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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는 섹시하다 - 13

Serial Killer



제이홉은 자신의 얼굴에 맺힌 땀을 닦아냈다.

눈 앞에 빛이 자꾸만 자신의 시선을 어지럽혔다.

욕을 읊조렸다.

여왕이, 폭주했다.


* * *


원래 이름은 정호석이다. 제이홉은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굳이 희망이란 단어가 들어가있는 모순의 이름-제이홉-을 선택하여 살고있었다. 기생충처럼 누구에게 빌붙어 사는 삶은 용납할 수가 없었다.

제이홉이란 이름으로 가면을 이용해 자신의 얼굴을 알고있는 뱀파이어들을 모조리 죽였다. 자신의 능력을 발견한 순간부터 자신을 멈출 뱀파이어라곤 주변에 존재하지 않았기에, 모조리 싸잡아놓았다.

죽은 자의 남은 생명을 빨아먹을 수 있다는 장점을 이용해 자신의 생명력을 늘려갔다. 하나, 둘씩 없어질 때마다 자신을 충족하는 힘의 크기는 점점 많은 것을 요구하는데. 제이홉은 한숨을 쉬었다.

어느 날, 자신의 앞에 누군가 찾아왔다. 긴 눈꼬리에 하얀피부, 붉은 입술을 가진 자신과 같은 종족이였다. 이름은 J라고 하였다. J는 깊숙히 덮은 모자를 탈탈 털어내며 자신을 하찮은 얼굴로 쳐다보았다.

난생처음으로 누군가 자신에게 찾아왔고, 그토록 느껴보지 못했던 센 기운과 압박감에 제이홉은 숨이 턱 막혀오는 기분이 들었다. 인상을 찌푸리며 곧바로 목을 비틀려고 손을 뻗자, 곧바로 제압당했다.


"...미친, 이게뭐야!"

"먼저 싸움을 걸려고 한 건 너였어."

"...씨발, 놔."


제이홉의 거친 욕에도 J는 웃긴다는 얼굴로 노려보았다. 악력으로 발리다니. 그는 이를 악물며 벗어나기위해 발버둥을 쳤다. 그래도 자꾸만 죄어오는 압박에 숨을 차마 쉴 수가 없어서 손톱을 드러냈다.

뾰족하게 빛나는 손톱이 J의 팔뚝을 긁었다. 보기흉할 정도로 벗겨진 살갗에 J는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의 팔뚝을 내려보다가 제이홉을 쥐고있던 손을 놓았다. 피부가 벗겨지면서 피가 새어나오고 있다.

귀찮은 일만 자꾸 벌이는구나. J는 한심한 얼굴로 한숨을 쉬었다. 그는 눈을 몇 차레 깜빡이더니, 검정색 눈동자가 푸른빛을 내기 시작했다. 먼 과거, 배를 타고 어디론가 갔을 때 봤던 바닷빛깔이였다.

대서양 눈동자색깔. 제이홉은 자신도 각성을 했다는 사실을 자칫하면 잊어버릴 뻔했다. 회색눈동자를 깜빡이며 J를 쳐다보고 있는데, J는 긁힌 팔뚝을 쓸어내리며 자꾸만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오, 하고 갑작스러운 감탄사를 내뱉는 J. 제이홉은 저절로 긴장되는 마음에 말라오는 입 안을 혀로 축였다. 자신이 이 세상을 지배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세다고 생각했던 제이홉에게 첫번째 난관이였다.


어쩌면 첫 번째 난관이자, 고생의 시작이였을지도 모른다. J보다 더 센 뱀파이어가 있는 걸 알면서도 자신은 부정하고 있었을지도 모르지. 제이홉은 눈 앞이 아찔해짐을 느끼며 주먹의 힘을 풀었다.

J는 흥미로운 눈초리로 자세를 삐딱하게 잡았다. 너, 남쪽가문이구나? 남쪽가문이란 말에, 여태껏 숨기고 살았던 과거의 일이 들켜버린 것만 같아 화들짝 놀란 표정을 자칫 지어버렸다. 표정관리따위.

워낙 기분이 표정에 드러나는터라, 그걸 고치고 싶지도 않았고 고칠 생각도 없었다. 하지만 J의 너무나 큰 돌직구와 강력한 힘의 세기에 처음으로 제이홉은 그동안 자신의 행동들이 유치하다고 생각했다.

남쪽가문이란 말은 정호석이란 이름을 버리고 난 뒤, 가면으로 자신을 가리고 난 뒤로부터 없어진 뱀파이어마냥 행동한 뒤로 들어보지 못했던 아주 구린 단어였다. 자신은 그 쪽가문 출신임에도.

J는 웃음을 점점 넓혀갔다. 왜, 좀 더 얘기해볼까? 남쪽가문에서 태생한지 300년도 안되서, 북쪽가문이랑 싸웠고. 버려진 자식이였구나 너. 그 꿰뚫는 말에 제이홉은 심장이 크게 정지되는 기분이였다.


 "너 도대체 뭐하는새끼야."

"너가 생각하는 남쪽가문 사람도 아니고, 그리고 북쪽가문 사람도 아니야."

"설마 얼마전, 인간들을 무자비하게 죽여댔던 가문의 마지막 후손인가."


설마하는 마음에 알아맞춰버린 J의 수치스러운 과거. J는 제이홉의 말에 처음으로 표정변화를 드러냈고, 한숨을 푹 쉬며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중얼거렸다. 살인은 면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J라는 이니셜이고 뭐고 다 때려쳐. J는 거칠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늘어뜨리며 눈동자를 빛냈다. 내 이름은 전정국이고, 너가 설마하면서 맞춘거 그대로. 아주 잘 맞췄어. 멍청한 줄 알았는데 아닌가보네.

J, 아니 전정국은 본격적으로 제이홉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그 힘이 너무나 폭주적이고 강하게 느껴오는 느낌에 제이홉은 순간적으로 무릎을 꿇을뻔했다. 잘 다져지지 않은 실력차이가 월등하다.

지금은 어디 소속인지 모르지? 전정국의 쉭쉭거리는 목소리에 제이홉은 고개를 끄덕였다. 왜 갑자기 자신을 찾아온건지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니, 그것보다도... 굉장히 위험한 놈이란 걸 알아버렸다.

제이홉은 점점 자신에게 가까이 오는 전정국의 얼굴에 손바닥을 들이댔다. 그리고 눈동자에 힘을 부릅 주며, 손바닥에 전정국의 눈동자를 담았다. 전정국의 입술이 미묘하게 움직이다가, 미소를 지었다.


그의 몸에 가득 담긴 죽은자들의 원혼들이 느껴졌다. 죽은자의 영혼이란 영혼은 모조리 다 씹어먹을 수 있는터라, 남의 몸속에 기생해있는 영혼조차도 찾아낼 수 있었다. 제이홉은 잠깐 웃음을 터뜨렸다.

잠깐만이라도 우승을 확신했다. 나보다 펄펄하게 젊은 놈에게 이렇게 뭉그렇게 말아버려, 죽을 순 없다고. 제이홉은 그렇게 생각하며 손바닥에 힘을 가했다. 놈의 눈깔에서 영혼을 긁어내기 시작했다.

전정국은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시야를 가린 제이홉의 손바닥을 거칠게 치워버렸다. 영혼을 다 먹지도 않았는데, 그 결계를 깨뜨린 전정국의 힘에 제이홉은 어안이 벙벙한 눈치였다.

진짜 추잡하고 더럽네. 소문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남쪽가문의 사람이란 게 창피할 정도의 수준을 갖고있군. 남쪽가문의 타락한 자들은 이렇게 죽은자들의 영혼을 빨아먹고 사는 기생충인건가?

전정국의 말에 제이홉은 움직이려던 몸을 멈추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저 스쳐지나가면서 들었던 자신의 욕을 직접적으로 듣는건, 아마 그 때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미동도 못할 지경이였다.



전정국의 독기어린 말은 거기서 멈추지않았다. 제이홉이란 놈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아보라고 해서 왔건만 별거 아닌 수준이였어. 오히려 여왕의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믿고싶을 정도니, 말 다했군.

여왕이란 단어가 붉은색감이 일어나는 것만 같아 순간 제이홉은 전정국의 팔을 잡았다. 턱, 하니 잡혀버린 자신의 팔에 전정국은 인상을 찌푸리고 제이홉을 쳐다보았다. 왜 자신을 잡는거냐며.

여왕, 여왕이 대체 누구지? 여왕이란 말에 비이상적인 집착을 보이는 것만 같아 입술을 깨물었다.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 뭔가 알 수 없는 그 빛깔이란게, 자신을 꽉 잡고 놓지를 못하고 있었다.

뭔데. 전정국은 입꼬리를 비틀며 잡힌 팔을 손쉽게 빼냈다. 너도 여왕을 노리고있나? 차갑고 냉철한 말투로 관심끄라는 듯한 전정국의 말에, 제이홉은 굴복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전정국의 옷을 잡았다.

여왕, 그 사람이 대체 누구길래 나를 찾는거지? 제이홉의 목소리는 어느새 처절하게 변해있었다. 전정국은 이번에 그를 밀어내지 않고 그의 회색 눈동자를 빤히 쳐다보며 무심하게 말을 건넸다.


"여왕은 북쪽가문 사람이야."


북쪽가문, North Family. 남쪽가문과는 확연히 다른 핏줄을 갖고있는 순수혈통. 남쪽가문은 북쪽가문과 대조적으로 매우 자유롭게 관계를 맺어 다양한 종족의 뱀파이어들이 번식하고 있는 편이였다.

북쪽가문은 순수혈통을 매우 중시했기 때문에 돌연변이와의 결혼은 꿈도 꾸지못했다. 인간과의 사랑은 더더욱. 그들은 그들끼리 관계를 맺으며 정석적인 뱀파이어를 탄생시키고 있는 가문이였다.

북쪽가문, 이란 말에 제이홉의 표정은 더더욱 심히 구겨졌다. 남쪽가문에 있었을 때, 북쪽가문과 사이가 극히 안좋았던 것은 지금도 기억해내는 사실이였다. 그들은 서로를 죽이려고 들었고 싸웠다.

넌 어느 쪽 가문 사람이지? 제이홉의 말에 전정국은 어꺠를 으쓱였다. 굳이 말하자면, 중립. 남쪽과 북쪽 가운데 지방에서 태어난 몸이라서. 그렇지만 난 여왕을 따르는 놈인만큼 북쪽하인이라고 치자.

성질도 드러워, 얼굴은 정말 새하얗고. 입술은 빠알갛고. 아름답고,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를 가진 그녀니까. 전정국의 눈동자는 어느새 찬양으로 거듭나있었다. 그래도 너무나 매력적인 걸.


"왜 그런 사람이 나를 찾는거야?"

"여왕만 아는 사실이지, 뭐."

"왜 여왕인거야? 이름이 여왕은 아닐텐데."

"그냥 보면 여왕이란 소리가 절로 나와."



어이없었다. 제이홉은 그 때만해도 코웃음을 쳤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혈통을 중시하는 북쪽가문에서 여왕이란 소리를 듣고사는 여자라니. 그럼 얼마나 위압적이고 군림하는 그런 모습일까.

제이홉은 숨을 깊게 들이쉬며 각성을 풀었다. 다시 갈색눈동자로 돌아온 것을 본 정국은 자신도 각성상태를 천천히 풀어냈다. 검은색눈동자가 완전히 자리를 잡자, 두 사람은 어딘가에 자리를 잡았다.

달빛이 영롱하게 빛나고있었다. 노오란 빛깔과 새하얀 불빛이 겹쳐져서 묘한 인상을 주는 밤 하늘이다. 제이홉은 달빛을 피부로 느끼며 눈을 감았다. 달빛을 하나의 기운으로 얻는 자신만의 특징이다.

전정국은 자세를 고쳐잡으며 제이홉의 모습을 쳐다보았다. 제이홉은 눈을 부산스럽게 깜빡이다가 전정국을 쳐다보았다. 둘은 한참동안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다가 동시에 입을 열었다. 야, 야.

전정국이 먼저 말을 하게되었다. 무튼, 여왕이 왜 널 찾는지 모르겠지만 이름이 제이홉이라고 했어. 제이홉은 여왕의 소름돋는 능력에 식은땀이 나는 기분이였다. 대체 뭐하는 여자길래 자신을 알까.


이어 들려오는 그의 말. 여왕은 매 세기마다 라카로를 찾아. 제이홉은 라카로, 란 단어에 움찔했다. 한 때 자신도 그럴 운명에 처할 위기였지만 가까스로 벗어나 라카로를 찾을 여건을 버려버렸다.

애초에 그럴 생각도 없었지만. 그는 입술을 꾹 깨물며 정국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100년마다 인간주인, 라카로를 찾고 항상 마지막 날에 대결을 펼치는 구도지. 대결을 펼치고 우승하면 1세기를 가져.

가진다... 가지는게 아니라 거의 지배한다라고 쳐도 무방해. 상대방은 남쪽가문의 지금 실세적구도, 랩몬스터. 제이홉은 랩몬스터란 말에 잠자코 눈만 깜빡이고 있었다. 그의 반응에 정국이 웃었다.

뭐야, 실세라고 했는데 반응이 심심하네? 제이홉은 정국의 말에 인상을 찡그렸다. 애초부터 그 새끼를 내가 상종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럴 구도도 아니니까. 흥미로운 반응이였다. 뭔가 좀 다르네.

같은 남쪽가문인데 뭐 동질감은 안느껴? 여왕이랑 피를 흘리면서 싸우는 놈이거든. 남쪽가문출신인데 그래도 정은 있지않아? 정말 순수하게 궁금하다는 말투로 물어보길래, 제이홉은 고민했다.


정말 사실을 말해줘야하는건지.

하지만 제이홉은 고개를 저었다. 글쎄, 난 랩몬스터라는 이름 처음들어보고- 남쪽가문시절 때 유명한 이름을 날린건 알고있어. 하지만 힘이 무척 세서 얼굴을 본 적도 없지. 꽤 무서운 놈이라던데.

여왕도 그만큼 힘이 센가봐. 여자인데도 랩몬스터와 동등할정도면. 제이홉의 말에 정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여왕은 정말로 세. 북쪽가문에서도 유력한 권력자가문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대단하지.

위원회에서도 랩몬스터와 여왕의 라카로 대결을 주목하고 있어. 20년 후에 열릴텐데. 정국의 움직임이 조금 굼떠지기 시작했다. 슬슬 피를 먹을 시간이 찾아오고 있어서 몸이 굳혀지는 느낌이였다.

너도 나와 함께 북쪽가문으로 들어가지 않을래? 정국의 권유가 너무 직구로 돌아왔다. 제이홉은 같이 건넨 그의 손을 빤히 쳐다보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누군가한테 속박당하는 건 죽도록 싫어하거든.

정국은 한참동안 대답을 하지않는 제이홉을 보며 빙긋 웃었다. 예상했던 반응이라는 것처럼.


"지금 당장은 들어가니뭐니, 재촉하진 않을께."

"......"

"대신 여왕이라도 잠깐 만나줘. 여왕이 널 보고싶어해."





그렇게 해서 여왕과 만났다. 제이홉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아름다운 뱀파이어를 처음 봤다. 물론 남쪽가문에 있었을 때도 여러번 예쁜 뱀파이어들을 봤지만, 여왕은 그 수준을 극히 넘어섰다.

검은 머리카락에 하얀 피부가 모순을 일으켰지만 그녀의 이목구비를 더욱 뚜렷하게 만들었다. 제이홉을 보자마자 다가오면서 인사를 건넸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그저 편하게 불러도 괜찮다고 했다.

여왕도 괜찮냐는 질문에 어색하게 웃었다. 정국은 그들을 뒤로 한채 문을 닫았고, 그렇게 한 공간에 제이홉과 여왕이 남겨졌다. 넘쳐흐를 뻔한 성적본능을 애써 잠재운 제이홉은 멍하니 서있었다.

여왕에게 첫 눈에 반했다. 난생처음 흐르는 또 다른 전율에 제이홉은 주체하지 못해서 속으로 어쩔줄 몰라했다. 저속하게 말하자면, 색기있잖아. 그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여왕을 힐끔 훔쳐보았다.

여왕은 다리를 꼰 채 무언가를 말하기 주저하고 있었다. 자꾸만 입을 벙긋벙긋 거리다가 곧 아,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를 반복했다. 슬슬 조급해져오는 기분에 제이홉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왜, 날 불렀어요."

"전정국은 아무것도 모른 채 너를 데려왔을테지."

"나도 아무것도 모른 채 이곳에 온거고요."


맞받아치는덴 자신있었다. 제이홉은 따박따박 대답하며 여왕의 눈치를 보기바빴다. 여왕은 눈동자를 번뜩이며 한숨을 쉬었다. 이제 질질끄는 것도 그만해야겠다는 듯이 여왕은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

너가 남쪽가문에서 자발적으로 나왔다는 소리를 들었어. 제이홉은 그 말을 듣자마자 맥이 탁 풀리는 기분이였다. 이렇게 숨기고 살아도 북쪽가문, 특히나 고위급사람들에게는 다 기어들어가는 거구나.

여왕은 제이홉을 힐끔 쳐다보았다. 전정국에게 들었테지만, 난 100년마다 라카로를 찾아서 대결을 펼쳐야해. 숙명된 운명이고, 펼쳐야할 의무야. 나도 내가 이걸 왜 해야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갑자기 입을 닫는바람에 제이홉은 자신의 귀를 잠시 의심했다. 숙였던 고개를 들고 여왕을 쳐다보자, 그녀는 다른쪽을 쳐다보며 무언가를 꾹 참고있는 듯했다. 제이홉은 막혀오는 분위기에 숨을 참았다.

...부모님이 살해당했어. 그 말에 그는 눈을 크게뜨고 재차 되물을 뻔했다. 여왕이 다시 제이홉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보랏빛으로 빛나는 눈동자에서 눈물이 고였기 때문이였다. 숨막히는 미(美)였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숨을 먹게만든다. 제이홉은 그녀가 갖고있는 특유의 분위기에 압도당해버렸다. 북쪽가문, 부모님이 살해당했다. 그 배후세력이 누구라고 생각해? 그녀가 그에게 물었다.

제이홉은 입을 벙긋벙긋 열며 우물쭈물하더니, 곧 미간을 찌푸리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설마, 랩몬스터? 혹여나 뱉은 말임에도 그녀는 맞췄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남쪽가문에서 지금 실세잖아.

남쪽가문에서 나온지 얼마나됐어? 올해로 치자면... 300년은 됐어요. 그는 혀를 쯧 찼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다. 어쩌면 무의미하게 보냈을지도 모르지. 그는 침을 꿀꺽 삼키고 여왕을 주시했다.

그녀가 말했다. 있잖아, 랩몬스터에 대해서 아는게 있어? 그녀의 말에 제이홉은 곧 대답을 했다. 아니요.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남쪽에 있었을때, 랩몬스터가 어떤 존재였는지를. 가물가물하지만...

눈을 느리게 깜빡이며 한참동안 허공을 쳐다봤다. 매번 금빛머리카락을 가지거나, 은빛머리카락을 가졌다. 약간 구릿빛 피부를 가지며 무쌍커풀을 갖고있었고, 웃을 때마다 패이는 보조개와 잇몸을.


"그 떠들썩 했던 뱀파이어 살인사건의 주인이,"

"......"

"...여왕의, 부모님이였어요?"


여왕의 부모님이라곤 생각치도 못했다. 아무리 북쪽가문이고, 순수혈통을 중시하는 세계지만. 여왕의 부모님정도라면, 특히나 고위급관리라면 아마 알려지고도 남았을거라는 추측이 꼬리를 물었다.

그리고 질문을 했다. 여왕은 전혀 동요하지 않은 얼굴로 제이홉을 응시하다가, 끝내고개를 끄덕였다. 딱히 인정하고 싶지 않는 눈치라 바로 입을 다물었지만 제이홉은 뭔가 큰 충격을 받은 느낌이였다.

아무리 자신이 떠돌이 생활을 했어도 정말 뱀파이어사회가 발칵 뒤집힐 정도의 살인사건이였다. 남쪽가문과 북쪽가문은 서로 사이가 안좋았어도 교류는 가끔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 피해자가,

자신의 앞에 있는 여왕의 부모님이였다. 그 때 잠시 사진을 봤었는데 무참히 살해당한 흔적이 역력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역할정도였다. 제이홉은 여왕의 잠재된 두려움을 그제서야 느낄수 있었다.

손을 뻗어 여왕에게 손을 내밀었다. 여왕은 보랏빛 눈동자와 붉은빛 눈동자를 동시에 담은 눈으로 제이홉을 쳐다볼 뿐이였다. 랩몬스터가 궁금해요? 그의 말에 그녀가 이를 악물었다.


"궁금해. 씨발스럽게도 궁금하다."

"......"

"내 부모를 죽인 새끼의 아들이야. 비록 그의 부모도 같이 죽이고 싶지만, 힘의 여건도 안되고 늙은이들 상대하는 취민없어."


여왕과 그 날밤, 밤을 샜다. 서로 이야기를 하며 어떠했고 밤이 다 지나가도록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말했다. 제이홉은 자신이 남쪽가문을 버리게 된 이유와 그동안의 떠돌이 생활을 말했다.

여왕은 북쪽가문의 고위급관리였던 부모가 죽은 이유를 설명했고, 지금까지의 상황을 설명했다. 너가 유일하게 남쪽가문에서 자발적으로 그 타이틀을 버리고 나온 놈이라고 이쪽에선 유명하다고 했다.

제이홉은 여왕의 아름다움에 푹 빠진 눈치였다. 여왕을 쳐다볼 때마다 넘쳐흐르는 그 색기가, 그녀가 느낄 정도니. 여왕은 말하다가도 흠칫하며 어색하게 웃었다. 남자의 끈적한 시선은 부담스러웠다.

제이홉은 그녀의 침대에 앉은 채 말했다. 남쪽가문을 버리게 된 이유는, 아까도 말했듯이- 그곳 사회의 계통자체가 마음에 안들어요. 그곳은 온통 모순으로 가득차 있어요. 가난으로 이루어져있죠.

나라에서는 그 사람들을 모두 죽이려고 들었어요. 남쪽가문에서 쉬쉬했던 사건이지만 대학살도 일어났고, 전체적으로 물갈이를 해서 뱀파이어사회가 싹 바뀌었고요. 그러면서 그들이 성장했어요.


그동안 떠돌이 생활하면서 다 죽어가는 시체의 굳은 피를 먹기도 했고, 동물의 피를 마시기도 했어요. 유일하게 사람의 살아있는 피를 맛본건 어느덧 10년이 넘었을 거예요. 그래도 괜찮아요, 익숙해.

제이홉은 입가를 닦아내며 애써 웃었다. 그녀의 눈빛은 어느새 동정으로 바뀌어있었다. 많이 힘들었겠다. 여왕의 달큰한 목소리가 제이홉의 마음을 흔들었다. 나름 표정을 잘 숨기다고 생각했다.

이번엔 그녀가 입을 열었다. 나의 부모의 라카로와 랩몬스터의 부모 라카로가 겹쳐버렸어. 서로 눈치보다가 결국 랩몬스터의 부모가 우리 부모를 습격해서 죽여버렸고, 그래서 핫이슈가 되버렸지.

승자는 랩몬스터의 부모로 돌아갔어. 숙명된 운명이야, 서로가 죽기전까지. 라카로를 내세우며 우승을 해야해. 지금까지는 내가 이기고 있지만 랩몬스터가 가끔씩 위협을 해와서 그게 좀 짜증날 뿐이지.

지금까진 내가 선두. 이번해는 누가 이길진 몰라. 랩몬스터를 이길 수 있는 그, 강력한 무언가가 필요해. 남쪽가문 새끼들을 포로로 잡아와서 협박을 해올 순 없었고... 그래서 너가 필요했던거야.


솔직하게 대답하는 여왕의 모습에서 제이홉은 크나큰 매력을 느꼈다. 뭐, 성적인 매력도 물론이고 어느 부분에서나 매력적이였지만 여왕에게 푹 빠진 한 남자의 모습은 분홍빛으로 가득차 있었다.

여왕. 제이홉이 그녀를 불렀다. 긴 속눈썹을 자랑하며 여왕이 되물었다. 왜? 그러자 그는 침을 한번 크게 삼키고 말했다. 랩몬스터를 그렇게 죽이고 싶어요? 그러자 여왕의 눈동자가 붉게 변했다.

순식간에 물들어버린 눈동자에 제이홉은 한번 크게 어깨를 들썩였다. 여왕의 목소리가 좀더 높게 치솟았다. 그걸 말이라고해? 그 새끼가 평화로웠던 내 일상을 짓밟아 놓은 놈이야. 난, 나는 말야...

여왕은 침대시트를 꾸욱 부여잡았다. 난, 내 부모처럼 치졸하게 라카로라는 인간들을 찾아다니며 배려따위 주고싶지 않았어. 그놈의 동정, 인간이란 하찮은 존재한테 끼얹는 모든것들이 너무 아까워.

내 부모는 너무 쓸데없는 짓을 했어. 난 그들처럼 되고싶지 않았는데... 여왕은 마른세수를 하며 깊게 한숨을 쉬었다. 라카로, 죽여버리고싶어. 여왕은 그렇게 읊조리며 그에게 몸을 기울였다.



그렇게 제이홉은, 북쪽가문의 여왕에게 사랑을 느꼈다. 홀로만 남겨지는 짝사랑일지는 몰라도, 제이홉은 여왕에게 정말 한 눈에 반해버렸다. 짧게 지나가는 인연이 더 무섭다는 말이, 진짜였다.

한번도 돌아보지 않기로 결심한 남쪽가문에 다시 손을 댔다. 배후세력이 누군지 조사하기위해, 여왕의 눈에 들기위해 어쩔수 없이 선택한 기로였다. 치열하게 살 필요도 없이, 곧바로 자신을 받았다.

남쪽가문은 오랜만에 다시 들어오고, 정착하기로한 제이홉의 결정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럼, 임무를 주겠다며. 평생 랩몬스터의 곁을 맴돌며 그를 지키라는 고위층 사람들의 명령을 받았다.

차라리 잘됐다 싶으면서도 조금 입맛이 씁쓸했다. 여왕의 적이라고 여겼던 랩몬스터의 곁을 자신이 막아야했다. 여왕을, 막아야했다. 제이홉은 손이 떨렸지만 애써감춘 채 웃었다. 숙명된 운명이라고.

랩몬스터가 여왕에 대해 애증의 감정을 느끼고 있음을 알아챈 뒤, 조금 조급해졌다. 그동안 자잘하게 여왕에게 자신의 소식을 전했지만 되돌아오는 답장이라곤 없었다.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멍청한 새끼."


전정국이 자신에게 자주하는 말이였다. 그럴때마다 제이홉은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멍청한건 사실이였으니까. 제이홉은 방금 지져끈 담배를 바닥에 짓밟으며 좀 탁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여왕한테 해를 주긴 싫었어. 까발리고 보면 남쪽가문 새끼가 북쪽가문 사람한테 사랑을 느껴서 가문을 버리고 이쪽으로 뛰어들었다고, 여왕한테 욕이라도 가면 어떡하냐. 차라리 내가 희생하지.

무차별적인 사랑은 위대했다. 하지만 상대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 크다. 전정국은 속으로 읊조렸다. 처음만난 새끼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여왕이란 존재가 더더욱 지켜져야만 했다.

인간이 싫다는 여왕을 믿었다. 자신도 자신의 아랫것들인 인간들에게 희망적인 감정따위는 갖고있지 않았다. 랩몬스터를 지민과 보좌하면서 그를 적절히 컨트롤하느라 바빴고,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그런데, 그렇게 인간을 혐오하면서 인간이였던 슈가를 뱀파이어로 만들고. 심지어, 최근의 라카로에게는 사랑을 느꼈다고 했다.




제이홉은 그런 면에서 적잖은 배신감을 느꼈다. 자신의 말과 전혀 다르게 행동했어. 그리고 여왕을 증오했다. 한입으로 두말하는 뱀파이어라니. 제이홉은 의리를 중요시했다. 그런 여왕이, 변했다.

주변사람들은 변했다고 느꼈다. 하지만 여왕은 정작 본인이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을 뿐이였다. 자신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제이홉은 그런 여왕에게 어느새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중잣대도 아니고. 어쩔수 없는 사랑에 빠진 자. 제이홉, 아니 정호석.



* * *





"오랜만이야."

제이홉의 말에 여왕이 대답했다. 랩몬스터는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할뿐. 딱히 무어라고 하진 않는 눈치였다. 진을 돌보던 진환은 여왕에게 2층에 올라가 잠을 잘테니, 가기전에 깨우라고 했다.

손짓으로 넘겼다. 곧 진환이 위로 올라가고나서, 서로 입을 막고있던 입술이 터져나왔다. 랩몬스터는 여왕의 어깨를 잡고 그녀를 똑바로 쳐다봤다. 진 때문에 온거지? 랩몬스터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한 말을 왜하고 그래. 여왕의 차가운 반응에 랩몬스터는 상처받은얼굴도 전혀아니였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웃었다. 오랜만이네. 능글맞은 목소리로 여왕의어깨를 세게잡으며, 끌어당겼다.

순식간에 여왕이 랩몬스터 쪽으로 기울였다. 그녀의 귀가 랩몬스터의 입술에가까이 닿자, 그가 목소리를 잔뜩 낮춘 채 속삭였다. 어째 시간이 갈 수록 더 아름다워질까, 박제시켜버리고 싶게 말이야?

여왕은 인상을 찡그린 채 랩몬스터가 자신을 가둔 팔을 벗어나려고 애를 썼다. 무의식적으로 슈가쪽을 쳐다봤다. 슈가는 세상모르게 얼굴을 오랜만에 핀 채로 잠들어 있었다. 깨울 수가 없었다.


랩몬스터는 진득하게 여왕의 어꺠를 잡고 기어코 자신쪽으로 기울였다. 여왕은 힘을 이기지 못하고 그 쪽으로 몸을 기울여버렸다. 랩몬스터가 갖고있는 체취가 강하게 다가와 몸이 움찔, 거렸다.

등을 쓸어내리며 랩몬스터가 제이홉과 슈가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정말, 예쁘단 말이지. 랩몬스터는 보랏빛눈동자를 번뜩이며 제이홉쪽으로 시선을 박았다. 제이홉의 회색 눈동자가 빛났다.

여왕- 있지, 넌 왜 나를 싫어하는거야? 난 너가 너무 좋은데. 헛소리하지마. 단칼에 잘라내버리는 그녀의대답에 랩몬스터의 인상이 살짝 구겨졌지만 그가 그녀를 안고있었기에 표정을 보지못했다.

잔뜩 낮춘 목소리에서 쉭-하는 음흉함이 깔려있다. 제이홉은 주먹을 쥐었지만 차마 랩몬스터를 저지하지 못했다. 지금, 랩몬스터의 눈동자가 위험한 보랏빛을 담고 그녀를 꽉 껴안고 있었다.

내가 만약 이 세기에서 이기면 난 여왕을 죽일꺼야. 너무나 진정성이 담겨있는 말에 제이홉과 여왕이 숨을 멈추었다. 랩몬스터는 낄낄 웃었다. 여왕을 죽이고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꺼야.


"그놈의 잘난 북쪽가문의 콧대를 꺾기 위해서라도."

"...미친새끼."

"내 진짜 목적은 너지만. 너가 좋으면서도..."

"......"

"죽이고싶어, 존나 싫어."







* 소설 속 뱀파이어에는 세 부류로 나눠진다.

북쪽가문 - 진, 여왕

중앙 - 정국

남쪽가문 - 랩몬스터, 제이홉, 지민


* 닉네임 정리

가려진 왕자 - 랩몬스터

여왕 - 여주인공

여왕의 사제 - 슈가

불멸의 기사 - 제이홉

어릿광대 - 지민

라카로 - 태형

돌아온 탕자 - 정국


* 암호닉

태아가 / 전정국 오빠 / 태형됴아 / 초딩입맛 / 그레이 / 김남준 / 봄날의너 / 설탕맛

예지앞서헕 / 꽃밭 / 새벽 / 여왕 / 으갸갹 / 다이 / 태카로 / 아카시아

개화 / 민침침 / 됴종이 / 별별 / 융기융기







잠시 뒤, 뱀파이어는 섹시하다 여태 진행해 온 정보나 이야기를 총 정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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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
9년 전
독자3
여왕이에요!!
제가 첫번째로 댓글을 써보다니ㅠㅠ엉엉ㅠㅜ역시 이번편도ㅠㅜㅠㅜ우리 작가님이 최고최고ㅠㅜㅜㅠㅜ호석이 뭔가 디게 안쓰럽네요ㅠㅠ에구ㅠㅜㅠㅜ그래도 여왕도 딘 자기만의 생각이 있는것 같고...김남준 세쿠시..ㅠㅠㅜ크어ㅠㅜ분위기에 쥬거요ㅠㅠㅜㅜ항상 잘 보고 있는거 아시죠?♡♡

9년 전
독자2
휴ㅠ 잘읽구가요 호석이에게 저런 사연이!!!!!!
9년 전
독자4
아ㅠㅠ홉이ㅠㅠㅠㅠ그랬군요ㅠㅠ한편으론 호석이 저 심정 이해가지만 그래도...ㅠㅜㅜ아ㅜㅜㅜㅜㅡㅜㅠ그나저나 냄쥰쓰ㅜㅠ존섹ㅠㅠㅠㅠ크으으
9년 전
독자5
뱀파이어 기다렸어요!! 호석이에게 저런 과거가 있었다니..그래서 랩몬이쪽으로 갔었군요! 역시 작가님 필력이ㅠㅠ일일이 설명도 해주시고ㅠㅠ
저는 무엇보다 여왕의 마음이 가장 궁금해요!
슈가나 태형이 남준이 호석이는 다 여왕한테 마음이 있는데 정작 여왕의 마음은 아직 자리를 못 잡은것 같네요ㅠㅠ그래도 뭐 기다려야죠 우리 여왕님인데 퓨ㅠㅠ

9년 전
비회원250.132
아카시아에요! 호석이가 저랬군요ㅠㅠㅠㅠㅠ 아이고 그래서 랩몬 쪽으로 갔구나.. 남준아ㅠㅠㅠㅠㅠㅠㅠ 김남준 세쿠시ㅠㅠㅠㅠㅍ퓨ㅠㅠㅠ 분위기에 죽고 갑니다ㅎ...
9년 전
독자6
우왕... 진짜좋다... 설정도좋고 내용도좋고 신알신해놓고 글이올라오기만 기다리고잇어요... 진짜진짜좋아여....
9년 전
독자7
아 한번 브금알려주시면안댈까요...ㅎㅎㅎ글의 브금이 하나같이 좋더라구요!!
9년 전
슈가의우유
브금은 항상 BGM 밑에 써놓았습니다:)
9년 전
독자11
쥐구멍어딧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부끄러워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하고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슈가의우유
아뇨!:)♥
9년 전
독자8
ㅠㅠㅠㅠㅠㅠㅠㅠ전 랩몬이랑 여왕이 잘됐으면 좋겠어요.. 랩몬이 안달나있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호석이에게 저런 사연이 있었군요..ㅠㅠ
9년 전
독자9
홉이에게 그런 과거가 있었군요... 여왕의 눈에 들기 위해서 랩몬쪽(남쪽) 가문에 돌아갔는데 랩몬이 이기면 여왕을 죽이겠다 하니 홉이 심정이 많이 복잡하겠네요ㅠㅠㅠㅠ 총정리 올려주시는 거 기다리고 있겠숩니당!!
9년 전
독자10
앗 벌써 올려주셨네요!!ㅎㅎ 읽으러 갑니당!!!
9년 전
독자12
헐 호석이가....그런과거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쯤되니 여왕이 과연 누구랑 잘될까 궁금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3
아ㅠㅠ홉이 안쓰럽ㅜㅠㅜㅜㅜㅜ정말정말 저는 개인적으로 남준이와 여왕 럽라 지지해요ㅠㅠ하..랩몬이 여왕에 대한 이중적인 심정도 이해가고..ㅠㅠ하..남준이 특유의 분위기에 자꾸 끌려요ㅜㅠ섹시한남자ㅠㅠ
9년 전
독자14
아 김남준 너무 세쿠...ㅅ....(쥬금) 저 말과 분위기는 남준이만 할 수 있는,..큐ㅠㅠ흐엉
9년 전
독자15
새벽입니다 와와.. 호석이가 여왕과 저렇게 만났고 저때부터 와.. 순정파라고 해야하나요ㅠㅠㅠ어쨌든ㅠㅠㅠㅠ끙 정리편 보러갑니다!
9년 전
독자16
별별이예요!!ㅠㅠㅠㅠㅠ우오아ㅏ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남주니..왜이리세ㅔㄱ시하죠...☆ㅠㅠㅠㅠㅠ호서기...여왕좋아했었구나!!!그램ㅅ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7
그래서 홉이가 남준이 쪽에 있는거구나ㅠㅠ그런거였어ㅠㅠㅠ왜 팀?편?이 그렇게 나뉘었는지 궁금했었는데ㅠㅜ역시 우리 작가님ㅠㅠ
9년 전
독자18
아 호시기ㅠㅠㅠㅜ찌통ㅠㅠ그래서 여왕에 애증의 마음이 있군요ㅜㅜ사실 증오보다는 애정이 훨~~~씬 큰것 같지만...반대로 낮누는 애정이랑 증오가 진짜 반반인듯ㅠㅠ하...낮누 너무 좋아요ㅠㅠ여왕에 대한 두 태도가ㅠㅜㅠㅠㅡ크으ㅠㅠㅠㅜ
9년 전
독자19
ㅇㅓ휴...... 오늘도 싸라행ㅇ요...... 지짜 좋ㄹ아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0
안녕하세요 융기융기입니다! 호석이가 여왕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인간을 향한 여왕의 적지 않은 변심에 상처를 너무 크게 받았나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찌통하네요 ㅠㅠㅠㅠㅠㅠㅠ 호석이도 랩몬이도 슈가도 태혀이도 모두 여왕을 꽤나 좋아하는 걸 보니 어찌해야 하나요ㅠㅠㅠㅠㅠㅠ 찌통합니다ㅠㅠㅠㅠ
9년 전
독자21
홉이 난감하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 여왕 젛아하네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2
으어 홉이가 그런 일이 있었군요 새로이 알게 됐네요 뭔가 여왕을 대하는 마음이 랩몬 같다곤 생각 했는데 첫 눈에 반하다니..! 여왕은 얼마나 예쁜 거야! 아무튼 랩몬이 여왕을 좋아하는 건 정말 맞네요 하지만 죽이진 말아ㅠㅠㅠㅠ 제발ㅠㅠㅠㅠ 차라리 사랑해라ㅠㅠㅠㅠㅠㅠ 재미지게 읽고 있어요!! 최고!!
9년 전
독자23
그레이입니다.
호석이 이야기가 무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알게 되네요.
이렇게 잔잔한 불씨가 호석이 마음속에서 오래도록..
랩몬의 애증이란.. 여왕도 묘한 끌림이 있는데 랩몬도 그래요.. 전 둘 다 갖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됩니까..

9년 전
독자24
으갸갹이예요 ㅜㅠㅜㅜㅠ오아ㅏㅏ우ㅜ아ㅜㅠㅠ제이홉의 과거가 나왔네요ㅜㅠㅜ약간 안타깝다고해야하나 안쓰러운 ㅜㅠㅜㅠ랩몬은 약간 소름돋아요 ㅜㅠ으아 ㅜㅠ진짜 너무재밌어요 ㅜㅠ핳 ㅜㅠㅜㅜ
9년 전
독자25
민침침
9년 전
독자26
와 제이홉의 과거네요 그럼 홉이가 스파인거네요 와 뭔가 생각지도못했는데 정보보러가서 더 쓸게요!
9년 전
독자27
됴종이에요ㅠㅠㅠ호석이의 과거가 이렇게 밝혀지는군요...........한편으론 여왕을 증오하면서 끌리게되는 묘한 느낌ㅠㅠㅠㅠㅠㅠㅠ와 진짜 뭐라 말할수가없네요..............랩몬이 여왕을 죽여서라도 소유하고싶어하는 마음이 소름돋으면서도 한편으로 좋고........ㅠㅠㅠㅠㅠㅠㅠ이번편에선 호석이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게되서 좋았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8
꽃밭이에요ㅠㅠㅠ오랜만에보러왔어요ㅠㅠㅠ역시이거는ㅠㅠㅠㅠㅠㅠ홉아ㅠㅠㅠ홉아ㅠㅠㅠ그랬던거였엎ㅍㅍ퓨ㅠㅠㅠㅠㅠㅠㅠ남준이는진짜로여왕응죽여서박제시켜버릴것만같아요무섭게...
9년 전
독자29
호석이가 남준이한테 간 이유가 있었군ㅋ
9년 전
독자30
ㅠㅠㅠㅠㅠㅠㅠㅠ남주나 랩몬이,,,,무서워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섹시해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후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1
ㅠㅠ 홉아 아픈캐릭터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희망ㅎㅣ망ㅎㅐ야되는데 아파ㅜㅜㅠㅠㅠ
8년 전
독자32
헐 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호석이한테 저런 사연이 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ㅜㅜ 필력 대단 하세욤 bbbb
8년 전
독자33
하 진짜 대박 글...대박...작가님 진짜 만수무강하세요
8년 전
독자34
제이홉 ㅠㅠㅠㅠ 호석이 ㅠㅠㅠㅠ 호석이에게 저런 과거가 있었네요 ㅠㅠㅠㅠ 여왕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잘 느껴져요 ㅠㅠ
8년 전
독자35
하이것참 알기쉬우먄사도 어려운???그러ㅓㄴ내용이네요 그치만.재밌다는검!!!
8년 전
독자36
아 좋습니다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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