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정재현] 그를 만난 건, 20XX 영화제에서. 마지막

[NCT/정재현] 그를 만난 건, 20XX 영화제에서. 마지막 | 인스티즈

[NCT/정재현]그를 만난 건, 20XX년 영화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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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연애를 하기엔 재현이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게 아니라 무서웠어. 사람들에 반응에 휘둘려서 우리가 먼 길을 돌아간다는건 정말 끔찍해서.

“재현아 난 너에 대한 확신이 없는게 아니라 대중 반응이 무서워서.”

“다 알지. 그래서 난 공개연애 하든 안 하든, 상관없는데 만약 사진이 찍혀서 공개가 되면 더 힘들 수도 있으니까.”

“우리 차근차근 생각해보자. 먼저 얘기해줘서 너무 고마워.”

그렇게 한참을 재현에 집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나는 집으로 와서 정우씨에게 온 통화에 조금 놀랐지만 김시민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어.

“김시민 재현이랑 공개연애하면 어떨까?”

-“미친. 나는 찬성이지. 아무래도 배우는 아이돌 보다 연애에 대한 부분에 이해를 하는 편이니까.”

“그러고보니 요새 너랑 통 얘기를 못했네. 나재민이랑 잘 지내고 있어?”

-“나재민이랑은 그냥 친구로 남기로 했어. 그냥 어쩌다보니 그렇게 결론이 났지.”

“넌 괜찮지? 난 요즘 정우씨가 나한테 관심있다는 걸 티낸다.”

김시민과 통화를 끊고 계속 신경 쓰이는 정우씨 전화에 나는 결국 통화 버튼을 눌렀어.

“정우씨 무슨일이세요? 아까는 제가 바빠서.”

-“...여주씨 제 친구가 정재현씨랑 같이 있는 모습 찍었대요. 언제까지 저한테 거짓말하려고 하셨어요.”

목소리가 처음 듣는 엄청 가라앉은 목소리라 자칫 당황했지만 뒤에 들려오는 말에 더 당황했지. 언제 찍힌거지. 엄청 열심히 숨기고 있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 정우씨가 엄청 실망했나. 사실 내가 이걸 꼭 말해야 할 필요는 없었지만. 아 모르겠다 정말로.

“정우씨 저는 그저 재현씨와 교재를 시작한것도 얼마 되지 않았고 섣불리 정우씨에게 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숨겼는데. 기분이 나빴다면 정말 미안해요. 전 정우씨 감정을 무시하려고 한건 정말로 아니었어요.”

정우씨랑 일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관계가 이렇게 꼬였냐. 나는 안그래도 복잡한 마음에 정우씨와 관계도 불편해지니까 머릿속이 진짜 터지는 줄 알았고 통화를 끊고 나서 내일 회사 어떻게 가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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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기 이렇게 싫은 적은 처음이다. 아마 이 상황을 시민이는 모를 테고, 정우씨가 나한테 많이 실망한 것 같아서. 정우씨의 감정이 신경 쓰였지만 나도 재현과 관계에 있어서 더 신경쓸게 많아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안녕하세요 캡.”

“김여주 너 정재현이랑 친하지?”

“네? 네..”

“너 앞으로 조심해라. 소문 많이 났다.”

“캡 저 정말 어떡하죠.”

알고보니 그 사진을 찍은 기자가 입이 가벼운 편이라서 모두에게 입을 열었고 그 덕에 기자들 사이에서 나와 정재현에 교재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되었더라. 방송사 도착했을 때부터 어쩐지 시선들이 이상하다 싶었는데. 며칠 사이에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니까 감정이 컨트롤이 안되는거야.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흘러내렸고, 캡은 당황했지.

“김여주 왜 울어. 내가 너 울린 것 같잖아. 걱정하지는 마. 어제 김정우랑 나랑 둘이서 기자들 다 설득해서 막았으니까. 연애하니까 행복하냐?”

“캡.. 정말 감사해요.”

캡은 정말 좋은 분이다. 근데 정우씨는 더 좋은 사람 같아서 나보다 훨씬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했다. 사실 정우씨에 감정을 내가 멋대로 판단할 순 없지만 아직은 그리 깊지 않은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서로 같이 일을 시작한것도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까. 내가 한참 울면서 감정을 추스리는데 정우씨가 들어오더라.

“정우씨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왜 울어요 마음 약해지게. 내가 너무 착해서 들어주는거니까 어디 한번 얘기해봐요.”

“우선 너무 감사해요. 기자분들 설득해주셨다는 얘기 들었어요. 그리고 저한테 좋은 감정 숨김없이 표현해주셔서 또 감사해요. 그 덕에 잠깐은 제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기로 했거든요. 앞으로 더 좋은 사람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적어도 정우씨는 꼭이요.”

그러자 정우씨는 활짝 웃더라. 마음이 놓이면서 조금은 머릿속이 자유로웠어. 정우씨와 친구로 정리를 하면서 말도 편하게 하고 진짜 날 위해주는 소중한 친구가 한명 더 생긴 기분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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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활기차게 일을 시작한 나는 어느덧 1년이 지났어. 너무 뜬금없이 넘어왔지만 그동안 재현과 애정전선은 어떻게 변했고, 1년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냐면.

사실 달라진건 거의 없었어. 둘다 여전히 바빴고, 나는 정우랑 시민이랑 셋이서 일하면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쿵짝을 보여줬지. 재현은 해외진출에도 성공을 해서 정말 어딜가나 인정해주는 배우로 성장했어. 제일 중요한건 뭘까나.

[속보]정재현 일반인과 교재•••

정재현 일반인과 1년째 열애중 이라고 밝혔다. 소속사에선 두 사람에 사랑을 응원해달라고 말했고, 정재현은 타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결혼 생각이 있다고 했다.

우리는 만난지 1년 정도 되었을때 공개연애를 시작했고, 다행히 팬들과 대중에 반응은 좋았어. 아무래도 요새 악성댓글에 시달리는 재현을 걱정하는 팬들이 정말 많았는데 잘 부탁한다는 느낌에 응원을 받았지. 사실 1년동안 그리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 덕에 오히려 우리는 더 애틋했어. 그래서 싸운 적은 크게 없었던 것 같아.

“여주야 용기내줘서 고마워.”

“으이구 걱정했어? 나는 이런 반응일 것 같았지.”

“ㅋㅋㅋ그랬어? 아 이제 대놓고 티내야겠다.”

“하루에 수백통씩 온다. 너 잘 부탁한다는 문자.”

“팬분들 항상 너무 감사해.”

우리는 기사가 나고 이제 대놓고 밖으로 데이트를 다녔고 시상식이나 영화제에서 만나면 팬분들도 다들 웃으면서 우리에게 격려를 해주셨지.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뭐냐면 갑자기 진짜 뜬금없이 김정우랑 김시민 연애한다. 셋이서 쿵짝이 좋은 줄 알았는데 걍 둘이 썸타는 거였어.

“김정우 좋은 사람 만나라고 했지. 언제 김시민 데려가라고 했어.”

“왜 내 마음이지. 김시민이 나 좋다는걸 어떡하냐.”

“야 너 진짜 웃긴다. 고백 너가 했잖아.”

“둘이 지금 일터에서 뭐하는 거냐. 아 내 잘생긴 남자친구 보고싶어라.”

“너가 제일 웃겨. 일하긴 개뿔 맨날 정재현이랑 연애질만 하면서.”

“야 형이라고 불러. 우리 재현형 너보다 나이 많으셔.”

김정우랑 정재현은 지금 엄청 친한 형동생 사이야. 하루는 김정우랑 놀다가 재현이가 질투해서 중간에 끼어들어서 같이 놀았는데 술 먹고 서로 막 오해를 풀더라. 그거 보는 나는 거의 잘생긴 애 둘이 영화 한 편 찍는다 싶었는데. 그래도 뭐 나야 이득이지, 아무튼 둘이 엄청 친해.

“정재현. 나 어제 드라마 본방사수하다가 본 게 있는데.”

“.....지금 달려갈까?”

“응. 보고싶어.”

근데 하나 고충은 이거야. 재현은 배우니까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나 영화를 찍어야 했고 거의 주연으로 나오는데 그러면 스킨십이 깊은 신들이 자주 있었어. 그래서 그걸 보는 나는 항상 힘들었지. 보지 않으려고 해도 직업상 어쩔 수 없이 봐야만 했어. 그럴때는 항상 재현이가 우리집으로 달려와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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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리집 문을 열자마자 짙은 입맞춤을 시작으로 그날은 아마 달리는 날이 됐지. 다음날에는 일어나기도 힘들었어. 그리고 요새는 틈만 나면 자꾸 결혼하자는 이야기를 해서 골치가 아파. 결혼하기 싫다는게 아니라 진짜인지 장난인지 구분이 안 가서.

“결혼하자.”

“진짜로 진심으로 얘기하는거야.”

“....알았어. 우선 밥 먹자.”

밥을 먹고 오랜만에 영화관 데이트를 했어. 파란색 짹짹이에서는 우리 둘 목격담 관리하는 계정도 생겼다고 해서 구경갔는데 엄청 좋아해주셔서 뿌듯했거든. 아무튼 영화를 보러갔더니 많은 분들이 또 알아봐주셔서 감사했지.

“이제 시작한다. 오늘은 울면 안된다, 재현아.”

감정이입 장인 정재현은 엄청 슬픈 영화볼때 내가 슬쩍 울어서 민망해가지고 정재현 쳐다보면 재현은 이미 오열을 하고있는 상황이라서 불이 켜지면 띵띵 부어있는 재현을 보면서 맨날 놀렸거든. 오늘도 슬픈 영화라서 휴지를 챙겨 왔는데 도움이 되려나. 그리고 상영관 불이 꺼지고 나오는건.

“여주야 내가 이런 이벤트 준비하면 너가 싫어할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안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일생에 단 한번쯤은 이렇게 해도 괜찮을 것 같아서 준비했어. 지금까지 너랑 만나면서 나는 너무 행복했어. 너랑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좋았고, 그러면서 덤으로 시간에 소중함도 깨닫고 내가 너한테 반하고 이렇게 많이 사랑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너한테 너무 고마워. 나한테 사랑을 알려줘서. 아마 그 20XX년에 있었던 영화제에서 널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에 나는 도저히 상상이 안가. 그러니까 남은 인생도 나랑 사랑하자. 나랑 결혼해줄래?”

그 영상을 보고 불이 켜지고 나서 알았어. 이 영화관에 들 밖에 없다는 사실을. 영상을 보는 내내 진심이 너무 와닿아서 엄청 많이 울었던 것 같아. 내가 무슨 복이 있다고 정재현을 만나게 된 걸까.

“사랑해 재현아.”

“정말 많아 사랑해 여주야.”

그를 만난 건, 20XX년 영화제에서. END.

;-)

참 많이 부족했던 저의 첫 글을 함께 달려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다음글은 정말 많은 재정비가 필요하다는걸

글을 쓰면서 느꼈어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재민이 이야기는 아마 삭제될수도 있을 것 같아요.

너무 뻔한 소재라 풀어가기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서˃̣̣̣̣̣̣︿˂̣̣̣̣̣̣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