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e with me
…
나와 함께, 춤을
written by.라온
(1)
"종현아..이게뭐야,속상하게."
성규는 안쓰러운 얼굴을 하고 뜨거운 조명에 붉게 그을린 종현의 얼굴을 쓱,쓰다듬었다.성규의 길고 하얀손은 한참을 종현의 얼굴위에 있었다.쌍커풀 없이 큰 눈도 한번 슥,훑고 남자답게 크게 뻗은 코도 한번 슥,훑고 마지막으로 언제나 자신만 찾았던 빨갛고 도톰한 입술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다치니까 형도 보게되고 좋다."
아무렇지도 않은듯 헤헤,웃는 종현에 왠지 마음 한 구석이 짠해져 성규는 아무말 없이 종현의 크고 넓은 등을 끌어안았다.둘에게 대기실 옆 비상계단은 지친 그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장소였다. 지금처럼.
**회상
"틴탑 무대 들어갈게요!"
스텝의 다급한 목소리에 틴탑 멤버들은 황급히 하나둘씩 일어나 대기실의 가운데로 모두 모여 눈을 감고 민수가 입을 열었다.
"우리 연습하던대로 하자.늘 잘해왔잖아,떨지말고 즐겨."
말은 청산유수여도 굳은 표정은 어찌할수없는 민수는 떨고있는 아이들의 어깨를 한 번씩 툭툭 쳐주고는 가자!하고 힘차게 외쳤다.
…
무대를 어떻게 한 지도 모르고 끝냈다.정신을 차렸을때는 무대 옆 계단을 후들거리는 다리로 겨우 내려오고 있었고 멤버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자마자 왈칵,눈물을 터뜨렸다.
눈물이 많지만 항상 참으려고 노력하는 종현도 이번만큼은 멤버들과 부동켜 안고 엉엉 울었다.우리 앞으로 열심히하자, 따위의 말들이 오가면서.너무 열심히 울어댔던 탓인지 무거워진 눈가를 비비며 바삐 화장실로 향하는데 한달 전 데뷔한 인피니트가 보였다.아무리 한달이라 해도 선배니까.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종현은 크게 꾸벅 인사했다.지나치게 예의바른 종현의 인사에 오히려 당황한 쪽은 인피니트였다.한달동안 연예계 제일 막내로 있다가 선배 대접을 받으려니 영 어색한게 아니였다.
"이번에 데뷔한 틴탑이지?오늘무대 잘 봤어,멋있더라."
그나마 이런 대접에 익숙한 성규가 말을 꺼냈다.멋있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진 종현은 한껏 웃으며 감사합니다,열심히 하겠습니다! 만 되풀이 했다.그 모습에 성규는 눈을 활짝 접어 예쁜 눈웃음으로 화답하고는 멤버들에게 얼른가자,하고 걸음을 재촉했다.종현은 그런 성규와 그 들이 저 멀리 사람들 틈 속에 섞일때까지 그 자리에서 멍하니 바라보다 자신이 무엇을 위해 여기왔다는것을 뒤늦게 깨닫고 황급히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래서 이번 스페셜 스테이지는 틴탑과 인피니트의 데뷔곡을 서로 부르는거야."
저녁스케줄이 끝난 뒤 거실로 모이라는 매니저의 말의 결론은 인피니트와 합동무대를 한다는 것 이었다.아이들은 처음으로 합동공연을 한다는 것에 마냥 신이났고 첫 연습은 내일,인피니트의 연습실로 정해졌다.
"찬희 형,나 너무 떨려."
"야,종현아 너도 그렇냐?나도.합동공연이 왠말이야.스페셜 스테이지면 한 5분은 할텐데 아으,생각만 해도 떨린다."
찬희는 자신이 떨린다는 걸 어필하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하지만 종현은 두가지 의미에서 심장이 뛰었다.첫 합동공연을 한다는 설레임과 저번에 본 눈웃음이 예뻤던,그와 연습을 할수있단 설레임.종현은 남자에게 두근대는 자신이 이상했지만 그 생각은 몇분 못 가 잠에 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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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엔 친구부탁으로 창조X성규를 쓰면서 저도 아..안어울리는데... 이러다가 쓰다보니 매력있는 커플인것 같네요! 한가지 함정은 데뷔때 성규와 창조를 생각하시면 ㅇ..안돼요....아니 상상은 자유지만 전 지금모습을 상상하시는걸 권해드려요^0^ 서투른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예쁘게 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