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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이가 - 버스커버스커





[인피니트/현성] 꽃송이가 上




"성규야 놀러가자"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성규는 과방 소파에 앉아 고개를 뒤로 젖힌 채 눈을 감고있었다. 그렇다고 자고있었다는 것은 아니고.

그리고 여느때와 똑같이 우현이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 성규를 보고 말했다. 저 자식은 저 말 질리지도 않나 하고 생각하며 성규는 고개를 들었다.


"어디갈건데"


꽤 오랫동안 목을 뒤로 젖히고 있었던 건지 성규는 뒷목을 한 손으로 주무르며 우현을 향해 말했다. 

우현은 성규의 물음에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다다다-하고 성규에게로 달려오듯 다가와 소파에 털썩 앉았다. 


"우리 배드민턴 치자!"


우현의 말에 성규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 더운 날씨에 배드민턴을 치러가자는 우현이 제 정신인건가 싶다. 하여간 이해할 수 없는 놈이다.

성규는 한숨을 쉬며 그래 가자. 라고 말하곤 소파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 배드민턴이라, 고등학교 2학년 이후로 처음이다.

우현보다 못 치면 어쩌지 걱정하며 과방을 빠져나가는 성규의 뒷모습을 우현은 씁슬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았다.



"야, 잠깐만 쉬어"


성규가 벤치에 앉으며 말했다. 우현도 지쳤는 지 고개를 끄덕이며 혀를 내밀곤 헥헥 댄다. 그러길래 왜 배드민턴 같은 걸 치자고 한건지 모르겠다.

우현은 과에서 운동 잘하기로 소문이 나서 잘 칠 줄 알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오랫동안 칠 줄은 몰랐다. 우리가 무슨 국가대표냐고.

우현은 생수한병을 벌컥벌컥 들이키더니 그 병을 던져 가까운 쓰레기통에 넣고 벌떡 일어나 성규 앞에 섰다. 그로 인해 성규에게 그림자가 드리웠다.


"자, 이제 카페가자 몸을 시원하게 해야지!"


얼토당토않는 소리를 하면서 시원스레 웃어재끼는 우현을 보며 성규는 우현 몰래 한숨을 쉬었다. 지금 3학년이니까 우현과 친해진지도 벌써 2년이다.

처음에는 서로 내외하는 사이었는데 술자리에서 한번, 딱 한번 나란히 앉을 기회가 있어서 그 때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항상 장난끼 다분하고 가벼워보이는 우현이었는데 의외로 성규와 말이 잘 통했다. 시사상식에도 능통하고 어느 주제를 꺼내든 막힘이 없었다.

그래서 성규는 우현이 생각보다 괜찮은 놈이라고 생각했다. 우현의 놀러가자는 제안만 없었어도.


어느 날부터인가 우현은 성규랑만 놀았다. 성규와 영화를 보고 스티커사진을 찍고 밥을 먹고 카페를 가고 공원을 갔다.

성규는 그런 우현에게 왜 자기하고만 다니냐고 물어보지 않았다. 딱히 궁금하지도 않았고 싫지도 않았으니까.


"이 카페가 좀 구석진데 있긴 한데 넓어서 좋다니까. 안쪽으로 들어가면 되게 넓은 공간이 나와서 우리 목소리 울릴걸?"


잠시 딴생각을 하느라 우현의 말을 놓친 성규가 이내 우현이 지금 가고있는 카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우현은 신나게 말하고 있지만 사실 속으로는 불안했다. 갑자기 성규가 가버린다고 할까봐. 한번도 그런적은 없었지만 늘 그게 불안하다.

그래서 우현은 늘 조심스럽게 성규의 눈치를 봤다. 성규는 눈치채지 못햇겠지만 까칠한 성규의 성격상 언제 간다고 할지 모르는 일이기에.


"여기야"


이윽고 두 사람이 카페에 도착했고 우현의 말대로 카페는 꽤 컸다. 일층으로만 이루어진 건물인데 공간이 두개로 나뉘어 있엇다.

카운터가 있는 곳은 아기자기한 분위기라면 안쪽의 커다란 곳은 도시라는 생각이 딱 들게 하는 곳이었다. 

두 사람은 각자 화이트모카프라페노와 아이스고구마라떼를 시키고 자리에 마주보고 앉았다.


"성규야 오늘은 약속 없었어?"


우현은 성규를 만나 놀때마다 이 질문을 했다. 혹시나 약속이 있었는 데 자신때문에 취소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우현이 놀자고 하면 아무 말없이 그래 가자. 하고 대답하는 성규이기에 우현은 궁금했다. 약속이 있을법한데 항상 거절하지 않는다.

예전에 몇번 약속이 있음에도 우현과 논적이 있었다. 우현 몰래 약속을 취소하고.


"있었어"


그 말에 우현은 걱정과 함께 기쁨이 마음 속에 퍼지는 것을 느꼈다. 사실 기쁨이 차지한 자리가 걱정보다 배는 컸다.

짝사랑하는 남자의 어쩔 수 없는 심리였다. 










+

집착돋는 글을 쓰다보니 멘붕 올것같아서 오랜만에 달달한 글 써요 :) 

댓글 달아주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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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노래랑 너무 잘어울린닼ㅋㅋㅋㅋㅋㅋㅋ 나 ㅇㅈ익인인데 잘썻어 잘썻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른 다음편보고싶다!
11년 전
독자2
우와...... 되게 우현이 시점에선 조금 먹먹한데 글 자체는 핑크빛이야!!! 나도 ㅇㅈ에서 와떠 ^0^ 작가님 금손이시네여!!!!! 좋아.....♥_♥ 다음편도 기대할게!!!!!
11년 전
독자3
열찌에요! 분위기는 핑크빛 러브러븐데 우현이 혼자 좋아하는 느낌이 드네요......성규가 몰래 약속을 취소하는걸보면 우현이를 좋아하긴 하는 것 같은데.. 중편이던 하편이던 기대하고있을게요♥
11년 전
독자4
흡....그대 ㅠㅜ감성이에욪 너희들 ㅜㅠ그렇게이쁜사랑하면 ㅠㅠ 좋다 ㅠㅠ 좋아 더해계속해영원히 사랑해라쥬ㅠ 이런 레몬사탕같이 상큼하곶달달한것들 ㅠㅜ
11년 전
독자5
흐허달달하당아하하하하핳 우현이짝사랑이니..흑..담편기대ㅐ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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