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겁니다. "
" 어허. 그렇게 겁이 많아서야 어찌 백성들을 살리는 의원이라 할 수 있느냐. 그럴바에 의원을 그만두면 될게 아니냐 "
" 아아 그건 안돼요 안돼. "
그러다가 또 플레이어 성향변경~ 하면서 막 거지수 이런 타이틀이 붙는날엔 완전 싫다고.
이거 정보들도 다 기록되서 만든 회사로 넘어간다던데, 이러다 나 완전 이상한 사람 취급 당하는거 아냐?
그 후 자신은 환자가 아니며 의원이 맞다고 몇번이나 말을했지만 믿을 수 없다는 호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돌아오는건 의원노릇도 못한다는 호원의 타박.
결국 동우의 입술이 댓발 나와버린다.
" 도저히 안되겠구나. 네가 의원을 그만두지 못하겠다는 이유를 당최 이해 할 수가 없구나. 그렇다고 강요를 할 수는 없는 법. 다만 네가 의원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을때까지 왕실에 있어야겠다. "
" 네? "
" 널 왕실에 들일것이야. 함께 가자. "
호모 연애 시뮬레이션! 인피니트를 플레이하세요. 5
w. 하루가우울
사실 속으로는 호원에게 너무 고마웠다.
이제 곧 성종의 장례를 치를 우현의 시선을 감당할 바에야
지엄하신 왕의 명이여서 가야겠네요 쏘리 하고 이곳을 떠버리는게 훨신 마음이 편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게임 설정을 왜 이따구로 멜랑꼴리하게 해놓은거야.
우현의 억눌린 울음소리가 자꾸만 동우의 귀를 괴롭혔다.
" 도저히 안되겠다. 스킵! "
[ 성종의 죽음 이벤트 스킵 완료 ]
눈을 뜨니 어렸을적 소풍으로 몇번 갔었던 기억이 어렴풋 날 것만 같은 공간이었다.
아까는 민속촌 같더니 이번엔 존나 경복궁같음 ㅋㅋ 배경레벨업! 이라는 창이라도 떠야하는거 아냐?
생생한 풍경에 한번 더 감탄하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제 눈앞에 떡하니 서있는 호원에 좀 놀라 한걸음 물러선다.
그런데 호원이 들고있는 옷이 치렁치렁 길다.
여자...옷 같은데....
" 아무래도 네녀석을 의관으로 삼는건 아닌것 같은데, 의원의 일을 배워야함이니 남자임을 숨기고 의녀로 들어가는것이 맞는것 같아 준비했다. "
엥? 의녀??
난 남잔데 왠 의녀?
의녀????
의녀ㅑ???????
예?????
" 의녀라니! 내가 의녀라니!!! 매저로도 모잘라서 의녀라니!! "
" 저녀석 역시 환자인게 분명한것 같은데... "
" 이딴게임 꺼ㅓ버릴꺼야 으앜ㅇ아엌아아!!! "
" 가지말거라. "
" 엥? "
" 가지말래도. "
" 헐? "
게임을 끄겠다는 말에 반응한걸까?
호원의 낯빛이 사뭇 어둡다.
그 그윽한 눈빛으로 저를 빤히 내려보면서
제 팔을 감싸오는 단정한 손길이라던지.
다른 생각할 새도 없이 동우는 분위기에 휘말려 고개를 끄덕여 버린다.
" 예?...예에.....네... "
" 날 위해, 또 백성들을 위해 입어주거라. "
그리고 제 손에 쥐어진 의녀의 의복을 보고 다시금 경악.
" 지금 나보고 여..... 여장을!! "
" 아주 잘 어울릴게다. "
그리고 왠지모르게 즐거운 표정을 한채로 유유히 멀어져가는 호원까지.
" 아악!!!!!!!! "
[ 플레이어 직업 변동
플레이어 직업 : 의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