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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고대에 꽃 찾으러 연대에서 왔단다 왔단다 : 14 | 인스티즈 

 

 

 

 

 

  

  

  

고대에 꽃 찾으러 연대에서 왔단다 왔단다 : 14 

W. 대딩선배 

  

  

  

  

  

  

6월에 들어서면서 날씨는 급격히 무더워졌고, 기말고사는 벌써 3일 후로 다가왔다. ..그리고 박찬열을 못 본지도 벌써 일주일이 훨씬 넘었다. 연대에 찾아가볼까 했지만 박찬열을 가장 최근에 만났던 날, 박찬열이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연대로 찾아오지 말라고 당부했던 탓에 찾아가지도 못한다. 어째선지 카톡 답장도 잘 안하고.. 시험기간이라 바쁜건가? 하지만 고등학생 때부터 아무리 시험기간이라해도 나와 박찬열의 사이가 소홀해진 적은 한번도 없었다. 정말 무슨 일이 생긴건가? 아니야, 무슨 일이 생긴거면 제일 먼저 나한테 연락할 애가 박찬열인걸. 

  

박찬열의 부재에 대해 생각하는 동안 벌써 민석오빠와 만나기로 한 카페 앞에 도착했다. 막바지로 시험공부를 도와주겠다는 민석오빠의 말에 민석오빠의 시험공부에 방해되는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시험공부를 이미 다 끝냈다는 민석오빠의 말에 승낙을 했다. 카페 문을 열고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창가 맨 끝 쪽에 민석오빠가 자리잡고 있었다. 

  

  

  

  

" 왔어? " 

" 응, 많이 기다렸어? " 

" 아니아니, 나도 금방 왔어. " 

  

  

  

  

박찬열이 없는 동안 이상하게도 민석오빠와 있는 시간이 많이 늘었고, 그 시간 동안 민석오빠에게 반말을 사용하는게 편해졌다. 카페 안을 슬쩍 둘러보니 카페 안의 거의 모든 여자들이 민석오빠를 쳐다보고 있었다. 심지어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 여자들까지 대놓고 민석오빠를 쳐다보면서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민석오빠가 진짜 잘생기고, 옷도 잘 입고, 공부도 잘 하긴 하지만 역시 민석오빠의 가장 큰 무기는.. 

  

  

  

  

  

" 응? 내 얼굴에 뭐 묻었어? " 

  

  

  

  

  

.. 미소가 아닐까 싶다.  

  

박찬열이 정석으로 잘생긴거라면, 민석오빠는 매력적으로 잘생겼다. 둘다 치명적인건 마찬가지지만, 박찬열은 고딩 때 부터 봐왔으니 그래도 면역력이 생겼는데 민석오빠는 박찬열과 다르게 잘생겼기 때문에 아직 면역력이 부족했다. 민석오빠는 커피 한 모금을 마시더니 본격적으로 공부를 가르쳐줬다. 처음에는 괜히 민석오빠를 힐끔 힐끔 쳐다보느라 집중을 잘 못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민석오빠의 설명에 빠져들게되었다. 교수님들이 가르쳐주시는 것보다 민석오빠의 설명이 내 귀에 더 잘 들어왔다. 

설명도 이렇게 완벽하게 하면 어떡하라고요. 

  

  

  

  

  

  

" 오늘 알려준거 시험 전에 반드시 복습해. 시험에 나올만한 것들만 집어서 설명해준거야. " 

" 정말 고마워 오빠, 덕분에 살았다. " 

  

  

  

  

  

세시간 뒤 쯤, 민석오빠와 함께 카페에서 나와보니 벌써 노을이 지고 있었다. 민석오빠와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던 도중 슈크림 가게가 새로 생겼길래 냉큼 샀다. 슈크림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겠단 말이야, 이럴 때 옆에 박찬열이 있었으면 너는 원래 먹을 것만 보면 정신 못차리잖아, 라고 말했을텐데. 하고 박찬열이 다시 생각나던 때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버스정류장에는 어린 여자아이가 엄마의 옷깃을 붙잡고 늘어지며 서럽게 울고있었다. 

  

  

으아아아아앙, 미미인형 사줘어어어어어어어어엉! 으아아앙! 

글쎄 안된다니까. 너 저번주에도 미미인형 샀잖아. 

으아아아아앙! 

  

  

  

  

  

  

" 애기야 이거 먹을래? " 

" 으아아아아아아아앙 ..히끅. " 

" 이거 언니가 저기 슈크림 가게에서 금방 사온거다? 따뜻해서 더 맛있을걸. " 

" ....슈크림, 먹을래애.. " 

" 그래그래, 슈크림 줄테니까 장난감은 나중에 사자, 어때? 슈크림은 언니 손에 있고, 장난감은 다시 장난감 가게까지 가야하잖아. " 

" ..으응.. 알아써.. 슈크림, 슈크림 줘.. " 

" 그래 착하다, 에구구. " 

  

  

  

  

  

슈크림을 바로 꺼내 아이한테 줬더니 언제 울었냐는듯 울음을 그치고서 조용히 슈크림을 먹는 아이였다. 아이의 어머님은 미안하다고 하셨지만 괜찮다고 슈크림을 많이 샀다는 내 말에 고맙다고 하시며 아이와 함께 버스에 타셨다. 

  

  

  

  

  

" ○○이 착하네. " 

" 에이 아니에요, 이런 일이 있을줄 알고 슈크림을 많이 샀나봐요. " 

  

  

  

  

  

내 말에 싱긋하고 웃어보여주는 민석오빠였다. 버스전광판에 버스가 전정류장을 출발했다는 표시가 떴고, 그 표시가 뜨는 동시에 민석오빠는 고개를 옆으로 숙여 나를 쳐다보면서 입을 열었다. 

  

  

  

  

  

  

  

  

" 항상 그랬어 너는. " 

" 에? " 

" 어렸을 때 부터, 참 착했어. " 

" ...네? " 

" 변한게 하나도 없네, ○○이. " 

  

  

  

  

  

  

  

  

  

 

고대에 꽃 찾으러 연대에서 왔단다 왔단다 : 14 

W. 대딩선배 

  

  

  

  

  

  

  

  

  

민석오빠의 말이 끝나는 동시에 내가 타야할 버스가 왔다. 민석오빠의 멀에 멍 때리다가 민석오빠의 어서 타라는 말에 정신을 차리고선 그게 무슨 말이냐고 민석오빠를 보며 말했지만, 민석오빠는 미소로 대답 해주고선 나를 버스에 올라타게 했다. 창문 밖으로 본 민석오빠는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눈이 슬퍼보였다.  

버스에서 내리고 집에 가던 도중에도 민석오빠의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항상 그랬어? 어렸을 때 부터? 뭘? 항상 착했다고? 변한게 없어?  난 이번년 3월에 민석오빠를 처음 만났는데? 내가 어렸을 때? 민석오빠가 내가 어렸을 때를 어떻게 알아? 

  

  

  

  

 

 집에 도착했을 때도, 다음 날이 되서도, 그리고 기말고사가 끝난 날이 되서도,  민석오빠의 말에 대한 궁금증은 끊이질 않았다. 학교에서 민석오빠를 만나자마자 민석오빠를 살짝 붙잡으면서 그게 무슨 말이였냐고 아무리 물어봐도 민석오빠는 그저 미소로 대답해줄 뿐이였다. 마지막엔 그저 '나중에, 나중에 말해줄게.' 라는 말을 하고선 가버렸다. 기말고사가 끝났는데도 시험문제를 푸는 것만 같다. 기말고사가 모두다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도 시험을 치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내게, 시험문제를 하나 더 내주는 사람이 있었다. 

  

  

  

  

  

  

  

  

" ........ 박찬열? " 

" 안녕. " 

  

  

  

  

  

  

꼬박 이주일을 넘게 나타나지 않던 박찬열이 아파트 라인 앞에 서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박찬열을 응시하다가 이게 사실임을 알고선 박찬열에게 다가가서 괜히 소리를 쳤다. 

  

  

  

  

  

  

" 뭐야, 어디서 있다가 이제 나타나. 연대에는 찾아가지도 말라며, 근데 카톡은 왜 안해. 전화도 왜 안받아? 어디갔다가 지금 나타나? 어? " 

" 하하, 그냥.. 뭐.. " 

 "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왔어? 시험은 본거지? 이제 다시는... " 

  

  

  

  

  

한번 터진 말이 쉽게 멈출 리가 없었다. 그런데 내가 갑자기 말을 멈춘 이유는 박찬열이 내 머리를 쓰담었기 때문일 것이다. ...왜? 박찬열 원래 가끔씩 내 머리 잘 쓰담잖아. 근데 왜 온 몸이 멈추는 기분이 드는거야? 박찬열은 말이 멈춘 나를 쳐다보며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 보고싶었어 ○○아. " 

  

  

  

  

  

  

  

..아. 뭔가 다르다 했더니, 이거였구나. 박찬열의 분위기의 무언가 바뀌어있었다.  

박찬열은 내게 한번도 보고싶다면서 내 이름을 불러준 적이 없었다. 

  

  

....박찬열과 민석오빠, 둘 다 알 수가 없다.  

  

  

  

  

  

  

  

 

  

  

  

   고대   꽃 찾으러 연대  에서 왔단다 왔단다   

#14 : 그녀는 알 수 없는 혼란에 빠졌다. 

  

  

  

    

**              

   ♥ 암호닉 ♥                 

[향균] [기화] [됴자] [퓨어] [열열] [스폰지밥] [오꼬구먹맛] [꽃] [초코우유] [wow~] [연대예쁘미] [알파카] [제인] [연경여신]  [대추] [챠나] [뇨르] [매력넘치는] [복숭아] [장이씽부인] [아이스크림] [성대귀요미] [꽯뚧쐛뢥 [고경쪼꼬미] [참붕어싸만코] [꾸르렁] [스누피] [잇치] [종이니] [소녀] [연대찬열] [머랭] 


  

 둥근 오타지적 환영합니다   

♥ 암호닉은 제일 최근 글에 써주세요   

 항상 글을 재밌게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모두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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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 첫번째 댓글이네요
9년 전
독자2
여주 되게 혼란스럽겠다
9년 전
독자3
민석이와 무슨 사이였을지 궁금하네요 잘 읽고 갑니다!
9년 전
독자4
뭐야뭐야 ㅠㅠㅠㅠㅠ 어렸을때주터 알던 사이였는데 여주가 기억을 못하는건가? 저렇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밍소쿠에게 한번 심쿵! 오랜만에 찾아와서 머리쓰다듬어 주는 찬열이한테 또 한번 심쿵! 그래도 제일 큰 심쿵은 작가님의 신알신이 왔다는거죠 ㅎ♥♥
9년 전
독자6
소녀입니다!! 아 이거 저도 헷갈리잖아요!! 궁금해요!!
9년 전
독자7
알파카에요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야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멘붕 박찬열은 왜저러고 전부터 알던사이라니..ㅎ... 뭐라는건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소곤) 작가님 면연력 아니구 면역력이에요! (소곤)

9년 전
대딩선배
헐대박 제가그런실수를 하다니 으아아아 부끄럽네요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0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우세요!
9년 전
독자8
오꼬구먹맛입니다!!!민석이..음...뭘까여 갑자기 민석아도 옛날에 알던 사람이라니!!당황당황 찬열이는 이주만에 나타나서 사람 설레게!!!머리 쓰다듬고!!!으엉ㄱ 나 주거여ㅠㅜㅠㅜㅠㅠ저 주거여ㅠㅜㅠ겁나설레ㅠㅜ
9년 전
독자9
뭐야 오랜만에 온 박찬열은 또 오ㅔ그러고 민석이랑 예전부터 알던 사이였어?
9년 전
독자11
와.....정말 궁금증만 증폭되었다!!!ㅠㅠㅠㅠㅠㅠㅠ빨리 알고싶어!!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2
이제 본격적으로 양쪽에서 흔들기 시작하는건가요ㅠㅠㅠㅠ시험 끝나서 놀아야하는데 이게 무슨일이야..ㅎ어렸을때라니..밍쏙ㅠㅜㅠㅜㅠㅠ하
9년 전
독자13
으잉 둘 다 왜 그러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뭐야 뭔지는 몰라도 여주가 잘 헤쳐나가길 바래요ㅠㅠ
9년 전
독자14
[매력넘치는] 너무 늦게 왔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죄송해요 여주는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겠네요 그와 동시에 저도 혼란 속으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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