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 Sweet Dream 들어주세요!
Return to Love
01. 준희는 바빴다. 너무 바빠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도 오래 자리를 함께 할 수 없었다. 준희는 언제나 걸음을 빨리했다. 다른 잡생각들을 할 시간도 없었다. 그만큼 준희는 바빴다. 그러던 어느날 준희는 방청소를 하다말고 오래 묵힌듯한 먼지 쌓인 상자를 발견했다. 간만에 시간이 생겨서 시작한 방청소였다. 꼴이 돼지우리인지 사람이 사는곳인지 구분도 안가는 방이었다. 너무 바쁘게 살았던 터라 청소도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는걸 깨달았다. 그렇게 시작된 별 의미없는 방청소였다. 그 의미없는 방청소가 어떤 기억을 떠올리게 할줄은 정말 몰랐지만. 준희는 정리중이던 물건들을 대충 옆으로 치워냈다. 그 오래묵힌 상자를 가져왔다. 별로 크지도 작지도 않은 평범한 크기에 상자였다. 다시 열어볼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무언가에 홀린듯이 다시 손을 댔다. " 엑.. " 켁...켁.... 오래된 먼지때문에 기침이 끝없이 나왔다. 손으로 먼지들을 대충 젓고 상자를 열자 책들과 액자, 교복. ..그리고 가장 위에 올려져있는 하늘색 편지가 있었다. 어두침침한 상자안에서 돌연 눈에 띄는 편지였다. 준희는 조심스럽게 편지지를 꺼내 들었다.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방에서 꺼내는 하늘색 편지지는 확실히 눈에 띄었다. 눈에 띈다라... 누군가가 생각났다. 지금은 흐려진 잔상이지만 잊을 수 없는 그 얼굴. 준희는 편지지를 열어봤다. 이미 여러번 열어본건지 조금 흠이 간 편지지였지만 준희는 개의치 않았다. 꾸깃꾸깃해진 종이에는 무심한듯 흘겨쓴거같지만 내용은 전혀 그러지 않은 글씨체가 있었다. 순간 웃음이 나왔다. 그래 너는 이런 아이였다. 무심해보이지만 속은 무척 따뜻한.. 너는 그런 아이였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준희는 이 편지를 다시 읽을 수 있을 날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겁쟁이니까. 나는 겁쟁이었으니까. 너를 다시 생각하는게 두려웠으니까. 그건 지금도 변하지 않는다. 준희는 언제까지고 가슴한구석에 소년을 끌어안고 살거라고 생각했다. 이제 더이상 눈물은 나오지않는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울고있었다. 너무 보고싶다. 보고싶어. 보고싶어 정우야. 02. 그 아이는 어디서든 눈에 띄는 아이였다. 어디서든 밝게 빛나는 아이었다. 하지만 너는 알았을까 너는 빛났지만 너의 속은 알려고해도 알 수 가 없었다는것을. 너는 모두에게 잘해줬지만 선은 확실하게 긋는 아이였다. 준희는 소년을 항상 보면서도 어디까지가 소년의 진심인지 몰랐다. 어디까지 소년이 숨기고 있는지는 몰랐다. 소년을 보면 어딘가 몽실몽실한 느낌이 들었다. 낯선 느낌이었다. 하지만 소년을 지켜보는걸 관둘 수 가 없었다. 소년이 알면 스토커같다고 생각할지도 몰랐다. 이런 준희를 경멸해할지도 몰랐다. 그런데도 왜 자꾸 너가 보고싶은걸까. 내가 이기적인걸까. 나는 잘 모르겠다. 얼마 안가 그 이유를 깨달았다. 준희는 소년의 뒷자리였고 소년은 준희의 앞자리였다. 그래서 항상 소년의 뒷통수를 볼 수 있었다. 너가 알면 소름돋겠지. 준희는 도서부원이었다. 처음부터 도서부원이었던건 아니었다. 소년은 도서관에 자주 갔다. 그런 소년과 조금이라도 접촉이 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준희는 도서부원이 되겠다고 신청서를 냈다. 준희는 그때까지도 몰랐다. 이 선택이 얼마나 큰 파장을 가져올지. 그래도 준희는 더 가까워진걸 후회하지 않았다.
사진 터치 후 저장하세요
사진 터치 후 저장하세요
사진 터치 후 저장하세요
사진 터치 후 저장하세요
사진 터치 후 저장하세요
" 내일보자! " 하교할때도 언제나 나에게 인사를 해왔다. 모두에게 친절한 김정우라서 어쩌면 같은반 친구에게 인사하는것은 당연한거였겠지만. 나는 달랐다. 내가 소심한 성격덕에 친구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인사를 한다는것만으로도 나에겐 아주 가까워진거였다. 그게 김정우라면 더더욱. 하지만 김정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게 슬펐다. 그래 인사만 하는건데 어찌보면 인사정도는 그냥 당연한거였다. 모두가 하는거였으니까. 그냥 어쩌면 나는 김정우여서. 그게 정우 너여서. 의미부여를 심하게 했나보다. 나는 김정우가 나에게 인사를 건냈을때부터 깨달았다. 이제는 인정해야할때였다. 김정우만 보면 가슴한켠이 몽실거리던 이유도 김정우만 보면 비정상적이게 뛰던 심장도 김정우를 보기만해도 빨개지는 얼굴도 다 한가지 이유때문이었다. 좋아한다. 좋아해서 그런거였다. 나는 너를 좋아했다. 04. 그렇게 여전히 우리는 흐지부지 인사만 하는 사이였다. 더이상에 발전도 그렇다고 더 사이가 안좋아지지도 않았다. 딱 그정도였다. 그저 같은반인 아이. 나는 너에게 딱 그정도였다. 우린 그런 사이였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진. 사실 '일' 이라고 할 정도로 큰 일은 아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이었다. '헐? 밖에 비오는거?' 한 아이가 창문을 내다보더니 소리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아침까진 쨍쨍했던거 같은데... 차마 우산을 가져오지 못한 나에겐 별로 반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하지만 나의 시선은 자연스레 너에게로 향했다.
" 내일보자! " 하교할때도 언제나 나에게 인사를 해왔다. 모두에게 친절한 김정우라서 어쩌면 같은반 친구에게 인사하는것은 당연한거였겠지만. 나는 달랐다. 내가 소심한 성격덕에 친구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인사를 한다는것만으로도 나에겐 아주 가까워진거였다. 그게 김정우라면 더더욱. 하지만 김정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게 슬펐다. 그래 인사만 하는건데 어찌보면 인사정도는 그냥 당연한거였다. 모두가 하는거였으니까. 그냥 어쩌면 나는 김정우여서. 그게 정우 너여서. 의미부여를 심하게 했나보다. 나는 김정우가 나에게 인사를 건냈을때부터 깨달았다. 이제는 인정해야할때였다. 김정우만 보면 가슴한켠이 몽실거리던 이유도 김정우만 보면 비정상적이게 뛰던 심장도 김정우를 보기만해도 빨개지는 얼굴도 다 한가지 이유때문이었다. 좋아한다. 좋아해서 그런거였다. 나는 너를 좋아했다. 04. 그렇게 여전히 우리는 흐지부지 인사만 하는 사이였다. 더이상에 발전도 그렇다고 더 사이가 안좋아지지도 않았다. 딱 그정도였다. 그저 같은반인 아이. 나는 너에게 딱 그정도였다. 우린 그런 사이였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진. 사실 '일' 이라고 할 정도로 큰 일은 아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이었다. '헐? 밖에 비오는거?' 한 아이가 창문을 내다보더니 소리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아침까진 쨍쨍했던거 같은데... 차마 우산을 가져오지 못한 나에겐 별로 반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하지만 나의 시선은 자연스레 너에게로 향했다.
" 내일보자! " 하교할때도 언제나 나에게 인사를 해왔다. 모두에게 친절한 김정우라서 어쩌면 같은반 친구에게 인사하는것은 당연한거였겠지만. 나는 달랐다. 내가 소심한 성격덕에 친구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인사를 한다는것만으로도 나에겐 아주 가까워진거였다. 그게 김정우라면 더더욱. 하지만 김정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게 슬펐다. 그래 인사만 하는건데 어찌보면 인사정도는 그냥 당연한거였다. 모두가 하는거였으니까. 그냥 어쩌면 나는 김정우여서. 그게 정우 너여서. 의미부여를 심하게 했나보다. 나는 김정우가 나에게 인사를 건냈을때부터 깨달았다. 이제는 인정해야할때였다. 김정우만 보면 가슴한켠이 몽실거리던 이유도 김정우만 보면 비정상적이게 뛰던 심장도 김정우를 보기만해도 빨개지는 얼굴도 다 한가지 이유때문이었다. 좋아한다. 좋아해서 그런거였다. 나는 너를 좋아했다. 04. 그렇게 여전히 우리는 흐지부지 인사만 하는 사이였다. 더이상에 발전도 그렇다고 더 사이가 안좋아지지도 않았다. 딱 그정도였다. 그저 같은반인 아이. 나는 너에게 딱 그정도였다. 우린 그런 사이였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진. 사실 '일' 이라고 할 정도로 큰 일은 아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이었다. '헐? 밖에 비오는거?' 한 아이가 창문을 내다보더니 소리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아침까진 쨍쨍했던거 같은데... 차마 우산을 가져오지 못한 나에겐 별로 반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하지만 나의 시선은 자연스레 너에게로 향했다.
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사진 터치 후 저장하세요
"아.. 그냥 비맞고 가는것보단 낫지 않아? ㅎㅎ" "어? 어어. 그건..그렇지?!" 내 머리위에는 정확히 남색 가디건이 씌워져있어서이다. 나도 모르게 당황해서 횡설수설 물어봤는데 너는 그 특유의 아무렇지않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너의 미소였다. 다시 한번 더 심장이 쿵-! 쎄게 뛰는것이 느껴졌다. 너무 큰거 같은 소리에 나는 생각했다.
"그럼 갈까?" 어린시절 드라마에서 본적이 있다. 주인공이 주인공에게 빠지던 그때 첫번째 주인공이 조용히 읊어말하던 대사가 나는 아직까지도 기억 난다. '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 하였다. 첫사랑 이었다. ' 그걸 지금 내가 하고 있었다. 그건 내 인생에 있어 첫사랑이었다. 큰 계기없이 빠지게 된 그런 순수한 사랑. 첫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