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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환은 성빼고 이름만!*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잠깐만."






일단 진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았음

그래서 일단 남자에게서 멀리 떨어져 혼자 머리를 굴리면서 상황을 정리하다가 네이년에 물어보기도 했음... 욕만 쳐먹음ㅋ



자, 그러니까 셀프정리 해보자면

어제 갑자기 세니가 아팠고, 나도 세니를 간호하다가 따라 감기에 걸려서 아팠고...

자고 일어났더니 세니는 바람처럼 사라졌는데 저 이상한 남자가 나타났고...

저 남자는 자신이 세니라고 말하는 것 같고... 저 남자에게서 세니의 향기가 나고... 이제보니 머리카락도 세니의 털색과 비슷하고...

자꾸 나를 보고 싱긋싱긋 웃어대는게 어쩐지 익숙하기도 하고...



..................................................... 나니?! 그럼 진짜 저 남자가 세니란 말이야?!



(힐끔)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힐끔 몰래 쳐다보니 머리카락을 긁적이면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남자.


"..."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 말도 안 돼. 내가 팬픽을 너무 많이 봤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차라리 저 남자가 세니를 잡아먹었다고 하는게 더 현실적인걸? 개가 사람으로 변하는게 말이나 되냐고. 어?

내가 아무리 반인반수, 섹피를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부끄) 그건 어디까지나 소설 이야기잖아? 내 인생은 절대 그런 장르가 아니라고.

그러니까 이건 나를 놀리려는 저 사람의 계략이라는 거지.


아놔, 이 사람이 지금 어디서 약을 팔려고.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


"..."






씨발. 그렇게 웃지마세요 제발.

믿어버리고 싶잖아. 당신이 세니라고.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저기요. 거짓말 치지 마시죠."


"...?"


"아, 진짜. 날 뭘로 보고. 내가 그 말을 진짜 믿을 줄 알았어요? 저도 생각이라는 걸 하는 사람이거든요? 네?"


"..."


"진짜 어떻게 들어왔는지, 왜 들어왔는지, 혹시 우리 세니 알고 있으면 어디에 숨겨놓은건지 다 불어요. 인그러면 확 신고해버릴 거니까!!!"


"..."





오, 나 말 쫌 잘함?

자꾸 웃는 얼굴 보니까 이제는 별로 무섭지도 않더라고.

그래서 존나 정색하면서 자신있게 말했지. 약 그만 팔고 얼른 우리 세니 내놓으라고!!!

진짜 잡아먹었으면... 아아아앙으ㅡㅇ아앙아아앙ㅇ앙ㄱㄱㄱ!!! 상상하기도 싫지만 진짜 잡아먹은 거라면 절대 가만두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말이야.

근데 내 말을 알아들은건지 아닌건지 남자는 그냥 나를 멀뚱히 쳐다보기만 했음

아, 맞다. 이 남자 말 못했지... (측은) 아무리 말을 못한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약 팔려고 하면 안되는거임

이렇게 우리집에 붙어서 뭐 좀 챙기려나본데, 어쩌나... 우리집엔 그런 거 전혀 없는데... 그러니까 더 헛수고하기 전에 얼른 설득해서 세니만 돌려받고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음

그나저나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저 부담스러운 시선. 의외로 기분 나쁘지가 않네... 이게 다 저 남자가 세니랑 비슷해서 그래.

세니야ㅠㅠ 아 진짜... 모처럼 독하게 먹은 내 마음이... 으윽....ㅠㅠㅠㅠㅠㅠㅠㅠ





그때였음. 남자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내 앞에 선 것은.


"...?"


와씨, 키가 커서 내려다보는 시선이 주는 압박감 개쩜. 땀땀

설마 내가 안 속아줘서 화난건가....? 아니, 근데 저걸 도대체 누가 믿어주겠냐고... 내가 나쁜게 아닌데...

남자는 또 그대로 주저앉아 나를 빤히 바라보더니 내 발목을 덥썩 잡아 들어올림


히이이이익?!!!

뭐, 뭐하는거야, 이사람?!


얼떨결에 다리가 들어올려진 나는 어정쩡한 자세로 남자를 경악어린 얼굴로 쳐다보았음. 진짜 미친놈이잖아?


그런데...


"...!"


바지를 걷어올리더니 내 발목에 서슴없이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고 할짝이는 행동에 그대로 멈춤. 숨까지.


"..."


"할짝."


아, 소름돋았어. 남자의 행동에 떠오르는 기억...

산에서 나를 걱정하며 부어오른 발목을 핥아주던 세니.

뭘 알고 아는 행동인거야? 지금 이거 자신이 세니라는 걸 보여주려고 한 행동인걸까?

근데 그 단 한번의 행동에 거짓말이라고 우기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버렸다면...?


"... 세... 니...?"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아... 아... 세니야..."


O.M.G... 이건 꿈일거야 진짜로.





*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어... 음..."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야아아!! 김여주 너 언제 우리 몰래 남자 만났냐아?!"






아 좀 닥쳐줄래, 종대야?

안그래도 나 지금 굉장히...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






아... 어쩌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거지ㅠㅠ

새삼 느끼게 됨. 타이밍의 중요성을.


30분 전,

빼도박도 못하고 이 남자가 세니임을 인정한 나는 세니를 내 앞에 앉혀놓고 한참동안 생각함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걸리는 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음. 가족들에게는 뭐라고 설명하지? 이제 이 남자를 어떻게 해야하는건데...?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긴 하는거야???


"저기... 세니야...? 혹시 언제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


"..."


싱글벙글... 너는 지금 웃음이 나오냐? 내 속도 모르고 웃기만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한숨이 따라나왔음.

그래... 우리 세니가 무슨 잘못이 있겠어. 너도 눈떠보니 사람이 되어있었을텐데 얼마나 놀랐겠니..ㅠㅠ 우리 세니 밝은 모습이라서 보기 좋네...ㅠㅠㅠㅠ

근데 진짜 설마 계속 이 모습으로 살아야하는건 아니겠지? 그러면 내가 더이상 케어해 줄 수가 없을텐데...

갑자기 다 큰 남자를 데려다 놓고 같이 살겠다고 해봐. 내 머리털 다 뽑힐 것 같쟈나...ㅎ


잠시 사람이 된 세니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 이리저리 돌려보며 구석구석 살폈음

얼추 내 또래같아 보이는데... 친구라고 우길까?

어떻게든 우리집에서 지낼 수 있는 핑계를 구해야만하는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


...

없어. 없어.. 젠장, 없다고오오오오오...!!!!!!!!!!!!!!!!!


도무지 생각나지 않아 머리를 쥐어 뜯고 있으면 그런 내가 걱정되는지 세니는 내 옆에 찰싹 붙어 어깨에 제 머리를 부비적거렸음

이제는 나보다 큰게 이렇게 귀여운 척을 하니... 귀엽다. 응. 그래, 세니는 너무 귀엽다. 미친.

부드러운 머리털이 강아지였을 때처럼 찰랑거리며 목을 간지럽혀 몸이 베베 꼬임. 간지럽다고 밀어내려고 하면 더욱 붙어오는 세니였음

근데 큰 몸으로 자꾸 밀어대니 점점 그것을 받아주기에 힘이 부치더라. 내 몸이 점점 기울어지다가 결국에는 쓰러졌는데...

헙... 함께 쓰러진 것 같았던 세니가 팔로 몸을 지탱하며 나를 빤히 내려다보고 있었음. 미친, 나 지금 세니한테 설렜어?


그리고 하필이면 그 때,


"이리오너라~ 멋진 우리가 돼지를 위해 죽을 사왔다!"


"야야, 솔직히 치킨을 샀어야 한다니까."


"조용히 좀 해 봐. 아직 자고있으면 어쩌려고."


"헐! 아직도 자면 어떡하냐~! 지금 시간이 몇신데?!"


"근데 진짜 막 들어가도 되는거냐?"


"준면형이 가보랬으니까 상관 없게ㅆ..."


"...어...?"


"어... 김여주랑... 누구...?"


비글들이 나타남

그리고 그때까지 세니 아래 누워있던 난 그 자세로 눈을 돌렸다가 박찬열과 눈이 마주침

충분히 ㅇㅅㅁ한 자세로 누워있던 우리들을 발견한 비글들의 표정은 금세 경악으로 물들어갔음

하... 신이시여, 제게 어찌 이런 시련을...





그래서 이렇게 한치 앞을 모르는 긴장상태로 대치하고 있던 우리 5명... 아니 4명과 1마리임.

애들이 사온 것들 중에 버블티를 꺼내 세니 손에 쥐어준 나와 버블티가 꽤 입에 맞는지 쪽쪽 빨아먹는 세니.

잔뜩 굳어진 표정으로 그런 세니와 나를 노려보고 있는 찬열과 혼자 무슨 생각을 한건지 제 머리를 벅벅 휘젓고는 나를 보는 변백현.

거기에 눈치없이 찡찡거리는 김종대까지...


"야아~!! 내가 묻고 있잖아! 왜 대답 안해주는데애!!!"


김종대의 말은 철저하게 무시하며 박찬열과 변백현의 눈치를 보고 있으면 둘 중 먼저 입을 연 것은 박찬열이었음

근데 나보다 더 변백현이 움찔하는게... 왠지 변백현도 박찬열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다...?


"누구야?"


"... 어, 어?"


올것이 왔구나...

박찬열은 나를 보고있다가 세니에게 시선을 멈추고 물었음

내 대답을 기다리는 마냥 한마디를 꺼낸 박찬열은 입을 꾹 다물었음. 여전히 무서운 표정으로. 지릴뻔ㅎ

그나저나 아직 생각해놓은게 없는데 뭐라 그래야 하는데...

이제는 머리가 새하얘지는게 점점 과부하에 걸린 뇌는 더이상 작동을 하지 않았고 명령하지 않은 입술만이 나불나불거림


"아... 아... 그게... 그러니까.... 얘는....."


"..."


비글들이 얼른 대답해보라는 듯이 나를 빤히 보고 있으니까 부담을 느낀 나는 결국 돌이킬수 없는 짓을 저질러버렸음

아이, 몰라. 일단 변명부터 하고 봐야지.


"외국에서 온 내 친척이야. 그래서 말을 잘 못해. 당분간 여기서 지낼거래. 너희들도 친하게 지내줘."


... 망했다 ㅎ

외국에서 온 친척은 무슨. 가장 먼 친척이 시골에 있는데.

그래도 그런 모습까지 보였는데... 완전 남이라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함. 김준면이 좀 걸리긴 하지만 그렇다고 자주 연락하고 만나는 사이도 아니니까... 괜찮겠지...?

내 대답에 일단 의심부터 하고보는 비글들. 눈을 가늘게 뜨고 나와 세니를 번갈아보던 비글들은 잠시후 한마디씩 꺼냈음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오, 외국에서 왔다고? 대박! 나 얘랑 친하게 지낼래!"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아하하하. 뭐야, 친척이었어?! 그것도 외국물 먹은... 그래. 어쩐지 생김새가 남다르더라!! 그치, 박찬열?"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 친척? 너한테 이런 친척도 있었어? 뭐, 너랑 다르게 좀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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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오늘은 마음껏 떠들렴. 지은 죄가 있으니 뭐라고 해도 용서해줄테니...

이 단순한 자식들.


일단 위기를 넘기고 나니 다시 세니가 걱정돼 쳐다봤는데... 푸흡.

어느새 버블티 한잔을 마치고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세니와 눈이 마주침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


아.. 이거 진짜 개사기야...

저 얼굴이 어떻게 개냐고. 물론 개였을 때도 가끔 잘생겼구나 느끼긴 했는데.. 그건 순전히 내 애정이 겹쳐 그리 보이는 줄 알았지.

진짜 저렇게 잘생겼을 줄이야... 그냥 나랑 결혼할래, 세니?






*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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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설명해 봐."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 (외면) ..."






젠장. 위기 하나 넘겼다고 들떠있으면 안됐음

아직 최대의 복병이 남아있었으니까.

난 이때 아버지보다 얘가 더 무섭더라... ㅆㅂ...


세니랑 비글들이 한바탕 시끄럽게.. 물론 세니는 한마디도 하지 못했지만.

아무튼 그렇게 놀고난 뒤에 이제 좀 집에 가라고 내쫓았지.

애들은 좀 더 있다 가면 안되냐고 그랬는데, 이것들은 문병을 온건지 그냥 놀러 온건지. 죽 사온 것도 배고프다면서 지들이 다먹고 밥솥에 있던 밥까지 싹 털었음. 망할놈들.

우리 집 거덜나기 전에 너희 먼저 내쫓아야겠다고 존나 엉덩이들을 문쪽으로 밀어내니까 그제야 알겠다면서 물러나려고 하더라.

그래도 세니랑 잘 놀아주니까 다행이야 ^^


근데 애들이 나가려고 문을 열기도 전에 먼저 열리는 문에 우리 모두 문쪽을 바라봤는데 존나 다크서클 쩔게 내려온 김준면이 들어왔음

난 그제야 떠올렸지.

가족에게는 뭐라고 설명하지? 웃기지도 않은 친척드립은 먹히지도 않을텐데...ㅎ


비글들은 씨익 웃으면서 김준면한테 붙어 좀 더 눌러앉을 생각이었나본데


"꺼져."


ㅋ.

저기압 김준면님은 매몰차게 비글들을 내쫓으셨습니다.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고소하다고 비글들을 비웃다가 이게 웃을 일이 아닌거야. 세니도 저렇게 쫓겨나면 어떡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설명해야 한다... 설명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동공지진)


집에 들어오자마자 소파에 목석처럼 앉아있는 세니를 발견한 김준면은 인상을 확 구김.

떨거지들이 아직도 남아있냐면서 나를 노려보더니 당장 내쫓으라고 하심.

난 어... 어.... 저기.... 그러니까....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면서 서있었고 김준면은 그런 나를 존나 한심하게 쳐다보다가 소파로 가서 세니를 부름

근데 조금 당황한 것 같아보였음. 몸을 훑는게 세니가 입고 있는 옷이 지 옷이라는 걸 눈치챘나봄

전보다 더 구겨진 인상에 덜컥 겁이 났음

근데 의외로 차분히 나를 부르더니 와서 앉으라고 했음. 에? 하고 쳐다보니까 자기도 일인용 소파에 앉더니 팔짱을 낀 채 다시 나를 부름


"동생아. 와서 앉으라고."


"아... 응..."


그리고 다시 시작된 침묵. 이거슨... 데자뷰인가...?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김여주, 얜 누군데 내 옷을 입고 있어? 존나 길다? 씨발. 내 옷 다 늘어났겠네."


"..."


"할 말 없어? 그럼 네가 직접 말해봐."


내가 말을 못하니까 김준면이 세니에게 직접 말해보라고 하는데 걔가 말 할 수 있을리가...ㅎㅎ

그걸 또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한건지 김준면의 표정을 겉잡을 수가 없어짐

이런, 안 돼! 내가 얼른 나서야할 때야!!!


"내.. 내 멜친구야!!!"


"뭐?"


"...?"


내 외침에 김준면은 물론 세니까지도 나를 돌아봄. 너까지 그렇게 보지마...

내 입은 또 개념없이 떠들기 시작하겠구나....ㅎㅎㅎㅎㅎㅎ

멜친구? ... 씨발 그게 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서 들어보기는 했는데 왜 하필 그때 생각난건지 모르겠음. 아무튼 이왕 시작한 거짓말...


"어... 나랑 메일주고 받던 외국에서 온 친구야. 그래서 우리 말을 못 해.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이번에 무작정 날아왔는데 갈 데가 없다나봐... 그래서 우리 집에서 좀 지냈으면 좋겠다는데... 어떻게 안될까...?"


망했구려...


"..."


"..."


"외국에서 왔다고?"


"어.. 어... 한국에서 아는 사람이 나밖에 없대."


"몇살인데?"


"... 나, 나랑 동갑!"


"..."


내 말에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피식 웃는 김준면.

아... 내 거지같은 거짓말이 다 들켰구나...ㅋㅋㅋ

하긴 이걸 믿으면 병신이지. 내가 무슨 외국인이랑 멜친구야. 영어울렁증 있는 년이.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뭐야, 너 이런 친구도 있었냐? 좀 달라보인다?"


"...?"


"지낼 곳이 없다고? 언제 돌아갈건데? 여기서 지내라고 해. 남은 방도 있는데."


"......?"


나니? 나니고래???

지금 저놈이 세니보고 우리 집에서 지내라고 한 거 맞아????


"근데 너랑 동갑이면 학교 다녀야 할 나인데, 여기서 학교 다녀야 하는거 아니냐?"


"..."


"아버지한테 말해줘? 너 이번에 스엠고 가지? 아버지한테 부탁해서 같이 다니든가."


여러분, 김준면이 미쳤나봐요.

내 고민을 먼저 나서서 해결해주고 있어요. 생각지도 못한 학교 문제까지... 소오름.

그나저나... 이새끼 지금 내 말 믿고있는거?


비글들이나 김준면이나...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


존나 경악스러울 정도로 순진한 남자들이네요 ^^


"그런데 세닌가, 세몬가 하는 녀석은? 이거 남자에 정신팔려서 이제 개는 필요없다 이거냐?"


뭐래! 그 세니가 여깅는데....ㅎ


"아.. 음... 오빠 기침이 자꾸 심해지는 것 같아서... 아는 사람한테 보냈어..."


자꾸만 늘어나는 거짓말...ㅋㅋㅋ

내가 피노키오였으면 벌써 63빌딩코 달고다녔을 듯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진짜 세니가 클수록 김준면 알레르기가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사람으로 변하니까 바로 옆에 있어도 기침을 안하네...

세니가 진짜 사람이라도 됐다는 건가...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아, 뭐야. 그랬어? 왠일이냐? 내 생각을 다해주고. 하하하하하"


.... 그, 그렇지?

졸지에 오빠 생각하는 착한 동생 코스프레를 하게 됐지만... 빙구처럼 웃는 얼굴을 보니 나쁘지는 않네. 그래도 좀 허전하다면서 얼굴은 무슨 세상 다 가진듯한 기분이야...


"근데 이름을 안 물어봤네. 이름은?"


"어?"


"이름. 얘 말 못한다며. 아, 이름 정도는 말 할 수 있나? What,"


"아아아!!!"


"...? 왜 이래. 미쳤냐?"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오마이갓. 여기서 세니가 자신을 세니라고 하면 끝장이야.

그러고보니까 비글들은 이름도 모르고 잘도 놀았네? 동족이라 이름따위 없어도 존나 잘통했나봄...ㅋㅋㅋ

아, 이럴 때가 아니지!!!! 얼른 생각해내. 이름. 이름... 이르으으으음!!!!

오마이갓... 그래 오씨 좋다. 그래도 세니였으니까..... 세는 넣어줄까...? 들키진 않겠지??? 아이 몰라, 마지막으로 훈훈하게 생겼으니까... 훈!

그래, 이제부터 넌 오세훈이다!!!


"오세훈이라고 해!!!"


"...?"


"외국에서 왔다면서, 역시 혼혈이었어?"


"아... 응..."







[EXO/오세훈] 개 한마리 주웠는데 내가 길들여지는 썰 9 | 인스티즈


이제 나도 도무지 모르겠다능.

뭐, 살다보면 어떻게든 되지 않겠어?

어쨌든 세니랑... 아니, 이제는 오세훈이라고 해야지. 어쨌든 우리 세후니랑 같이 살 수 있게 됐으니까 말이야!






사담


이거슨 의식의 흐름대로 지른 똥글ㅋ2222

세니가 드디어 사람이 됐는데 왜 글쓰는게 막히는거야!!!!!!!

우아아아아앙

사실 세훈이랑 같이 집에서 살고 같이 학교에 다니기 위해서 아주 많이 억지스러운 화였습니다ㅎ

하긴 세니가 세훈이가 되는 것부터 억지였죠...?ㅎㅎ하핳




암호닉

♥센♥내사랑♥메론빵♥돌하르방♥세니세니♥나니꺼♥꺄링♥잇치♥이엘♥뿡뿡이♥메추리알♥시동♥터진 호빵♥오미자♥립스틱♥곶감


암호닉 신청은 가장 최신화에서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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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메론빵!!
9년 전
독자3
앜ㅋㅋㅋㅋㅋㅋㅋㅋ 막질렄ㅋㅋㅋㅋㅋ 사..사람이라니... 저..저렇게 훈
.휸남이라니ㅠㅠㅠㅠㅠㅠ

9년 전
개늑대주인
그저 입이 열리는대로... 사실은 손이 움직이는대로...ㅎㅎ ㅎ
9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ㅋㅋㅋ아이고ㅋㅋㅋㅋㅋㅋ선의의 거짓말이 늘어가네요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후니ㅠㅠㅠㅠㅠㅠ
9년 전
개늑대주인
이걸로 또 나중에 어떻게 될지..ㅋㅋㅋ
9년 전
독자4
아이고 여주야ㅋㅋㅋㅋ나중에 다 어떻게 감당할려고ㅋㅋㅋㅋㅋ
9년 전
비회원153.25
내사랑
9년 전
비회원153.25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다렸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남정네들 진짜 순진하네요(측은)...ㅋ... 어찌됐든 같이 살 수 있으니 됐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여주 작명센스 올ㅋ 그 짧은 시간 안에 오세훈이라는 이름을 짓다니 올ㅋ 대단하네요 ㅋㅋ

9년 전
독자5
어이곸ㅋㅋㅋㅋㅋㅋㅋㅋ세니개구ㅏ어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너무...망태기에 넣어서 우리집에데꼬오고시펜어ㅜㅜㅜㅜㅜㅠㅠㅠㅠ아우어앜큐ㅠㅠㅠ
9년 전
독자6
잇치입니다ㅎㅎ 세니나 언능 한글을배워야할텐데요ㅜㅜㅜ다음편이 기대됩니당
9년 전
독자7
앜ㅋㅋㅋㅋ김준면ㅋㅋㅋㅋ겁나단순ㅋㅋㅋ
9년 전
독자8
뿡뿡이입니다! 여주의거짓말이점점늘어가네옄ㅋㅋㅋㅋ그나저나 세후니말은언제하려나..?어눌하면귀여울듯!♥♥♥♥
9년 전
독자9
반인반수는 자취방일때가 최고죠 후후후후후
9년 전
독자10
잌ㅋㅋㅋㅋㅋㅋ거짓말즉석으로 만들어내는거보솤ㅋㅋㅋㅋㅋ재밌어요!! 세니웃을때 설렌다진심ㅜㅜㅜㅜㅜㅜ이런 소재만들어주셔서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11
재밌어여!암호닉신청 [타오네엄마]로 할게여!
9년 전
독자12
그럼 그 세니 제가 키우겟습ㄴㅣ다.
세니야 이리오렴 나랑 같이 살자

9년 전
독자13
뭘까 뭐지 이 단순함은?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잘 해결이 되서 다행ㅋㅋㅋㅋ
9년 전
독자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준면이너무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왜다들모르니..세니가세훈이야...ㅋㅋㅋㅋ
9년 전
독자15
저도 아침에 뒷산에가서 발을삐끗한다음에 하루동안 조난당하면 저런 남자를 얻을수있는건가요.. 그렇다면 내일부터 뒷산에 산행가겠읍니다..
그김에 신알신이랑 암호닉[살콩]신청해여ㅠㅠㅠㅠ 울세니 얼른 한글을 배워야할텐데 귀여워..ㅂ_ㅂ..!

9년 전
독자16
ㅋ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뒷감당...하.
9년 전
독자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으ㅓ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18
ㅋㅋㅋㅋㅋㅋㅋ비글이나오빠낰ㅋㅋㅋㅋㅋ다단순햍ㅋㅋㅋㅋ
9년 전
독자19
아낰ㅋㅋㅋㅋㅋㅋ비글이나 준면이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단순햌ㅋㅋㅋㅋㅋㅋ겁나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선의의 거짓말이늘어간닼ㅋㅋㅋ나중에들통날것같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니 빨리글배워야겠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훈아 ㅠㅠㅠㅠㅠ나랑결혼하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1
돌하르방이에여! 세훈아 빨리 글배우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2
ㅋㅋㅋㅋㅋㄱㅋㅋㅋㄱㄱㄱ머야이건ㅋㅋㄱㅋㄱㅋㄱㅋㄱㄱㅋㄱ 막장삘?ㅋㅋㅋㅋㅋ 왜케 다 순진한거야ㅋㅋㅋㅋㄱㅋㅋㅋㄱㅋㄱㅋㄲ
9년 전
독자23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겁나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딱봐도 거짓말인데 비글즈랑 준면이 믿는거봐ㅋ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24
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박찬열이 여주 좋아하는구우우우나????????
9년 전
독자25
ㅋㅋㅋㅋㅋㅋㅋ 여주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 훈이 미소도 정말 꽃미소 ㅠㅠㅠㅠㅠㅠ세훈이가 얼른 말을 할 수 있어야 할텐데요 으아 ㅠㅠㅠ 그나저나 준메니 짱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비회원137.15
아 어떡해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재밌어요ㅠㅠㅋㅋㅋㅋㅋㅋ의식의 흐름이라고 하셨는데 왠지 딱딱 들어맞아요 ㅋㅋㅌㅌㅌㅋ오세훈 이름 짓는 거 진짜 ㅋㅌㅌㅌㅋㅌ큐ㅠㅠㅜㅜㅠ 작가님 싸라해여!!!!!다음화 대체 언제나올지..(도키도키)
9년 전
독자26
아낰ㅋㅋㅋㅋ쟤어쩌려곸ㅋㅋㅋㅋㅋㅋ저렇게 막싸지른거얔ㅋㅋㅋㅋ
9년 전
독자27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귀엽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래서 세니있던 산이 어디라고여?
9년 전
독자28
짤이랑 글 매치보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작가님 최소 현실작가?
9년 전
독자29
꺄링입니당ㅋㅋㅋㅋㅋㅋ폰 뺏겨서 지금 봤어요ㅠㅠㅠㅠ 그냥 솔직하게 말하라곸ㅋㅋㅋㅋㅋㅋ 안믿어도 일단 말하짘ㅋㅋㅋㅋㅋㅋ 한번 거짓말하면 점점 커질텐데....걱정된닼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30
ㅋㅋㅋㅋㅋㅋㅋㅋ거짓말에 속는 순진한 비글들과 준면잌ㅋㅋㅋㅋㅋㅋ그냥 솔직하게 말하짘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31
ㅋㅋㅋㅋㅋㅋㅋㅋ세니라고하면ㅋㅋㅋㅋ는일ㅇ낰ㅋㅋㅋㅋㅋㅋㅋ으어엉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ㅛ훈훈하다훈훈해ㅠㅜㅜㅜ
9년 전
독자32
멜친구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 리고 왜 다들 이렇게 멍청햌ㅋㅋㅋㅋㅋㅋㅋㅋ ㄴ데 찬열이 너 여주 좋아하니? 그런거뉘~?ㅋ 어쩐지.. 집에서 지낼 때부터가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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