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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Dead 


'긴급 속보입니다.현재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 확산에…'

'시민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시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
·
·
'마지막 방송…'
·
·

치직-





Prologue 


*데졸레 시티 (desole city) East


끔찍한 좀비떼들이 달려들고 있었다. 손을 잡고 있는 남자와 아이 역시 겁에 질려 숨조차 제대로 쉬질 못했다. 조금만 참아요,조금만‥ .나는 계속해서 남자와 아이에게,아니 내 '가족'에게 말했다. 조금만 참으면 곧 안전한 곳으로 갈 수 있을거라고. 
달리고 또 달려 무사히 군용차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남자는 아이를 먼저 군용차에 태웠다. 뒤이어 그가 타자 군인 한 명이 내려 이제 막 군용차에 타려는 날 제지했다. 

'곧있으면 또 한 대가 올겁니다. 탈 수 있는 인원이 다 차서요.'

군인의 말에 남자는 급히 내 손을 잡았다. 이제 막 학교에 가기 시작한 아이 역시 제 아빠와 같이 가질 못한다는 말을 듣고 울음을 터뜨렸다. 

어쩌면 그 때, 우리가 끝까지 함께였더라면. 

'먼저 가요.뒤따라 갈게요.'
'하,하지만!'
'다니엘.'

그의 이름을 나지막히 부르자 그는 내 손을 더욱 꽉 잡았다. 안돼요,알베-같이 가요,네? 그의 불안하고,절박한 목소리에 아이는 더더욱 크게 울었다. 그를 안정시키기 위해 내 손을 잡고 있는 그의 손을 맞잡았다. 귀를 찢는듯한 날카로운 사이렌 소리와 사람들의 비명 소리, 그리고 아이의 울음소리가 차츰 멀어져갔다. 오직 남자밖에 보이질 않았다. 

'날 믿어요. 다니엘,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아들,올란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꼭 갈게요.'
'알베,'

심하게 흔들렸던 남자의 눈동자가 차츰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결국 알겠다는듯이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반드시 살아있어야해요.'
'‥반드시.'

그럴게요. 말을 마친 내가 부드럽게 웃자 그 역시 입가에 작은 미소를 띄우고 아이를 품에 안았다. 아이도 이내 울음을 그치고 훌쩍이며 나를 바라보았다. 

'아빠,꼭,꼭 와야 해요.'
'당연하지.'

아이가 제 작은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그 작은 손가락을 잡아주자 그제서야 아이도 미소를 지었다. 
이윽고 군용차가 출발하자, 다시금 사이렌 소리와 섞여들려오는 비명 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저 멀리서,하나둘씩 좀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군용차는 오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나는 직감적으로 그것을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방금 전에 아이의 새끼손가락을 잡았던 손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약지에 끼워진 반지로 시선을 옮겼다. 

‥그는 지킬 수 있을것이다. 아이도,그리고 자기 자신도. 그는 충분히 강하니까. 



"강하긴 개뿔!"

아침을 알리는 다니엘의 목소리에 알베르토가 천천히 눈을 떴다. 아까까지만 해도, 분명 도시 한복판이었는데 눈을 뜨니 보이는것은 회색빛 천장에 위태롭게 달려있는 전등 하나였다. 한동안 잠잠하다싶더니, 또다시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하프(Half)가 이래서 안좋다니까. 꿈도 꿀 수 있고,잠도 자고,배고프면 밥도 먹고. 말만 하프지, 인간과 별 다를게 없었다. 알베르토는 딱딱한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향했다. 

좋은 아침-, 식탁에 앉아 빵을 먹고 있는 기욤과 일리야가 인사를 건네자 알베르토가 대충 손을 들어 답하고는 한참 싸우고 있는 두 화상에게 다가갔다. 

"뭐야,또 무슨 일인데."
"아니,이 무식한 하프가 계속 말도 안되는 말만 하니까 그러지!"
"무식?이 어린놈의 자식이,너보다 몇백그릇은 더 먹었을 형님한테 무식하다했어?"
"이게 점점 좀비가 되어간다는 증거라니까."
"이 호다새끼가!"

소설책만 보고 있던 타쿠야를 불러 다니엘 쪽으로 눈짓을 하자 그제서야 타쿠야가 다니엘을 줄리안으로부터 되도록 멀리 떨어뜨려놨다. 타쿠야에게 붙잡힌 다니엘은 여전히 줄리안을 노려보며 씩씩대고 있었다. 

"그래서,또 줄리안이 너보고 뭐라했는데?"
"아니야,이번에는 호다 잘못인걸."

빵만 우적우적 먹어대던 기욤이 한마디 거들자 이번에는 다니엘의 시선이 줄리안이 아닌 기욤에게 향했다. 흠흠- 헛기침을 하던 기욤이 뒷머릴 긁적이며 다시 빵먹기에 집중하였다. 

"알다시피 알베도 식량이 얼마 안남은거 알고 있지?"
 
다니엘의 말에 알베르토가 창고 쪽으로 시선을 움직였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수북히 쌓여있던 박스들이 이제는 두어개밖에 남지 않았다. 물론 대부분은 기욤 뱃 속으로 들어갔을테지만. 

"그래서 식량을 구하러가야겠다고 하니까 나한테 대뜸 시비를 걸잖아,저 무식한 좀비가!"
"좀비 아니고 하프거든!"

꽥꽥거리던 줄리안이 오늘따라 기분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 알베르토의 눈치를 보더니 한숨을 내쉬며 차분하게 말했다. 

"버든(Burden)시티로 가재."
"버든?"

그 인간들이 득실거리는 곳으로? 알베르토가 되묻자 줄리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서 제일 가까운 곳이라는거 알잖아."

다니엘 역시 평소와 달리 기운이 없어보이는 알베르토를 보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다니엘의 말도 맞았다. 마크 녀석에게 들키지 않으려면,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이동해야했다. 그런데 하필 그 곳이 버든지역이라, 알베르토는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마크 녀석과 싸우느냐,인간을 죽이고 식량을 얻을것이냐 하면 나는 차라리 전자를 택하겠어."

식사를 마친 일리야가 고민하고 있는 알베르토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어차피 우리 목표가 좀비들을 죽이는거 아니였어?그 녀석들은 거의 좀비나 다름없지. 짧게 덧붙인 말에 알베르토는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타쿠야, 버든 시티말고 여기서 제일 가까운 곳은 어디야?"
"X-489 지역이요."
"설마 거길 가려는건 아니지?그 좀비들이 득실거리는 곳에 가려는건,"
"무서우면 여기 있던가."

줄리안의 말에 발끈한 다니엘이 '누가 무섭다고 했어?간다고,가!',라 답하며 거실 한쪽에 놓여져있던 총을 들었다.

"가자. X지역이든 버든 시티든, 좀비한테 죽느니 모양 빠지게 굶어죽긴 싫거든."


*Safe Zone


"좋은 아침이에요."

누구보다 일찍 연구소로 출근한 다니엘의 인사에 몸을 웅크리고 가만히 앉아있던 좀비가 낮은 신음을 토해내며 다니엘을 바라보았다. 백 색의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은 저 눈동자를 볼 때마다 다니엘은 새삼 그들이 이미 죽은 존재라는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좀비는 이내 다니엘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제 손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미약하게나마 남아있는 '식욕'을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이 좀비도 이제 사살해야겠네요."

좋은 아침이에요,다니엘씨. 두 번째로 일찍 온 타일러가 제 손에 들린 종이 몇 장을 펄럭거리며 다니엘에게 인사를 건넸다. 'Goverment approval(정부 승인)'의 빨간 도장이 크게 찍힌 종이는 다니엘에게 아주 익숙한 것들이었다.한 달이 지난 좀비는 실험용으로서 가치가 떨어지니 즉시 사살하라는 정부의 명령이 적힌 종이였다. 

"오늘까지 두고 볼까요,아님 지금 당장 넘겨버릴까요?"

다니엘은 다시 한번 좀비를 바라보았다. 백 색의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은 눈동자, 실은 그 안에도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존재하지 않았을까. 다니엘은 그저 그들에게 연민의 감정만들 뿐이었다. 이미 죽었어도 편하게 죽지 못하는 존재들,그들이 

"…불쌍하고 안타깝네요."
"설마 저 좀비를 말하는건 아니겠죠,다니엘씨?"

다니엘은 타일러의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막상 쓰니 왜이렇게 오그리ㅣㅣ토그리한거죠.. 댓글 달고 포인트 제발 돌려받으세요..포인트가 아깝..
+)연재는 주말에 할 예정이이었으나 퀄리티 똥이라 접을까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허허ㅓ...










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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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ㄹ헐항항헐 대박 스토리 짱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앞으로 어떻게 될지 ㅁㅐ우 궁금...! 금손님 신알신하고갑니당 뿅
9년 전
독자2
헐 아니요!!!!!!접지마세요!!!!완전 재밌어용 신알신하고가요!!!!
9년 전
독자4
헐ㄹㄹㄹㄹㄹ뭐에여 저도 설정보고 심쿵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여 대박이에여 와 쓰니 대박 이작ㅜㅁ 대박 사랑해여 와 기대하고 가여♥
9년 전
독자5
원래 좀비물 안좋아하는데 이건 진짜 취저ㅠㅠㅠ 짱이에요 설정이 탄탄해서 다음편이 벌써 숭금해졌네요 잘 읽고갑니다
9년 전
독자6
신알신한거 처음이에요 우와 진짜 계속 와주셔야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끊기면 나 울것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 스토리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제가 진짜 자까님 글 기다리고 있었어여ㅠㅠㅠㅠㅠㅠ 계속 수십번씩 글잡이 왔다갔다 거렸는데 드디어 오셨네요!!!!! 설정때부터 완전 기대하고 있었는데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 기다릴게여~~ㅎㅎㅎ
9년 전
독자8
헐....이거슨...취저다!!!!작가님 접지마세요ㅠㅠㅠㅠㅠ이작품 진짜 좋은것같아용♡♡♡♡♡♡앞으로 꾸준히 챙겨보겠슴돠!
9년 전
독자9
헐 좋아요 느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긷기대기대ㅠㅠㅠ신알신하고가여♡!
9년 전
독자10
연재라니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완전 기다렸는데 어워후 신나라 좀비물이라니ㅜ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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