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열 시점]
표현하는 법이 서툰건지
사랑하는 법을 모르는건지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이번에도 내가 해줄수있는 한 모든걸 다해줬지만
결국 돌아오는건
내가 질린다며 헤어지자는 이별소식이랄까..
"찬열아. 미안.. 나는 이제 너랑 있으면 설레지도 않고..아무감정도 안느껴지는 것같아 .."
"..."
"이런마음으로 너랑 계속 만나면 서로한테 상처만 줄것같다..미안..헤어지자 우리"
"....그래"
또 같은 레파토리가 반복되는 기분.
항상 이런식으로 헤어졌다
이젠 잡고 싶지도 않다
어짜피 결말이 보이니깐.
그렇게 그녀와 헤어지고 하염없이 걸었다.
걷다가...이기분은 도저히 걷는걸론 안되겠다싶어서
얼마전에 투자해서 새로새운 호프집에서 술이나 한잔할겸 찾아갔다.
한달사이에 더 세련되졌군.
"형님! 어쩐일로 여길.."
"......자주 먹던걸로 주라"
"네"
술이 살짝 취할무렵 어떤 여자가 술이 많이 취한것같다며 집에들어가라고한다.
오지랖도 참..
단지 내 겉모습만 보고 혹한 여자들과 다르게 정말 진심으로 날 걱정해주는 한여자가 내앞에서 저러고 있는게 너무 신기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화가 났던 것 같다.
날 이렇게 대해주지 않았던 방금헤어진 여자친구에게..
그래서 괜히 이여자앞에서 화풀이를 한 것 같다
"뭔상관이야.꺼져"
"너무 취했어요 그쪽.."
"꺼지라했다.."
"취..ㅎ..했.."
"너..여기 앞에 앉아봐"
그래서 괜히 이여자앞에서 화풀이를 한 것 같다
"야"
"네,,,,?"
"너 운전 할 줄 알지"
"면허증..있긴해요'
"자"
사실은 운전을 시킬 생각은 아니였고
진심으로 걱정해준 말에
아니 어쩌면 그냥 했을수도 있는 말인데 나는 그말에 너무 고마워 밥 한끼를 먹여주고 싶어서.
"이거..왜요?"
"나가자"
"에...에?"
내가 정말 사랑하는 여친에게도 알려주지않고 데려가지도 않은 트리빌에서.
생각해보니 외부인은 처음인것같다
생각보다 그아인 운전을 잘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면허를 딴건지 제법 잘하는것같았다.
옆에서 가만히 보니 생각보다 선이 곱고 예뻤다.
머리도 길고 하얀게 엄청 청순한 이미지일거라 생각했는데
얘기를 나누다보니 털털하고 당당한 아이인 것 같아보인다
내가 만나던 여자들은 다 순종적이고 항상 잘보이려고 애쓰는 모습들만 가득했는데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이 보기 정말 좋았다.
*
조폭이라는 이미지가 조금 거리감 들어서인지
그아인 이름과 학교외엔 알려준게 하나도 없었다
5달 넘게 사귀던 어제 헤어진 여자친구는 생각나지도 않고
어제 잠시만난 털털하고 당당한 그여자애가 생각났다
그냥 한번은 더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싶어서
무작정 학교앞에 찾아갔다.
4시간 넘짓 기다리다가 홍대에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홍대에서 그아이를 만났는데
처음은 좋았다.
딱히 날 밀어내는 것 같지않고 나를 조금 무서워하는것 같아보이지만 할말 다하는 그아이가 귀여워보이기도 하고...
차에 태워 보고싶었단 말을 그아이에게 했을때
여자친구랑 헤어진이 얼마됬다고 자기가 보고싶냐며 묻는 그아이에게
나는 뭐라고 해야될지 몰랐다
그냥...이유가 없었으니까
그냥 아침에 눈을 떴는데 니가 생각났으니까.
항상 여자가 먼저 나에게 작업을 걸어왔다. 그리고 쉽게 차이고 헤어지는걸 반복했다.
그리고 나는 26살이 되는동안 먼저 여자에게 다가가 본 적이없다.
먼저 좋아해본적이 없다고 해야하나.
그냥 나는 항상 영혼없이 여자를 쉽게만나고
쉽게 차이는 인생을 살아온것같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느낌과 동시에 나는 ...그애가아닌
그냥 허공에 말하듯
그냥..벽에게 말하듯 영혼없이 대답했다.
"나 원래 여자 쉽게 만나는데"
내 말과 동시에 그아이와 나는 만난지 1시간채 되지도 않아 사이가 틀어졌다.
암호닉
청포도 오미자 댜니 스누피 뚀륵 잇치 구금 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