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는 고깃집에서 홍일점인 썰12::
"막내야 저기 주문"
"야 김여주 저기 테이블 좀"
"여기 여주야 이거 7번"
"막내야 계산 좀 해줘!"
아 바쁘다
"김여주!"
"막내야 여기 좀"
"여주야 저기"
정신 없어;
이 사람들 나없을때는 가게를 어떻게 하는거야;
사실 이정도는 평소에 비하면 바쁜 축에도 못낀다
근데 정신도 없고
머리도 아프고 춥고
몸에 힘이 없는 기분이다
근데
"김여주!뭐해!얼른 저기 테이블!"
시발 티도 안나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로 티 안나는거보면 안 아픈가본데?
기분 탓인것 같은거야
가끔 아프고싶다고 생각하니까
진짜 아프고 막 그런 날 있잖아
지금 딱 그런거 같은거야
그래서 가게가 너무 바쁘기도 하고 조퇴할까하던 생각따위 집어치웠음
*
아 머리가 개울려; 너무 울려;
존나 혹시 여기 울림엔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ㅠ
근데 진짜 점점 몸에 힘이 빠지고 손에 힘아리가 없어지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테이블에 반찬같은거 세팅하잖아?
그때도 손에 힘이 풀려서 실수할뻔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힘이 없어서 주방근처 잘 안보이는 구석에 주저 앉아있었어
"여주야 너 아파?"
"아닝 그냥 어지러워"
"병신이; 그게 아픈거야;"
나니? 이거 기분탓ㄴㄴ함? 진짜 아픈거임?
"....헐 미련해"
"?뭐래"
나년에게서 건강을 빼면 남는게 없는데 아프다니;
미련한 몸뚱아리;
"준면이형 여주가 아프대요"
"??여주가 아파??"
작은사장님 목소리 너무 커;
그냥다른오빠들이라고생각해(강요)
홀에 있던 오빠들까지 다 쳐다보잖아(부담)
";..아뇨 기분 탓인것 같아요 괜찮아요!"
너무 부담스러워서 아니라고 대답하면서 일어나는데 휘청
"야!아프면 아프다고해야지!"
"그래 여주야 집에 보내줄께"
뭔가 작은사장님 날 집에 보내고 싶어하는것 같아;..(서운)
"저 괜찮을것 같아요!"
"아니야 집에가"
단호박 돋는 큰사장님이지만
"저 진짜 일 할 수 있어요"
난 할 수 있다고!
아!이!캔!두!잇!
학교다니면서도 조퇴도 한번 한적없는 튼튼한 몸이라고!
내가 하도 우기니까 어쩔 수 없으셨는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시고는
"어휴 니 맘대로해라.."
"그대신에 아프면 꼭 얘기해"
아싸
*
나레기
일은 하고 있다만
아까 가랄때 갈껄..(후회)
기분 탓이 아니고 진짜 아팠던 거였음ㅎㅎㅎ...
아까 작은사장님이랑 나랑 아프니 어쩌니 하는 실랑이를 들은 직원들은
일하면서도 계속 내 눈치를 보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다들 강아지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열오빠 왜 자꾸 눈치봐요?ㅋㅋㅋ"
"..뭘 눈치를 봐..(어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긴 왜요"
"너 진짜 괜찮은거지?안아프지?"
"안아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장 쓰러지게 생겼어 너.."
말이야 웃으면서 하지만
개아픔;
근데 내가 일하겠다고 우겼는데
'넹 저 지금 너무 아파요 잉잉ㅠㅠ'
이랗게 찡찡 댈 수는 없잖아?
"에이 오바다..괜찮아요ㅎㅎ.."
이래놓고 좀있다가 스태프룸에서 몰래몰래 골골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거기 앉아 있었던건 아니고
좀 한적해지면 스태프룸으로 들어가서 한 5분쯤 누워있다가 나오고 그러니까
"막내 너 오늘 일하지마"
"..."
그러시는데 진짜 할 말이 없는거
뭔가 내가 진짜 민폐가 된 느낌이였다
다들 걱정해서 집에 가라고 쉬라고 말했는데
내 고집대로 우겨서 일한다고 했잖아
제대로 하지도 못 할거면서
그때는 가게가 워낙 바빠서 내가 가는게 너무 미안했었거든
너무 죄송해서 고개를 푹숙이고 있었어
근데 큰사장님이 내이마를 짚으면서
"열도 높아 이 정도면 머리도 엄청 아팠을텐데"
"..아니에요"
"아니긴. 바쁘니까 도와주고싶은거는 사장님도 알아"
"근데 니가 이렇게 일하고 내일도 아프면?"
"오빠는 너무 속상하다"
"내일도 일해야 되니까 집에가서 쉬자 알았지 김여주?"
네 알다마다요ㅠㅠㅠㅠㅠㅠㅠㅠ
뭐에 홀린듯 고개를 끄덕이니까
큰사장님이 웃으면서 옷갈아입고 가라며 나가셨음
"죄송해요..저 먼저 갈께요"
"아픈게 뭐가 미안해 푹 쉬어!"
종대오빠한테 고개를 꾸벅 숙이면서 나오는데
"여주야!"
어휴 흰둥이;
곱게 가질 못하게해;
"아까 줬어야했는데 알잖냐 오빠가 좀 바쁘냐ㅋㅋㅋㅋㅋ"
약이였어
무슨 쌍화탕,타이레놀같은 감기약이나 진통제부터 시작해서
왠 파스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근육통 아닌데요;"
"넌 오빠 성의를!!!!!!.."
"ㅋㅋㅋㅋㅋ저 이제 진짜 갈라니까 들어가요"
그래도 고맙네 흰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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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늦었죠?..
(대역죄인)(석고대죄)
다들 설은 잘 보내셨나요?허허
저는 전부치느라...ㅎㅎㅎ..
전 꼴도 보기 싫어;....ㅂㄷㅂㄷ
내꺼라고 말 하기도 손가락 아픈 내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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