박찬열은 멍하니 나를 바라본다. 나도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갑자기 아침부터 기름진 삼겹살이 땡겼다. 그래서 박찬열의 옷을 쥐고 흔들며 보채니까 난감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다가 '오빠, 지금 체중관리...' 하고, 핑계를 대려길래 고개를 팍팍 저으며 고기. 하고 단호하게 말했다. 


구라치지마, 너 고기 먹어도 살 안찌는 거 다 알아. 찬열아.






내 고집을 꺾지 못한 박찬열은 한숨을 크게 쉬고 아직 자고있는 변백현과 김종대를 깨워야 했다. 내가 나올 때까지 다들 준비하고 있으라고, 박찬열에게 막중한 임무를 주고서는 얼른 방으로 들어왔다. 어제 피곤해서 그냥 방치해놓은 트렁크를 열어 옷가지 몇개를 꺼냈다. 고기 먹을 거니까 가볍게 입어야지. 흐흐 위에 기름칠할 생각에 잔뜩 기분이 좋아져서 룰루랄라 옷을 갈아입고 방에서 나갔더니, 변백현은 멍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있었고, 김종대는 이제야 눈을 비비며 2층에서 내려오고 있다.






"뭐야, 내가 바로 나가게 준비 다 해놓으랬잖아!"


"야.. 아침부터 무슨 고기냐..."


"그래. 여주야. 그거 저녁에 머그면 안될까아...??"


"응. 안 돼. 난 지금! 당장! 먹고싶다고!!!"


".. 야, 여주가 모처럼 고기 먹고 싶다는데 그냥 가. 얼마나 그리웠으면 저래."


"찬열이 오빠 짱."






나를 말려보려는 변백현과 김종대를 박찬열이 말린다. 이미 내 고집에 꺾여서 그런지 체념한 표정으로 애들을 다그치는 그 모습이 아주 흐뭇하다. 그래서 한번 더 오빠라고 불러주며 엄지를 척 올려줬더니, 김종대와 변백현이 더 난리다.







"헐..?"


"허어어얼?! 뭐, 장난하냐?! 박찬열은 왜 오빠라고 부르는데애?"






듣고 싶으면 빨리 나갈 준비 하던가. 


말하기가 무섭게 김종대와 변백현은 각자 저들 방으로 총알같이 달려갔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안해줄건데. 거실에 남아 킬킬거리며 사악하게 웃는 나를 본 박찬열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다가 피식 웃음을 터뜨린다.






잠시 후 김종대는 후드에 모자를 쓰고 내려왔고, 변백현은 바로 학교로 가겠다며 그럴싸하게 꾸미고 나왔다. 변백현을 보자마자 ... 그러고 학교 다녀? 하고 물었더니 변백현이 왜, 왜? 이상해? 하고 묻는다. 음... 아니, 그냥... 그래 복학생이니까.... 응... 눈동자를 또르르 굴리고 시선을 피하자, 변백현이 더 난리를 치길래 박찬열한테 물어보라고 했다. 박찬열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는다 ㅋㅋㅋㅋㅋ 






박찬열도 고기를 먹은 후에 가볼 곳이 있다고 그래서 집으로 돌아올 때를 생각해서 차를 두 대로 나눠타기로 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박찬열이 먼저 맛있는 집 안다고 앞장 서겠다고 한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변백현이 가장 중요한 문제를 꺼내 들었다.






"근데, 보통 고기집이 지금 이 시간에 여나...?"


"..."






잠시 정적이 찾아왔지만 거긴 24시라는 박찬열의 말에 워후~ 신나게 외치며 차에 올라탔다. 





우리는 그렇게 아침 7시부터 삼겹살 파티를 하기 위해 먼길을 떠났다.










지글지글지글지글... 꿀꺽. 다들 아침부터 먼길을 달려와서 배가 고팠는지 익어가는 고기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침을 꿀꺽인다. 내가 이럴 줄 진작에 알아봤다. 귀찮아서 안가겠다고 하면서도 막상 고기 앞에서면 너희들은 노예 ★ 반짝이는 눈들을 보면서 내가 괜히 뿌듯하다. 오늘은 내가 쏜다, 많이 먹고 기력 보충하렴 ㅋㅋㅋㅋㅋ






모두들 쌈싸먹느라 여념이 없는데 어느정도 배를 채웠겠다, 나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가게 안을 구경했다. 이번에 영국에서 한 6달동안 있으면서 이런 분위기 너무 그리웠다. 아침이라서 조용하긴 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가게의 분위기가 아주 마음에 들어 싱글벙글 웃었다. 그랬더니 '야아, 얼른 먹어야지!' 하고 웬일로 김종대가 야무지게 쌈을 싸서 내게 건넨다.


얘가 왜 이래?? 


고기를 먹어서 기분이 너무 좋나보다 하고 나는 의심없이 그 쌈을 덥썩 입에 넣었고, 키득거리는 변백현과 박찬열을 알아차림과 동시에 내입에서는...






"끄아아악 물.. 물, 무울!!!!!"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이거 완전 재밌는데~?? 김여주 얼굴 보래요~~~~"






이런, 미친.. 마늘을 몇개나 쳐넣은거야?! 고추도 청양고추였는지 입안이 얼얼하다. 내가 외국음식에도 길을 들여야하다보니 되도록이면 매운 것은 피했고, 덕분에 매운 것을 잘 못먹는다.


그런데 씨발, 이런 망할 놈들!!!!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아으,.. 매어.....






화장실로 달려와 입안을 마구 헹구었다. 절대 가만 두지 않겠어. 머지않는 날에 꼭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차가운 물로 몇십번 입을 행군 나는 손을 탈탈 털면서 화장실에서 나왔다. 저들끼리 테이블에 앉아 하하호호 신나게 웃고 떠드는 모습이 얄미워 죽겠다. 손을 옷에 슥슥 문지르면서 화장실에서 테이블까지 가는 길을 나름 구경하면서 테이블로 돌아가려는데 눈에 뭔가 익숙한 것이 걸렸다.






저거슨 분명............. 어젯밤동안 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던......................

한순간에 내 캐리어의 무늬가 되어주신..................................................


도경수의 싸인이다.







"헐, 이게 왜..."


"어머, 아가씨도 도경수씨 팬인가 봐?"


"네?"


"가다말고 도경수씨 사진 빤히 쳐다보고 있길래~ 우리 단골이거든. 여기 자주 와~"


"..."






이런 우연이 있나 ㅎㅎㅎ 대한민국에 삼겹살 집이 얼마나 많은데 하필이면 여기가 도경수 단골집이래 ;; 멍하니 도경수의 싸인을 바라보고 있으니 가게 이모님께서 자랑을 늘어놓으신다. 여기 24시라 사람 없을 때 연예인들이 자주 온다면서.. 아, 그래서 모델인 박찬열도 여길 알고 있었던건가....?






"근데 아가씨, 누구 닮은 것 같은데..."


"아.."


"혹시 아가씨도 연예인인가?? 그럼 싸인 하나 해주고 가~"






저.... 연예인은 아니구요....;; 우리 이모님, 테니스는 안보시나봐요 ㅎㅎ 근데 결국에는 내가 누구라고 말은 못하고 그냥 사인만 해주고 자리로 돌아왔다. 뭔가 찜찜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더니 박찬열이 먼저 눈치를 채고 왜 그러냐고 묻는다.






"여기 도경수 단골이라던데, 너 알고 있었어?"


"도경수가?"


"응, 싸인까지 해놓고 갔던데???"


"그래? 자주 오는가보지 뭐,"


"..."






별거 아니라는 듯이 대답하고 고기를 먹는 박찬열을 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근데 뭘까.. 이 되게 찜찜한 기분은............ 마치.. 똥 덜 닦고 나온 것처럼 이 매끄럽지 않은 기분은...


그 때 딸랑이며 문소리가 나길래 우리 모두 손을 스톱하고 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지금 이시간에 또 고기를 먹는 사람이 있긴 있구나.


그런데,






"안녕하세요."


"헐."


"헐...?"







[EXO/도경수] 안녕하세요, 일단 백수인데요. 05 (부제;고기 먹자.) | 인스티즈







도경수가 단골집에 고기를 먹으러 왔다.


여러분, 인기배우도 아침 9시에 고기 먹어요.






"..."







하필이면 또 옆에 앉을게 뭐람. 오죽하면 삼둥이들까지 옆 테이블 눈치를 보느라 젓가락질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삼둥이와 나 사이에 대화도, 삼둥이들간의 대화도 크게 줄었다. 솔직히 사인 한번 받은 사인데도 말하는게 굉장히 조심스러워진 느낌이랄까? 도경수는 매니저같아 보이는 남자사람과 코디로 보이는 듯한 여자사람과 함께 왔다. 그러고보니 둘다 공항에서 언뜻 본 것 같기도 하고... 도경수는 워낙 말이 없는 건지 옆테이블의 주대화는 매니저와 코디의 대화였다.






"야, 어떡해?"


"뭘 어떡해..."


"우리 계속 이러고 있어야 하냐?"


"아씨, 몰라.. 김여주 표정 존나 읽기 힘들어..."


"... 애들아, 다 들리거든?"






속닥거리는 걸 왜 당사자가 다 들리게 하니... 젓가락을 빨고 있다가 결국 그 숙덕거림에 끼어드니까 애들이 들렸어...? 하고 머쓱하게 웃는다.


도경수를 힐끔 쳐다보고는 짧게 한숨을 쉬고 잠시 눈을 감았다. 그래, 도경수가 옆테이블에서 밥 먹을수도 있는거지. 다시 눈을 뜨고 애들을 향해 활짝 웃으면서 얼른 다시 먹자고 말했다. 그제야 삼둥이들은 한껏 움츠러 들었던 어깨를 피고 '그치?', '도경수가 옆에 있는 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겠어,' 하며 젓가락을 휘두른다. 근데 갑자기 얼굴이 뚫어질 것 같은 느낌에 멈칫했다. 분명 도경수가 앉아있는 쪽에서 강렬한 시선이 느껴지는데.... 잠시 고민했다.


저쪽을 쳐다봐, 말아?


결국 나는 식사가 끝날 때까지 차마 도경수쪽을 쳐다보지 못하고 일부러 더욱 애들 얼굴을 마주치고 있어야 했다.






네명이서 7인분은 싹쓸이 하고 나서야 우리는 수저를 온전히 내려놓았다. 우욱, 이젠 더이상 들어갈 공간도 없었다. 목을 넘어오려는 고기에 모두 넉다운되어 의자에 몸을 기대었다. 마침, 매실차를 내주는 이모님에게 굳굳, 엄지를 척 들고서는 벌컥벌컥 들이켰다.


 




"으아, 배부르다."


"아침부터 이렇게 먹은게 얼마만이냐..."


"야, 나 도저히 운전 못하겠어.."






저마다 한마디씩 꺼내는 삼둥이들을 바라보며 나는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길 재촉했다. 야, 너희 바쁘다며. 빨리 일어나. 하지만 진짜 힘들었던 모양인지 배를 부여잡고 낑낑대며 조금만 더 쉬고 가자는 말에 한심하게 바라보았다. 겨우 7인분 먹고 뭐하냐? 고사라도 지낼래? 뭐 이정도로 배불러하냐고, 너희 남자 맞냐면서 빨리 일어나라고 재촉하니까 애들은 나를 신기한 눈으로 쳐다본다. 


왜, 뭐? 


넌 왜 그렇게 멀쩡하냐는 박찬열의 말에 변백현이 '쟤 별로 안 먹었냐...?' 하고 중얼거리자 김종대가 '아니야! 얘 완전 많이 먹었눈데?!! 내가 옆에서 다봤는데애애???' 하고 경기를 일으킨다. ... 뭐하냐 진짜... 내가 진짜 쪽팔려서.... 아니나 다를까 옆테이블에서 도경수를 제외하고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들려온다. 결국 삼둥이들은 내가 이를 꽉 깨물고 을른 이르느르... 하고 말하고 나서야 주섬주섬 옷들을 챙겼다.






변백현이랑 둘이서 밖에 나와서 박찬열이랑 김종대가 차를 가져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변백현이 날 보고 장난치고 있다가 어? 하고 놀란 눈으로 뒤쪽을 바라본다. 왜? 하고 물어봤더니, 조용히 밥 잘 먹고 있던 도경수가 나오고 있단다. 엥? 깜짝 놀라서 바로 뒤를 돌아보니까 무서운 표정으로 나오고 있는 도경수가 내 눈에도 보인다. 설마, 우리한테 오는건 아니겠지. 가만, 이거... 공항에서도 분명 느꼈었는데... 설마가 사람을 잡듯이 도경수는 나와 변백현 앞에 떡하니 섰다. 나와 변백현은 서로 바라보다가 도경수를 멀뚱히 쳐다보았다. 도경수는 변백현을 빤히 바라보다가 내게 시선을 돌렸다. 도경수가 입을 열려던 찰나 마침 우리 앞으로 먼저 차를 세운 박찬열이 변백현을 부른다. 어? 나 먼저 가야겠다, 하고 변백현은 잽싸게 차에 올라타버린다.


어?? 야, 너 그렇게 가면 어떡해???


창문을 내린 변백현이 '이따 보자!' 하고 인사를 하더니 박찬열은 인사도 없이 차를 몰고 떠나버렸다. 그 뒤로 이어 김종대가 차를 대고는 창문을 내려 나를 부르는데 같이 있는 도경수를 보고 깜짝 놀란다. 그런데 이 미친 김종대가 '... 어? 아아~ 그럼 나 먼저 간다~' 하더니 진짜 차를 몰아 가버린다. 헐..? 나는 그런 김종대를 말릴 새도 잡지 못하고 그저 떠나는 차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야!!!! 나 여기 어딘지도 모른단 말이야?!!?!?!?!?!






"..."


"..."


"가버렸네."


"..."


"여기 택시도 잘 안오는데."


"..."






망했다.............
































"..."


"..."


"..."


"... 죄송합니다... 저는 신경쓰지 마시고 많이 드세요..."







허허허허, 나는 누구, 여긴 어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로구나..... 내가 테니스 칠 때도 안한 긴장을 이렇게 심하게 하게 될 줄이야. 그야말로 똥줄이 탄다, 똥줄이 타.










"가버렸네."


"..."


"여기 택시도 잘 안오는데."


"..."






[EXO/도경수] 안녕하세요, 일단 백수인데요. 05 (부제;고기 먹자.) | 인스티즈






"태워다줄게."


".. 가,감사합니다...."










도경수가 뜻밖에 건네는 선심을 나는 덥썩 물었다. 그래야만 했다. 내게는 그것밖에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 이런 긴장감 넘치는 자리가 조성된 것이다. 아직 도경수네 사람들이 식사가 끝나지 않은 관계로 나는 다시 도경수를 따라 가게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혼자 나갔다가 둘이 되어 돌아온 도경수를 본 매니저와 코디는 잠시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도경수는 테이블의 자리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매니저를 툭툭 치더니 코디 옆으로 보낸다. 그리고는 제 옆자리를 톡톡 치며 나보고 앉으라길래 쭈뼛쭈뼛 하다가 어색하게 웃으며 두사람에게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자리에 앉았다.






"어떻게 된거야?"


"내가 할말이 있어서 잡은거야."


"?"






아닌데? 도경수씨. 아니잖아요, 그거.


매니저의 물음에 도경수가 내놓은 대답은 사실과는 전혀 다른 대답이었다.






"그러니까 괜히 눈치보게 하지말고, 빨리 밥들 먹어."


"..."






나름 나를 신경써주는 건가...? 도경수의 말에 매니저와 코디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나를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아까와 똑같이 밥을 먹는다. 그 모습을 마냥 바라보다가 도경수를 힐끔 쳐다보았다. 근데 도경수도 나를 바라보고 있었는지 눈이 마주쳐 움찔하면서도 다시 작게 고마워요, 하고 중얼거리자 도경수는 시선을 거두고 밥을 먹는다.


조신하게 앉아 마냥 다른 사람들이 밥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까 되게 민망하다... ;;






아함.


살짝 지루해져 최대한 티가 나지 않도록 하품을 하다가 코디와 눈을 마주쳤다. 아... 민망함에 볼을 긁적이면서 눈을 먼저 피해버렸다. 안그래도 아까부터 지루한 표정으로 그들의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나를 코디가 자꾸 힐끔거린다. 뭔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가득한 얼굴... 나에게 시선이 머무르는 시간이 자꾸 길어져서 나는 볼을 긁적거리다가 먼저 웃으며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도 돼요."


"아! 혹시 저... 그, 테니스..."






말끝을 흐리는 그녀에게 살풋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리며 대답을 한다.






"맞아요. 그러고보니 소개를 이제야 하네요. 죄송해요. 김여주라고 해요."


"거봐, 내말이 맞잖아요!"


"와.."


"???"


"아, 용민오빠가 자꾸 아니라고 그래서요.. 근데 실제로 보니까 정말 예쁘세요!"


"감사합니다. ㅎㅎ"






내 소개에 코디는 박수를 치며 눈을 반짝였고, 용민오빠라는 매니저는 멍하니 나를 바라보았다. 그런 매니저에게 살짝 미소를 보여주자 그는 큼큼, 목을 가다듬고는 폰노트를 켜서 내게 수줍게 건넸다. 도경수가 눈썹을 씰룩거리며 그런 매니저를 제지하려고 하기에 내가 먼저 폰을 받아 싸인을 해주었다. 이어 코디에게도 싸인을 해주고나자 도경수는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뚱하게 앉아있다. 내가 그런 그를 보며 왜 그래요? 하고 물었더니 대답도 않고 애꿎은 반찬만 뒤적거린다. 피식 웃으면서 장난으로 '그쪽은 안받아요?'하고 물었더니 도경수가 나를 빤히 바라본다.






"받을 필요 없는데."






아.. 그러시군요....


와, 칼같은 대답에 베일 뻔 했다. 존나 단호박 돋는 대답에 아 예... 하고 앞에 놓인 물을 들이마셨다. 그랬더니 그걸 지켜보는 두사람이 더 미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야, 너는.. 김여주님 무안하시게..."


"김여주..님?"


"아, 그냥 편하게 부르셔도 돼요."


"어? 진짜요? 그럼... 여주야..?"


"네, ㅎㅎㅎ"


"..."






코디도 안절부절하며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길래 푸흐흐,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렸다. 나도 곧잘 오빠, 언니라고 부르며 대화를 쭉쭉 이어나가자 이제는 오히려 도경수만 동떨어진 모양새다. 편한 사람들이었다. 대화하는 것도 잘 통하는 편이었고, 좋은 사람들 같다. 내가 은퇴한 이유도 곧잘 받아들이고 오히려 나에게 위로까지 건네는 그들이 편하고 좋았다. 도경수가 인복이 있는 편인가보네.. 순간 내 주위에 있는 삼둥이를 떠올라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아, 레이씨같이 좋은 사람도 있지.






도경수는 끝까지 말이 없었다. 간간히 매니저나 코디가 뭘 물어보면 어, 응, 그래, 아니.. 이런 단답만 할 뿐이다. 나도 굳이 쓸데없는 말은 안하려고 하는 사람 중 한명이지만... 도경수는 그정도의 수준이 아니었다. 오죽하면 내가 저정도로 입을 다물고 있으면 입에서 똥냄새 나지 않을까 걱정했겠어. '도경수씨는 원래 말이 없는 편인가봐요..?' 하고 물었더니 도경수가 수저를 들다말고 나를 쳐다보았다.






“... 이름..”


“?”


“말해준 적은 없는데.”


“아.”


“나 모른다고 하지 않았나?”


“어제 팬들이 들고있던 플래카드도 봤고.. 삼둥, 아니 아까 같이 있던 오빠들이 알려주더라고요.”


“...”






내 대답을 들은 도경수는 다시 입을 다물었다. 거 참, 목소리 듣기 어렵네. 그대로 뭔가 자신만의 생각 속에 빠진 것 같아서 나는 더이상 그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내 대답에는 오히려 코디언니가 반응해버린 것 같다.






“그러고보니까 아까 남자들이랑 같이 있던데, 혹시 그 중에 남자친구 있던거야?”


“네?! 그런 말도 안되는... 그런거 아니예요~ ㅎㅎ”


“정말이야? 다 하나같이 잘생겨서 분명 그 중에 한명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남자친구요?”


“있지, 있지?”


“없는데요?”


“진짜???”


“네.”






어머나, 어머나. 코디언니가 정말 놀란 표정으로 그래??? 하고 요란을 떨자 매니저오빠도 놀랐는지 왜 없냐고 묻는다.


... 뭐지, 이 분위기는? 나 남자친구 있었어야 했나봐... ;;; 


내가 막 웃으면서 없을수도 있지, 왜 그러냐면서 솔로 서러우니까 그만하라고 그러니까 이번엔 도경수가 나를 빤히 쳐다보는거다. 그래서 왜요? 하고 물었더니 도경수까지 나보고 '진짜 남자친구 없어?' 하고 묻는다. 아니 이사람들이....;; 그래요, 나 솔로입니다. 그러니까 자꾸 묻지 마.. 가슴아파... 크흡






"... 뭐야..."


"네?"


".. 아니야."






내 대답에 도경수는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중얼거리다가 다시 입을 다문다. 뭐야, 난 기껏 대답 다 해줬는데 왜 내 질문에는 대답 안해주는데... 아마, 삼둥이였으면 뒷통수라도 한대 갈겼겠지만... 도경수였기에 속으로 서운한 감정을 숨겼다.





슬슬 밥을 다 먹었나보다. 


도경수는 진작에 수저를 내려놓았고, 매니저 오빠는 계산을 하려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마침 생각나는게 있어서 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매니저 오빠를 따라가려는데 도경수가 덥썩 내 손목을 잡는다.






"... 어디가?"


"아.. 차 얻어타니까 계산은 제가 해드리려고..."


"됐어, 그럴 필요 없어."


"그래도.. 뭔가 미안해서요."


"괜찮다니까."






도경수의 표정이 하도 단호해서 하는 수 없이 시무룩하게 자리에 앉으니까 코디언니도 웃으면서 괜찮다면서, 우리 경수 돈 많다면서 같이 거들며 나를 말린다. 그런 코디언니의 말에 '누가 우리 경수야?' 하고 정색하는 도경수를 보면서 나는 직감적으로 알았다.


아, 이 사람 츤데레구나.










도경수의 밴에 올라타서 나는 잠시 촌티를 뿜어냈다. 와, 그 유명하다는 밴이 이렇게 생겨먹었구나... 밴을 처음 타보는 나로써는 실내를 두리번거리다 넓은 공간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나를 보며 코디언니가 살갑게 웃으면서 귀엽다고 해준다. 곧 매니저오빠도 밴 처음 타봐? 하면서 운전석에서 고개를 돌려 나를 향해 묻는다. 너무 티냈나? 그들의 반응에 민망해져서 눈동자를 굴리며 고개를 끄덕거리자 코디언니가 나는 이것보다 더 좋은 차 타고 다니지 않느냐고 묻는다. '아니요, 그동안은 훈련하기 위해 이동만 하면 됐어서 굳이 비싼 차를 끌고 다니지 않았다'고 하니까 생각보다 검소하다며 칭찬을 해준다. 하지만 곧 장난스럽게 웃으며 이 차 보니까 욕심난다며, 멋진 차 한 대 뽑고 싶다니까 다들 웃는다. 


아, 물론 도경수씨 빼고.


도경수는 오히려 정색하면서 대화를 끊고 매니저오빠에게 이렇게 말했다.






"출발 안 해?"


"아, 해야지. 여주는 어디로 가면 돼?"


"아, 저 아무데나.."


"아무데나라는 곳이 있던가."


"..."






아니 저 양반이.. 내내 조용히 있다가 눈치먹은 내 대답에 태클을 걸어온다. 입을 다문 채 머뭇거리고 있으니까 코디언니가 도경수를 밉지않게 노려보다가 '저래보여도 쟤, 지금 챙겨주는거야~' 하면서 대신 오해를 풀어준다. 그 말에 도경수를 물끄러미 쳐다보니까 고개를 획 돌려버리더라.


설마 지금 부끄러워하는건가봐 ㅋㅋㅋㅋㅋ






"그래~ 우리 시간 많으니까 미안해하지 말고 대답해도 돼!"


"그럼... 저 집까지 바래다 주세요 ㅠ"


"ㅋㅋㅋㅋ 그래, 그럼 집주소 좀 불러줄래?"






고개를 끄덕이면서 집주소를 불러주자 매니저오빠는 네비에 주소를 찍고 차를 출발시켰다. 조금 조용해졌다 싶으니까 역시나 코디언니가 먼저 주제를 꺼내든다. 아마 이들과 나눈 대화의 90%가 코디언니가 먼저 얘기를 꺼낸걸 거다. 옆에 떨떠름한 표정의 도경수는 그게 시끄러울지는 몰라도, 나는 되게 좋았다. 외동으로 자라왔고, 거의 대부분 삼둥이들과 지내서 언니와, 아니 솔직히 여자들과 대화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그런지, 여자 둘이서 수다스럽게 떠드려고 하니까 묘하게 기분이 들뜨더라. 






"여주는 요새 은퇴하고 뭐하고 있어?"


"어제 한국에 들어와서 아직 하는건 없어요."


"그래? 그럼 지금 진짜 백수네?"


"아 ㅋㅋㅋ 맞아요 백수 ㅋㅋㅋ"


"솔직히 인터뷰 보고 부럽더라, 여주가 어떻게 평범한 백수야, 돈많은 백수지!"


"ㅋㅋㅋㅋㅋ"






코디언니에 말에 크게 웃었다. 묘하게 말 끝이 올라간걸 보니까 흥분했나보다. 매니저오빠도 언니 말에 동의하더니 이야~ 부럽네, 하고 맞장구를 친다.


돈많은 백수래, 그 말이 어찌나 웃기던지 ㅋㅋㅋ


근데 맞는 말이다. 내 통장에 돈은 두둑하게 쌓여있으니까... 이제 일 안해도 잘 먹고, 잘 놀 수 있을만큼. 코디언니가 웃으면서 그냥 돈많은 백수한테 얻어먹을 걸 그랬나??? 하고 장난치길래, 얼른 나중에 꼭 맛있는거 먹어요! 하고 대답했다. 코디언니가 아휴, 말하는 것도 이쁘다면서 또 칭찬을 하신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조금 부담스러우면서도 기분이 나쁘진 않다.






"... 그거 내가 낸건데."


"네? 뭐라고요?"


"..풉,"






코디언니와의 대화를 듣고있던 도경수씨가 창문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다. 나는 못들었는데 코디언니와 매니저오빠는 용케도 알아들었는지 각자 작게 웃음을 터뜨린다. 궁금해서 도경수를 바라보고 뭐라고 그랬냐고 물어봤더니, 그 때는 왜 입을 꾹 다물고 있는지 답답하다. 자꾸 키득키득거리는 두사람때문에 더 궁금하잖아!!!! 근데 도경수는 대답도 안해주고.. 뚱한 표정으로 앉아있으니 도경수가 힐끔거리길래 말해주려나? 눈을 반짝이며 바라봤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창문 밖만 바라본다.


................... 그래, 치사해서 안듣는다. 안들어...










아, 잠시 잠이 들었나... 언제부터 잤는지도 모르게 잠이 들었던 것 같다. 한동안 같은 자세로 앉아있었더니 다리에는 쥐가나고 꼬리뼈는 얼얼해서 부시럭거리며 자세를 고쳐앉았다. 으으.. 다리를 살짝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찌르르,하고 소름이 돋는다.


가만, 근데 왜 차가 멈춰있는 기분...






[EXO/도경수] 안녕하세요, 일단 백수인데요. 05 (부제;고기 먹자.) | 인스티즈






"깼어?"


"..."






주위를 둘러보니까 안경을 끼고 책을 읽고있던 도경수와, 손수건으로 얼굴을 덮고 자고있는 코디언니...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휴대폰을 만지고 있는 매니저오빠가 보인다. 그리고 창문 옆으로 보이는 우리 집에 잠시 말문이 막혔다. 우리집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나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도경수를 향해 물었다.






"어, 우리집... 어떻게 된 거예요?"


"코까지 골면서 자길래,"






..... 네? 제가 뭘 어쨌다고요,,,??


책을 덮고 안경을 벗으며 한 도경수의 대답은 솔직히 믿기지 않는다. 나 코 안고는데... 그런데 도경수의 표정이 너무나 진지해서 헐... 하는 소리가 절로 튀어나온다.






"그래서 그냥 깨길 기다렸어. 많이 피곤했어?"


"... 그냥 깨우지 그랬어요,"


"말했잖아. 피곤해보였다고."


"괜찮아~ 크게 골지도 않았는데 뭐, 새근새근 정도였어 ㅎㅎ"


"..."






폰을 만지던 매니저오빠가 나름 위로를 건넨다. 하... 이게 무슨 창피래, 왜 자꾸 이사람 앞에서는 이런 꼴만 보이는건지 모르겠다. 도경수를 빤히 쳐다보다가 작게 한숨을 쉬었더니, 그의 눈썹이 씰룩거린다. 왜 자신의 얼굴을 보냐고 한숨을 쉬냐는 듯한 얼굴.... 나는 고개를 저으며 데려다주셔서 고맙습니다. 인사를 하고 주섬주섬 옷을 추스리면서 차에서 내렸다. 차 문이 열리는 소리에 잠에서 깬 코디언니가 손수건과 함께 차창문을 내린다. 나중에 또 보자는 코디언니의 말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리자 매니저오빠도 나도나도, 그러길래 또 다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도경수를 쳐다보았다. 도경수도 나를 보고 있었다.


"도경수씨, 잘가요.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인사를 건네는데 받지도 않고 고개를 돌려버린다.  아오, 저 성질머리하고는. 츤데레를 넘어서 sibal데레 유망주인가 봐.






"그럼 조심히 가세요!"






마지막 인사를 하고 몸을 돌려 집으로 직접 문을 따고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마침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건지 양손에 쓰레기봉투를 쥐고 나오는 김종대의 모습에 순간 눈이 뒤집혔다.


.................너가 감히 나를 버리고 토껴?!


야, 김종대!!! 하고 소리치며 달려들자 김종대는 제 손에 들린 쓰레기봉투를 방패 삼아 뒤로 물러선다. 어쭈, 이것 봐라? 나는 재빨리 김종대의 밑을 파고들어 발로 무릎과 종아리를 퍽퍽 때렸다. 내가 네까짓거에 손을 쓸까봐? 아야야야!!! 하고 도망치던 김종대는 대뜸 쓰레기봉투를 던져버리고 나를 와락 끌어안는다. 내가 이럴 줄 알면 못 때릴 줄 알아?! 잘왔다, 요놈. 하면서 이제는 손으로 등을 퍽퍽 때리니까 김종대가 앓는 소리를 내다가 내게 물었다.






"아아!! 아파아파! 근데 왜케 늦게 와써여~~~?"


"뭐?! 지금 그게 니 입에서 할 말이냐?!"


"어어~ 어?! 저 차 타고 온거야??"






내 두손을 잡고서 말을 돌리는 김종대를 씩씩거리며 노려보니까 아직 집 앞에 세워진 차를 발견한 김종대가 신기하게 쳐다본다. 어라? 왜 아직도 안갔지??? 나도 잠깐 김종대에서 눈을 떼거 도경수의 밴을 쳐다보니까 그제서야 차가 부릉거리며 떠난다. 여태 도경수랑 있던거냐는 질문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아차, 하고 다시 김종대에게 달려들었다. 맞으면서도 뭐가 좋은지 김종대는 흐핳하하헣흫, 이런 이상한 소리를 내며 웃는다. 미친놈.. 더 때리기도 안쓰러울 정도로 실성한 김종대를 냅두고 나는 먼저 집으로 들어왔다.






그나저나, 벌써 우연으로 마주친게 '몇'번째야.










# 사담 #


고깃집의 배경은 약간 시골풍의 서울외곽이에요.

고깃집은 메주도 달려있고 고추도 걸린 기왓집같은 분위기구요!


여주는 유명하긴 한데 워낙 개인적으로는 매스컴을 타지 않는데다가

아직은 테니스가 피겨보다는 아직 대중적인 스포츠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전 테니스 좋아해요!!!)

아, 정말 여주같은 인재가 나왔더라면 다들 테니스를 챙겨봤을까요..???


조금 나이드신 분들이나 테니스에 관심이 없다면 한번에 아, 여주!!! 하고 알아차리지 못하는 설정이에요.

대신 인터넷 세대인 젊은 사람들은 잘 알아봐요.

저번에 공항에서 못알아본거는 도경수에게 관심이 쏠려있어서 그런거라고 해...도.. 될까요??? 워낙 비밀입국이였구요! ㅎㅎ


남녀노소 누구나 잘 알아보는 연느님과는 쪼금 차이가 있죠?



글쓰는 실력이 부족해서 이런 설명이 필요하네요ㅜㅜ

죄송합니다.. 차츰 나아지는 날티나~가 되겠습니다!!






# 사담2 #


왜 이렇게 쓰냐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거 5화, 6화 두개로 나눠 놨는데 그냥 합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사담도 두개!!!!!!!!!!!! 포인트도 두배...!!!!!!!!!!!!!! (되둉해요....난 욕심쟁이....다음엔 그냥 5로 갈까요?....ㅠ)


그야말로 분량조절 실패ㅣ..

근데 10화까지 써놓은게 다 이런식이라 7화로 훅 줄어버렸네요 ㅋㅋㅋ


하지만 바로 풀지 않겠어.

요새 바빠서 글을 못쓰고 있어요 ㅠㅠ

그니까 쟁여둘가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참, 오타지적 받아요. 확인후 바로바로 수정할테니까 따끔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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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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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티나
생각해보니까 시차 잘못계산함.. ; 새벽6시면 영국은 밤9시인데... 그때 한창 뛰고있을 때래... 왜때문에....??? (((((쓰니)))))) 다들 눈치 못챘을거야,,,, 그쵸? (숨는다)
9년 전
독자1
ㅠㅠㅠㅠㅠㅠㅠ도경수 츤데레ㅠㅠㅠㅠㅠㅠㅠ완전 좋아여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삼둥이 완전 씹덕텐덕ㅋㅋㅋㅋ
9년 전
독자2
알콩이에요! 경수랑 우연히 마주친게 이렇게 많다면... 그건 바로 데스티니! 겠죠?ㅎㅎㅎㅎ 그나저나 경수 데레라니ㅜㅜㅜㅜ 진짜ㅠㅠㅠ 귀여워서 깨물어주고싶네요ㅠㅠ 경수이즈뭔들...ㅜㅠ 근데 저는 삼둥이도 좋아요 아 너무 귀여워 다들 흡흑 작가님 사랑해요♡
9년 전
독자3
헐... 경수야 ㅠㅠㅠㅠㅠㅠㅜㅠ [됴라이]로 암호닉 신청할게요ㅠㅠㅠㅠ 으앙 ㅠㅠ 츤데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ㅡ 삼둥이들도 개귀ㅠㅠㅠ
9년 전
독자4
바수니와쒀여!!!!!!!!!!!!!!!!!!!!!!!!!!!!!!!아 진짜 도경수 저거 부끄러워서 그러는거죠 경수 너 여주 팬이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5
시동이에요!!! 아...저 츤츤츤데레 진짜 심장 떨리게하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ㄱ..경수야..! 경..수!! 내가 많이 좋아해!!!! 도배우씨!!! 제가많이 사랑합니다!!! 작가님두여!!!
9년 전
독자7
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워후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제가 암호닉을 신청했던가 ㅠㅠ? 안했다면 [게이쳐]로 신청할게요!
또 경수랑 만났네여! 이젠 우연정도가 아니라 인연정도랄까 하하
인연에서 발전해서 이젠 연인이랄까 하하 빨리 진도좀 나갔으면 (?!)

9년 전
독자9
세상에... 작가님완전꿀잼이에요ㅠㅠㅜㅜㅜ 등장인물하나하나가 너무 매력잇어요!!
9년 전
비회원10.140
와.. 경수츤데레네ㅠㅠㅠㅠㅠㅠ 흐어유ㅠㅠㅠ
9년 전
독자10
오ㅋㅋㅋㅋㅋㅋㅋ완전 꿀잼!!!경수 츤츤데렠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랔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11
종대야 너 그러는거 아니야ㅠㅠ
9년 전
독자12
홀.....홀ㄹㄹㄹㄹ!!!경수가 관심있는거 빼박이네옄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
9년 전
독자13
여주 홀라당 버리고 가버리는 삼둥이들ㅋㅋㅋㅋㅋㅋ 매정하네요 누구 돈으로 고기를 먹은건데... 내 소듕한 고기값..이었을텐데ㅠㅠ
대신에 자주 마주치는 경수랑 같은 차를 타고오고 안경 낀 모습도 보고 질투하는 모습도 봤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ㅠㅠ... 종대의 박력넘치는 포옹에 벤 안에서 열심히 질투했을건만 같은 경수..제가 대신 위로의 포옹을 해드릴게여..(흐뭇)

9년 전
독자14
도경수 츤데레 시ㅂ데레가 아니고 신비주의인줄 알게써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이리 말이없써!!ㅋㅋㅋㅋㅋ 근데 왠지 종대가 남친이라고 착각할 것만 같은 니낌적인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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