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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 전체글ll조회 41501l 21





 "다녀왔습니다."

앉아봐, 여기. 종인이 들어오자 마자 종대는 거실에 앉아 제 앞자리를 툭툭 쳤다. 종인은 꿀꺽 침을 삼키곤 천천히 종대 앞으로 걸어가 앉았다. 힐끗 본 종대의 얼굴이 평소와 달리 잔뜩 굳어져 있었다. 종인이 제 앞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이자 종대는 한숨을 내쉬더니 종인의 손을 잡았다. 종인이 살짝 고개를 들어 종대를 쳐다보았다.

 "친구랑, 싸웠다며."
 "……."
 "진짜야?"

네. 종인이 뜸을 들이다 대답했다. 진짜라고 믿기 싫었는데, …진짜구나. 힘이 없어보이는 종대의 말에 종인은 더욱 고개를 푹 숙였다. 고개 좀 들어봐, 얼굴좀 보자. 종인이 종대의 말에 천천히 고개를 들어 종대와 눈을 맞췄다. 종대의 눈이 슬퍼보여 종인은 상처난 얼굴을 숨기려 다시 고개를 땅으로 쳐박았다.

 "종인이, 형 얼굴도, 보기, 싫어?"
 "…아니."
 "그럼 형 보자. 형은 종인이 보고싶어."

종대의 말에 결국 종인이 고개를 들었다. 마주한 종인의 얼굴에 상처가 가득해 종대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팠겠네, 내새끼. 그러게 싸움도 못하는게 왜 싸움을 해서 그래. 정말 안쓰러운지 앞머리를 뒤로 살살 쓸어넘겨주며 얘기하는 종대에 종인은 울컥, 눈물이 날뻔했다. 형이 종인이 왜 싸웠는지 물어봐도 될까? 종대의 말에 종인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형 속상한데, 말해주면 안돼?

 "애들이 형들 자꾸 욕하잖아."
 "뭐라고 했는데?"
 "거지새끼 집안이라고. 부모도 없는 거지새끼 주제에 공부좀 잘하면 뭐하냐고. 니 형 김종대도 공부 잘했는데 돈 없어서 대학 못간거 아니냐고."
 "……."
 "더럽다고. 가까이 오기도 싫다고. 지금 해외 나가있는 준면이 형도 한국에 있으면 할수있는게 없으니까 해외 나간거 아니냐고."
 "……."
 "돈도 없고 할수 있는거도 없으니 너희 가족에 어울리는건 그냥 딱 사창가에서 일하는 거라고. 사창가는 학력 필요 없으니 그냥 공부 때려치고 하루라도 일찍 돈벌라고."

종인은 말하면서도 화가나는지 주먹을 꽉 쥐었다. 종대는 그런 종인의 손을 잡았다. 종인은 그제서야 주먹의 힘을 풀었다. 그래서, 싸웠어? 종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종대는 그런 종인을 품에 안았다. 그런 말 하면 형이 무시하라고 했잖아. 그런 말 하는 애들도 참 생각 어리다. 우리 종인이랑 준면이 형이 얼마나 멋진 사람들인데. 그래도 싸움은 나쁜거야 종인아. 얼굴에 이렇게 다 상처나고. 우리 예쁜 종인이 얼굴에. 형이 학교 한번 찾아가야겠다.

 "오지마."
 "어?"
 "학교 오지 말라고."
 "왜그래, 종인아."
 "형 쪽팔리니까 오지 말라고!"

종인은 큰소리를 내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방으로 들어갔다. 종대는 그런 종인을 멍하게 쳐다보았다. 쪽팔리다고? 망치로 머리를 한대 세게 맞은 듯 머리가 띵했다. 쪽팔려, 쪽팔리니까. 종대는 종인이 한 말에 멍하니 있다 그만 방으로 들어갔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종대가 위태로웠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운건 종인도 마찬가지였다. 본인의 마음과 달리 말이 나가서 종인도 속상했다. 절대 형이 쪽팔린게 아니라고, 형을 학교 애들이 보면 애들이 형한테 가서 놀릴꺼 같아서, 형한테 상처줄꺼 같아서 그랬다고 지금이라도 가서 변명하고 싶었다. 종인은 조심스레 제 방문을 열었다. 거실에 있던 종대가 없었다. 아마 본인의 방에 있을꺼라 생각한 종인이 조심스레 종대의 방 문 앞으로 걸음을 옮겨냈다. 닫힌 방문이, 상처를 주어버린 마음의 문이 다시는 열릴 것 같이 않아 종인은 불안했다.

 "응, 준면이형."

문 너머로 종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종인은 손에 잡았던 문고리를 놓았다.

 "오늘 종인이가 싸우고 들어왔어. 친구가 우리를 욕했대. 응, 나도 속상해 죽겠어. 종인이 얼굴에 상처나고. 얼굴 다 망가졌어."

종인은 숨죽여 종대의 통화내용을 들었다.

 "내가 종인이 얼굴에 상처난 애들 보고 얘기하고 싶어서 학교에 간다고 했는데 오지 말래. 쪽팔리대."

종대는 우는지 목소리가 크게 떨리었다. 종인은 정말로 제가 착한 종대에게 큰 상처를 줘버린 것 같아 아랫입술을 꼭 깨물었다.

 "나는 종인이에게 좋은 형이 되려고 노력했는데. 종인이한테 나는 좋은 형이 아닌가봐. 내가, 남한테 부끄러운 형인가봐."

뭐? 김종인 미쳤어? 얼른 김종인 바꿔. 얘기좀 해야겠어. 전화기 너머론 준면의 화가난 목소리도 들려왔다. 종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됐어, 종인이도 지금은 힘들꺼야. 그래도 우리 욕해서 싸운거래잖아. 종인이가 아주 날 싫어하는건 아닌거 같아. 종인이도 많이 혼란스러워서 한 말일꺼 같아. …비록 마음은 좀 쓰린 말이지만.

마지막 종대의 말을 들은 종인은 방문 앞에 스르륵 주저앉았다. 바보같이 착했다. 제 둘째형 김종대는. 어렸을 적 부모님을 여의고 부모님 역할은 주로 첫째, 준면이 도맡아 했는데, 종인이 잘못을 해 준면에게 혼날 때에는 종대가 주로 준면을 말리거나, 아니면 잘못 없이 본인이 혼나고는 했다. 종대는 그만큼 좋은 형이였다. 종인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나보고 종인이를 혼내라고? 내가 어떻게 종인이한테 손을 대. 아껴주는 것만으로도 아까운, 벅찬 그런 아인데."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형에게, 나는 대체 그런 형한테 무슨 말을 한거지? 내가, 대체, 무슨 자격으로?

깊어가는 밤, 두 형제가 울었다. 겨우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우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 최대한으로 울음소리를 숨겨가며.





다음 날 아침, 종인을 대하는 종대의 행동은 같았다. 종대는 종인이 어제 본인이 준면과 통화한 내용을 모른다고 생각했다. 종인은 굳이 그 사실을 종대에게 꺼낼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잘 잤어? 종대의 말에 종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형, 어제는. 그럼 와서 밥먹자. 종인이 사과를 하려 했지만 종대는 그런 종인의 말을 듣지 못한건지 가득 밥을 퍼담은 공기 두 개를 가져오며 환히 웃었다.

 "오늘 하루도 화이팅하고. 공부 열심히하고. 힘든거 있으면 형한테 꼭꼭 말하고. 알았지?"

아 무 일 없는 듯 평소 아침처럼 같은 말을 꺼내는 종대에 종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종대에 종인은 고마움과 미안함이 밀려왔다. 종인은 본인이 입을 떼면 괜히 눈물이 날 것 같아 맨 밥을 숟가락으로 푹푹 퍼 입에 찔러넣었다. 천천히 먹어, 체할라. 종대는 여전히 다정했다.






학교에 오자마자 엎드려버리는 종인에 세훈이 입술을 삐죽 내밀고 종인의 옆구리를 찔렀다. 왜. 종인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너 형한텐 안혼났냐? 안혼났어. 종인이 퉁명스레 대답했다. 뭐? 안혼났다고? 세훈은 종인의 대답에 큰일이라도 난 듯 큰 소리로 외쳤다. 조용히해, 방해되지 않게. 종인은 그런 세훈을 급히 말렸다.

 "와. 니네형 진짜 착하다. 종대형 대박."
 "……."
 "어떻게 그런 일을 넘어가주냐. 아, 설마 형이 너 포기한거 아냐?"
 "포…기?"
 "응. 그러니까 너가 그런 사고를 쳐도 그냥 넘어가지. 원래 그런 사고치면 짚고 넘어가는게 정상 아니냐. 동생을 바른길로 이끄는."

세훈은 포기라는 말에 급격하게 어두워진 종인의 얼굴을 보고 얼른 본인의 말을 수습했다. 에이, 종대형이 무슨 포기를해. 마음이 약해서 말을 못한거지. 그러니까 너가 종대형한테 잘좀 해라. 공부 그렇게 잘해놓고 집안에 도움이 되겠다고 대학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랑 번역일 하고 있잖아. 그런 형이 포기라니. 말도 안돼. 그 형이 얼마나 널 좋아하고 아끼는데. 세훈이 이리저리 종대를 칭찬할 동안, 종인은 세훈의 입에서 나온 포기라는 단어에 마음이 철렁 내려앉는것만 같았다.

 정말로, 형이 나한테 실망해서. 내가 하지 말라는 짓을 해서. 그래서 나를 포기한건 아닐까?

세훈의 말을 듣던 종인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어제 싸움을 했던 아이들에게로 향했다. 야! 김종인! 뭐해! 뒤에서 세훈이 외쳤지만 그런 세훈을 무시하고 종인은 그들의 앞에 섰다. 뭔데? 그 무리중 하나는 종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몇번 훑으며 기분 나쁜투로 뱉었다.

 "어젠 먼저 때려서 미안했어. 미안."

종인의 말에 세훈은 입을 쩍 벌렸고, 그 무리는 그런 종인이 재밌다는 듯 깔깔 웃었다. 왜. 어제 신나게 쳐맞으니까 너가 우리 아래라는거 알꺼같냐? 나 김종인은 거지집안의 자식이고 할수 있는게 하나도 없어요. 남한테 굽히는거밖에. 이런거 인증하는거야? 그 무리는 큰 소리로 종인을 놀려대며 웃었다. 종인은 다시 주먹이 나갈 뻔 했지만 애써 주먹쥔 손을 벌벌 떨며 참아내곤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김종인, 너 진짜 미쳤어?"
 "뭘."
 "왜 사과해? 진짜 미친거야?"
 "싸움이 잘못한거는 맞잖아."

세훈은 종인의 말에 허. 하고 헛웃음을 내쉬었다. 진짜 미쳤구나 김종인. 세훈은 제 머리 옆에 손가락을 빙빙 돌리며 종인을 쳐다보았다. 종인은 다시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고개를 책상에 묻었다.






야자가 모두 끝난 시간, 종인은 집에 가는 길, 나뭇가지 하나를 꺾었다. 나뭇가지에 잔가지들을 모두 대충 손으로 찢어낸 종인은 가로등 아래서 커터칼을 꺼내 대충 나뭇가지를 다듬었다.

 "이정도면 충분하려나.."

종인은 잘 손질한 나뭇가지를 대충 가방에 찔러놓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다녀왔습니다. 도어락을 풀자마자 종대가 소파에서 종인이 왔어? 하고 종인을 반기었다. 종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신발을 벗고 집으로 들어와 소파에 앉아있는 종대 앞에 무릎을 꿇었다. 종인아, 왜그래. 종대가 종인을 말리려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종인은 꿈쩍도 않고 가방을 열어 나뭇가지와 급식도 먹지 않고 열심히 썼던 반성문을 꺼내 종대에게 내밀었다.

 "이게 뭐.."

얼떨결에 두개를 받아 든 종대는 에이포 용지 맨 위켠에 써있는 반성문이란 글씨를 보고 그제야 나뭇가지의 용도를 알아차렸다. 종인아. 형은 괜찮아. 응? 뭐하는거야. 얼른 일어나자. 종대는 종인에게 웃으며 말했다. 그 때 큰 소리를 내며 종대의 휴대폰이 울렸고, 종대는 점장님이라 박힌 글자에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통화를 했다. 네, 말씀하세요. 아. 펑크났다고요? 네? 갈수 있죠 당연히. 네 금방 가겠습니다. 전화인데도 불구하고 고개를 꾸벅꾸벅 숙여가며 전화하는 종대에 종인은 아랫입술을 꾹 깨물었다.

 "종인아. 형 가봐야겠다. 한 두시간만 하면 될꺼야. 먼저 자고 있어. 그리고 형은 정말 괜찮아, 종인아."
 "……."
 "잘자, 형 얼른 갔다 올께. 모르는 사람 문 열어주면 안된다!"

종대는 그 의상 그대로 위에 긴팔 후드를 하나 걸친 채 얼른 집을 나섰다. 종인은 마음이 무거웠다. 세훈의 말대로 종대는 본인을 아껴준 좋은 형이였다. 본인이 손해를 보더라도 항상 종인이 잘 되길 바라던 그런 형이였다. 종인은 종대가 집에서 나서고도 쉽사리 자세를 풀 수 없었다. 종인은 제 앞에 다시 단정하게 반성문과 회초리를 내려다 놓고 무릎위에 주먹을 꽉 쥐었다. 종인은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버티리라 다짐했다. 종대에게 용서를 받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





종대는 새벽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왔다. 집 문을 열고 들어온 종대는 자고 있을 것 같던 종인이 아까 그 자세 그대로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 뛰어 들어왔다. 종인은 정말 계속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던지 꽉 쥔 주먹이 벌벌 떨리고 땀이 송송 맺혀있었다.

 "계속 이러고 있던거야? 형이 괜찮다고 했잖아. 왜 이랬어."

종대는 정말 걱정하는 눈으로 종인을 쳐다보며 말했다. 종대는 종인을 일으키려 종인의 팔을 잡았다. 종인은 고개를 젓더니 고개를 푹 숙이고 종대에게 말했다.

 "잘못했어. 다시는 싸움 안하고 올께. 혼내줘."
 "……."
 "아니, 잘못했어요. 다시는 싸움 안할께요. 잘못한거 호되게 혼내주세요."

종인은 신중히 한단어 한단어 내뱉었다. 종대는 제 발 아래 공손히 무릎꿇고 있는 종인을 보며 제 머리르 쓸어 올렸다.. 준면이 형이 혹시라도 있다면 이 상황엔 어떻게 했을까. 종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이 복잡했다.

"일어나, 종인아. 뭐하는거야."

종인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 이후로 일어나라 해도 계속 혼내달라는 말만 반복하고 자세를 유지한 채 앉아있는 종인에 종대는 한숨을 내쉬었다. 본인에게 미안해 이러는 행동이란 것을 종대도 알기는 하지만 쉽사리 의견을 굽혀줬으면 좋겠는데 쉽사리 굽혀지지 않는 종인이 조금, 아주 조금 밉기도 했다.

 "정 그러고 싶으면 저기 의자 가져와서 의자위에 올라가."

종대는 식탁의 의자를 손으로 가리켰다. 종인은 그제야 일어나더니 다리를 절뚝이며 식탁쪽으로 다가갔다. 안해도 되는 짓을 사서 하는 종인에 종대는 속상했다. 의자를 질질 끌고 종대 앞에선 종인은 익숙하게 교복 바지를 무릎까지 접더니 차렷 자세로 섰다. 준면에게 맞은 적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밖에서 맞으면서 다니는지 꽤나 익숙해 보이는 모습에 종대는 아랫입술을 꾹 깨물었다. 종인이 가져온 회초리를 쥔 종대의 손이 벌벌 떨렸다.

 "딱 열대만 때릴꺼야, 종인아."

짜아악-. 꽤나 큰 소리가 났다. 종대는 종인이 혹시라도 본인이 살살 때리면 다시 고집을 부릴 것 같아 있는 힘껏 온 힘을 다해 회초리를 내리쳤다. 그 결과 종대가 휘두른 회초리는 결코 약한 매가 아니였다. 종인은 순간적으로 무릎을 굽혔다. 예상치 못한, 더 센 강도였다.

 "다시는 친구들과 싸움을 하고 돌아오지 않겠습니다."

종인은 종대가 스스로 시키지도 않았는데 매를 한대씩 맞을 때 마다 본인의 잘못을 말했다.

 "다시는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겠습니다. 흐으.. 다시는 버릇없이 대화중에 방에 들어가지도 않겠습니다."

짜아악, 짜악. 종대는 정말 열대를 다 때릴 생각인지 쉴틈 없이 매를 휘둘렀다. 종인은 애써 자세를 바로 잡고 있었다.

 "다시는 형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종인의 잘못했다는 말에 종대는 손에 쥐었던 힘이 탁 풀리는 느낌이였다. 종대는 손에 쥐었던 회초리를 소파 위에 떨어트렸다. 의자 위에 애써 꼿꼿히 등을 펴고 있는 종인을 얼른 안아주고 싶었다. 내려와. 얼른 내려와서 나 안아줘, 종인아. 종대는 울먹이며 종인에게 말했다. 종인은 그런 종대의 목소리에 마음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꼈다. 말은 안했어도 본인의 행동에 속이 많이 탔을게 분명했다. 또 본인이 종대에게 피해를 준거 같아 종인은 아랫입술을 꾹 깨물고 천천히 의자에서 내려왔다.

 의자에서 내려온 종인은 종대를 품에 안았다. 종대는 익숙하게 종인의 허리에 팔을 둘러왔다. 왜, 고집 피웠어. 왜. 형 마음 찢어지게 왜 그랬어. 형은 종인이에게 항상 따뜻하고 좋은 형이 되고 싶단 말이야. 종대는 종인에게 투정하는 투로 말하다가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종인은 제 티셔츠가 젖어가는 것도 잊은채 종대를 꼭 안아주었다. 종인의 눈가도 촉촉한건 마찬가지였다.

 "오늘 학교 애들한테 사과도 했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잘했어. 착하네 우리 종인이."

종대가 조금 잠잠해지자 종인은 천천히 말을 꺼냈다. 종대는 여전히 훌쩍이며 말했다.

 "다시는 저런거 가져오지마. 형은 종인이 때리기 싫어"
 "그래도 내가 잘못한…."
 "가져오지마. 형말 들어."

종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종대는 종인을 침대에 엎드리게 만들었다. 종아리에 난 붉은 상처가 보기 싫었다. 종대는 천천히 종인의 종아리에 약을 발라주었다. 아픈지 종인이 몸을 작게 떨었다. 이제 자. 시간 늦었다. 내일 학교도 가야되는데 어떡해. 종대는 종인의 종아리에 약을 다 발랐는지 침대에서 일어났다. 형. 종인이 종대가 나가려 하자 종대의 이름을 불렀다. 응? 종대는 대답했다. 나 포기하지마. 종인은 마지막으로 차마 말하지 못했던 진심을 말했다.

 "…포기 안해."

종대는 종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 듬더니 방을 나갔다. 잘자, 내 동생.




종대와 준면이 통화한지 4일 뒤, 준면은 비밀리에 입국했다. 집 문을 두드리자 종인은 누구지 하며 문을 열었고, 문 뒤에는 반가운 얼굴이 서있었다. 종대혀엉-, 준면이 형 왔…. 종인이 채 말을 끝내기도 전에 준면은 종인의 얼굴을 보자마자 손을 들어 종인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 갑작스레 맞은 종인은 차마 돌아간 고개를 들 생각도 못했다.

준면의 이름을 듣고 요리하던 것을 멈추고 종종걸음으로 걸어오던 종대는 갑작스레 들리는 마찰음에 눈을 크게 뜨고 황급히 뛰어나왔다. 돌아간 종인의 고개를 본 종대는 바로 상황을 파악하고 종인에게 달려갔지만, 준면은 가져온 가방을 대충 신발장에 던지고 종인의 멱살을 잡고 종인의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궜다. 바로 앞에서 잠겨버린 문에 종대가 문을 두드렸다.

 "형, 왜그래, 응?"

종대는 속이 바싹바싹 타는 것 같았다. 준면이 저렇게 화가 난 모습은 실로 오랫만이라 더욱 그랬다. 준면은 되도록이면 얼굴에 손을 대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얼굴에 손을 댔다는 것은 준면이 매우 화가 나있다는 말이였다. 종대는 더욱 문을 두드렸다.

 "김종인, 미쳤어?"
 "……"
 "김종대한테, 뭐? 내가 어이가 없어서."

방 안의 공기는 차가웠다. 화가 많이 나보이는 준면의 모습에 종인은 붉어진 제 빰을 감쌀 생각조차 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였다. 잘못했어요. 종인이 작게 잘못을 빌었다. 준면은 그런 종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지, 대충 주위를 둘러보다 침대 뒤 종인이 취미로 쳤던 배드민턴 채를 찾아 손에 쥐었다. 준면은 바로 배드민턴 채를 휘둘렀다.

 "내가 누누히 얘기했지."
 "……."
 "나한테 상처 주는건 괜찮고, 내 가슴에 대못 박는건 괜찮은데, 김종대한텐 그러지 말라고."
 "……."
 "여린 아이라고. 착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다 혼자 수긍하고 혼자 끙끙 앓는다고."

준면은 배드민턴 채로 종인의 엉덩이고 허벅지고 손이 가는대로 내리쳤다. 짜악-, 짜아악-, 하는 마찰음이 방에서 울릴수록 종대는 문 밖에서 발을 동동거리며 종인을 걱정했다. 종인이 내가 많이 혼냈어, 종인이도 반성했어. 응?

 "너가 대체 무슨 짓을 한건지 알아?"
 "……."
 "네가 얼마나 상처를 줬으면 김종대가 그 늦은시간에 울면서 전화해, 울면서!"

평소에 무슨 일있다 하면 내가 걱정이라도 할까봐 항상 괜찮다, 웃으면서 아무일 없다, 하던 애가 전화하면서 울었다고. 그럼 그게 무슨 말인지 알아? 나한텐 너도 소중한 동생이지만 김종대도 소중한 동생이야. 김종대가 어떤 인간인지 김종인 너도 잘 알면서 그런 말을 할수 있어? 김종대가 혼내지도 못하고 오냐오냐 하니까 아주 너 세상같아?

하나하나 본인을 바늘로 찌르듯 정곡을 콕콕 찌르는 준면의 말에 종인은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분명 종대에게 용서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마음이 무거워졌다. 결국 종인이 눈물을 뚝 떨어트렸다. 짜악-, 짜악-, 짜아악-. 종인이 우는 것을 본 준면은 몇대를 더 때리더니 짜증스레 배드민턴 채를 아무렇게나 침대 위에 던져놓고 문을 열고 방에서 나왔다.

문이 벌컥 열리자 문 앞에는 종대가 서있었고, 준면은 그런 종대를 한번 쳐다보다가 한숨을 내쉬곤 제 머리를 쓸어올리며 제 방으로 향했다. 종대는 그런 준면을 따라갈까 하다가, 제 방 책상을 잡고 주저앉아 슬프게 우는 종인에 황급히 방으로 들어가 종인을 품에 안았다. 많이 아프지, 괜찮아. 착하지, 뚝. 종대는 톡톡 종인의 등을 치며 종인을 달래주었고, 종인은 종대의 품 안에서 천천히 울음을 그쳐갔다.

 "준면이 형이 종인이 싫어해서 때린건 아닌거 알지? 다 종인이 더 잘크라고, 더 좋은 사람 되라고 그러는 형 마음인거 아는거지?"
 "준.. 준면이형-..."
 "다 준면이형이 종인이 사랑해서 그런거야."

종인은 다시 눈물이 차올랐다. 종인은 울며 종대 품에 안겨 웅얼거렸다. 싸우고 온 날은 진짜 잘못했어요. 다시는 그런 말 안할께요. 형 하나도 안부끄러워요. 형 자랑스러워요. 종대는 종인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그날 얘기는 종인이도 다 혼났고, 더 얘기 안하기로 했잖아? 기억하지? 종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좀 쉬어. 종대는 종인을 침대에 눕히곤 방을 나섰다.





 "형, 종인이 왜저렇게 혼냈어."
 "몰라…."
 "감정 제어좀 하지. 언뜻 보니 책상에서 침대로 가는 그 짧은 거리도 절뚝거리던데."
 "나도, 나도 모르겠어 종대야."

마음이 불편한건 준면도 마찬가지였다. 분명 집에 오면 말로 타이르자, 말로하자 몇번이고 다짐하며 도착했는데, 종인의 얼굴을 보자 마자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같았다. 종대의 전화를 받았던 날, 준면은 정말로 심장이 철렁, 하고 내려 앉는것 같았기에, 또 그 이후에 종대에게 종인과 풀었다는 통화 한통 없었기에 더욱 감정제어를 못했던 것 같았다.

 "종인이 많이 울었어?"
 "응. 좀 그치는 듯 하다가 한번 더울었어. 많이 울어서 피곤할 꺼 같아서 쉬라고 이불 덮어주고 나왔어."

준면은 한숨을 내쉬고는 제 머리를 두 손으로 감쌌다. 종대는 그런 준면의 등을 토닥였다. 종인이도 형 마음 이해할꺼야. 이제 종인이도 더이상 어린애만은 아니잖아. 그래, 그래야 할텐데…. 종대는 그런 준면을 쳐다보다, 제 방으로 가더니 약을 들고와 준면에게 건넸다. 준면은 종대를 올려다보았다.

 "너무 미안해 하지만 말고 가서 발라줘. 종인이도 형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몰라."

준면은 덤덤하게 말하는 종대를 쳐다보았다. 마냥 어린 아이 같던 종대가 이젠 어느새 훌쩍 자라 이런 조언도 해주는 게 우스우면서도 슬펐다. 많이 컸네, 김종대. 일어나 종대의 머리를 헝클어트린 준면은 약을 들고 종인의 방으로 향했다. 종인아, 자? 종인의 문 앞까지는 뚜벅뚜벅 온 준면이 막상 문을 열려하자 차마 한번에 문을 열지 못하고 문고리만 만지작거렸다. 돌아오는 종인의 대답이 없자, 준면은 그제서야 방 문을 열었다. 종인은 침대에 곤히 잠들어 있었다.

종인에게 다가간 준면은 이불을 걷고는 종인의 바지를 천천히 벗겨냈다. 많이 아픈지 종인은 엎드려서 자고 있었다. 준면은 천천히 종인의 다리에 약을 발랐다. 본인이 만든 자국들이 흉측했다. 말로 타일러도 될 동생을 왜 하필 굳이 손이 먼저 나갔어야 하는걸까. 준면은 자책했다.

 "미안해, 종인아."

차마 종인의 앞에선 하지 못할 말을 한 준면은 종인의 머리를 한번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다가, 눈물자국인 종인의 얼굴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종인의 책상 위에 있던 티슈를 몇장 뽑아 종인의 얼굴을 닦아준 준면은 천천히 종인의 방문을 닫고 나왔다.




 "형 고마워."
 
아직은 불편한 듯한 다리로 방에서 걸어나온 종인이 종대 앞에 서 말했다. 종대는 왜그러냐는 듯 종인을 쳐다보았다. 약, 발라줘서.. 종인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그거 내가 바른거 아냐. 종인은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준면이 형이 발라준거야."
 "어?"
 "준면이 형이 너한테 많이 미안해 하고 있어."

준면, 준면이 형한테 용서받을꺼예요. 종인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준면의 방 앞에서 문을 똑똑 두드렸다. 들어와. 준면의 목소리가 들리자 종인은 문을 열고 들어가더니 준면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잘못했어요. 다시는 말 험하게 안할께요. 형한테 상처주지도 않을께요. 용서해주세요."

종인은 고개를 푹 숙였다. 준면은 철이 들기 시작한 듯한 종인에 조금은 슬픈 표정을 지었다. 본인은 그대로인데 두 동생은 어느새 훌쩍 커버린것 같았다. 준면은 두 팔을 벌려 종인을 불렀다. 오랫만에 종인이 안아보자. 그 말이 용서의 의미라는 것을 안 종인은 벌떡 일어나 준면의 품에 안겼다. 종대와는 다르지만 역시 익숙한 품에 종인은 다시 눈물이 터졌다.

 "그만 울고. 좀 컸나 했더니 여전히 울보네 울보."
 "형 보고싶었어…."

그건 나도. 준면은 제 품에 안긴 종인의 뒷머리를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산책하러 갈까."

 준면이 물었다. 종인은 어렸을 적, 본인에겐 부모같았던, 그래서 더욱 멀게 느껴졌던 준면의 손을 잡고 공원을 매일 저녁 산책했던 것을 기억해냈다. 응. 종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준면은 종인을 데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가 종대를 불렀다. 산책하러 가자, 종대야. 종대는 셋이 오랫만에 나가는 것이라며 신나했다.

종인과 종대, 그리고 준면은 집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셋이 독립하기 전 이모집에서 살때, 가장 이모의 손길을 벗어나 그나마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던 곳, 항상 혼나고 나서 마음을 달랬던 곳, 모두 그 공원이였다. 준면은 회상에 잠겼고, 종대와 종인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종대는 집 없이 떠도는 고양이가 불쌍하다며 길고양이 앞에 자리를 잡고 관찰하고 있었고, 종인은 신난다며 두 팔을 벌리고 성치 않은 다리로 공원을 뛰어다녔다.

그래, 다들 많이 자랐구나. 준면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어렸던, 본인보다 한참 어린 것 갔았던 동생 둘이, 어느새 훌쩍 자라 본인보다 키도 크고 생각도 성숙해져 있었다.

 "준면이 형, 우리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응? 오랫만인데-."

종대가 준면의 팔을 잡고 매달렸고, 그런 종대에 종인도 준면을 부추겼다. 맞아, 맞아 맛있는거. 준면은 표정을 굳혔다. 그래도 제 눈엔 아직 어린 동생들을 놀리고 싶었다. 역시나 준면이 표정을 굳히자 종대는 아냐, 그냥 집에가서 밥먹자. 하며 아랫입술을 삐죽 내밀었고, 종인은 고개를 푹 숙였다.

 "먹으러 가자, 맛있는거."

준면이 표정을 풀고 웃으며 말하자 종대는 왜 놀리냐며 준면의 팔을 툭툭 때렸고, 종인은 형 짱! 이라며 준면의 팔을 잡고 이끌었다. 준면은 신나 방방거리는 둘을 보며 생각했다. 미련할 정도로 마음이 착해 모든 것을 받아주고 남을 배려해주는 종대도, 아직 실수도 많고 미숙하지만 남을 생각하는 마음은 절대 가볍지 않은 종인도, 그리고 그런 두 동생을 둬 행복한 본인도 평생 그럴수 있길.














이걸 또 장편으로 써서 25화까지 있느게 있는데 거기는 준종, 첸종, 준첸 그리고 마지막으로 레이세훈까지 다루고 있어요...! 그거는 올릴까 말가 고민중이예요.. 반응보고 올려야지..8ㅅ8..
잠시나마 짧았지만 초록글 올려주셨던 내 천사님들 다 감사해요 하트! 암호닉 신청해주신 천사님들도 다 너무너무 감사해요!
으으 천사님들이란 말을 오랫만에 하는거 같아 기분이 새롭네요..!! 오늘 글잡 무료의 날이던데 다들 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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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뽀잉
9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ㅜㅜㅜ김형제왜케착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올려주세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좋아여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김형제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하루만에 올려주시다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신알신 받고 폭풍기대하면서 왔어요 정말 기대한 보람이 있는 글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올려주시면 저야.. 저야 정말 감사하져ㅠㅠㅠㅠㅠㅠㅠㅠ 형제물 너무 제취향.. 탕탕...
9년 전
비회원170.9
뭐지하고들어왔는데 김형제 대박이에요ㅠㅠ이거나중에회원전용으로바뀌겠죠?ㅠㅠ
9년 전
독자4
우오... 존대 여리다... 삼형제 다 착하네여... 올바르게 자라렴!
9년 전
독자5
제목에 체벌써있는데 불맠 없어서 뭔가했어요! 짠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대하고 있을게요 올려주세요!!
9년 전
부두
헉.. 붙여야 할까요?
9년 전
독자6
아니요ㅋㅋㅋㅋㅋㅋ보통 체벌하면 sm같은걸로 생각하잖아요! 저도 그런걸로 생각하고 들어와서..ㅎㅎㅎㅎㅎ안달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9년 전
독자7
헐......작가님ㅜㅜㅜㅜㅜㅜㅜ너무좋아요ㅜㅜㅜㅜㅜ종대야ㅜㅜㅜㅜㅜㅜ종대너무다정해ㅓㅜㅜㅜㅜㅜㅜㅜ종인이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준면이도ㅜㅜㅜㅜㅜ셋다너무좋아요ㅜㅜㅜ
9년 전
독자8
체리!!
너무 재밌는데 아ㅠㅠㅠㅜㅜㅠㅠ 눈물도 하다탕 쏟고?ㅌㅋㅋㅋㅋㅋㅋ 다음화 꼭꼭 올려주세여!!!!!! 잘보고갑니당

9년 전
독자9
아 진짜 최고에요 ㅠㅠㅠㅠㅠㅠㅠ 당연히 다 올려주세요 ㅠㅠㅠㅠㅠㅠ 부두님이 쓰신거라면 무조건 다 최고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1
어아ㅠㅠ ㅜ 종대가 너무 착하네요ㅠㅠ 김형제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아ㅠㅜ
9년 전
독자12
와ㅠㅠㅠㅠㅠㅠ김형제 너무 좋아여ㅠㅠㅠㅠㅠㅠ작가님 정말 너무 좋아요ㅠㅠㅠ
9년 전
독자13
헐ㅠㅠㅠㅠㅠㅠㅠㅠ허류ㅠㅠㅠ올려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대바규ㅠㅠㅠ이번편보면서괜히저도울저규ㅠㅠㅠㅠㅠㅠㅠ김형제천사ㅠㅞㅠㅠㅠㅠㅠㅠ아무튼너무재밌게읽었어요ㅠㅠㅠㅠㅞㅞ짱짱
9년 전
독자14
뭐야 김형제 훈훈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잠시나마 잘못된 생각을 한 스스로를 반성...ㅎ
9년 전
독자15
김형제 훈훈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6
으앙 너무 조아ㅜㅜㅜㅜㅠㅜㅠㅠㅠ꼭 연재해주세요 꼬구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17
와 대박 취향저격ㅠㅠㅠㅠ신알신했어요ㅜㅜㅜㅜㅜㅜ 김형제에 커플링까지 내취향이라니ㅠㅠㅠㅠ
9년 전
독자18
와ㅠㅠㅠㅠㅠㅠ대박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와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9
종이니가잘못햇네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21
이거 어떤 카페에서 연재하지 않으세요??????? 당황..ㅎ
9년 전
부두
...누구세요 (동공지진
9년 전
독자22
맞아요? 나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ㅅㅅㅇㅇㄱ에서요.
9년 전
부두
네 맞아요 8ㅅ8.. 누구세여 으앙ㅇ..
9년 전
독자23
ㅋㅋㅋㅋㅋㅋㅋ반가워요. 신기하네.
9년 전
부두
23에게
전.. 당혹스러워요 아무리 세상이 좁다지만..8ㅅ8.. 카페 이름 펑해주면 안돼요..?

9년 전
독자24
헐 감동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 의외의 조합이면서도 와...
9년 전
독자2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7
분위기가 대박 이런 스토리 너무 좋은데 더 올려 주시면 안되요??? 아..현기중 난다 너무 재미 있어요
9년 전
독자28
아 이 새벽에 보면서 울었어요ㅠㅠㅠㅠㅠㅠㅜ펑펑 지금도 울고있어요ㅠㅠㅠㅠ우리 준면이 종인이 종대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9
보다가 울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보고가욯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9년 전
독자30
아형제물 ㅜㅜㅜㅜㅜㅜㅜ 여기 잠시 누웟다 갈게요 ㅜㅠㅜㅜ김형제는사랑입니다 ㅜㅜ
9년 전
독자31
우와 다른글읽고 왔는데 이 글 완전 제스타일이에요ㅠㅠ 형제라니ㅠㅠ
9년 전
독자32
종대 진짜 종대 성격 같다.....
9년 전
독자33
허류ㅠㅠㅠㅠ되게 막 그냥 좋다ㅠㅠㅠㅠ사이들이다 좋구나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4
헐 짱좋아요 소재도 좋고 내용도 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5
취향저격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다릴게여 다른 작품
9년 전
독자36
세상에 뭔가 감동적이기도 하고ㅠㅜㅠㅠ 착한 종ㅈ대ㅠㅠㅠ 그리고 니니... 맘 아픈데 귀여ㅕ...
8년 전
독자37
ㅠㅠㅠㅠㅠ정주행이에보ㅠㅠㅠㅠㅠ세상에ㅠㅠㅠ
8년 전
독자38
아진짜 부두님 사랑합니다ㅜㅠㅠㅜㅜㅜ
8년 전
독자39
완전재밌어요ㅠㅠㅠㅜ
8년 전
독자40
흐아 이런 김씨형제들ㅠㅠ종대 너무 착해서 탈이야...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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