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백] ALL NEW 배틀호모 !
1.
덜컹이는 지하철 안에 나란히 선 찬열과 백현이 조금한 목소리로 쫑알쫑알, 이내 흔들림과 동시에 백현을 붙잡아준 찬열이 인상을 찡그렸다. 쨍알거리지말고 붙잡고 있으라고.
다음정거장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열리는 문, 우수수 떼를 지어 나가는 인파에 후아 숨을 내쉰 백현이 휙휙 둘러보다 이내 비어있는 자리를 향해 힘차게 걸었다.
걸었다? 몇발자국 걷다 잡힌 목덜미에 정지.
뭐야? 왜에? 빨리 안앉으면 다른사람 앉는단말야!
조용히해, 그냥 서있어.
아 나 다리아파!
지금, 저 남자 옆에 앉겠다고? 찡긋거리는 잘생긴 눈썹에 덩달아 찡긋, 입술을 불퉁 내민 백현이 흥 소리를 내며 다시 문 앞으로 가 구석에 섰다. 솔직히 말해 뭐 어떻냐고 소리치고 싶지만 찬열이 저 반대쪽에 앉은 여자 옆에 앉는것도 마음에 안들어, 조용히 이를 간 백현이 제게 다가와 옆에 서는 찬열의 팔을 붙잡았다. 나 넘어지게 하면 다 니책임!
이 똥강아지가 뭐래? 헛 한 웃음을 짓지만 손은 동그란 어깨를 감싼체, 부드러운 머리칼을 한번 헤집어본 찬열이 뭐하냐? 앙칼지게도 나오는 반응에 입맛을 다셨다.
열차가 얼마나 달리고 달렸을까, 결국 소원대로 맨 끝 자리에 앉은 백현이 제 옆에 자리해 앉는 찬열의 허벅지에 올려진 커다란 손을 잡아 꼼질거렸다. 그런 작은 손길은 익숙한듯 아무런 반응없는 모습, 이내 힘을 빼고있어 조금 구부려진 제 손가락 사이를 파고들어 기어코 꼭 쥐고 마는 예쁜 손을 내려다본 찬열이 웃음을 터트렸다.
끼떠냐?
뭐래.
이럴땐 좀 닥치고 있어 찬열아. 교복 넥타이를 당겨 제 앞으로 고개를 숙이게한 백현이 소근소근, 이내 수긍하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인 찬열이 히죽 웃으며 제 손 안 가득 담긴 작은 손을 꽉 잡았다.
백현아 근데 그거알아?
뭐.
남자애들끼리는 원래 손 잘 안잡는다? 이번엔 찬열이 고개를 꺽어 소근소근, 덕분에 인상을 확 찡그린 백현이 그럼 말던가. 새침하게 말하며 놓으려는 손을 세게 붙잡은 찬열은 연신 웃음을 매단체 였다. 그니까, 우리 사귀는거 소문내고 다니자는 말씀이지 이 엉아 말씀은.
찬열의 말에 누가 니 엉아냐며 또 반문, 기분좋은듯 흥얼거리며 고개를 내저은 찬열이 저보다 한참 아래있는 백현의 어깨에 억지로 얼굴을 기대었다.
아, 완전 편해 변백현.
너도 참 노력한다. 팟 웃음을 터트린 백현이 그래도 어깨를 내어주며, 다음역을 알리는 안내를 올려다봤다. 아, 벌써 다와가네.. 아쉽게.
그런 백현의 생각을 알기라도 하는듯 마주잡은 손엔 여전히 따듯한 온기가, 이어 어깨에 기대고 있던 찬열의 얼굴이 옆을 보며 저보다 흰 목덜미에 쪽 짧게 입맞췄다.
아, 존나 좋아 변백현..
...참나.
잠이나 자. 제게 기댄 찬열을 쿡 찌르던 백현이 이내 마주잡은 손에 가해지는 힘에 찬열의 쪽으로 몸을 기대었다.
아, 역시 이게 편하다. 그치 똥백?
...몰라.
제 품에 안기듯 기댄 백현의 몸을 끌어안은 찬열의 눈은 여전히 감긴체, 그런 얼굴을 흘끔 훔쳐본 백현이 발개지는것같은 얼굴에 입술을 앙 물었다. 잡힌 손도, 또 어깨도 모두 따듯해.
뭐, 네 말대로 조금 편한것 같기도 하고.
2.
카톡. 카톡.
카톡.
카톡. 카톡. 카톡
아 이런 미친, 대체 몇번째야. 인상을 찡그리며 잠에서 깬 찬열이 신경질적으로 제 옆을 노려봤다. 뭐에 그렇게 집중하건지 휴대폰을 파고 들어갈것같은 백현의 얼굴, 이내 몸을 일으켜 주위를 두어번 두리번두리번.
수업 끝났어?
엉, 두시간이나 잤어 너. 지금 3교시.
...근데 너 뭐 하냐?
입에는 언제 다녀온건지 매점에서 파는 간식을 오물오물, 양 손에는 휴대폰을 쥔 체 제 얼굴은 보지도 않고. 무언가 잔뜩 마음에 안드는듯, 눈썹을 성나게 해 백현에 손에들린 네모난것을 함께보려 몸을 기울였다. 그러면 같이 기울여지는 작은 몸, 어쭈 이게 피해?
누구랑 그렇게 열심히 카톡질이냐고.
세후니.
오세훈? 너 내가 걔랑 연락하지 말라고 했냐 안했냐?
야, 두시간동안 주무시던 사람이 일어나자마자 할 말이냐 그게?
그럼 깨우던가 하면 되잖아, 폰 내놔라, 안 내놔?
점점 높아지는 소리에 앞에 앉아 게임을 하던 종대가 흘끔, 눈치채지못할정도로만 훔쳐본 후 말없이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그와중에 계속 울리는 메신져 알림, 결국 욕지거리를 내뱉는 찬열의 모습에 눈을 세모나게 뜬 백현이 덩달아 화가난듯 얼굴을 찡그렸다.
씨발이라 그랬냐 너 지금?
내 놔라.
나한테 욕했냐고 방금!
좋은말로 할때 줬으면 이렇게 큰소리도 안내잖아!
쩌렁쩌렁, 굵고 낮은 목소리가 커져 더 한 소리를 내는것 같아. 제 큰소리에 잠시 숨을 고르는 틈을 타 손에들린 백현의 휴대폰을 빼앗은 찬열이 메신저 창에 들어가 빠르게 타자를 치고 나와 휴대폰 배터리를 분리했다.
뭐하냐 너?!
그니까 내앞에서 작작하라고, 배터리는 내가 가지고있을게.
이 미친놈아!
얼굴까지 발개져 씩씩거리는 모습에도 꿈쩍않은체, 이내 제 앞에 있는 갈색 머리를 두어번 친 찬열이 움찔거리며 돌아보는 종대에게 백현의 휴대폰 본체를 건네었다. 이건 니가 가지고있어라, 무슨 일인지는 다 들었지 너?
씨발 귀신같은 박찬열... 얼결에 받아든 흰 휴대폰 본체, 이내 다시 달라며 달려드는 백현을 막으며 종대에게 밀친 찬열이 으르렁 거리며 이야기했다.
네가 상황파악 잘 해줘 주던지 말던지 해라 김종대?
아, 제게, 또 왜, 이런 시련을..
*
야, 안먹어?
급식실에 앉은 백현에게 말한 찬열이 여전히 뚱 해 있는 얼굴에 한숨을, 이내 물을 건네며 한번더 물었다. 안먹냐? 너가 좋아하는 갈비인데?
...
내꺼 다 먹어.
...
그냥 잔거는 미안하다고, 혼자두고 안잔다니까.
이야기하며 제 식판에 있는 고기를 잔뜩 백현의 밥 위에, 이내 옆에앉아 잘 먹고있는 종대의 식판에 까지 손을 뻗친 찬열이 야아! 외치는 소리에도 무시하며 백현에게 모두 건네었다. 얼릉 먹어, 먹고 아이스크림 사줄게.
커다란 눈은 순전히 백현에게만, 이내 피.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젓가락을 집어든 백현이 오물오물 먹기시작했다.
움..절대, 이거때뭉에, 먹눈고 아냐.
알아, 아 천천히좀 먹어.
그렇다구, 음, 아이슈크림, 때뭉에도, 아냐.
안다니까.
조금은 무성의 하게 고개를 끄덕끄덕, 하지만 백현의 숟가락위에 반찬은 꼬박꼬박 올려준 찬열이 양 뺨에 가득 밥을 담은체 움직이는 얼굴을 귀엽게 바라봤다. 이게 햄스터야 변백현이야.
아, 쵸다보지마.
쵸다보지마? 먹고 말해.
나 무울.
손뻗으면 닿을거리에 있으면서 빤히 찬열을, 그런 애교쯤이야 익숙한걸. 웃음기를 매단체 건네준 찬열이 잘도 삼켜가며 먹는 백현을 바라보며 저도 한숟갈 한숟갈 비워갔다. 그런 둘의 모습 사이에 있는 갈비를 보는 종대도 추가, 셋의 점심 풍경은 항상 비슷했다.
체육관 매트에 대충 누운 찬열과 백현은 나란히 쭈쭈바를 손에 쥔채, 우물우물 잘도 녹여먹는 모습을 누워서 바라본 찬열이 차가움에 하얗게 질린 손을 바라봤다. 아, 진짜 별걸 다 신경쓰이게 하네 똥백.
내 놔봐.
아 왜! 내꺼야!
쓰읍, 그런 찬열에게 아이스크림을 빼앗기며 눈에 불을 매단듯 씩씩, 이내 제가 먹지않고 조물조물 녹여가는 모습에 크흠 괜히 목을 가다듬은 백현이 옆에 찰싹 붙어 누웠다.
야.
웅?
그, 오세훈, 이랑 계속 연락, 할거냐?
작은 아이스크림에 있는 힘 없는 힘 다해가며 이야기하는 모습에 조금 움찔, 이내 제게 옮겨온 시선에 입술을 시옷자 모양으로 만든 백현이 고개를 내저었다. 너가 그렇게 나한테 욕을 하는데 무서워서 어떻게 연락해?
아, 그건 실수.
치.
그리고 그거 너한테 한 욕이 아니라 그새끼한테 한 욕이야. 작작좀 보내야될거아냐, 짜증나게.
아, 빨리 아이스크림 줘.
꽤 녹아있는 쭈쭈바를 건네받은 백현이 흡족한 얼굴로 앙, 강아지같은 모습을 바라보는 찬열의 입에도 아이스크림이. 이내 저를 마주보는 눈길을 마주한 찬열이 입에 물린 아이스크림을 내리며 백현의 손마저 내렸다.
차가운 입술끼리 맞닿아 엉키는 따듯한 혀, 달큰한 초코향도 나고, 서로의 향도 나고, 급작스러운 키스에 놀라기도 잠시 느리게 눈을 감은 백현이 제대로 몸을 고쳐누워 찬열을 마주 안았다.
아, 잠시만.
..아 왜에, 빨리, 뽀뽀. 뽀뽀!
제게 엉켜드는 백현을 잠시 막은 찬열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저는 그런거 하나도 상관없다는듯 안겨 양 뺨을 붙잡는 백현이 쪽쪽 입맞췄다.
야 똥백.
아씨, 뽀뽀하는데 말할래?
나 섰어.
뭐가? 동그란 눈이 초롱초롱, 잠시 몇초의 시간후 그제서야 깨닳은 백현이 핫 웃으며 몸을 일으켜 앉았다. 너 사실 나 보기만해도 서고 그러지 박찬열?
어, 가끔.
나 먼저 반 가있을까? 아님 너 화장실에서 풀고 올래?
오늘은 대신 해주면 안돼?
웅, 안돼.
...그럼 여기서 잠깐 기다려.
다시 아이스크림을 먹기시작하는 백현의 손에 제 아이스크림을 던지듯 건넨 찬열이 주춤주춤 요상한 발걸음으로 체육관에 딸린 화장실을, 그 뒷모습을보고 소리내 웃은 백현이 풀썩 다시 누웠다.
아, 찬열이 너무 귀엽다.
-
드뎌 뉴 뱉홈 정식으루 시작!!
좋은 주말 보내셔요 다들 ^ㅁ^)/~~핫투핫투
노트북에서 하트 어케하는지 몰겠어서 몬해 ;ㅅ;
사랑들~^ㅅ^
큥파파 두비두밥 참깨라면 쉰칡 더리보이 신기방기 순수 알쏭 코끼리 닭강정 민촠 카르멘 항행현 겨울 작가워더 첸첸니 석류 뇨르뇨르 체리 큥데 뽀잉뽀잉 로봇 체리 바닐라라떼 밀크티 미키미니 그냥그렇게 쪼똥이 핑퐁
암호닉 신청은 항상 받고있으니 부담없이 말씀해 주셔도 괜찮아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