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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헤어졌냐?"
"..엉..."
점심시간. 지훈이는 경이랑 권이랑 암울하게 밥을 깨작깨작 먹는당...
이런날에는 급식도 별로임...꾸역꾸옇...
우지호 실종사건 이후, 지훈이는 거의 1년가까이 사귀어왔던 여자친구랑 파자작 깨짐...
왜 깨졌냐고...?
다들 예상하다 싶이 우지호실종사건때 표지훈은 최고 시부엉놈이 따로없었음ㅋㅋㅋㅋㄱㅋㅋㅋ
1. 300일 기대중이였던 여친 물멕임
2. 행복했던 경이랑 권이의 피시방 타임을 방해함
3. 여리고 여린 (사실 여리긴 개뿔 우지호가 표지훈 이김..) 우풀잎 뺨따구 날림
게다가 박경은 자기네집 불났단 소리는 뭐냐고 엉엉 울면서 지호 찾아댕김ㅋㅋㄱㅋㄱㅋㅋㅋㅋㅋ
자, 이 경우에는 여친이 지훈이를 뻥 차기 마련임...
벗
근데!!!!!!
그!!! 런!!! 데!!!!!!!
표지훈이 깸요......;;;;;;;;;
이유는...많이 화나있을 여자친구를 달랠 필요를 못 느꼈기 때문; ...헐;
그래서 별 미련도 없이 지훈이는 쿨하게 이별함....
ㅋ와...;; 표보모 레알 나쁜남자임..
그래도 꽤 훈녀급으로 인기 많았던 여자앤데...이렇게 자기가 뻥 차부리다니;;
역시나 그걸 들은 경이랑 궈니는 어이가ㅇ벗음
"ㅁ쳤다;;; 왜 깨져? 걔가 뭐 니한테 못해준것도 없잖아."
"그냥, 이젠 별 좋아하는 감정도 못느끼겠고."
"넌 사귈때부터 걔 안 좋아했었잖아... 아깝다 진짜 존;나 아깝다...졸라 이뻤는데. 왜 표쥰따위를 좋아해서;"
듣고보니 조금 미안해지는 지후니임...
고백도 먼저 하고.. 기념일도 혼자 꼬박꼬박 챙기고... 선물이며 뭐며 다 해줬던 여자친군데...
그 날 지호를 찾고 집에 가서 지훈이는 여친한테 전화도 한 통 안함;ㅋㅋㅋㅋㅋ
했던 일 = 우지호 볼때기 쳐다보면서 씻기고 볼때기 쳐다보면서 옷갈아입히고 볼때기 쳐다보면서 재우기
아오ㅋㅋㅋㄱㅋㅋㅋㅋ 표지훈은 우지호 덕후인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우리 경이는 여자를 뻥뻥 차낸 지훈이가 아니꼬운듯 계속 부럽부럽 표정임...
쯧쯧 혀차면서 잡채를 우걱우걱 씹던 육원이가 지훈이 무릎을 톡톡 찬다.
"근데 30만원은 어쨌냐?"
"...걔한테 줬는데."
"...?????"
예????????
순간 벙찐 둘은 이내 미친듯이 웃어대기 시작함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
"????????? ㅁ친ㅋㅋㅋㅋㅋㅋ 표지훈ㅋㅋㅋㅋㅋㅋㅋㅋ그걸 왜줘ㅋㅋㅋㅋㅋ위로금이냐 ㅅ발ㅋㅋㅋㅋㅋㅋㅁ친새낔ㅋㅋㅋㅋ"
"...뭐..ㅅ발;; 왜 웃어;;"
표지훈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걸ㅋㅋㅋㅋ여친한테 왜 주고왘ㅋㅋㅋ큐ㅜㅠㅜㅠㅜㅠㅜㅠㅠㅜㅋㅋㅋㅋㅋ
하...끝까지 표보모는 개불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나 아직도 개불이 잔뜩 부러운 경이는 찡찡거림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왜 헤어졌냐; 있어서 나쁠게뭐라고...존나 위너 새;끼....;;"
"그냥, 귀찮아. 여자애들 챙기는것도 귀찮고 비위맞춰주면서 이것저것 머슴같이 해주는것도 싫고."
"ㅋㅋㅋㅋㅋㅋㅋㅋ병신새낔ㅋㅋㅋㅋㅋ뭐가 귀찮냐 그거 다 우지호랑 하는거잖앜ㅋㅋ"
"시발 그러넼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팔볼출 표보모....쯧...
한참 껄껄껔 웃던 표지훈은 우걱우걱 밥을 먹으면서 지호를 생각한다...☆★
집에 빨리 가고싶다..
그 시각 지호는 평상에 앉아서 망가진 우산 두 손에 쥐고 끙끙거리고 있음ㅋㅋㅋ
지훈이는 모르겠찌..☆★ 망가졌던 우산이 이렇게 항상 지호의 노력으로 인해
그래도 조금씩은
....더 망가지고 있다는걸..
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 고치려고 하는건데 더 부시고 앉음 ㅠㅠㅜㅠㅜ우지호ㅠㅜㅠㅜ지호야ㅠㅠ
아; 왜 철사가 더 튀어나온거같지..; 갸웃하는 지훈이 볼때마다 뜨끔하는 우풀잎ㅋㅋㅋ
...우산을 새로 사 멍청이들아....;;;;
무튼 지호는 우산 꼭 고치고싶음...
저번에 순철이랑 칼싸움하다가 그렇게 된것이란 말임...ㅠㅠ
지호는 순철이가 칼싸움을 그렇게 잘할줄 몰랐을 뿐이고...결국 지후니네 우산만 ㅁ엉망으로 만들어놓은것...;
순철이네 우산은 튼튼하기도 하지 ㅠㅠ..
결국 되도않는 수리공 놀이하다가 우산 손잡이까지 꺾어놓은 지호는 멍하니 우산 쳐다보다가 살며시 원래 자리에 갖다놓음ㅋㅋㅋ
이런 완전범죄 자식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잉..지후니 또 화내겠당...ㅠㅠ
원래 이 시간쯤 되면 표개불 마중나가러 가야하는데
그냥 안 가기로 함...
지훈이가 오지 말라했던게 한 두번은 아니지만...왠지 오늘따라 지훈이 말 듣고 집에 있고싶음..
지훈이 화났으니깐 ;; 지후니한테 혼나는건 싫어ㅠㅠ
표보모가 무서운 우죠...
근데 지훈이 보고싶다 `>´ ...
...
데리러 가줘도 지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지호는 툴툴거리면서 평상 위 데굴데굴거리다가 바닥으로 풀썩 떨어짐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발딱 일어나서 반대로 구름ㅋㅋㅋㅋㅋ
원래 지호 하루 일과는 이러함.
한참 꿀잠 자고있다가 지훈이가 이불 끌어올려 덮어주는 느낌 나면 부스스 잠에서 깸
하지만 눈은 뜨지 못함 ´ >` 끙....
그래서 간신히 눈뜨면 방에서 운동화 끈 묶고있는 교복입은 지훈이 보이고
지호는 거의 감긴 눈 해서는ㅋㅋㅋㅋㅋ지훈이 등짝에 대고 빠빠이 해줌
그리고 또 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지후니네 어머니랑 점심때 다 되서 늦은 아침을 먹음
그리고 이제 해가 쨍쨍할 때면
시내 나가서 혼자 물장구 치고 놀거나 곤충 관찰을 함.
그리고 마을 한바퀴 돌아댕기면서 비행기 놀이 해주고, 멍구네 들려서 멍구랑 싸움ㅋㅋㅋㅋㅋ
멍구 이기는게 기분이 좋은가봄ㅋㅋㅋㅋㅋ
그리고 지호는 뭔가 모으는걸 굉장히 좋아함
가끔가다 별 이쁘지도 않은 돌맹이 무더기를 모아서 집안에 쌓아두곤 하는뎈ㅋㅋㅋㅋㅋ
그때마다 표지훈은 아ㅅ;발 뭔데;; 하면서 다 갖다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우지호는 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이런 일이 반복...
그리고 슬슬 지훈이가 돌아올때 쯤 되면 학교쪽으로 기웃기웃 가보는거임ㅋㅋ귀여워라.
지호 생활이 갱장히 잉여스러워서...;
저번에 지훈이가 너도 일 좀 하라면서 곰돌이인형 눈깔 붙이기를 시켜봤는데
본드 묻은 손으로 꺄꺄 거리면서 지훈이 머리 잡았다가 머리카락 홀랑 잘라낸 이후로 표지훈은 애한테 일 절대 안 시킴ㅋㅋㅋㅋㅋㅋㅋ
"지후니 안 와......"
....
"어! 지훈아!"
...
"...........안오네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빈 대문에 대고 토끼눈해봤자 지후니 안 온다...끕..
입술 대빨 나와서 다리 바둥바둥 하고있던 지호는 살며시 구석에 잠들어있는 고양이를 관찰하기 시작함.
저번에 지호가 치료하고 데려왔던 고양이는 표개불네서 키우기로 함.
주황빛 털에 검은 줄무니가 있길래 ㅋㅋㅋㅋㅋㅋㅋ이름은 우지호의 의견대로 '꿀벌이' 가 됨ㅋㅋㅋㅋㅋㅋ
지훈이는 '뭘 꿀벌이야 ㅂ신아..호랭이로 해라' 하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지호를 누가이김ㅋㅋㅋㅋㅋㅋ
결국 꿀벌이...
고양이가 곤충이 되다니....쯧..
지호는 평상에 엎드려서 고양이를 숨죽이고 바라봄
원래 심심할때면 고양이라도 붙들고 놀았을테지만...꿀벌이가 아프다는것을 잘 암..
쉬어야하니까 자는거 깨우면 앙대!
자고있는 꿀벌이가 코 움찔할때마다 똑같이 찡긋거리던 지호가 계속 심심했는지
엎드린채로 다리 휘적휘적거리며 혼잣말을 시작함ㅋㅋㅋ
"....지후나"
...
"지훈이 바버"
...
"지후니는 곰팡이"
...
"지훈이는 원숭이 닮앗고"
"뒤진다"
"지후니는 못되쳐먹었다"
"우지호"
"지후니..이......"
ㅋㅋㅋㅋㅋㅋㅋㅋ어느샌가 평상 옆에와서 심기 불편한 표정으로 지호 내려다보고있는 표지훈ㅋㅋㅋㅋㅋ
지호는 그대로 얼어붙어서 정면만 바라보고있곸ㅋㅋㅋㅋㅋㅋㅋ
지훈이는 깊게 한숨 쉬더니 지호 읏차 일으켜 앉힘.
언제 툴툴거렸냐는 듯이 헤헤 웃으며 양 팔 벌려 지훈이 환영하는 우지호 ㅋㅋㅋㅋ
"지훈이가 보고싶었다!"
"이제와서 끼떨지 마라"
" `3 ´ 진짠데"
"...됐고. 좀 봐봐."
" ?? "
입술 비죽 내민 지호 턱 잡아 돌려서 후시딘 묻은 손가락으로 왼쪽 볼 살살 문지르는 지훈이...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지호 치료구나..
아직도 때렸던 부위가 살짝 빨갛게 부어올라있음..
자기 쳐다보는 지호 시선에 ㅁ마음 불편한 표보모...
역시...때린 사람이 더 아프..긴 개뿔 지호가 더 아프지 ㅡㅡ
하지만 절대 미안하지는 않음; 우지호가 잘못해서 혼낸거니까...그런거뿌니니까...!!ㅠㅠ
근데 가슴 한켠이 쿡쿡 쑤시긴 함..
이 쪼고만거 때릴때가 어딨다고 후려쳤지; 아 진짜 표지훈 미;쳤네...
지호 볼따구가 번들번들해질 정도로 후시딘 떡칠하는 표지훈ㅋㅋㅋㅋㅋ
자기가 더 아픈 표정으로 지호 상처에 약 발라주는 지훈이 가만히 보던 지호가 베시시 웃으면서 지훈이 와락 껴안음ㅠㅠ
"아, 야! 옷에 약 다 묻잖아...!"
"히힣 지후니 좋아!!"
" 허;; 못되쳐먹었대매; 으..안 떨어져? 야;; 약 더 발라야되 병신아;; 나와봐..!!"
" 헤헤 지후니도 나 좋댔쟈나. "
"......;;; 내가 언제 ㅆ발; 안 그랬어"
" 그랬~그든~ "
부비적부비적대느라 기껏 발라준 약은 교복에 다 묻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지훈은 지호 밀어내려고 끙끙거리다가 포기하고 그냥 냅둠..
좋다고 앵기고 있는 지호 보니까 헛웃음이 피식 나온다..
지훈이는 조용히 웃고는 지호 뒷머리 살살 쓰다듬어줌.
"넌 내가 때렸는데도 좋냐, 병신새끼."
"하나도 안 아파-"
"..뭐?? ㅅ발 그건 좀 기분나빠; 아파해."
"...??? 우으.. 아프다..아이고 아프다..."
"ㅋㅋㅋㅋㅋㅋㅋ우지호 진짜 아오 ㅋㅋㅋㅋㅋ병;신ㅋㅋㅋㅋ"
"좋지? 지호 사실 좋지? 좋아한댔어!"
"시끄러 ㅅ발ㅋㅋㅋㅋㅋ"
지훈이는 지호 번쩍 들어서 무릎에 앉히고
둘이 서로 이마 맞댄채로 뭐가 그리 좋은지 킥킥 웃어댐
베시시 웃는 우지호랑 그런 우죠 코 깨물듯이 쪽쪽거리는 표개불이란......
아 진짜 졸라 이쁘다;;;;;;;;
행쇼하세요;;;;슈ㅣㅣ발;;;;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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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기다리신 분들은 없겠지만 늦어서 죄송합니다......게다가 짧다니../저격/ /맴매/
과제가 진짜 너무 많아서..; 끙끙 ㅠㅠ
Aㅏ......
원래 이번주말에 19 불맠까지 올리고싶었는데
3일만에 4개를 올려버리면 저는 쉬운 이끼가 되버리니깐;;;;
밀당하기 위해서...뭐........불맠은 조금 더 늦추기로 하죠..
아 싸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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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플로
하트하트
뚜벅초
라임
짜세
ㅇㅂ
개불
햇님
환자
복숭아
보쌈
망태기
더꾸
쇼금
상추
돌
초밥
꼼뎅
쵸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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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여기 독자분중에 혹시 04-08썰 글에 쵸큼으로 암호닉 신청하신분 계신가요 ㅠㅠ
늦게 발견해서 그동안 암호닉에 안넣어드렸었으뮤ㅠㅠ
죄송해요 날 매우치세요 ㅠㅠ소원이라도 들어들어야지 ㅠㅠ엉엉 굽실굽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