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야동] 왕따 혹은 직장상사 37
w.나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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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서류를 꼭 안아들고 부서를 빠져나왔다. 흥. 차라리 잘됐어. 회사 땡땡이 치고 좋지 뭐. 터덜터덜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는데 마침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게 보인다. 으악 잠시만요!! 스탑!! 급히 뛰기 시작했다. 여기서 엘리베이터까지 놓치면 오늘하루 기분이 영 꽝일것같아.
“…장동우?”
어찌어찌 겨우 엘리베이터 안에 몸을 실은 나. 단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헉헉 숨을 몰아내쉬며 기다려준 사람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데 또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썩을놈의 김명수.요새 회사에서 니얼굴 많이보네. 이젠 놀랍지도 않다.(사실 이번이 2번째지만 뭔가 많이본 기분이 든 동우.)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닫히고 잠시동안 아이컨택을 하는데 역시 내가 먼저 슬쩍 피했다.오늘은 이호원 없는데….
“알아 없는거.그래서 그냥 가잖아.”
“……아 그렇구나아.”
“근데 너는 어디가?”
“…나 이호원 집.”
“집?이호원 집?”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당황하는듯하다가 어떻게 갈거냐는 녀석의 질문에 또 고민되는거다. 진짜 택시를 타고 가야하는건가.하기야 몇번 버스를 타야 거기가는지 알턱도 없지만. 한참 고민하다 택시…라며 말끝을 흐렸다. 나의말에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곤 다시 앞을 쳐다보는 김명수. 저번에는 한참 매달려서 애교부리더니 오늘은 또 무슨 컨셉이래.
어느새 1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녀석은 역시나 지하 2층 주차장으로 내려가는듯했고 엘리베이터 문이 스르륵 열렸다. 그럼 나…먼저 갈게! 인사같지도 않은 인사를 건네고 엘리베이터를 빠져나오려는데 갑자기 내 팔뚝을 잡는 김명수. 너나 이호원이나 내 팔은 왜이렇게 잡아채냐.울쌍을 짓고 녀석을 바라봤다.
“그 근처 갈일있으니까 태워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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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차도 좋다….”
“별로”
사업한다더니 잘나가나보구나. 이호원과 다르게 부드러운 운전에 마음을 놓은 내가 안전밸트에서 손을 놓았다. 이호원 차타면 뭔가 안전밸트를 잡게 돼.무서운 자식이야 그자식. 운전하는 녀석을 힐끔 바라봤다. 얼굴이 되니까 운전하는 모습도 더 멋져보이고 그러네.
“이호원 그자식 아프다면서 또 무슨 일이야.”
“그러니까.”
빨간불에 부드럽게 브레이크를 밟으며 멈춰선 차. 녀석도 이호원의 행동이 어이없는듯 고개를 저었다. 그자식 일욕심은 알아줘야돼. 그렇게 일하고 싶으면 사실 큰물에서 놀아도 되는건데 왜 굳이 그 좁은 부서에 들어가서 고생인지. 녀석이 혼잣말하듯 중얼거리며 에어컨바람 세기를 확인하는데 그냥 입을 꾹 다물었다. 뭔가 나랑은 다른세계 얘길하는것같아.
“일은 할만해?”
“어?으응.”
“당연히 그렇겠지.”
무슨 뜻이야 그말은 또. 그 당연하다는 반응은 대체 뭔데?
“집앞까진 데려다줄수있는데 바빠서 집안까지는 같이 못들어가겠다.”
“괜찮아.”
“오늘 가정부아줌마도 쉬는날인데.이호원 고생좀 하겠네.”
“…엥?가정부 아줌마 쉰다고?”
그래도 가정부 아줌마 있으니까…하고 걱정을 놨었는데? 녀석의 말에 또 골치가 아파왔다. 아픈데 혼자 집에있는거야?챙겨주는사람없이? 무릎에 내려놓은 서류를 쳐다보는데 나도모르게 또 한숨이 푹 새어나왔다. 너만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 어쩌려고 그러냐 진짜. 저멀리 뭔가 익숙해보이는 주택가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한번 와봤다고 기억에 남은건가. 녀석도 속도를 줄이는데 아 다왔구나 느꼈다.
“내가 데려줬다는 얘긴 하지마.”
“…에…왜?”
“그럼 감동이 더 줄어들잖아.힘들게 온척해야지.”
아까부터 이상한 말만 골라서 하는 녀석에게서 아침에 봤던 이성열 모습이 겹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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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싸람들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왕혹직에서는 떢 기대하지말아여^ㅇ^
난 단편좋아함 단!편!커!몬!요! 이래놓고 어느날 미친척 쓰고 홀연히 사라질수있으니 주의하삼.
블랙블랙 좋턓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