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나만 보면 꼬리라도 있는 마냥 반갑게 달려들고
알짱알짱 내 주위를 맴돈다던지.
이호원 대신 호야 라는 별명으로 내 심기를 건드리는 그런 실 없는 멍청이가 있다.
그리고 그 멍청이가 바로.
[인피니트/우현호야] 벚꽃.
w. 하루가우울
" 야 야 니 껌딱지 왔다. "
" 아우씨... 왜 또. "
" 쟤 근데 한번도 너랑 같은반 된 적 없지 않냐? 그런데도 너한테 찰싹 붙어서는. "
" 아 몰라몰라. 저 멍청이... "
짧았다면 짧고 길었다면 길었던 봄방학을 마치고 개학식날.
호원은 따듯한 봄 내음을 맡으며 기분 좋게 등교를 하던 중 또 그 녀석을 마주치고 말았다.
아니 정확히는 마주쳤다기 보다 뒤에서 알랑알랑 보이지 않는 꼬리를 흔들며 저를 향해 달려드는 우현을 만났달까?
일부러 우현때문에 새벽같이 학교에 나왔건만....
호원의 표정이 짐짓 굳어졌다.
깊은 한숨과 함께 재빨리 우현을 피해 운동장을 가로질러 빠른걸음....이라기 보단 뜀박질을 하는 호원을 바라보며 명수가 끌끌 혀를 차고 섰을 뿐이다.
" 호야아!! 호야! "
운동장을 가로지르기엔 새로산 운동화가 마음에 걸렸는지 우현이 그대로 멈춰 호원을 불러재꼈다.
" 아우씨... 쟤 또 왜저래.. "
그나마 새벽같이 일찍오기를 다행이다.
전교에 저를 호야!! 라고 불러재끼는 저 멍청한 녀석의 소리가 울려퍼질뻔 했다는걸 생각하면 호원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닭살이 돋았다.
" 호야!! 나 너 좋아해!!!! "
알고 있어 니가 맨날 맨날 말하는 거잖아.
호원은 못들은체 계속 해서 교실을 향해 뜀박질이다.
" 호원아!!! "
헐. 명수의 입이 헤 하고 벌어질만큼 놀라운 일이었다.
한번도 제대로 이름을 불러준적이 없었다.
그리고 놀란것은 명수 뿐만이 아니였다.
빠르게 뜀박질을 하던 호원이 점차 속도를 늦췄다.
이윽고 만개한 벚꽃나무 앞에 멈춰 선 호원이 뒤를 돌아 똑바로 우현을 바라봤다.
" 이호원! 너 좋아한다고! "
바람이 불었다.
호원의 눈 앞으로 꽃잎이 일렁이며 눈 처럼 쏟아졌다.
떨어지는 꽃잎에 가린 호원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 번진걸 우현이 봤을까?
벚꽃이 만개한 3월이었다.
* 아주 짧은 단편
* 아주 마이너리한 커플링
* 아주 떡을 찰지게 준비하지 않으면 독자가 때릴것만 같아서 다른걸 들고온것 같지만 그냥 다른걸 몇편 올릴생각인 작가
* 그리고 호연시를 가져오지 않으면 정말 때릴것 같은 독자
* 호들호들 떨면서 호연시는 여행 후 가져오겠다고 하려는 작가
* 떡을 2주에 걸쳐 치는거냐며 화를 낼것만 같은 독자
* 지금 이 작가 say는 독자를 까고있는것이 아닙니다 착각이겠죠!
* 독자님들 짱 스릉흠.... ♡
* 몇편의 단편을 더 들고 온 후 호연시 정상연재 합니다.
* 작가 다른글 맨 아래 보면 다른 단편도 있는건 안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