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 부럽긴 하다, 우리 여주랑 같이 산다니… "
" … … "
" 됬고, 요점만 말해줘라. "
" 치, 민윤기 넌 너무 싸가지가 없어! "
" 너만 할까? "
" 흥. 됬고! 니가 우리 여주 새로운 장난감이라며? 축하해. "
" …뭐? "
" 오우- 너 표정이 아까 교실에서랑 영 딴판이다? "
" 허, 당연한거 아니야? 내가 이 학교에 온 목적이 권여주 엿먹이려고 온건데. "
" 이거 완전 미친년이네. "
" 니가 과연 이 학교에서 여주를 건드릴 수나 있을꺼라고 생각해? "
" … … "
― 여주 말대로 여주를 건드리려고 온거면 사전조사는 철저히 했어야지. Bitch.
" 이 학교에서 권여주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려줘? "
" … … "
" 이 학교에서. 권여주는 존재 자체로도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야. "
" 한마디로 떨거지 같은 니 년이 건드릴만한 애가 아니란 거지- 솔직히 너 정도면 내가 깔아뭉게도 깔아뭉겠을텐데. "
― 우리 착한 여주가 건드리지 말라네?
" 내가 제일 싫어하는게 여주가 나 아닌 다른 년한테 호의 베푸는거야. "
" …하? "
" 앞으로 차근차근 밟아드릴께. 천천히 권여주가 어떤 사람인지 몸소 체험해봐. "
" 오늘 있었던 일, 그 어떤 것이라도 입 밖으로 세어나올 시에는 가만 안놔둬. "
" 야 민윤기. 가자! 여주 기다리겠어. "
" 어- 아 그리고 넌 여기 좀 갇혀있어줘야겠다. "
" 뭐,뭐?! "
" 우리보다 더 무서운 놈한테 당할 바엔 이게 나을껄. 그럼. "
한참을 기다리니 저 멀리서 걸어오는 둘이 보인다.
수정이는 날 보자마자 달려와 나를 끌어안으려 하다 태형이의 손에 제지 당했다.
" 아- 너무 한거 아니야?! "
" 굳이 안지 않아도 되잖아- "
" 아씨, 김태형 제일 싫어! "
" 어떻게 됬어? "
" 뭘? "
" 배수지 말이야. 태형이가 시켰을꺼 아니야. "
" …알고 있었어? "
" 그럼. 내가 널 얼마나 잘 아는데. "
" 뭐, 유권이 형 나서기 전에 미리 경고부터 주고왔지. "
하긴. 유권이 오빠가 나서기전에 천천히 경고부터 주는게 배려겠지?
아무것도 모르고 당하기만 하면 너무 불쌍하잖아. 안그래도 불쌍한 년인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