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결혼식
결혼을 약속한 사람 가운데 한 사람 또는 두 사람 모두가 죽은 경우 그 혼백을 위로하기 위하여 치르는 결혼식.
윤기 시점 )
" 탄소야 우리 이제 이틀 후면 합법적인 부부다? "
" 아 진짜 너무 좋아! 오빠랑 결혼하는거 너무 좋다! "
" 아이구 그래요~? 오빠도 진짜 너무 좋다 "
우리는 이틀 후
15년 4월 11일에 합법적인
혼인신고서가 올라가는
부부가 될 예정이였다 예정
작가 시점 )
윤기와 탄소는 행복한 웃음을 띄며
때론 달콤한 속삭임을 하며
윤기의 차를 타고 신혼집을 보러 가고 있었다
끼익- 쾅.
그 행복함과 달콤함은 잠깐이었다
" 속보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보기 위해 가고 있던
연인이 5톤 트럭과 부딪혀 사망하는 사건이... "
뉴스에선 이미 그들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고,
그들은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되었다.
그들의 장례식을 치르기 전
신혼집으로 양가 부모님이 가서
물건들을 하나씩 정리했다
말만 신혼집이지,
일년 전 부터 윤기와 탄소는
결혼 하기로 약속을 하고, 부모님께 허락을 맡고
그 집에서 동거를 하고 있는 상태였기에
정리할 짐이 생각보다 많았다.
" 아이고, 우리 탄소.. 윤기 옆에서 예쁘게 웃네 "
" 윤기도 탄소 옆에서 웃을때가 제일 예쁘더라구요.. "
부모님들은 속상한듯
사진을 보며 한마디씩 던졌다.
" 저.. 탄소어머님 "
" 네? 왜그러세요 사돈 "
" 애들, 결혼 정말 하고 싶어 했잖아요 , 영혼 결혼식이라도 올릴까요 "
" 윤기랑 탄소의 영혼 결혼식.. 좋을 것 같네요 "
서로를 사돈이라 칭하는 양가 부모님들
그리고 그들의 손에는
해맑에 웃고 있는 윤기와 탄소의 사진이 있었다.
며칠 후,
윤기네 가족과 탄소네 가족이
신혼집에 모여 영혼 결혼식을 올렸다
탄소 시점)
" 오빠 우리 지금 결혼식 하는거야? "
" 응 그렇대, 장모님이랑 우리 엄마가 우리 결혼식 해주려고 모였대 "
" 우와! 우리 진짜 부부네! "
" 그러게, 제대로 앉아 아직 식 올리는 중이야 탄소야 "
오빠랑 나는 죽어서도 가족들 옆에 계속 있었는데
엄마 아빠는 내가 보이지 않겠지?
엄마한테 가서 살짝 볼에 뽀뽀를 했다
아무 반응도 없네, 살아있을떄 많이 해줄껄
나 결혼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엄마 아빠
그리고 장모님께 가서 뽀뽀를 해드렸다
시어머니,시아버지 저희 행복하게 잘 살게요
먼저가서 너무 죄송해요
그러곤 자리에 앉았다
오빠와 마주보고 앉았다.
" 죽어서도 행복해야해 탄소야 윤기야 "
" 엄마가 많이 미안해, 더 예뻐해주지 못해서 "
" 아빠가 옆에서 손잡고 식장 들어가야하는데 아쉽네, 탄소야 오늘도 예쁠것같구나. 행복하거라 "
" 우리 장남 민윤기. 탄소한테 잘 해줘야한다. 남자는 약속 꼭 지켜야하는거야. 행복해야한다 "
저희 잘 살겠습니다.
여러분 축하해주세요, 부부가 된 저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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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퀄이 좋지 않아서 조금 속상하다
탄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지만
ㅎㅎㅎㅎ....
행복하세요 민윤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