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여기서 뭐해"
"....."
오세훈이랑 그렇게 헤어지고 너무힘들었어, 뭐하나 손에 잡히는것도없고 무엇보다 항상 함께였던 사람이 한순간에 없어진거잖아 가끔 세훈이의 빈자리가 느껴지긴했는데 이미 이렇게 되버린거 어쩌겠어 혼자 버티는거 밖엔
[살아있어요?]
하루하루 힘들게 버텨가다가 어느날 도경수한테 연락이온거야, 답장할까 말까 고민많이했거든 어떻게 생각하면 도경수때문에 헤어진것도 조금있었는데 도경수가 무슨 잘못이야 다 내 잘못인데 누구 탓을 하겠어
[겨우 살아있어요]
[애인은? 잘 됐어요?]
[아뇨, 헤어졌어요]
고민하다가 헤어졌다고 답장을하니깐 바로 전화가 오더라 받았지, 나보다 자기가 더 놀라서 말하더라
"거짓말이죠?"
"아닌데?"
"진짜..헤어졌어요? 언제? 왜?"
"하나씩 물어봐요 좀"
"아,아니 그때 좋다면서!!"
"........."
도경수가 그 때 좋다고 말하지않았냐고 하는데 코 끝이 찡해지고 먹먹한게 울거같았어, 좋았지 아직도 좋은데 왜 헤어졌을까
"울어요?"
"아,아니에요"
"딱 봐도 울려고하네"
"경수씨"
"네?"
"술 한잔 해요, 나 헤어졌는데 술 사줄수있죠?"
"......"
"싫어요?"
"아뇨,이따 집앞으로 갈게요 그 때 봐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 누워서 생각해봤어, 누군가 옆에서 말을안하니깐 괜찮았나봐 실연당한 여자치고는 멀쩡하게 살고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누군가 세훈이얘기를하니깐 머릿속에 세훈이랑 만나면서 있었던 일이 하나둘씩 생각나는데 먹먹하더라 나에게 모든게 처음이였던 사람이고 많이좋아하는데 왜..이렇게 됐을까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해야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혼자 생각하는데 눈물이 나는거야 세훈이랑 헤어진날 진짜많이 울었거든 울다지쳐잠들고 나중엔 눈물도 안나왔어 아,우리헤어졌지 생각하다가 또 자기전에 울다가 그렇게 지냈거든
근데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진짜 맞는거같아 울다지쳐잠들다가 그게 하루이틀 계속 되니깐 이젠 아무렇지도않았어 주위에 내가 세훈이 얘기를 하고다녔던것도 아니라서 정말 괜찮았거든 도경수한테 연락오기 전까지 말이야
[나 곧 도착해요 나와있어요]
한동안 세훈이 생각하다가 도경수의 문자에 대충씻고 나가서 5분?기다렸더니 멀리서 도경수가 보이는거야 표정이 어쩔줄 몰라서 말도못하고 우물쭈물 거리더라
"왜 말이 없어요?"
"뭐라..해야되요?"
"됐고, 한 잔 하러가요"
같이 걷는데 자꾸 눈치보길래 아무말하지말고 가서 내 얘기좀 들어달라하고 그렇게 조용히 걷고있었어 조금 늦은시간이였는데 뭐 어때 아무도 없는데
"....."
말 없이 도경수랑 같이 걷고있는데 순간 걸음이 탁 멈추더라 내앞에 세훈이가 있었어 옆에 어떤여자가 세훈이한테 달라붙은상태로, 순간 숨이 탁 막히고 한대맞은기분? 내 앞에있는 오세훈을 보면서 생각했지 아, 나만 그렇게 힘들었구나 너는 아무렇지도않게 잘 살고있구나 얘는 나없이 잘 지내고있구나 그런생각이 들면서 오세훈이랑 서로 마주치고 말이없었어 오세훈 표정도 안좋았고 나도 표정관리가 안되는거 같았거든
더 이상 오세훈 보기싫어서 옆에있던 도경수 손을 잡고 지나쳤어 내가 손을잡으니까 도경수가 살짝 놀라더니 내표정 보고는 내 손 꽉 잡아주면서 그렇게 오세훈을 처음보는사람처럼 그렇게 지나갔어, 이제 너랑 나 남남인데
"야..세훈이 보고싶다"
"아깐 싫다면서"
"왜 싫어..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인데"
"......."
"왜 말을 못했을까요, 아직 이렇게 좋은데"
"......"
"나 너무 바보같다"
"왜"
"나혼자 이렇게 좋아하고 생각해봤자 세훈이는 잘살고 있을텐데"
"......"
"나 진짜 힘들었어 많이...근데"
"....."
"오세훈은 나보다 훨씬 잘지내던데"
"....."
"분명 그런 모습을 보면 화나고 그래야하는데"
"....."
"나쁜새끼라고 시원하게 말하고 미워해야하는데"
"....."
"그래도 나 아직 세훈이 좋아요, 그런모습이여도"
"많이 취했어요"
"응? 나 이거 진짜 진심인데"
"....여주야"
"지금 잡기엔 너무 늦었죠?"
"....."
"잡고싶은데 너무 미안해서 세훈이한테"
"......"
"우리 세훈이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요 내가 다 잘못하고 잘해주지 못해서 헤어졌는데 뭐"
"...너무 늦었다"
"......"
"여주씨 잘못없어요, 내가 잘 알지는 못해도 여주씨 착하고 좋은여자에요 아마 그 쪽 애인도 땅을치고 후회하고 있을거야"
"......"
"이래라 저래라 해도 안들을거 알지만"
"......"
"미워도 다시한번, 좋으면 좋다고 말해봐요 혹시 모르잖아 손해볼것도 없는데 안그래요?"
적당히 알딸딸했는데 도경수의 말에 정신이 번쩍드는거야 세훈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던 말이라도 한번해보자 그 생각이 드는데 도경수가 너무 늦었다면서 얼른 나가자고 보채서 나갔지
"오늘은 택시타고가요, 집앞에 그쪽애인 있을까봐 못데려다 주겠다"
"에이, 말을 또 그렇게해요?"
"지금은 정신이 좀 드나보네?"
"저 멀쩡해요 진짜"
"알았어요 알았어 택시 타는거까지 보고 갈게요"
도경수도 참 좋은사람이야, 끝까지 들어주고 말해주고 바로 앞에 택시있어서 택시타고 집앞에 내려서 올라가고있었어 거기서도 세훈이 생각나더라고
"항상 너가 데려다 줬는데"
조용히 혼자 그 길을 걸으면서 생각하는데 여기도 저기도 다 세훈이랑 왔던곳, 너가 데려다줬던 그 생각이 나면서 아 이젠 진짜 안되겠다, 마음을 고쳐먹었지 혼자 이렇게 앓다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혹시라도 세훈이가 돌아온다면 그 때 말하자고 다짐하고 집으로 가고있었어
"너 여기서 뭐해"
내가 술을 먹어서 헛것이 보이는건지 아무리 봐도 우리집앞에 세훈이가 있는거야 설마, 아니겠지 했는데 누가봐도 세훈이더라
"...어디갔었어"
"알거없잖아"
"말을 꼭 그렇게 해야 돼?"
"여기 왜 왔냐고 우리 끝났잖아"
"김여주"
"....."
세훈이 만나면 미안하다고 좋아한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말이 그렇게 쉽게 안나오더라
더 이상 세훈이 얼굴보면 그동안 참아왔던거 터질거같아서 입술 꾹 깨물고 세훈이 지나쳐서 집으로 들어가려고했어
"나랑 얘기 좀 해"
"....."
"10분,아니 5분만"
세훈이가 들어가려는 나 붙잡고 얘기 좀 하자면서 내 어깨를 잡더니 조심스럽게 말하는거야
"미안해"
"......."
"힘들게하면 안되는데 힘들게해서 미안해"
"......"
"처음엔 진짜 너무 화도나고 너무 밉고 그랬는데 근데 너가 나 때문에 그랬다고 하는순간 내가 잘해줬어야 하는데 너무 미안하고 그랬어"
"....."
"오죽하면 너가 나한테 나중에 얘기하자고 그랬겠어 그래서 차마 못 잡겠더라"
"......"
"아까 너랑 그 남자랑 같이걷는데"
"....."
"진짜 이건 아닌거같아서 너가 날 싫어해도 이건 말하려고 나 지금 말안하면 후회 할거같아"
"....."
세훈이가 낮은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하는데 진짜 거기서 세훈이가 한마디 더 하면 울거같았거든
"나 아직도 너야, 나 진짜 나쁘고 못된거 아는데 이기적인거 아는데 그래도 말해주고싶었어 좋아해 여주야 아직도"
"......."
"아...됐다"
"......"
"미안해 이렇게 잡아둬서"
"....."
"나 진짜 갈게"
"....오세훈"
세훈이가 자기 할 말 다 하더니 내 어깨에 손을 내려놓고는 됐다고 자기 이제 간다고하는데 여기서 안잡으면 영원히 세훈이 못 볼거같아서, 안 나오는 목소리 겨우겨우 내서 잡았지
".....야"
"....너 울어?"
"....."
"왜울어 울고싶은 사람이 누군데"
"...세훈아"
세훈이한테 다가가서 차마 세훈이 얼굴은 못보겠고 우는 모습 보이기 싫어서 앞만보고 말했어
"나도"
"....."
"나도 아직 많이 좋아해"
"......"
"너 때문에 힘들었고 마음고생도 많이 했는데 그래서 너 많이 미워도하고 그랬어"
"....."
"근데 시간이라는게 어딜가도 너랑 함께했던거 밖에 생각이안나더라, 항상 우리가갔던곳이고 여기저기 너 밖에 없더라고"
"......."
"나도 참 바보같은게 이렇게 힘들고 혼자 널 좋아해봤자 너는 잘 지내고 있을텐데"
"......"
"내가 다 잘못한거잖아 그치? 다 내 잘못이니깐 미안해 그 때 말했어야 하는데"
우는거 참아가면서 겨우 말하니깐 세훈이가 한동안 말이없더니 나를 살포시 안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더라
"너가 뭐가 미안해..."
"......"
"울지마 응?"
"......"
"앞으로 안 힘들게 할게"
"....."
"아니다, 그럴 일 없어 내가 더 잘해줄게"
"......"
"힘들게 할 일 없을거야 절대"
"......"
"사랑하기도 바쁜데"
"....."
"착하지 우리여주 울지마 뚝"
세훈이가 조심스럽게 안아주면서 말하는데 그동안 힘들었던것도 그렇고 세훈이가 안아주면서 긴장이 풀렸는지 눈물이 자꾸 나오더라 내가 계속 우니깐 세훈이가 내 얼굴 잡더니 내 눈물 닦아주면서 다 울었냐고 다정하게 말해주는데 너무 좋은거야 다시 내옆에 세훈이가 있다는게 너무 좋았어
"다 울었어?"
"....어"
"나 때문에 우는거야?"
"...너무좋아서"
"......"
내가 좋아서 운다니깐 세훈이가 이쁘게 웃으면서 내 이마에 짧게 뽀뽀하더라
"나도 너무 좋다, 내가 더 잘해줄게"
"......"
"그리고..."
"사랑해 진짜 내가 많이 좋아해 진심으로"
★암호닉★
네네스노윙/시카고걸/오미자/꾹꾹이/로봇/슈밍와플/첫사랑니/노트북/모시조개/보키/스폰지밥/핫초코/종대찡찡이/퓨어★네 어제 세훈이 흑발보고 죽었다가 글쓰려고 다행히 살아났구여 엠넷은 세훈님이 흑발을했는데 제대로 클로즈업하나 안해줬는지 화가나지만 나머지멤버님들이....하.....엑소 다 잘생겼어 최고야 늘 짜릿해★ 오늘도 덕통사고 당하고왔어요 분명저는 5시부터 글을썼는데 벌써8시인지 모르겠네여 오늘도 분량조절실패ㅎ......내일 또 쓰러올게여 독자님들이 남겨주신댓글 다 잘보고있어요ㅠㅠ저에게 힘이된다눙 으쌰으쌰 이런 부족한 글 사랑해주셔서 정말감사합니다 복받으세여 팡팡!!! 댓글다시고 구독료 꼭 받아가세요^0^♥ 암호닉은 항상 받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