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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단 백.수.인데요. 'ㅅ' a

08











하도 이상해서 다른 드라마를 보았다.

모두가 재밌다고 호평이 자자하던 드라마였다. 남주, 여주 클래스도 높았던 것 같고..

그런데 나는 그 드라마에 집중을 전혀 못했다.

혹시나 하고 다시 도경수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았다.

또다시 눈물이 주르주르륵 흘러내리더라.




하... 정녕 내가 미친게 분명하구나.

약도 없는 병에 걸린 나는 한동안 도경수의 사진을 보면서 미친년 마냥 피실피실 웃었다.

너가 뭔데... 너가 뭐길래...........







[EXO/도경수] 안녕하세요, 일단 백수인데요. 08 (부제;여기서 뭐해요?) | 인스티즈







나를 이렇게 흔들어 놓느냔 말이다..........







사진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팬들을 보고 있는건지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내 앞에서는 한번도 이렇게 안웃어주던데, 이렇게 보니 참 예쁘게도 웃는 사람이었다.

그러고보니 내가 가장 발린 것도 도경수가 여자주인공에게 웃어줄 때였다.

이렇게 컴퓨터에 앉아 도경수의 사진을 보는게 하루의 일과가 되어버릴 것 같은 싸한 느낌에 작게 한숨을 쉬었다.

검색해보니까, 랜선남친이라는 용어가 있던데...

아니라고 부정하면서도 솔직히 속으로는 내가 바로 그 꼴이구나 하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밥 먹어라."

"..."

"야, 밥 먹으라고."

"..."

"김여주, 너 뭐하냐???"






변백현이 문밖에서 고개만 내밀고 부르더니 대답이 없자 방 안으로 불쓱 들어왔다.

내가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게 신기하다는 눈초리였다.

내 뒤까지 와서 모니터 가득 채운 도경수 사진을 보고서는 단숨에 정색해버렸지만,






"야,야, 너- 뭐하냐, 진짜..."

"멍멍아.... 나 진짜 어떡하냐...."

"뭐라는거야, 정신 안차릴래?"






변백현이 뒤에서 내 볼을 쭉쭉 늘리면서 한심하다는 목소리로 타박을 준다.

그리고 변백현은 손을 뻗어 모니터를 끌고 나를 강제로 방에서 끌고 나왔다.

내가 식탁에 앉혀지자마자 박찬열은 내 앞에 밥 공기를 내려놓고, 김종대가 숟가락을 들어 밥을 퍼서 내 입 앞에 내민다.

앞에 내밀어진 숟가락을 멀뚱히 쳐다보고 있으니까 김종대가 아~~~ 하면서 얼른 받아먹으라고 찡찡거린다.

입을 벌려 밥을 받아먹었더니 이번에는 대기하고 있던 변백현이 계란말이 하나를 집어들고 나한테 쑥 내미는데

,,,, 너네 뭐 짰어??

오늘 다들 왜 이래, 하고 삼둥이들을 이상하게 바라보니까 삼둥이들이 오히려 발끈해서 나한테 버럭 소리를 지른다.






"그걸 말이라고!!"

"어뜨카냐, 얘.. 너 이거 컨셉이냐~?"

"...?"

"김여주, 너 어제 저녁부터 아무것도 안먹었는데."

"아..."






변백현의 말에 그제야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고보니 어제 저녁에 드라마를 보면서 하도 울고불고 그래서 그런지 입맛이 없어서 저녁을 먹지 않았다.

조금 눈을 붙이고서는 7시부터 팅팅 부은 눈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있던게 5시간...

벌써 12시 점심시간이라는 거다.

오늘 주말이라 애들이 다 집에 있어서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하루종일 굶을 뻔 했다.

신경써준 애들한테 미안해서 하하, 웃으며 수저를 제대로 쥐었다.

밥을 꾸역꾸역 먹고 있는데 앞에서 김종대가 쯧쯧, 혀를 찬다. 






"얘가 진짜 미쳤네, 미쳤어."

"아, 왜 또."

"저 눈 좀 봐, 어디서 붕어 한마리가 나타났어~"

"..."

"야아, 나 진짜 궁금해서 그런데~ 진짜 그 드라마가 그렇게 슬펐어?"

"아 지쨔, 밥 묵는데 자꾸 깐족거릴래?"

"그래, 그만해. 아가 체해."






밥풀까지 튀어가며 김종대한테 신경질을 내니까 박찬열이 옆에서 말린다.

그랬더니 쟤가 체한다고..?? 하고 정말 진지하게 물어오는 김종대때문에 옆에 있던 변백현도 그 말을 비웃듯이 웃음을 터뜨린다.

너네, 나 걱정한거 다 구라지, 그거야말로 다 컨셉이었던 거야......

입맛 뚝 떨어져서 다시 수저를 내려놓으려니까 그제서야 아아, 알겠다고 미안하다고 하는 김종대를 노려보다가 결국 밥 한공기를 모두 해치웠다.

변백현은 턱을 괸 채 밥 먹던 나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폰을 들어 뭔가를 열심히 찾더니,

폰을 뒤집어 내게 보여주었다.






"모처럼 다 있는데 놀러가자."

"?"

"주말이잖아. 날씨도 좋던데, 놀러가자고. 집에 있으면 김여주 이대로 폐인 될 것 같으니까???"

"오! 좋아좋아, 난 완전 좋아~~~"

"난 싫은뒈?"

"아! 왜애애애. 김여주 너 위해서 가자는데~!!"

"내가 싫다는데 왜 날 위해서야,"






솔직히 다른 날 같았으면 바로 나가자고 내가 더 신나서 난리쳐을 텐데, 왠지 오늘은 나가고싶지 않았다.

어제 울었던 여운이 남아서 그런지 머리도 조금 지끈거려서 되도록이면 그냥 집에서 쉬고 싶었다.

그런데 삼둥이들은 왜 하필 오늘 나가자고 난리인지 모르겠다.

가만히 있던 박찬열도 묘하게 들떠서는 나보고 나가자고 설득하기 시작하는데.. 아휴... 그래서 어디갈건데...

변백현이 보여준 곳은 롯ㅇ월드. 아, 난 개인적으로 애버ㅇ드가 더 좋던데.

아무튼 놀이공원에 가자는 얘기에 조금 솔깃하긴 하다.

초등학교 때 가족끼리 가보고 가본 적 없는 것 같은데...

미국 디즈니랜드는 몇번 가봤어도, 한국에서 놀이공원을 가본지는 굉장히 오래됐다.

어떻게 변했나 궁금하기도 하고, 살짝 망설이고 있으니까 그걸 캐치한 변백현이 한마디를 던진다.







"츄러스."

"... 준비하고 나올게.."







절대 츄러스에 혹해서 가는 것은 아니다.

그까짓거 뭐,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거 아닌가? 흥,







삼둥이들과 함께 부엌 정리를 얼추 마치고 방으로 들어와 한참 고민했다.

꾸미고 갈 것인가, 편하게 입고 갈 것인가.

결국 후자를 선택했다.

놀이기구 타는데 꾸며서 뭘 해, 거기다 삼둥이들이랑 가는데 말이야.

그냥 평범하게 청바지에 흰 남방입고 머리는 일단 풀었다. 나중에 묶어버릴 고무줄도 잊지 않았다.

짐은 뭘 챙겨야 할까... 고민하다가, 지갑과 폰만 덜렁 가방에 넣었다. 아, 선그라스도.


방에서 나갔더니 삼둥이들이 현관 앞에 모여 서있는데 새삼 감탄이 나오더라.

각자 제일 자신있는 스타일링을 하고 나온 모양인데, 박찬열 뿐만 아니라 셋다 아주 모델포스 풍기는데 아주 잠깐 다른 사람같았다.

왜 아주 잠깐이었냐면, 삼둥이들의 대화를 듣는 순간 위화감이 돌아서 바로 현실로 돌아왔거든.







"야야, 나 토끼귀 살래."

"무슨 소리! 롯ㅇ월드는 너구리지."

"엥? 다람쥐 아니었어???"

"..."






그래, 이게 너희 삼둥이들이지 ㅎㅎㅎㅎㅎ

허우대만 멀쩡하고, 내용물은 완전 철부지 아가들이다.

피식 웃음을 터뜨리자 삼둥이들이 방에서 나온 나를 보며 서두르지 않고 뭐하냐며 핀잔을 준다.

저들끼리 먼저 운전대를 누가 잡을지 의논도 해놓은 모양이다.

가젤 하나를 집어 신고 집에서 나가자마자 일사천리로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데, 오늘 드라이버는 변백현이다.

헐, LTE 변빠름에게 감히 운전대를 맡겨?

잠시 멈칫하니까 운전석에 타려다말고 변백현이 나를 향해 이렇게 말한다.






"빠르게 모시겠습니다, 손님~"






그 특유의 얄궂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말하고는 운전석에 탑승한 변백현을 보자 어깨가 살짝 떨렸다.







가는 내내 김종대는 종알종알, 박찬열은 크게 노래를 틀어놓고 워후~워어~~

변백현은 운전하면서 뭔 욕을 그리 찰지게 하는지, 앞에서 끼어들기를 할 때마다 씨발, 좆팔. 거린다.

아씨, 존나 시끄러워.

왜 또 김종대는 내 옆에 앉아가지고, 자꾸 말을 걸어서 대답해주기도 지친다.

조금만 귀찮은 척 창밖을 내다보면 내 팔을 잡고 세차게 흔들면서 찡찡거린다.

왜 안 봐, 넌 나만 바라봐~~~ 하고 개드립을 치는 김종대를 어찌하면 좋을까...

생각보다 차가 막혀서 차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아, 괜히 나왔구나....... 하고 후회만 늘어갔다.






"와... 이게 웬 사람탕이냐..."

"..."

"우리 기구 탈 수 있는건 맞지...."

"입구가 이러면 안은 어떻다는거야, 도대체..."






차를 세워두고 롯ㅇ월드 입구에 도착한 우리는 인파에 넋을 잃고 말았다.

그냥 많다, 정도가 아니었다.

오늘 무슨 이벤트라도 하는 모양인지, 입구에서부터 꽉 들어찬 인파는 보기만해도 눈앞이 아찔거린다.

김종대의 말처럼 오늘 안에 놀이기구 하나라도 타면 다행이겠다 싶었다.

특히 여자사람들이 많았는데, 신기하게 혼자 온 여자사람이 유독 많아보인다.

여자사람들 대단하다... 여기도 혼자 즐기러 많이 오는구나...

그나마 키가 커 사람들 사이를 잘 뚫을 수 있을 것 같은 박찬열에게 카드를 쥐어주며, 무사히 다녀오라고 빌었다.

질색한 표정의 박찬열은 결국 우리를 뒤로하고 표를 사러 가는 대장정을 떠났다.

한발치 뒤에서 매표전쟁을 멀뚱히 서서 지켜보던 나는 감탄을 흘렸다.






"마치, 좀비들 같아."

"앜ㅋㅋㅋㅋㅋㅋㅋ"

"야, 넌 비유를 해도 꼭... 존나 찰지게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






내 중얼거림에 핸드폰을 만지고 있던 변백현과 김종대가 푸흡, 웃음을 터뜨리더니 존나 쪼개기 시작한다.

맞잖아. 영화에서 나오는 뭐라도 물어보려고 덤벼드는 좀비들... 딱 그모습이 겹쳐 떠올랐다.

우리 찬열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으려나....

한 20분 정도 기다렸을까, 인파 속에서 거의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 박찬열이 우리 앞에 장렬히 전사했다.

들어가기도 전에 힘 다 뺐다면서 울먹거리는 박찬열을 위로하면서 변백현은 정말 의아함에 찬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런데, 오늘 진짜 뭐 하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너무 많은데??"

"글쎄, 여자들 무서워... 내가 표 살 때 존나게 노려봤어..."

"야야, 아무튼 사왔으니까 빨리 들어가~~"






새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여전히 울먹거리고 있는 박찬열에게 엉덩이를 토닥토닥 해주고는,

앞장서는 김종대를 따라 드디어 우리는 롯ㅇ월드에 입성하였다.

입장문 통과하는 것도 오래 걸려서 조금 빡치고 있는데, 안에 들어가니까 그야말로 헬게..

여길봐도 사람뭉텅이, 저길봐도 사람뭉텅이...

아무래도 우리 오늘 날 잘못 잡은 것 같다.













와, 엄청 바꼈구나... 나는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두리번, 두리번 정신이 없었다.

그에 비해 삼둥이들은 다소 익숙하게 앞장서서 나를 이끈다.

'처음엔 당연히 아틸란티스지!!!' 하는 김종대의 말은 '야, 그거 사람 많아. 이따 매직패스 ㄱㄱ' 하는 변백현의 말에 묻혀

박찬열의 의견대로 후룸라이드를 타러가려다가 물 위에서 타는 놀이기구라는 소리에 나는 기겁했다.

어우, 물이라고?! 난 싫다. 안탈래.

물을 딱히 무서워하는 건 아니지만, 물이 많이 튀길 수도 있다는 소리에 인상을 구겼다.

물 맞으면 찝찝해, 갈아입을 옷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삼둥이들이 그런 나를 가만히 둘 애들이 아니지.

맨 앞자리는 물 그렇게 많이 안튄다는 소리에 잠시 망설이다가 애들 성화에 못이겨 결국 자리에 앉고 말았다.

앞자리 앉자마자 뭔가 쎄하다 싶었는데 출발하기 직전, '앞자리는 물 많이 튀니까 시원하게 맞으시구요~' 라는 직원이 말에 깜짝 놀라 뒤쪽을 바라보았다.

야!!! 너희, 말이 다르잖아?!?!?!?!

하지만 뭐라고 하기도 전에 기구가 출발해버려 손잡이를 꽉 잡은 채 눈을 감았고,






"..."






씨팔, 내 옷은 다 젖었다.

 기구에서 내리자마자 물을 털어내면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속을 간신히 식혔다.

그런데 이 삼둥이, 개같은 놈들이 감히 나를 가리키며 비웃는다.

'ㅑ캬컄, 김여주 옷 다젖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놀리는 애들의 목소리에 결국 참지못하고 꽥 소리를 질렀다.

너네 진짜 뒤져볼래?! 앙?!

그런 나를 피해 도망다니며 실실 쪼개면서도 박찬열은 자기 가디건를 벗어 내게 걸쳐주었다.

아무래도 흰남방을 입고 있어서 살짝 안이 비췄나본데, 병주고 약주는 것도 아니고... 씨,

뾰로통해진 나를 보고는 박찬열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젠 너가 타고 싶은거 타자면서 달래준다.

나는 씨익 웃으며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놀이기구 하나를 가리켰고, 내 손 끝에 걸린 기구에 삼둥이 중 한명의 유독 얼굴이 창백해져간다.







"아, 싫어, 싫타고!!! 끄아아악!!!"







내가 가리킨 것은 바이킹이었다. 이쪽저쪽 왔다갔다거리는 바.이.킹.ㅋ

그 선택에 소리치며 박찬열의 손을 벗어나려고 바둥거리는 것은 변백현.

특히 나에게 앞자리를 추천해줬던, 변백현이었다.

변백현은 스피드를 즐기는 건 좋아라하지만, 유독 왔다갔다 반복하는 거엔 약한 편이었다.

그 표본인, 바이킹만 타면 멀미하면서 속이 울렁거린다고 난리거든.

그래서 변백현 엿 좀 먹어라, 하고 일부러 바이킹을 선택한 나는 씨익 웃으며 변백현의 울부짖음을 즐겼다.







"아, 진짜 봐주라. 나 저거 타면 오늘 강제 종료야."

"알게 뭐야."

"야.... 저거 줄도 길다고, 차라리 딴거 두개를 타는 게 낫지."

"난 저게 타고싶은데."

"...후..."







박찬열과 김종대는 뭐든 좋다고 이미 바이킹 줄에 설 준비 중이었다.

단호한 내 대답에 변백현이 울상을 짓다가 번뜩 뭔가를 떠올리며, 너네 목 안마름?? 내가 마실 것 좀 사올게. 하고 도망가려다가

들어오자마자 샀던 물을 던져주는 김종대에 꼼짝없이 줄을 서야했다.

눈치없는 김종대가 여기서 빛을 보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

존나 기특해서 김종대 엉덩이를 토닥거려줬더니 변백현이 눈을 치켜 뜨고 독기를 뿜어낸다.







"그래그래, 타자, 타! 씨발, 나 토하면 니네가 치워라!!!"

"뭔 개소리야??? 너가 치우고 와야지???"

"..."






변백현, 그러니까 깝치지 말라고, 어?



결국 넓은 아량으로 변백현은 탑승 직전 열외시켜주었다.

왔다갔다 하는 기구를 보는 것 만으로도 속이 울렁거리는지, 놀이기구에서 내려본 변백현은 폰을 만지고 있었다.

한시간만의 기다림 끝에 탄 기구는 고작 5분동안 움직이다가 멈췄고, 바람에 난리난 머리를 보고 서로 존나 못생겼다며 키득거렸다.

그런데 우리 직전에 탔던 사람들인지, 출구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내리길 기다리고 있다가 쭈뼛쭈뼛 다가와 말을 걸었다.

대기할 때 나를 알아보고 몰려든 사람들이었다. 아, 몇명은 박찬열도 알아보더라.







[EXO/도경수] 안녕하세요, 일단 백수인데요. 08 (부제;여기서 뭐해요?) | 인스티즈







졸지에 놀이기구 작동에 문제가 생긴 직원이 조금 떨어져 어쩔 줄 몰라하는게 눈에 들어왔다. 이런..

나는 서둘러 사람들에게 일단 자리를 옮기자고 말했고, 다행히 사람들은 내말에 잘 따라주었다.

바이킹이 다시 작동하는 것을 보고나서야 몰려든 사람들에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넸다.

김종대는 얼떨떨해하며 변백현 곁으로 돌아갔고,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나와 박찬열은 식은 땀을 흘려가며 잠시 그들을 상대해줘야했다.






"와, 오늘 완전 계탔어."

"난리남, 도경수에, 김여주에. 박찬열도 존잘."

"ㅇㅇ 도경수보러왔다가 박찬열을 얻어가는구나"







????????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다가 들려오는 익숙한 이름.

뭐? 누굴 보러와???

잠시 사인을 하던 손을 멈추고 저들끼리 수근거리는 여자들 무리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좀 더 귀를 쫑끗 세우고 그녀들의 대화를 들어보니까, 역시나 그이름.

분명히 '도경수'란 이름이 튀어나왔다.

도경수를 보러왔다는 그녀들의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도경수가 여기 있다고? 하지만 대화를 들어보니까 이제 볼 수 있다는 것이 아직 온 것 같지는 않은데, 

나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대화를 나누던 여자들을 불렀다.







"저기요,'

"?????"

"오늘 여기서 뭐해요?"







박찬열에게 사인 받으려고 기다리던 여자들은 내가 부르자 손가락으로 저들을 가리키며 우리요?? 하고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잔뜩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는 그녀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아.. 그녀들은 잠시 당황해하더니, 조금 흥분한 얼굴로 외쳤다.







"경수오빠 팬싸인회요!!!!"






... 경수오빠?

헐, 도경수가 여기서 팬사인회를 한다고?

또다시 우연으로 부딪히게 된 얼굴에 잠시 멍하니 서있으니까 여자들은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다가 꺅꺅거리면서 박찬열에게 사인을 부탁하러 갔다.

박찬열은 그녀들에게 사인을 해주다가 나를 힐끔 쳐다보았다.

나를 툭 건드리면서 정신차리라길래, 그제야 아차하고 하던 사인을 마저 해주고 팬에게 건넸다.

얼추 사람들이 빠지고나서야 우리 곁으로 다가온 변백현과 김종대는 이게 웬 봉변이냐며 투덜거렸다.

그리고 다시 멍하게 서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얘 또 왜이래? 하고 박찬열에게 묻는다.

박찬열을 작게 한숨을 쉬며 아까 여자애들에게서 들었던 두사람에게 얘기를 해줬고, 헐, 하는 소리와 함께 두사람은 나를 바라보았다.







"얘 또 우는거 아니지?"

"설마..."

"근데 진짜 도경수가 온데? 팬싸인회~??? 그걸 왜 여기서 한대??"

"어쩐지 오늘 유난히 사람이 많다고 했더니, 그거 때문이었어?"

"그래서 어디서 한다는데??"

"그것까진 모르겠고."






헐, 그래. 그걸 안 물어봤구나.

고개를 획 돌려 삼둥이들을 바라보니 동시에 움찔거린다.

세명의 표정에는 설마..... 하는 걱정이 가득했다.

나는 순간 눈을 번뜩이며, 씨익 웃었다. 그런 나를 본 세명의 입에서는 역시나.... 하는 뜻의 한숨이 뿜어져 나왔다.







"나, 도경수 좀 봐야겠어."










# 사담 #

음...
다시 읽어보니까 아직 설렘포인트가 많이 부족하네요 ㅋㅋㅋ
얼른 연결을 시켜야하는데;;;
열심히 진행시켜야겠어요!

오타지적감사히받아요!


암호닉



만두, 여름, 바수니, 알콩, 시동, 게이쳐, 메리, 고구마말랭이, 됴라이, 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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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알콩이에요! 우와 일등!!! 엌ㅋㅋㅋㅋㅋㅋ 경수는 왜이렇게 눈에 자주 띄는지... 정말... 이 요물! ㅠㅠㅠ저도 굥수 보고 싶어요ㅠㅠㅠ 도경슈ㅜㅜ 작가님 오늘도 잘 보고 가요!♡
9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ㅋ여주랑 삼둥이 너무 귀여워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3
시동이에욬ㅋㅋㅋㅋㅋㅋ아 진짜 경수야 ...어딜가나 있어ㅋㅋㅋㅋㅋㅋ진짜 부럽네 ...나도 보고싶ㅇㄷ...(오열)
9년 전
독자4
어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잘됐다
9년 전
비회원101.27
나도 도경수 좀 보자..흑흑..경수야ㅜㅠㅜㅜㅜ경수 오빠아ㅜㅜㅜ
9년 전
독자5
비켜!!!!! 나 경수봐야돼!!!!!!!!!!!!!!!!!!(황소처럼 달려나간다)
9년 전
독자6
바수니에요!경수 너이자식~~~~~여주 쫓아다니는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는 제 바램,..경수 나름의 스케줄이겟져ㅛ.....오늘 애들 너무 귀엽네요!잘읽엇습니당!!!1!
9년 전
독자7
헐굥수보러가는거야ㅠㅠㅠㅠㅠㅠ?헕ㅠㅠㅠㅠㅠㅜ기다려라굥슈야ㅠㅠ
9년 전
독자8
ㅋㅋㅋㅋㅋ이러다 싸인까지 받나여~~ㅋㅋㅋㅋㅋㅋ
9년 전
비회원27.34
고구마말랭이입니다!!
경수팬싸라늬!! 경수팬싸가서 또 오열하는건 아니겠죠 ㅋㅋㅋㅋ
오늘도 잘읽고갑니다~~~

9년 전
독자9
그렇죠 아틀란티스는 매직패스를 꼭 끊어야죠.. 저는 줄이 길어서 한 번도 타려고 시도조차 못 해봤던..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도경수가 롯데월드에서 팬사인회를 하는 걸 아예 모르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나!! 우연의 일치로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다니ㅠㅠㅠㅠㅠ 성공한 돈 많은 덕후에요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0
만두만두만두에용~~~~ㅎㅎㅎㅎ우리여주덕계못을 깨러 가는 군요ㅎㅎㅎㅎ
9년 전
독자11
헐 드디어 도경수랑 현실만남을 시전하는건가여? 둑흔둑흔
9년 전
독자12
ㅋㅋㅋㅋㅋㅋㅋ롯데월드에서 팬싸라니....껴죽으라는 소리군햐~경수드라마에 푹 빠져서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됴덕이 되었다고한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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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EXO/도경수] 안녕하세요, 일단 백수인데요. (부제;평범하다고 생각합니다.)30 날티나 01.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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