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눈을 떠보니 오빠가 생겼다 07
부제 : 여동생은 원래 마음대로 연애도 못하는 거야
(짜란다 짜란다!!!)
"금쪽 같은 내 여동생이 연애를 한다니..."
"뭐야 이건"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거실에 나가있던 태형이가 들어오더니 내 옆에 엎드리고 누워선 웅얼웅얼 거렸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내가 너보다 누나거든?"
구오즈는 그놈에 오빠 소리가 그렇게 좋은지 하여간 맨날 오빠 노릇하려고 난리다.
내가 생일 더 빠른데!! 내가 제일 누나야!!!
아, 이건 지금 중요한 게 아니고. 박지민 때문에 이게 무슨. 연애는 무슨 연애야. 절대 그런 걸 할리가 없다 내가. 이 사람들이 옆에 같이 있는데 다른 남자가 어떻게 눈에 들어와... 눈만 나날이 높아지는 구만.
"니가 어딜 봐서 누나야. 쪼끄만 게"
"씨!!"
내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 자리에 앉더니 위아래로 날 훑고는 무시를 해댔다. 이게!!
"그래서, 걔 뭐 하는 앤데?"
아빠 다리를 하고 몸을 흔들흔들거리며 내게 물었다. 뭘 뭐 하는 애야. 같은 과 친구지.
"학생"
"같은 과야?"
응응!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곤 만지던 핸드폰을 내려놓고 태형이처럼 몸을 일으켜 앞에 앉았다.
"진짜 사겨?"
"아니라니까?"
"그럼 뭔데"
"그냥 친구야. 너는 여사친 없냐? 너도 있잖아!"
"근데 대화 내용이 왜 그따구야!"
이게 안 봤다면서 내용을 어떻게 알아. 하긴 니가 안 봤을 리가 없지. 힐끔힐끔 박지민이랑 같이 봤을거다. 아님 대놓고 봤거나.
처음 보기 전에 지민이 말린 건 맞을 테니 그냥 내버려 둔다. 니 호기심에 그걸 안 보고 넘겼을 리가 없지. 아미한테 혼나는데 보면 안 되는데, 어어,. 이랬겠지. 그래 호기심 넘치는 니들 보라고 내가 그걸 켜놓고 간 게 잘못이지... 내가 잘못이야....
근데 저게 지금 나한테 소리 지르는 거야? 한번 해보자는 거냐!!
"야! 니가 무슨 상관이야!"
"왜 상관이 없어! 오빠가 여동생 관리도 못하냐?"
"내가 누나라니까?"
그놈에 오빠, 오빠! 대체 누가 오빠야? 오빠 다운 짓 좀 해주고 오빠라고 해라 이것들아!!
"야, 김아미!"
하... 김태형과 신나게 실랑이를 하고 있는데 방 문턱을 날라 뛰어들어오는 팔랑팔랑 호석이 오빠.
"왜!"
"헐? 너 지금 나한테 소리 지른 거?"
"아, 아. 아냐. 왜?"
순간 흥분해서 막 소리 질렀네. 오빠 미안. 절대 고의가 아니다. 절대 오빠가 만만해서 그랬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너 진짜 연애하냐?"
악!!!! 아니라고!!!! 박지민 진짜 들어오기만 해봐!! 내가 반쯤 죽여놓을 거야!! 오늘 하루 종일 시달리겠네 진짜ㅠㅠㅠ
"아니라고..."
"하긴, 니가 무슨 연애냐. 넌 그 친구를 남자로 봐도 그 친구는 아닐 거야? 그치?"
저 오빠가 진짜... 둘 다 서로 남녀로 안 보니까 걱정 말고 하던 일이나 하십시오... 내가 무슨 죄를 지었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그리고 오빠 그 말은 은근 날 디스 하는 거 같은데 내 착각이길....
"그럼 그럼. 쟤가 어떻게 연애를 하겄냐. 그래도 진짜 하게 되면 이 오빠한테 꼭 말해라?"
"내가 왜?"
"어떤 바보인가 보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며 실실 쪼개면서 방을 나갔다. 악!!!! 짜증나!!! 나 놀릴라고 들어왔어 저 저!!! 희망은 무슨 불행이야 불행!
호석이 오빠가 나가고 문을 한번 찐하게 째려본 뒤 쾅! 문을 닫았다. 아무도 들어오지마 나 괴롭히지마
"문은 왜 닫아"
김태형 이놈은 호석이 오빠가 날 까는 동안 잠자코 우리 둘을 번갈아 보다가 내가 문을 닫자 팔을 엑스자로 해서 자기 몸을 가리는데. 니가 왜 가려. 가려도 내가 가려야지.
"팔 내려라"
"히힛"
뭐가 또 좋은지 활짝 웃으면서 팔을 내렸다. 그러다 다시 손으로 얼굴을 한번 쓱 쓸고는 진지한 표정을 연기하며 다시 아까로...
"그럼 뭐냐니까?"
"뭘 뭐야. 그냥 친구라고"
"넌 아닌데, 걔도 아니래?"
"절대 아냐. 걔도 나도 절대"
"남녀 사이에 친구가 어딨어"
"왜 없어. 너도 있잖아"
"난 특별하니까"
하며 하늘을 보곤 기를 받는 듯이 뭔 이상한 행동을 해댔다. 이 외계인 진짜... 넌 특별이 아니라 특이야, 특이. 이 변종아.
그래서 넌 있고 난 없다? 무슨 그지 같은 논리야 이게.
"그런 거 하지마"
"그런 거?"
"연애. 하지 말라고"
"내가 왜"
"너 연애하면 질투 날 거 같아"
"?"
지가 왜 질투가 나. 순간 심쿵했네. 이런 돌직구 같은 놈을 봤나. 정국인줄.
연애하면 자기 안 놀아주고 밖으로 나돌 것 같아서 그러는 거야 뭐야? 웃기네 진짜?! 지가 뭔데 질투가 나!!
그리고 그 상처받은듯한 표정은 대체 뭔데... 고개까지 숙이고...
"니가 뭔데 질투까지 나냐"
"몰라"
하면서 갑자기 방을 나가버렸다. 얼씨구?
나 참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만 나오네. 저게 진짜!
문까지 쾅 소리가 나게 닫고 나갔다. 귀먹는 줄 알았네...
그러다 문 밖에서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길래! 박지민이 왔구나 싶어 얼른 나도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야, 박지민!!"
"으아아악!"
"일로 나와"
"죄송합니다!"
내가 나오니까 신발을 벗다가 자기보다 덩치가 큰 정국이 뒤에 홀딱 숨어버리는 거다.
넌 아주 큰일 남 이제. 오늘 온갖 괴롭힘은 다 받는다고 생각해라.
여전히 정국이 뒤에 숨어있는 지민이를 상남자처럼 채서 방으로 끌고 들어왔다.
지도 찔리는지 입술을 오물거리며 검지를 딱딱거렸다. 이런 카톡 개 같은 놈.
"그게요... 제가 볼라고 그런 게 아니라요..."
"계속 해봐, 변명. 들어나 보자"
"노트북이 켜져 있길래...막 반짝반짝하길래...."
"그래서 착하게 그냥 꺼준 게 아니라 그걸 보셨다?"
"근데! 그거 김태형도 봤어! 진짜 같이 봤다!"
"누가 봤다고 뭐라 하는 줄 알아! 그니까 그걸 왜 오빠들한테 말해! 것도 이상하게 부풀려서는."
"그냥... 나는...ㅠㅠㅠㅠㅠ"
내 침대로 가서 앉고 지민이도 앉으라고 옆자리를 팡팡 치니까 여전히 쭈글거리면서 얌전히 내 옆에 앉았다.
그러게 왜 그걸! 말도 안 되게 연애는 무슨 연애야. 괜히 부풀려서 말하는 바람에 벌써 두 명한테 내가 괴롭힘을 받았다고.
이따가 오빠들 들어오고 오빠들도 한 소리 하면 넌 그때 또 보자!!
"잘못했어, 안 했어"
"했어요..."
"벌로 앞으로 니 침대에서 같이 영화 보는 거 금지야"
"아!! 아 왜ㅠㅠㅠㅠㅠ"
"불만 있는가"
내 말에 침대에서 펄떡펄떡 뛰었다. 몸 흔들려 이것아.
흥 내가 니 침대에 올라가 주나 봐라.
"언제까지..?"
"일단 태형이랑 호석이 오빠가 날 괴롭혔으니, 이주"
"이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히잉.. 오늘도 같이 볼라고 다운받아왔는데..."
이주란 말에 눈을 진짜 터질 듯이 커다랗게 뜨더니 말소리를 내며 입술을 삐쭉 내밀었다. 니 죄를 니가 아니.
근데 뭐 다운 받았지. 쟤한테 보자고 신청해 놓은 영화 많은데....
"뭐 다운받아 왔는데?"
"같이 봐줄 거야?"
"아니"
췟. 순간 넘어갈 뻔. 물어보지 말아야지. 이건 뭐 나한테 벌을 주는 건지, 쟤한테 벌을 주는 건지. 아냐! 난 진 오빠랑 같이 보겠어. 오빠도 영화 많으니까
"근데.."
"뭐"
"그럼 진짜 안 하는 거지..?"
악!!! 아니라고!! 내가 오늘 몇 번을 해명을 하니!! 내가 다시 그놈이랑 카톡을 하나 봐라!! 내가 남자랑 아주 벽을 쌓고 살아야지!!!
"아냐, 아냐, 아니라고"
"진짜? 난 또 진짜 하는 줄 알았네"
아니 근데 이 사람들이 남의 연애사에 왜 이렇게 관심이 많아. 자기들은 자유롭지 못 해서 그러는 건가. 제발 관심 좀 꺼주세요...
이래서 어디 연애도 맘대로 못하겄어.
"그럼 이제 꺼져"
"네~~"
하며 신나서 팔랑팔랑 거리며 방을 나갔다. 뭐가 또 저렇게 신나니 쟤는.
"아니래, 아니래!!"
하며 밖에 나가자마자 소리를 질러댔다. 그래 아니야.....
콜미 컨태래 컨태.... 컨태!!!!!! 낮누 컨태!!!!!! 남준이가 감사하게도 올려줘서 쟤 귀는 순식간에 녹아버렸다고 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고.
후속곡 활동을 시작하고 저도 방탄이들 보러다니느라고 이렇게 왔네요...하하하.... 숨 멎을뻔했어....ㅎㅎㅎㅎㅎㅎㅎㅎ
오늘은 음.... 뭐 할말이 기억이 안나네요... 이래놓고 올리고 이말 안 썼다! 하겠지, 바보가...ㅠ
그래서 일단 저는 그만 가보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방탄도!!!! 사랑해!!! 내가 많이!!!!!
★암호닉★ 감사해요~
민슈가님, 런치란다님, 온도니님, 망고님, 요플레요님, 권지용님, 태형액희님, 얌냠님, 여정님, 탄수니님, 디즈니님, 아카시아님, 꾹이님, 기화님, 낑투더깡님, 은하수님, 초딩입맛님, 짱구님, 윤아얌님, 볼그레님, 음향님, 민빠답없님, 됴종이님, 요덮아놀쟈님, 스젤졸님, 전정국오빠님, 팩실님, 반월님, 꽃밭님, 카누님, 호빵님, 눅눅님, 태태찡님, 너구리님, 지유님, 랴뷰님 ♥