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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는 섹시하다 - 12

Dark paradise


* 암호닉 *

태아가 / 전정국 오빠 / 태형됴아 / 초딩입맛 / 그레이 / 김남준 / 봄날의너 / 설탕맛

예지앞서헕 / 꽃밭 / 새벽 / 여왕 / 으갸갹 / 다이 / 태카로 / 아카시아

개화 / 민침침 / 됴종이 / 별별 / 융기융기




어둡고 침침한 공간 속에 진이 누워있었다. 그냥, 잠을 자고있는 것 같아서 멍하게 쳐다봤다. 움직일 생각도 들지않아서 숨이 점차 가빠지는 것도 무시하고 한참을 응시했다. 미안해, 슈가가 중얼거렸다.

전담반에 속해있는 응급처치에 능한 뱀파이어를 불렀다. 전정국의 지인이였다. 주황빛 눈동자를 번뜩이며 온갖 귀찮음을 얼굴에 덕지덕지 묻은 뱀파이어였다. 이름은 김진환이야. 의료에 능통한 분이고.

진환이란 뱀파이어는 분홍빛이 어스름하게 묻어나는 하얀 피부를 갖고있었다. 그는 자신의 앞머리를 잠깐 만지작거리다가, 자신의 눈 앞에 드러난 진의 모습을 보고 확연히 돌변한 얼굴이였다. 심각한가.

진환은 무표정하게 입술을 아래로 내린 상태였다. 손으로 진의 몸을 조금씩 더듬으며 알아내려는 행동을 보이는데, 오히려 김태형의 숨소리가 미묘하게 바뀌어 있었다. 굉장히 보기 힘들다는 듯 했다.

인간한테는 보기 힘들 수도 있겠다. 진작에 눈치챘던걸까, 전정국은 각성을 푼 눈동자를 깜빡이며 김태형을 힐끔 쳐다봤다. 슈가, 전정국 그리고 나는 서로를 쳐다보다가 곧 고개를 돌렸다.


내가 김태형이랑 같이 있을께. 전담반 소속이지만, 그래도 해치진 않을테니까 믿고 맡겨. 전정국은 김태형을 툭 치곤 밖으로 나가자며 중얼거렸다. 여러모로 전정국이 돌아와서 편하고 안심된 건 맞다.

저벅저벅 걸어가는 소리와, 끼익 하고 열리는 현관문. 간간히 들려오는 말 소리에 억지로 소파에 앉았다. 슈가는 날 졸졸 따라오며 내 옆에 당연히 앉았고. 갑작스럽게 진이 다쳤다는 것에 당황스러웠다.

당황스러움을 넘어서 충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답답한 마음에 머리카락만 계속 뒤로 넘기면서 각성을 풀지 않은 눈동자로 허공을 쳐다보니, 슈가가 내 손을 자신의 손과 겹치며 나를 쳐다봤다.

미안해. 속으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너도 최선을 다했잖아. 말은 이렇게해도 죄책감을 가지고 있을것이다. 슈가 쪽을 힐끔 보니 시무룩한 얼굴로 진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진이 이렇게 다쳤으니까 랩몬스터도 분명 올 것이다. 감성에 휘둘러 뭐라고 욕짓거리는 삼가야한다. 아픈 사람에게 보이는 언성이나 말다툼은 독으로 돌아간다. 따라서 본능을 당연하게 죽여야 했다.


알고있었다. 어른답게 행동하지 못하는 제멋대로 사는 여왕이란 말도 들어봤고 대놓고 욕도 들어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모습을 감추고 고치니 랩몬스터와 동등한 힘을 갖게 된 것인지도 몰라.

반대편 손으로 주먹을 꽉 쥐면서, 반드시 진을 저렇게 만들어 놓은 작자가 누군지 밝혀야겠다고 생각했다. 상당히 내 편인 사람들을 챙기는 것은 매번 어려웠다. 시기가 시기인만큼 엄살을 부리고 싶다.

라카로를 지켜야하고, 단련시켜야 했다. 슈가의 불투명한 미래를 선명하게 만들어줘야했고, 랩몬스터를 짓눌러 이겨야했다. 전정국의 방황도 완전하게 잡아야했으며, 진의 혼수상태를 책임져야 했다.

갑자기 밀려오는 부담감의 파도에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였다. 그래도 마지막이야. 그게 내게 위로로 작용된 모양이다. 눈을 둥굴둥굴하게 굴리다가 슈가의 손을 맞잡았다. 서로가 바빴고, 오랜만이였다.

그와 침대에서 뒹군지도 어연 2주가 지났다. 각자 피곤하고 사정이 있었던만큼 어느순간부터 서로를 건들지 않았다. 사적인 일보단 공적인 일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간을 커다랗게 느꼈던 탓일지도 몰라.


매일매일 나를 침대에서 괴롭혔던 슈가였다. 하지만 지금 보이는 그는 과묵하게 진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였다. 어린아이같았던 면모가 강했는데, 어느순간부터 이미지가 바뀐 것인지 성숙한 느낌이다.

앙다문 입술에서 쏟아져 나오지못한 말들이 눈에 보이는 느낌이다. 슈가는 매번 밤 늦게 들어와 피곤한 모습으로 잠에 들었고, 항상 내가 깨어있을 때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아침일찍 진에게 찾아갔다.

사실 진에게 찾아가는 건지 누구를 찾아가는 건지는 몰랐지만, 수상한 낌새가 보이지 않아서 의심은 미리 접어둔 상태였다. 슈가는 머리를 탈탈 털며 결국 소파에 몸을 완전히 누워버렸고 한숨을 쉈다.

대체 뭔 일이 있었던거야. 내 질문에 그는 눈만 도르륵 굴리다가 잔뜩 낮아진 목소리로 우물거렸다. 아니, 진이랑 그저 얘기하고 있었을 뿐이였는데. 어떤 노란 띠를 머리에 두른 인간들이... 쳐들어왔어.

샛나가는 공기소리도 첨가된 탓에 슈가의 목소리는 피곤하기 그지없었다. 남자다운 목소리, 인간여자들이 환장하는 목소리를 가진 슈가는 목덜미를 손으로 감싸며 생각하기도 싫은 눈치로 몸을 떨었다.


"내가 아무리 인간이였지만 정말 인간들은 혐오수준이야."

"인간들이란 원래 그런거 알잖아."

"이건 너무 도를 지나쳤어. 진의 집을 어떻게 알고 찾아온거지? 게다가..."

"......"

"나를 인간으로 착각하더라. 그래서 나는 격리시키고 진만 죽어라 두들겨패는데."


새로 알게 된 사실에 잔뜩 굳힌얼굴로 슈가를 응시했다. 슈가를 인간으로 착각했다고? 뱀파이어로 변한지 200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인간의 티를 못 벗어난다는 걸까?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정말 돌겠더라. 진한테 가까이 가고싶었는데 꾸역꾸역 인간들이 날 막고, 가만히 있으라고 내 두 팔을 잡는데 너무 끔찍하고 순간 더럽다는 생각을 했어. 그래서 힘도 안주고 내팽겨치고 밀쳤거든.

속수무책으로 인간으로 격리시킨 놈이 뱀파이어한테 가까이 가려니까 홀렸다고 생각했나봐. 가만히 있으라고 칼을 들이대는데 우스웠지만 겁먹은 척만하고 진을 가만히 놔두라고했어. 가만히 냅두라고.

하던 것들 다 멈추고 두목으로 보이는 새끼가 나한테 묻더라. 왜 뱀파이어랑 같이 있냐- 요즘 인간들한테 뱀파이어는 반드시 처리되어야 할 대상이고 자기네들은 쓰레기 처리자들이라고 소개했어.

우리가 쓰레기라는 거네? 내 질문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표정에서 우러나오는 그 우월감, 목 꺾어버리고 싶었어. 겨우 참고 대체 누구길래 무자비하게 들어와서 학살수준으로 그를 구타하냐고 물었고.


진환의 쪽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났다. 약을 제조하는 탓에 온갖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뒷모습이 보여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지만 슈가의 얼빠진 듯한 목소리가 더더욱 신경쓰이고 있었다.

그들은 노란색 띠를 이마에 두르고, 동물의 피로 물들은 티셔츠에 은으로 만든 목걸이를 돌돌 두르고 있었어. 미개한 인간들이라고 티가 났던게, 내가 뭐라고 말을 하려고해도 다 무시하고 가만히 있으래.

단체 이름이 뭐야? 조만간 다가오는 2월 중반, 위원회에게 건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그의 손을 꽉 잡았다. 슈가는 아랑곳하지않고 입을 뻐끔거리며 단체이름을 되뇌이고 있었다. 여러모로 한꺼번이다.

원래 인간들은 뱀파이어에 호의적이진 않다는 걸 알았다. 오히려 잡고, 죽여야하는 대상으로 인식해버린 탓에 주변에서 피해를 만만치않게 보는 경우도 허다했다. 내게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커다란 재해를 만난 기분이다. 처참한 기분을 그대로 맞으며 소파에 몸을 좀더 깊숙이 누웠다. 전정국도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이게 뭐냐고. 오랜만에 만난 재회를 즐기긴커녕 어두운 기분만 돌았다.


"대체 누구였던 거야?"

"붉은색 글씨로 VCR이라고 적혀있었어."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하는 슈가의 말에, 이럼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김태형을 떠올렸다. 전정국이 VCR에서 종사한 적이 있냐고 물었을 때 고개를 저었지만 똑똑히 목격했던 그의 미묘한 표정차이를.

VCR, 위험하잖아. 인간들의 무자비한 행동에 절로 목소리가 떨려왔다. 분노에 가득찬 건지, 아니면 분에 못 이겨서 목소리가 떨리는 건지 알 수가 없었지만 인간들을 도무지 좋아할 수가 없었다.

구준회의 웃는 얼굴이 자꾸 떠올라서 이마를 손바닥으로 감쌌다. 준회야, 어쩌면 좋을까. 나는 들리지 않을 너에게 헛된 기대를 심었다. 제발 뭐라고도 말 해줬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는 너무 어둡다.

슈가는 자신이 진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커다란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나라도 지금당장은 손이떨리고 습격당할 장면이 눈에 선했을 것이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것을 아니까.

그만 우울해 있어. 그 감정이 너무 공감되서 그의 어깨를 잡고 토닥였다. 슈가는 눈물을 쏟지않았지만 무거운 한숨을 내뱉으며 마른세수를 여러번 해댔다. 피곤한 눈이 더욱 깊게 짙어지고 있었다.


노랗게 각성한 눈동자가 점점 검게 변해갔다. 나 또한 이 곳으로 건너오는 과정 중, 각성을 한 붉은 눈동자를 잠재워야 했지만 오면서 전정국이 스쳐지나가는 말로 뱉었던 게 너무 걸려서 하지 못했다.

분명 랩몬스터도 올꺼야. 각성 왠만하면 여왕은 풀지마. 힘이 딸리는 것도 문제였지만 진이 혼수상태로 허우적 거리고 있는데 굳이 싸울 건 같지않았다. 나도 각성을 풀어야하나. 슬슬 냄새가 이상해진다.

슈가는 비상적으로 죄책하고 있었기에, 나는 그의 등을 끌어안았다. 슈가의 얼굴이 내 품으로 완벽하게 닿자 그가 흠칫 몸을 떨었다. 등을 쓸어내리며 각성된 목소리로 그의 귀에 중얼중얼 거렸다.

괜찮아, 괜찮아. 목소리에 최면감각을 불어넣었다. 같은 뱀파이어에게 최면을 거는 것은 나쁘건말건 신경쓰지않았지만 이렇게 극도로 불안해하는 슈가의 모습은 정말, 오랜만이였기 때문이였다.

그가 말했다. 정말 괜찮아 지겠지. 미친 놈처럼 중얼거려도 나는 그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를 보듬는 것은 순전히 나의 몫이자 나의 책임이기도 했다. 진에게 보낸 것은 슈가가 아닌 나 때문이니까.



"어두워..."

"...!"

"간만에 왔는데 집안이 너무 처절하게 망가진 거 같은데?"


슈가를 겨우 잠재우고 있을 즈음, 갑자기 누군가 내 뒤에서 속삭였다. 놀랄 틈도 없이 당연하게 생각되는 놈이였기에 눈도 돌리지않고, 고개도 돌리지않고 누군지를 단번에 맞춰냈다. 뻔하디 뻔하다.

랩몬스터.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목소리가 잔뜩 쉬어나왔다. 공기의 텁텁함이 절로 입가에 느껴져서 약한 기침을 쿨럭였다. 때마침 내 어깨에 그가 손을 얹었다. 오랜만이야. 그가 내 어깨를 쥐었다.

힘에 잠깐 쥐었을 뿐인데 엄청난 고통이 밀려와서 순간적으로 각성을 뛰어넘을 뻔했다. 눈을 부릅뜨고 그의 손목을 세게 쥐니 그가 내 어깨에서 손을 떼어냈다. 마치 화상을 입은 것마냥 행동했다.

뭐야, 너. 분명 올 것은 알았지만 막상 마주치니 좋은 감정은 들지않았다. 랩몬스터는 입꼬리를 삐딱하게 내세운 채 천진난만한 얼굴로 인사를 했다. 오랜만이야, 여왕. 잘 지냈어? 슈가는 자고있네.

어이없게도 슈가의 안부까지 확인했다. 곧 뒤를 이어 불멸의 기사, 제이홉이 간만에 얼굴을 비췄다. 나에게서 온갖 망신을 당하고 그 뒤로 얼굴을 보지못했었는데 이렇게 보는 건 또 몇 십년만인건지.


최면을 걸어놓아서 슈가는 지금 아무것도 안 들릴 것이다. 자신의 의지로 최면을 풀거나 내가 최면을 풀지않는 이상 슈가는 계속해서 잠을 잘 것이다. 물론 약하게 걸어놔서 다음날이면 멀쩡해지겠지만.

랩몬스터는 노곤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 여왕. 진짜 오랜만이야. 오랜만에 봤는데도 여전하네 그 미모. 비웃는 건지 그저 칭찬을 하자는 건지 구별이 안가서 인상만 더럽게 찡그리고 있었다.

왜 이렇게 인상이 험악해, 오랜만이잖아. 랩몬스터가 뭐라고 중얼거려도 나는 각성한 눈을 풀지않았다. 그래, 니 놈은 여전히 각성에 포기하고 있었냐? 삐뚤고 잔뜩 짓나간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제이홉의 눈동자가 회색으로 변해있었다. 달빛에 비춰져서 인지 더욱 선명하게보이는 색상에 나는 여러번 눈을 깜빡였다. 간만에 보는 얼굴이다. 전혀 악의가 담기지 않은 느낌. 제이홉이 움찔했다.

불멸의 기사다운 아우라가 흘렀다. 전혀 어딘가에 꺾이지 않을 그런. 랩몬스터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예전에 너가 내 눈을 망가뜨리고나서, 난생처음으로 지옥을 맛보고 지금에서야 나아졌어.


"고맙다, 덕분에 다시 각성할 수가 있어졌네."

"...뭐?"

"눈동자 봐바."


랩몬스터는 친히 내 어깨를 잡고 자기 얼굴을 들이밀었다. 피할 생각도 하지않고, 그의 얼굴이 너무나 오랜만에 가까워져서 숨을 크게 들이쉬고 말았다. 순식간에 가까워진 거리와 비좁아진 공간이,

뭔가 숨을 더 트게 만들었다. 입을 굳게 다문채 얼굴을 마주보는 적의 안면은 떄리고도 남았으나 정말 놀랄 말을 했다. 각성을 손쉽게 하지 못할텐데 그걸 부셨다는게. 게다가 그와 나의 눈 색깔은...

서로가 반대인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보라색과 빨간색. 보색이 관계도 아니고, 바로 옆의 색깔로 변질하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서로가 적이라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처럼. 신체도.

눈을 부릅 뜨고 랩몬스터의 눈동자를 쳐다보았다. 내 팔을 세게 잡고 이마를 거의 닿을듯이 가까운 놈의 얼굴 보니, 정말로 눈동자가 붉은색이 아닌 보라색으로 변해있었다. 선명한 보랏빛 눈동자.

허, 하고 허탈하게 웃으며 그의 팔을 내팽겨쳤다. 잊고있었던 사실이지만 나 또한 각성한 상태였다. 랩몬스터는 손쉽게 나를 놔주었고 곧 제이홉이 우리에게로 가까이 다가왔다. 


오랜만...이에요, 여왕. 제이홉은 그렇게 말하며 눈동자를 깜빡였다. 그의 검정머리가 살짝 부스스하게 흐트러져있었다. 랩몬스터는 나와 제이홉을 빤히 주시하며 바지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었다.

나한테 그렇게 망신당하고나서 몇 십년동안 못봤네. 저격이라면 저격이고, 아니라면 아니다. 여기에 싸우러 온거냐고 묻자 랩몬스터가 급하게 고개를 저었다. 진은 우리한테도 소중하니까 그런건 아냐.

제이홉은 내 말을 듣고 얼굴을 진득하게 굳혔다. 아마 내 말에 조금 충격을 받은 모양이겠지. 나는 개의치않고 랩몬스터로 화살을 돌렸다. 여기와서 각성한거 자랑하고 가는거면 그냥 가버려.

때마침 진환이 전정국을 불렀다. 바깥에 나가있었던 전정국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불청객인 만큼 인상을 찌푸리는 그의 얼굴은 봐줄만했다. 뭐야, 너? 오랜만에 만났는데 반말을 시전하는 전정국.

랩몬스터는 불쾌하다는 인상도 아니였다. 오히려 웃으며 악수를 건넸다. 돌아온 탕자, 오랜만이야. 그러자 전정국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그딴 닉네임 집어치우는게 좋을껄. 너한테 듣고싶진 않아.


서로가 으르렁거리며 신경전을 벌이려고 했던 그때, 진환이 우리 둘의 사이를 막아서며 엄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진의 치료는 대충 끝났고, 이제 깨어나는 것만 지켜보면 돼. 너무 무리하지 말고.

전정국은 각성을 막 시작하려는 눈동자로 진환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짓푸른 색깔이 스멀스멀 나오는 걸 눈치챘는지 랩몬스터 곁에있던 제이홉은 랩몬스터의 가슴팍을 자신의 팔로 막았다.

여기서 싸우는 거 아니라고 했잖아. 제이홉은 랩몬스터에게 중얼거렸다. 보랏빛 눈동자가 영롱하게 빛나는 걸 보는것도 참 오랜만이라고 느끼며 팔짱을 꼈다. 그러고보니까 타이밍도 타이밍이야.

곧 위원회에서 우리를 소집하니까 그때 이벤트라고 한번 각성해본거야? 내 말에 수치스러움을 느꼈는지 그는 얼굴을 벌겋게 물들인 채로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그래, 그렇다면 어쩔껀데?

정말 가만히 두려고 했지만 여왕, 넌 정말 죽이고 싶어. 죽여서 완전히 내꺼로 만들면 진짜 좋을텐데. 살아있을 때 좀 잘하란말야. 정신나간 소리도 여전했고, 오히려 제이홉이 멀쩡하게 느껴졌다.


"나도 널 죽이고싶어, 겁나."

"아직 서로를 죽이는 건 너무 아까우니까."

"잘 알고있네. 진 보러왔으면 진이나 보고 가, 괜히 내 성질 더럽히지 말고."


순간 김태형의 '모로'가 무의식적으로 느껴져서 김태형 쪽을 쳐다보았다. 날 따라서 자연스럽게 랩몬스터와 제이홉도 그 쪽으로 고개가 돌아갔다.


"호오..."

"......"

"쟤야, 라카로가?"


김태형은 눈을 크게 뜨고 당황스러운 얼굴이 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 이 공간에 있는 생명체 중 자신만이 인간이였으니까. 당연히 무서울만도 했다. 김태형은 침을 꼴깍 삼키며 나를 응시했다.

일부러 무서운 생각 집어넣게 하지마. 또 이상한 짓 하고 가버리면 용서안해. 랩몬스터는 아깝다며 입맛을 다시고 다시 나를 쳐다보았다. 시간이 100년이나 지났다. 성인기에 접어든 만큼 서로가 다르다.

느껴지는 아우라도, 측정되는 '모로'도, 힘의 정도도 얼굴도 몸도 달랐다. 청소년기에 본 랩몬스터와 나는 어느덧 시간이 흘러 성인기가 되었으니까. 서로에 대한 증오심도 그만큼 깊어졌다.

알 수 없는 차갑고도 불안한공기가 나를 스쳐지나간다. 대결이 다가오는 그 해가 되면 뭐든지 다 불안하고 힘들지만 이번해가 마지막인만큼 더더욱 압박감도 심했다.




[방탄소년단] 뱀파이어는 섹시하다 12 | 인스티즈



"Reine."

"......"

"Vous vouliez voir."



여왕, 보고싶었어요.

그가 불어로 말했다.



* 닉네임정리

가려진 왕자 - 랩몬스터

여왕 - 여주인공

여왕의 사제 - 슈가

라카로 - 태형

혼탁의 예언가 - 진

어릿광대 - 지민

불멸의 기사 - 제이홉

돌아온 탕자 - 정국

* 제이홉은 유일하게 프랑스어를 할 줄 안다. 그걸 알아듣는 것은 여왕뿐이다.
















오늘은 좀 짧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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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첫댓!!!
9년 전
독자2
ㅠㅠㅠ 슈가야ㅠㅠ 민슈가ㅠㅠㅠ 최면건거지만 푹 쉬었으면 좋겠어요ㅠㅠ 위태위태해보여ㅠㅠㅠ 그리고 이번편에서는 홉이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ㅠㅠ 보고싶었어요 여왕이라니ㅠㅠㅠ
9년 전
슈가의우유
프랑스어 발리지않나여...ㅇ<-< 방탄이 불어해줬으면 좋겠어요...
9년 전
독자3
세상에...........ㅇ<-< 호석이 분위기 발리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이렇게 아련아련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슈가의우유
호석이가 뱀파이어에서 제일 어둑하고 비밀스러운 존재인것 같은데 제 착각인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아녀 착각 아닌 거 같네요 제 생각도 그러니까요 (찡긋)
9년 전
독자6
호석이 부분 중에서 뭔가 의미심장한 게 많았어서..ㅎㅎ
9년 전
독자4
석진이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이게 뭔 일이람ㅠㅠ 그리고 VCR...김태형...흠....
9년 전
독자7
별별이예여! 우어어아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진이가 빨리 깨어났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태형이...태형이 뭔가 있는 것 같으ㅡㄴ데...흠...
9년 전
슈가의우유
태형이가 수상하져?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깔깔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늘 발림포인트는 아마 호시기일듯해요
9년 전
독자13
호석이!!!!호석이무ㅏ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하..또이렇게다음편을기다리게되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태형이가 진짜로 VCR 소속이였나봐요ㅠㅠㅠㅠ 그리고 호시기도 여왕을 좋아하는 겁니까...!
저도 암호닉 신청이 가능할까요?ㅠㅠ

9년 전
슈가의우유
가능해요!
9년 전
독자9
융기융기로 신청하겠습니다!
9년 전
슈가의우유
감사합니당
9년 전
독자11
저야말로 감사합니당 ♥
9년 전
독자10
민침침
9년 전
독자12
아 홉이가 불어로 하는거 진짜 아련하네요 아 둘이서 중간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나중에 정확히 나오겠죠?ㅠㅠ 뭔가 엉켜있던 실들이 하나씩 풀리는 기분이긴 한데 하나의 매듭을 다 풀고나서 돌아보면 그 뒤에 더 꽉 묶인 매듭들이 보이는거같아요 그만큼 흥미진진하고그러네요ㅠㅠ
9년 전
슈가의우유
사실 뱀파이어로 풀어내고싶은 말들이 굉장히 많아요 ㅠㅠ 재미로 한번 이건 이거 이건이거 하면서 싹다 풀어봤는데 50화는 족히 넘을듯해서...히힣히힣...
9년 전
독자15
작가님은 힘들고 창작의 고통...을 겪겠지만ㅠㅠㅠ 독자인 저는 춤을 춥니다! 워후!
9년 전
독자14
으갸갹이예요 ㅜㅠㅜㅠ윤기가 많이 힘들어하네요 ㅜㅠㅜㅠ도대체 왜 갑자기 그사람들이..ㅜㅠㅜ 아 정국이가 얘기했던게 계속 신경쓰이네요..ㅜㅠㅜ태형이랑 관련있는걸까요 ㅜㅠ으아ㅏ ㅜㅠㅜ마지막 홉이 불어로 ㅜㅠ왜이렇게 아련함이 묻어나오는지 ㅜㅠㅜㅠ 다음편열심히기다릴게요오
9년 전
독자16
슈가가 정말 위태로워 보이네요... 아무 일 없이 진도 슈가도 괜찮아지면 좋으련만ㅠㅠㅠㅜ 어휴 VCR이란 단체가 대체 뭐라고 우리 석진쓰를ㅜㅜㅜㅠㅠㅠ 근데 정말 이번화는 홉이한테 발리네요... 왜이렇게 아련하게 하죠ㅠㅠㅠㅠ 불어로ㅠㅠㅠㅜ 여왕 보고 싶었어요ㅠㅜㅜㅠㅠ 라니ㅠㅜㅜㅜㅠㅠ 홉이와 여왕 사이에는 또 무슨 일이 있었던ㄴ건지 무척 궁금합니다...!!! 자기전에 잠깐 들어와봤는데 새 글이 올라와있어서 넘 젛았어요ㅎㅎ 이걸로 행복하게 잠들 수 있겠군요!!^^
9년 전
독자17
허얼ㅠㅠㅠㅠㅠ 홉이 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 적이지만 적이 아닌 듯 보고 싶었다니ㅠㅠㅠㅠ 아련하게ㅠㅠㅠㅠㅠ 그리고 랩몬도 그렇고ㅠㅠㅠㅠ 진이는 왜 다쳐가지고 마음 아프게ㅠㅠ 진짜 재미있어요 진짜 작가님 사랑해요!!!!
9년 전
독자18
새벽입니다ㅠㅠㅠ어ㅜㅠㅠ제이홉ㅠㅠㅠㅠ여왕 보고싶었어요 라니..ㅠㅠㅠㅠㅠ아 난 몰라요.. 난 몰라..ㅠㅠㅠㅠ으으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말 매 편마다 갈피가 안 잡히네요..휴ㅜㅠㅠㅠ다음편에서 뵈요!
9년 전
독자19
헐 프랑스어 뭔가 느낌있어........ㅠㅠㅠㅠ홉이ㅠㅠㅠㅠㅠㅠ퓨
9년 전
독자20
그레이입니다.
홉은 사실 누구보다 여왕의 편인 것 같기도 한데 ㅠㅠ 여왕의 말에 주눅 든 모습을 생각하니 안쓰럽.. 윤기.. 너무 지쳐 보여요.. 부담도 여왕 못지않게 갖고 있는 것 같고 태형이와 VCR이라.. 위험하네요..

9년 전
독자21
여왕이에요!!!!
아ㅠㅜㅠ이번편은 호석이가ㅠㅠㅠㅠ제일 비중있는것 같네요ㅠㅠ보고싶었다니...어후ㅠㅠㅠ지금 여왕쪽과 랩몬쪽 모두 뭔가 지쳐있는것 같아요 다ㅜㅜ그냥 제 느낌인가요?ㅠㅠ항상 잘 보고 있어요ㅠㅠㅠㅠ

9년 전
독자22
헐.....ㅠㅠ석진이 다쳤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VCR은 또 뭐야ㅠㅠㅠㅠㅠㅠ설마 김태형이랑 관련있는건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퓨픂ㅍㅍ퓨ㅠㅠㅠㅠ호석이 아련아려뉴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3
ㅠㅠㅠㅠㅠ헕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아 내전공어를 홉이가ㅠㅠㅠㅠㅠㅠ홉아ㅠㅠㅠㅠ팬싸가서 진짜 불어한번만 해주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어어어어ㅠㅠㅠㅠㅠㅠㅠ오늘 진짜 불어공부 할맛 나겠네요ㅠㅠㅠㅠ감사해요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240.189
ㅠㅠㅠㅠ아카시아에요ㅠㅠㅠㅠㅠ 불어를 홉이가 할 주ㄹ 안다니....(심쿵) 작가님 오늘도 잘 ㅁ봤어요!!!!!!
9년 전
독자24
자까님 제마음에 불을지르시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상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5
으아ㅠㅠㅠㅠㅠㅜㅜ최고다ㅠㅠㅜ자까님ㅠㅠㅜㅠㅜㅜㅡㅜㅠㅜㅜㅜㅠㅜㅜ이거 기다리는 맛으로 한주한주 보내요 진짜ㅠㅠㅠㅜㅠㅜㅜ
9년 전
독자26
오늘의 포인트는 호석이가 였던거같아요ㅋㅋㅋㅋ호석이 분위기가........♡ 불어하는사람 너무 멋있는거같아요
9년 전
독자27
꽃밭이에요!!호석이랑여왕의관계??사이는 무슴사이죠??보고싶었어요라니ㅠㅠㅠㅠㅠ나중에나오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궁금해요ㅠㅠㅠ그래도진이많이안다쳐서다행이네요ㅠㅠ석진이빨리나아라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8
ㅠㅠㅠㅠㅠㅠㅜ 홉이 뭔가 애절하네요.. 랩모니ㅠㅠㅠㅠㅠㅠㅠ맨날 투닥거리는데 여왕이 이번에는 이겼음 좋겠네요!
9년 전
독자29
태형이뭐지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호석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아유ㅠㅠㅠㅜㅜㅜㅜ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0
호석ㅇㄴㄶㄴㅇㄹㄴㅁㅇㄴㅇㄹㄴㅇㅁ 멘트에 발ㄹ리고 갑니다...... 와......
9년 전
독자31
됴종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 진짜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애들 각성한는거 멋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석진이를 그렇게 만든 인물들이 VCR이라는 단체였군요..........ㅂㄷㅂㄷ 태형이도 그 단체와 관련이 있는거 같은데......ㅠㅠㅠㅠㅠㅠㅠ호석이 불어를 할줄 안다니 ..............세상에나............마지막 대사 완전 발리자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녹아서없어져버릴것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2
으어.....제이홉이 불어로 말하면 오직 여왕만이 알아듣는다는게 너무 간질간질하고 설레잖아요.....발림 포인트 좀 봐...(앓는다)
9년 전
독자33
호석이한테발렸어요 잼발리듯발렷어요 살려주세요ㅠㅠㅠ.ㅠㅠㅠㅜㅠㅜㅠㅠㅠㅠ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4
홉아ㅠㅠㅠㅠㅠ 뭐야 왜 뭔가 아픈 캐릭터같은건데ㅠㅠㅠㅠㅠㅠㅠㅡ
8년 전
독자35
와 진짜ㅏ ㅠㅜㅠㅠㅠㅜㅠㅠ 호석이 발리ㅣ네여 ㅠㅠㅠㅠㅠㅠㅠㅠ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호석아 불어 해줘 ㅠㅠㅠㅠㅜㅠㅠㅠ
8년 전
독자36
하 진짜 대박 진짜 작가님 ㅠㅠㅠㅠㅠ다음편보러가요
8년 전
독자37
마지막 호비 ㅠㅠㅠㅠ 윤기 힘들어하는거 보기 힘드네요 ㅠㅠㅠㅠ 태형이 진짜 그 단체에서 활동했을까요 ㅠㅠ
8년 전
독자38
그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호의적일줄은알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경계하지만말아라ㅠㅠㅠㅠㅠㅠㅠ그나저나 김태형 뭔가 브이씨알에서 활동했을거같은 느낌적인느낌...막 에이스 이런거아니예요??ㅠㅠㅜㅜㅜㅜㅜㅠㅠㅜㅜㅜ아오ㅠㅠㅠㅠ
8년 전
독자39
사랑해요 작가님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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