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회와 코니가 사귀게된 시점~싸우게되는 시점 까지의 이야기 입니다ㅎㅎ
이거 안 읽으면 후회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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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축제가 끝난 뒤
열심히 준비한 축제가 끝났어. 무대는 성공적이였고, 애들도 다 축하해줬어. 근데 구준회가 아까부터 시비를 거는거 있지?
그래서 뒷풀이 하러 가자는 애들 말을 뒤로 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일찍 기숙사로 돌아왔어.
씻고 나와서 모르는 번호로 날라드는 여러 연락들을 삭제하고 있는데, 구준회한테 카톡이 왔어.
다짜고짜 얘기좀 하자길래, 아까 일도 그렇고 별로 만나고싶지 않아서 할 말 없다고 했더니 막무가내로 자기는 할 말이 있대.
그래놓곤 지금 당장 얘기하자며 기숙사 앞으로 나오래. 난 애초에 구준회를 만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안나가려고 했지.
근데 얘가 카톡을 안읽네? 설마 정말로 기숙사 앞으로 오는건 아닐거라고 생각했어. 근데 칼답 잘 하던 애가 십분이 되도록 카톡을 안읽으니 불안하기 시작했어.
그래서 설마, 하는 마음으로 대충 걸쳐입고 밖으로 나갔지.
기숙사 건물을 나오자마자, 벤치에 앉아있는 구준회가 보였어.
뭐가 그렇게 답답한지 마른세수를 하고, 자기 머리를 쓸고, 한숨을 쉬고 온갖 표정을 다 짓고 있더라?
"구준회"
"어.. 왔냐"
"할 말이 뭔데? 용건만 간단히 말해. 나 피곤해"
구준회 얼굴을 보니 갑자기 짜증이 확 치밀어 오르더라. 그래서 일부러 까칠하게 대답했지.
"그.. 뒷풀이는 왜 안왔..냐?"
"알아서 뭐하게"
"나 때문이야?"
"아니. 말 했잖아 피곤하다고"
사실 구준회 때문에 안나간건 사실이지만, 사실대로 말하기엔 내 자존심이 허락을 안 해줘서 그냥 피곤하다고 했어.
"그래? 그럼 나 안짜증났어?"
얘가 자꾸 정곡을 찌르네? 구준회가 나한테 말하는 이 순간 까지도 짜증이 났어.
"별로"
"내가 왜 그런건지 안궁금해?"
"...별로"
궁금해. 궁금하다고! 궁금해 미칠 것 같아! 대체 이유가 뭐길래 나를 그렇게 짜증나게 한건지!!!!!
"니가 사람 짜증나게 만드는게 하루이틀이냐"
"그런가-"
실없는 웃음을 날리며 태연하게 말하는 저 자식이 정말 싫었어. 고작 이딴 말 하려고 나를 불러낸건가 싶기도 하고.
"그거 말하려고 나 부른거야?"
"아니"
"아 그럼 뭔데. 내가 용건만 말하랬지"
"내가 왜 너한테 자꾸 시비걸고 뭐라고 하는지 진짜 안궁금해?"
"..."
맞다, 구준회는 귀신보다 눈치가 빠른 새끼였어.
"별로 안궁금하면 가고. 너 피곤하다며 괜히 불러냈네"
얄미워 죽겠다 진짜. 그래 이유가 뭔지 들어나보자- 하는 심정으로 내 자존심을 버렸어.
"..뭔데"
"안궁금하다며?"
"니가 자꾸 그러니까 궁금해졌다 왜"
"내가 하는 말 다 진심이니까 잘 들어"
뭔데 저렇게 뜸을 들이는건지, 쟤 속을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어.
"알았으니까 얼른 하지?"
"니가 김지원이던 김동혁이던 다른 애랑 엮이는거 진짜 싫더라"
뜬금없이 뭐라는거야 얘가?
"처음엔 그냥 눈꼴사나워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니가 그러건 말건 별 생각 없었는데, 시간이 갈 수록 그런거 볼 때마다 그냥 짜증이 막나고 그랬어.
근데 결정적으로 니가 김동혁이랑 그런 춤 추고, 그.. 퍼포먼스.. 할 때 정말 머리 끝까지 화나더라"
"니가 왜 화가 나는데?"
"모르겠어. 그냥, 김동혁이 싫은건 아닌데 너랑 그러고 있는거 보니까 짜증나고 질투나고 화도 나고."
"..."
가만히 듣고만 있었어. 근데 구준회가 이렇게 진지한 모습 보여주는 것도 처음이고, 쟤가 하는 말 하나하나 다 의미심장했어.
"그래서 느낀건데"
"...?"
"나 너 좋아하는 것 같아"
그래.. 좋아하면 그럴 수 있ㅈ.. 뭐? 쟤 방금 뭐라고 했어? 좋아한다고? 나를? 구준회가?
"뭐?"
"장난아니고 진짜 많이 좋아해"
순간 머리가 띵- 했어. 구준회가 나를 좋아할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었으니까. 쟤가 나를 싫어했으면 더 싫어했지 좋아할 애가 아니였거든.
"진심이야?"
"내가 말 했잖아. 내가 하는 말 다 진심이라고"
"...그래서"
설마 했는데,
"나랑 사귀자"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라.
.
.
.
김코니&
nbsp;
♥
구준회님과 연애중
2. 구준회님과 연애중
그렇게 여차저차 하다가 구준회와 나는 사귀는 사이가 됐어. 얘한테 마음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었지만,
막상 친구가 아니라 '남자친구' 구준회가 되니까 없던 마음도 생기더라ㅋㅋㅋㅋㅋ 덤으로 구준회와 얘기를 마치고 집에 와 연애중 띄웠는데,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폰을 켜보니 축제 날과 마찬가지로 연락이 수도 없이 와 있더라. 아, 물론 애들한테도..^^
그리고 난 내게 진실을 물어오는 모두에게 웃음으로 대답해줬지.
아, 김한빈은 예외. 뭐라고 답을 할까 고민하다, 그냥 대충 얼버무렸어.
그리고 구준회한테도 연락이 왔어ㅎㅎ
구준회 이자슥.. 남자친구 됐다고 급 다정다정st로 변한거 봐라.. 이러면 내가 좋아할 것 같ㅇ
아침부터 설렘사를 당했다고 한다. ㅇ<-<
.
.
.
구준회
첫 데이트 - 김코니님과 함께.
김코니
주네 뒷모습 너무 설렌당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오늘 짱 재밌었어♥ 데려다줘서 고마워 잘 들어가ㅎㅎ 사랑햏ㅎㅎㅎㅎ - 구준회님과 함께.
3. 사귄지 얼마나 됐다고..
요즘 연애하느라 정신팔려서,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을 만났는데
"야 김코니 너 니 남자친구한테 애교는 부려 봤어?"
애교..? 그게 무엇이죠? 먹는건가?
"? 갑자기 뭔 애교타령이야"
"와.. 니 남자친구가 불쌍하다 불쌍해"
What? 우리 준회가 왜 불쌍한거죠? 뜬금없이 애교타령을 해대는 친구들은, 뭐 여자는 애교가 있어야 한다는둥, 남자들은 여자친구 애교애 끔뻑 죽는다는둥 하며
나에게 애교를 부리라며 강요를 해왔어. 난 21년 살면서 한 번도 애교따위 부려본적 없는 통나무와 마찬가지인 몸뚱아리인데 말이야.
그래서...
했어...
차마 말로는 못하겠어서, 페이스북으로 글을 남겼어..
김코니 > 구준회
나꿍꼬또 기싱꿍꼬또><
요즘 유행한다는 꿍꼬또? 여튼 그 애교를 알려주길래, 큰 맘 먹고 했지.
근데 이새끼 반응이 거지같은거 있지? 순간 기분이 팍- 상했어. 그대로 친구들과 헤어지고 구준회를 만나러 갔어.
근데 만나자마자 하는 말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건 어디서 배운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 마치 날 비웃듯이 크게 웃으면서 날 비꼬는거야! (너만 그렇게 느낀거야..) 짜증나서 그냥 무시했지.
"한 번만 더 해주면 안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 날 계속 놀리네?
그래서 난 (((삐짐)))을 온 몸으로 표현했어.
근데 옆에서 계속 깐족거리는거야! 말 걸지 말랬더니 페이스북에 내 사진이나 올리고 앉아있고! 눈치없는새끼!!!
근데 김한빈 이새끼가 갑자기 구준회한테 시비를 걸어왔어.
김한빈 넌 애를 왜 삐지게 만들어
김한빈 잘 해라 진짜;
구준회는 김한빈의 댓글을 보고 심기가 불편했는지, 이후로 계속 말이 없더라고.
사실 김한빈 말에 너무 공감이 돼서, 일부러 구준회한테 더 틱틱댔다?
김한빈 > 김코니
너 좋아하는 햄버거 사줄테니까 기분 풀어라
그런데 김한빈이 햄버거를 사주겠다고 하는거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걸 꼽으라면 구준회와 햄버거를 꼽을 수 있는데,
구준회때문에 짜증이 났기 때문에 난 햄버거가 무척 먹고싶었지. 근데 구준회가 그 글을 보더니 엄청 무서운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면서
"장난하는거면 그만 하지?"
뭔 개소리야, 장난 아니고 진심인데.
"장난 아닌데?"
라고 말하는 순간, 구준회의 표정은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몰래 아빠가 키우는 화분을 깼을 때의 아빠 표정보다 훨씬 무서웠어.
그리고 구준회랑 나는 아무 말 없이 밥을 먹고, 원래 보려고 예매했던 영화도 보지 않은채, 기숙사로 돌아왔어. 물론 구준회가 우리 동까지 나를 데려다주긴 했지만
기숙사로 가는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
기숙사로 돌아오자마자, 짜증이 확 밀려오길래 스트레스나 풀겸 햄버거를 시켰지!
김코니
역시 상하이가 짱이야ㅎ
맥도날* 상하이 스파이시 버거는 나의 엔돌핀 이랄77r...?☆★
상큼하게 사진을 찍고, 페이스북에 자랑 좀 하고 내 사랑 상하이를 먹으려고 하는데,
구준회 야 우리 사귄지 일주일도 안됐거든
구준회 자꾸 그렇게 나올거냐
구준회 뭐라고 말 좀 해보던가
구준회가 대뜸 나한테 화를 내는거야;;;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구준회 김한빈 니가 왜 지랄이야 짜증나게
김한빈 뭐ㅅㅂ 내가 뭘 잘못했다고;
김한빈한테도 화를 내더라? 김한빈이 뭘 잘못했다고 저러는거야?
설마 김한빈이 나한테 햄버거를 시켜줬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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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도 말 했지만 설마가사람잡는다고..^^ 하하하.. 여러분 약 일주일만에 돌아왔습니다..ㅎㅎㅎㅎㅎ 매일매일 연재하겠다던 포부는 물거품이 돼버렸네요..☆★
음, 일단 오늘로서 코니와 준회가 사귀게된 스토리가 공개되었습니다ㅎㅎ 기대하셨던분들 죄송해요 시간 이렇게 끌고 똥스토리를 들고오다니ㅠㅡㅠ
다음편도 번외로 올라갈 예정이에요! 다음편은 한빈이 스토리&화해 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댓글쓰고 구독료 반환받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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