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제가 정말 민망한 게 있는데욬ㅋㅋ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존잘이시다에서는 왜 학교를 주말빼고 다 나왔죠??
쉬는 날도 없고 무슨 행사도 없고ㅋㅋㅋ 또 화이트데이도 그냥 넘어갔어욬ㅋㅋㅋ
너무 막 썼나봐.. 민망해.. 2학기 부터는 여러 행사도 다 쓸 예정입니다!!!
이미 뛰어 넘은 김에 스승의 날 분위기 한 번 내자구요ㅠㅠㅠ
나 진짜 쓰고싶었어요ㅠㅠ 스승의 날 특집입니다!
맞다! 이건 현재상황에서 스승의 날을 챙긴 걸로 할게요!
루한쌤과 징어가 사귀던 상태에서요!
<스승의 날>
애들과 돈을 모아 케이크와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내 돈으로 다른 선생님들 것도 챙겨줄까 싶어 카네이션을 샀다.
난 정말 천사인가..?
오늘의 준비는 로맨틱, 성곡적이 될까?
아니면 더티, 실패적이 될까..?
진심 바빠 바빠 바빠!!!!!
반장인 난 열심히 애들에게 설명해 주고 있다.
말해도 말해도 질문타임은 계속된다.
"선생님 오시면 바로 노래 불러?"
"폭죽을 터뜨릴 거야. 그 때 불러."
"폭죽은 누가 터뜨려?"
"너가 할래? 나 이런 거 무서워해.."
"반장이 해! 원래 이런 건 반장이 하는 거야."
시 새
발 끼
"알았어 그럼."
"들어오시자마자 폭죽 터뜨릴 거야?"
"그러면 나가시면 터뜨릴까?!
빡쳐서 소리를 지르니 반이 조용해졌다.
편하네! 이런날에 어수선해가지고 어!?
"얘들아 선생님 오시기 전에 얼른 칠판에 하고 싶은 말 적어."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사랑해요로 도배를 하고 있었다.
아니 이 새끼들이 하고 싶은 말이 고작 사랑해야?
사실 나도 그래.. 항상 사랑해요 쌤♥
그리고 제발 아이들아 선생님 오시나 안 오시나 밖에 좀 내다보지마;
티나니깐!
"야 풍선 터뜨리지마!"
"밟히는 걸 어떡하냐!"
"밟지를 마!"
"누가 밟냐? 밟히잖아!"
저쪽에서는 풍선으로 싸우고있고..
"야 나 오늘 담임쌤한테 안아달라고 할래."
"나도!!"
"헐 난 오늘 들어오시는 모든 쌤한테 해달라 그럴래ㅠㅠㅠ"
"야 꼭 해라. 나도 껴서 하게ㅎㅎ"
"나댄다 또ㅋㅋㅋㅋㅋ"
아주 총체적 난국이네;
이것들이 뭐라는 건지?;;;
그 때 앞문이 열렸고 난 폭죽을 터뜨릴려고 했는데 친구가 막는다.
나니!? 왜!?
"올? 잘 꾸몄네?"
"아 똥쌤!!!"
"놀랐지? 선생님 꺼는 없어?"
"없어요."
"단호하네. 그래 안녕! 난 쿨하게 우리반에 가봐야겠다."
내가 살다살다 저런 선생님은 처음 본다..
그렇게 나가버린 똥쌤의 빈자리를 금새 담임이 채워주었다.
들어오시자마자 난 폭죽을 터뜨릴려고 했지만 무서워서 못 터뜨리고 있으니 민석이가 박력있게 가져가 터뜨린다.
워후!!!!!!!!!
"밖에서 광고를 해라. 광고를 해."
"왜요? 저희 다 가려놓았는데요?"
"선생님 오신다고 소리를 지르잖아.ㅋㅋ"
아..★
그래도 속은 척 해주시지 너무하셔..
이런 거의 묘미는 깜짝이벤트인데..
"표정들이 다 왜 그래? 알았어 다시 들어올게."
"됐어요.. 이미 이렇게 된 거."
"나도 됐네요. 다시 들어올테니깐 해줘"
선생님은 진짜로 나가셨다.
남겨진 우리는 빵 터졌고 다시 앞문이 열리며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이게 뭐야? 너네들이 다 준비한 거야? 선생님은 정말 생각도 못 했어."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지네!!!"
아이들의 노래가 시작됐고 케이크는 선생님 앞으로 배달됐다.
노래가 끝나고 초를 불은 선생님은 불을 킨다.
칠판을 보더니 터지셨다.
"저게 나라고?"
"잘 그렸죠?"
"누가 그렸는데?"
"김징어가 칠판에 글씨만 있으면 심심하다고 선생님 그렸다던데요?"
"차라리 심심하게 두지 저게 뭐야."
이 선생님 단호박인 거 잊었다..★
말을 이렇게 하시면서 내가 그린 그림을 찍고 있다.
여러각도로 찍네. 그림도 각도빨이 있었나..?
"단호박 그만 드세요는 뭐야.ㅋㅋ"
"진짜 조금만 뱉어요 제발!"
"단호하다고?"
"네!"
"오늘은 다정하게 해볼까? 애들아 모두 자리에 앉아보도록 해."
되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좋네요..ㅎ 우리는 홀린 듯 자리에 앉았다.
케이크를 열심히 나누, 아니 다지고 계신다.
우리에게 나눠주려고 하시는 듯 하다.
"이거 먹고 힘내서 공부 열심히 해야돼. 알았니?"
소름!!!! 말투 왜 저래!!!
아니 다정해지랬더니 왜 말투를 저렇게 하고 있어..
소름을 넘어선 호름이다 진심..ㄷㄷ
"선생님이 돌아가면서 입에 넣어줄게."
선생님은 일어서서 분단별로 돌기 시작했다.
내 자리 옆에 오셔서 징어는 반장이니깐 과일까지 주겠다며 체리까지 주셨다.
입에 넣고 꼭꼭 씹는데 내 책상에 케이크를 내려놓으신다.
내가 다 먹으라는 건가?ㅎㅎㅎ
"칠칠맞게 뭘 묻히면서 먹어."
내 입술에 묻은 생크림을 닦아주더니 다시 주러 가신다.
하.. 심쿵.. 진짜 죽으라는 거야?ㅠㅠㅠ 짜즈유ㅠㅠㅠ
"1교시 선생님 들어오실 때까지 마음껏 놀아."
5분남았는데 놀긴 뭘 놀아요.ㅎㅎㅎ
<카네이션 증정>
교무실에 들러서 제일 먼저 보이시는 문학쌤한테 갔다.
카네이션을 드리니 진짜 깜짝 놀라신다.
처음 받아보시나..? 나니..?
"진짜 나 주는 거야?!"
"왜요..? 안돼요? 그럼 말구요!"
"아니!! 징어야 너가 날 줄줄이야.. 진짜 감동이야."
카네이션을 한번 쓰다듬더니 내 머리도 쓰다듬어 주신다.
그래요 선생님. 오늘은 스승의 날이니깐 맘껏 쓰다듬어 주세요.
"아침에 왜 없었어? 스승의 날 기념으로 오늘 교문 앞에서 프리허그 해서 징어 안아주려고 했는데."
"저 오늘 일찍왔어요ㅎㅎ"
"지금이라도 안아줄게. 이리와봐"
"다음은.. 저기요 진로쌤!"
선생님은 날 째려보시더니 다시 카네이션으로 시선을 돌리신다.
아니 반애들이 아무 것도 안해주셨나요..?
애잔해..★
"징어 왜?ㅎㅎ"
"선생님 이거요."
"우와~ 징어한테 이런 걸 받고 기분 좋은데?ㅎㅎ
진짜 고마워"
"아니에요ㅎㅎ 선생님 앞으로도 쭉 열심히 하세요!"
"고마워 징어야.. 감동이다..
줄 건 없고 이거라도 먹어"
선생님은 약식을 주셨고 난 당황했다.
기브 앤 테이크 좋져!
"난?"
"선생님 꺼는 없는데요"
"너 머릿속엔 내가 없어?"
"저 진로쌤만 줄건데요?"
"문학선생님도 줬잖아."
"들켰네ㅎㅎ 여기요."
생과쌤은 잔뜩 삐져서 입이 대빨 나와있었고
놀리려고 옆을 지나가는데 날 잡고 묻는다.
웃곀ㅋㅋ 표정봨ㅋㅋㅋㅋㅋ
"하긴 안 주면 징어가 아니지."
"진로쌤은 약식 주셨는데."
"너 뭐 바라고 주는 거야?"
"원래 그런 건 아니였는데 받으니깐 욕심이 생기네요"
"학생이 아니라 아주 능구렁이야 아주.. 먹을 건 없는데 이거라도..?"
선생님은 노트북을 들어 아련하게 쳐다보셨고 난 빵터졌다.
그걸 왜 줘요 대쳌ㅋㅋㅋㅋㅋㅋㅋㅋ
"한문쌤 징어가 부르네요?"
놀라 쳐다보자 한문쌤이 날 쳐다보고 있다.
눈빛도 잘생겼다 어쩜..★
다가가니 다짜고짜 손을 내민다.
와 어린이날에는 나 어린이 아니라고 아무 것도 안해주셨으면서 생각해보니 괘씸해.
"예쁘죠?"
"예쁘네. 직접 산 거야?"
"네!"
"선생님한테 같이 가자고 말하지. 힘들게 왜 그랬어? 걷느라 힘들었을 거 아니야."
"괜찮았어요ㅎㅎ 잘 간직해요"
"말라서 잎이 비틀어질 때까지 간직할게."
"우리 커서 결혼해도 있어요?"
"종치겠다. 얼른 가야겠네?"
시계를 보더니 일어난다.
헐 마상..
"뭐예요! 대답해주셔야죠!"
"부끄럽게 그걸 어떻게 말해.."
"왜 못 말해요? 얼른 말해봐요 네?"
"결혼하고 나서도 간직할 거야. 됐어?"
진짜 이 말이 뭐라고 설레냐ㅠㅠㅠ
사랑해요 진짜ㅠㅠㅠㅠ
"네ㅎㅎㅎ"
"얼른 반에 들어가봐."
"저 체육쌤한테만 갔다가요. 얼른 가야겠다!"
"뛰지마 넘어져!"
체육관에 가서 체육쌤을 찾았다.
빠르게 달려가 카네이션을 주니 진짜 내가 본 것중에 최고로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귀여우시네ㅋㅋ
"이게 뭐야?"
"오늘 스승의 날이잖아요"
"나 주는 거야?"
"속고만 사셨나? 네!"
"우와 나 카네이션 처음 받아봐."
이 선생님 뭔데 아련하지..?
하긴 어리셔서 선생님 된지도 별로 안됐을텐데 안받았겠지..
체육선생님이면 더더욱
"애잔보스 체육센세이.."
"아주 그런 말은 어디서 배우는 거야.."
"아맞다 종쳤지! 저 갈게요!"
"어딜 그냥가? 나한테 받을 건 없어?"
"먹을 거?ㅎㅎ"
"아니 프리허그"
"그건 제가 주는 거죠! 받는 게 아닌 것 같은데.."
"받는 거지. 얼른 안아"
강압적이야 겁낰ㅋㅋㅋㅋㅋ
빨리 가야해서 안으니 안 놔준다.
정말 이 선생님 노답이시네..
(절레절레)
"저 늦었어요!"
"그래 얼른 가."
"네네네!"
빠르게 반으로 뛰어올라왔다.
이 정도면 루쌤과의 로맨틱, 성공적?
마지막은 종인쌤이었지만 겁나 기승전 루쌤이얔ㅋㅋㅋㅋㅋ
<필독>
제가 요즘에 텀이 길었잖아요.. 요즘 너무 바쁜 일이 많아서..
아무래도 이런 식으로 계속 늦어지면 여러분들께 너무 죄송해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해요.
선택지는 딱 두개에요.
1.끝을 낸다
2.늦어져도 계속한다
의견 살포시 적어주고 가주세요..ㅠㅠㅠㅠ
암호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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