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강동원 엑소 샤이니 온앤오프
하루가우울 전체글ll조회 908l 1

- 동우씨 오늘도 수고해!

- 야 짱똥! 수고!
 

벌써 몇일째 야근인지...


동우는 잔뜩 미안한 표정을 한 체 먼저 사무실을 나서는 성규가 원망스럽다.

물론 편집부 말단이라는 위치에서 당연히 야근이 많을 수밖에 없는 거지만 서도
계속되는 야근에 몸도 마음도 지쳐버리는 게 당연한걸.

게다 얄미운 웃음을 지으며 성규 곁에 찰싹 달라붙어 발랄하기 그지없게 통통 뛰어가는 자신의 동기 우현까지.
동우는 짜증스럽게 수정해야 할 부분에 형광펜을 찍 긋는다.

 

 



 




새벽 두시가 돼서야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던 동우는 기어코 자신의 집까지태워다 주겠다는
상사 호원에게 몇 번씩이나 빙빙 돌려 거절의 말을 전하고 나서야 회사를 나설 수 있다.
매번 자신을 걱정해주는 호원이 부담스럽거나 싫어서 그런 건 아니지만 다 큰사내가 어둠이 무서워 배웅을 받는 건 누가 봐도 폼이 떨어지니까.

 

 

" 그럼 가보겠습니다.  "

- 조심해서 들어가요 동우씨. 무슨일 있으면 꼭 연락하고.

" 네에 "

 

 


휘적휘적 무거운 걸음을 떼는 동우는 아 그냥 태워달라그럴걸 그랬나? 라며 잠깐 후회하기도 했지만

곧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반가운 집에 히 하고 웃어버린다.

 

 

열쇠로 문열기도 귀찮아..
동우는 열쇠를 꺼내면서도 툴툴거리는 입을 멈추지 않는다. 생각같아선 열쇠키 말고 지문인식으로 바꿔버리거나 아니면 벨만 띵 누르면 문열어줄 떡두꺼비같은 아내를 가지고싶지만. 지금 제 능력에? 라며 입맛만 쩝 다시고 만다.


문이 열리자 긴장이 풀렸는지 얼른 침대로 뛰쳐가 이불에 얼굴을 부비는 동우다.

잠금장치 한번 딸깍 닫는것 마저 귀찮고, 셔츠 단추 하나 푸르는게 귀찮아 출근한 복장 그대로 누워 발가락으로 선풍기 버튼만 딸깍 누른채다.

 

" 흐아 집이다 집! "

 

씻지도 않은채 쿨쿨 잠에 빠져든 동우는 이런 생활을 벌써 몇일째 이어가고 있었다.

 

 

 

 

 

 


아침이 되어 벅벅 머리를 긁으며 일어난 동우가 반쯤 열려있는 자신의 집 문을 바라보며 아 문도 안닫고 잤나?
하고 시큰둥하게 하품을 쩍 하고있다.


왠일로 동우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깨끗하게 씻은채다. 옷도 갈아입고 말끔하게 면도도하고.

그러나 본성은 버릴 수 없는법. 사용한 면도기는 그대로 세면대 위에두고 집을 나서는 동우다.


 

 

" 안녕하세요! "

" 아 예. 안녕하세요 동우씨. 마감도 잘 끝나고. 동우씨가 고생이 많았네요. "

 

 

 

바로 어제가 마감일이었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나자 동우는 기분이 좋았다.

오늘부터 야근도 없고 아침부터 호원에게 칭찬+ 머리 쓰담쓰담도 받고 잔뜩 신이난 동우가 자리에 앉아 흥얼흥얼 휘파람까지 불고있었다.

 

 


" 야 점심먹으러가자. "

" 어? 남남! 우리 나무왔구려! "

 

" 얼씨구 얼굴이 폈구만 "

" 흐. 얼른 밥먹으러가자 뭐먹을까? 엉?  "

" 난 제육볶음!!! "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나니 한껏 더 기분이 업돼 동우는 종일 싱글벙글 이다.


유난히 빨리 하루가 지나고
정시에 퇴근하는 동우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 아싸 집에가서 밀린 드라마도 보고 또... 뭐하지 으흐흐흐 " 



집으로 돌아온 동우는 꼼꼼하게 문을 잠그고 여느때와는 달리 샤워까지 샥 끝내고 영화 몇편 드라마 몇편 챙겨보다 도로 잠이 든다.

 

 

 

 

 

 

 

 

 

아침이 되자 동우는 뒷머리를 벅벅 긁으며 화장실부터 찾는다.

여느때처럼 이빨만 닦을까? 고민하며 문을 여는데

화장실 풍경은 여느때와 같지 않다. 

 

 

 

  [ 어제는 왜 문 잠그고 잤냐?   

문여느라 힘들었어.  ] 
   

 

 


화장실 거울을 칼로 긁어낸듯 적혀있는 문구.



동우는 쭈뼛 털이 곤두섰다.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지금 집안에 정체모를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비틀비틀 힘겨운 뒷걸음질을 치지만 이내 다리에 힘이풀려 넘어지고 만다.

 

 

 

 

넘어진 동우의 눈에 보이는 다른 글씨.
화장실 벽 한켠에 적힌 글자들.

 

 

 

 

[ 넌 내거야.

나만 볼 수 있고 나만 만질 수 있고 나만 느낄 수 있어.

나에게만 웃어 나에게만 보여줘.   ]

 

 

 

 

 

" .. 무....뭐야이게.. "


동우는 두려운 마음에 핸드폰을 들어 우현에게 전화를 건다.

떨리는 손으로 겨우겨우 찾아누른 우현의 번호.


하지만 끝없이 전화는 신호음만 울리고 우현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두려움에 떨며 멍하니 있던 동우를 깨운건 다름아닌 초인종소리.

 

 

" 누....누구세요... "

 

- 장동우씨?

" 네..네? "

- 경찰입니다.

 

 

 

살았다.

경찰이 도와주러 왔어.


안도감에 얼른 문을열고 뛰쳐나가 동우는 경찰의 소매를 부여잡는다.

자신이 경찰이라고 밝힌 사내는 당황한 얼굴이다.


- 장동우씨?

" 흐윽..감사합니다... 도와주러오신거죠...그렇죠? "

- 남우현씨가 어젯밤 살해당하셨습니다. 가장 친하신 분이라고 해서 찾아왔는데. 무슨일 있으십니까?





[  넌 내거야.

나만 볼 수 있고 나만 만질 수 있고 나만 느낄 수 있어.

나에게만 웃어 나에게만 보여줘.   ]



 

 

 

 

 

 


그 날 이후로 동우는 이사를 했다.

 

 

 

 

 

 

 

 

 

 

 

 

 


 

 

우현의 장례가 끝나고 몇일이 지났다.

비어있는 우현의 사무실 책상.


우현의 책상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던 동우는 곧 시선을 옮긴다.

끔찍한 표정.



" 당신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짤깍 소리를 내며 자신의 손목을 옥죄는 수갑을 잠시 바라보다 고개를 든 호원은 웃고있었다.

그리곤 동우를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 신림동 869-43번지. "

 

 

동우의 새 집주소를.









그림자.

w. 하루가우울



똥글 죄송해요 유유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옴시 오메.더 이어주시지..ㅡ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김남길 [김남길] 아저씨 나야나 05.20 15:49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1 이바라기 05.20 13:38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8 세라 05.19 11:36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7 세라 05.19 11:35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6 세라 05.19 11:27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5 세라 05.17 15:16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4 세라 05.16 10:19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 05.15 08:52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2 세라 05.14 17:56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세라 05.14 14:46
트위터랑 포스타입에서 천사님을 모신다가 많은데 그게 뭐야?1 05.07 16:5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5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4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5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4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3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5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3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 꽁딱 01.30 03:35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1 꽁딱 01.30 03:34
전체 인기글 l 안내
5/22 22:36 ~ 5/22 22:3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